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2월 22일

인간의 존엄과 복제 윤리의 문제

31살의캐시란여인의직업은기증자의간병사다.그런그녀가근11년간에걸친간병사세월과8개월의연장기간을요청을받고자신의살아온환경과그녀주위를떠나간같은존재인친구들에대한사랑,우정,이별,사회에서눈에보이되보이지않는존재로살아가야하는자신들의실체에대한회상으로시작이된다.

세상과의모든면에서동떨어진세계에서16살까지교육을받다가일반인이살아가는사회로나가면서자신의장기를기증하거나간병사로일하게되는과정이어린시절의성장기를통해서그려나간다.자신과루스,토미란삼각관계에서나오는우정과시기,질투,사랑을모두경험하면서서로간의진실된내면의정서적성장을해나간다.이와중엔루시란선생님의발언으로인해그때까지만해도밖으로나가서어떻게살고싶단희망에의문점을갖게한발언으로인해서,그리고어느날NeverLetMeGo란노래를듣던중자신의상상속으로베게을안고춤을추던그때에마담이라불리는가끔가다가자신들이그린그림중괜찮다싶은그림을가져가서"화랑"이라불리는곳에갖고간다는그녀앞에그모습이들킨후에그녀의슬픈모습을보며의문의증폭이쌓이게된다.헤일셤이라불린고립된그곳에서그림과운동,문학에관한다양한교육을받던이들이코티지란곳에가게되면서자신의복제를탄생하게끔제공한근원자를찾게됨으로써보다구체적인자신의존재에대한자각을하게된다.

수년이흐른어느날기증을하고몸이쇠약해진루스의간병을하게됨으로써,간병사로일하다기증자로있게된토미와만나는재회를하게되고,고통스럽게죽어가던루스의부탁으로마지막희망이자보루인마담을찾아가게된다.그곳에서에밀리교장선생님을만나게됨으로써그간의의혹이풀어지게된다.자신의주목적인복제인간이라할지라도지극히정상적인성생활도하고사랑도하고있단점이인정이된다면단,몇년간만이라도같이생활할수있지않을까하는희망을걸어보고만나지만결코그런일은예전에도없었으며,앞으로도그런일은없을것이란말을듣는다.다만그간의그사람들이외부세력과단절된헤일셤에서자란클론들도정상인간들처럼생각과예술성을갖고있다는것을증명해보임으로써결코이들의존재에대한의도적외면을한사람들에게조금이나마주의를기울게한점을얘기한대목에선바위의계란치기란말이떠오른다.

네번째기증을기다리면서이것이마지막것이란생각이든토미의부탁으로그의간병사역을그만두면서도때때로그를방문하고그가죽었단통보를받은지2주만에그녀와그녀의주위를둘러싼모든기억들이생각날만한장소가나타나면차를세우고그환경을회상하면서끝을맺는다.

기존의공상과학이라고생각되기쉬운SF의쟝르소설형식이아주아련한가슴으로다가오게만든문체가두드러진작품이란생각이든다.지금의장기복제용미니돼지니,복제개나양이탄생이되는현대의학에서결코이런시대가오지말란법이없을듯하단생각이읽는내내내뇌리에떠나지않는다.

같은노래를듣고도실제의클론인캐시가느낀,아기를갖지못하는자신들의상황에비추어상상의나래를편반면,마담의눈에비친그녀의춤추는행동은발전된과학앞에결코예전의낙후된과학으로돌아가기가쉽지않단사실에슬픔을느꼈단대목에선,클론의정서가실제인물들이갖는정서에비해훨씬인간적이란생각을들게한다.보이되보지않았고,들었으되듣지못했던이런사실들앞에서현실생활에뛰어든클론들이부딪치는여러가지사회의질서와현상에대한충돌도나타내보여준다.

장기목적을하고있는"쌍둥이별"이나"아일랜드"같은영화도있지만보다서정적이고인간다운감정을같이공유하게끔엮은이책은인간의존엄을유지하기위해서과연복제의한계는어디까지허용을해야할것이며,그경계의선이어떤방식으로이루어져야하는지에대한진지한인간의삶에대한생각을묻고있다.오로지목적으로인해서태어나고자라서자신의일을마치면세상에서사라지는인간클론들의삶의흐름이공상이라해도그렇게허구같다는느낌이들지않는것은삶의흐름방식에주목하고싶었다는작가의말처럼인간처럼사랑하고자신의뿌리를찾고싶은욕구,성생활,인간들과같이어울려살고싶은어떤한조그만한소망마저이루지못하고목적에의한수단으로여겨지는클론들의삶이안타깝게느껴져서더욱그랬는지모른다.영화로도만들어진다고하니,스크린에비춰진그들의삶방식이어떤모습으로우리에게다가올지벌써부터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