작가자신의인생을돌아봄으로써느꼈던다양한인연에서오는감성깊은에세이를접했다.소설가로서다양한색채의글탐구를했던작가이기에또다른색채의언어의향연을접할수있었던기회인셈이다.
집안뜰에서자라고있던모과나무,한사람의고객을위해서여러번국수를버리면서까지대접한칼국수집주인과의만남과맛,사춘기시절엄마를싫어해서어머니모임이나어머니를보면피했던작가자신의사춘기시절의얘기는누구나한번쯤은겪어봤던아련한기억으로우리를초대한다.젊은시절의화장한얼굴의모습을본적이없던작가의어머니가어느날연세가들어서화장을하는모습에서이제는다시뵐수없는그리움의대상으로남은쓸쓸함을토로한글구절은구구절절가슴에와닿는다.
다양한사람들과의인연에대한글에선배우이기전에인간안성기에대한글을보면서왜그가대한민국을대표하는배우중의한사람으로서남아있는지알게된계기가됬고이해인수녀님과의만남은종교를가진자로서자신의고뇌와타인에대한고민을함께하고자하는종교인의순수한모습을볼수있어서좋았다.
흔히"인화초"라고표현이되는손자손녀에대한그리움을표현한글에선누구나그글에공감을할수있는,곁에있을때는얼른갔으면하다가도막상가고나면여지없이적막강산이따로없다는,그런분위기에익숙해져야한다는구절엔내리사랑의본질을보여준다.또한자신의작가의길로들어서게되면서자신의결혼주례와딸의이름을지어준황순원작가와의인연,또한소중한것이기에그당시에작가가느꼈던대선배로서,한인간으로서존경해마지않는오마주를드러낸다.자신의자라왔던어린시절의대물림옷이며,책,가방.신발의대한얘기.그래서지금의자신이옷에대한무감각에대해서쓴글(옷은일생동안우리가몸을가지고나누는풍경이며인연인셈이다.한옷과의인연에대해오래생각하는사람은분명추억이많은사람이기보다는그옷과길들여진시간에대해오래생각해본사람일확률이크다.)에대해선과연이렇게한물건과의인연에대해서도글을쓰는방식이작가는역시다르구나하는생각을하게한다.
아내와의결혼과정,어머니.아내,자식중에일순위는자신에게있어서아내란사실을나타낸글,특히연애시절특유의그시절에나있을법한연애편지의내용은tv에서나봤을법한그시대의한연애커플을보는것같아서입가에웃음을짓게한다.
결혼이란기적에대해서도타당성있는논리와생각을적은글은정말이지인연중에서도최고의인연이란생각이들게한다.신혼기를서로가서로를알아가는새로운유년기란표현이참으로가슴에와닿는다.
아버지와어머니를주물러드린손바닥에남아있는그분들의기억이남아있단글엔정말로부모님의존재에대한감사와고마움을느끼게해준다.작가자신이여러글을씀으로서다양한종교에대해서알아왔고,그가운데서천주교신자로서세례를받게된과정과기쁨,그리고종교을가진자로서의신앙생활을솔직하게그려낸글엔인생의연배가물씬묻어난다.
죽음에대한생각,가까이있던분들이하나둘세상과이별하지만정작작가자신은자신의주위어딘가에늘있다는생각을하고있고,먼저간사람들이간다른세상을언젠가우리모두가게되겠지만먼저간그분들에게부디외롭지않은여행이되길바란단말엔다시한번죽음에대한생각을깊게해준다.
"우리모두는밤하늘에떠있는별이다.이별들이서로만나고헤어지며소멸하는것은신의섭리에의한것이다.이신의섭리를우리는"인연"이라고부른다.이인연이소중한것은반짝이기때문이다."란작가의서두글에서알수있듯이인생을살아오면서어느것하나버릴것이없는만남의소중함에대해서,주변에서인식을못하고버리는종이한조각이라도인연의한형태임을깨닫고알게해준생활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