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10월 22일

꼬마 아이 장가보내기 작전

프랑스중부산악지대남동부에위치하고있는세벤지방의풀리주악이란소마을이배경무대_

날마다기상할적마다자신의나이인백한살하고도몇일째하는식으로살아가고있는마을최고령할머니인쥘리에트는언제죽을지모를자신의생의마감에대한준비로tv옆에분홍색대리석을준비해놓고자신의무덤위에덮을것으로사용하려는계획을세우고산다.

너무나잘들리는귀와발코니가있는덕분에모든사정을알고있는그녀는마을의주민연령대가80을넘기고살고있는사람들이대다수인그녀의이웃인방구쟁이로베르,정신을놓은식료품주인이었던리폴랭과그부인자네트,오토바이와헤드폰을끼고있어서감전된놈이라불리는우편배달부엘비스,59살의전직은퇴교사부부인프란츠부부….소수의주민들이모두문을닫아놓고살아가고있는전형적인시골마을이다.

그런그마을에가장나이어린꼬마가있었으니,47살의피에로_

185cm의키에97kg의몸을갖고있는그는엄마와단둘이살면서마을의온갖식품배달심부름과고칠것을고쳐주는팔방미인이다.

하지만그런그가엄마가세상을뜬뒤마을을떠나진정한가족을이루고싶다고떠나겠단다.

후임자가올때까지일하겠다는그를두고마을사람들은어떻하든붙어있게하려고머리를쥐어짜내지만해결이안보이는가운데,80이넘은숫처녀인일명"두더지"란별명으로살고있는레오니의무심코한말이도화선이되어서결혼시키기작전에돌입하게된다.일명하여나가지못하게하는방법은바로여자를이마을로데려오면되는것!

독일놈이란별명으로불리게된은퇴교사프란츠의컴퓨터가컴통신망이연결되어있는쥘리에트의집에설치가되고고르고골라서러시아태생의이름은타티아나를갖고있는여성을찾는것_

검색창을통해서그들이원하는여성과연락이되고피에로는졸지에공중인이자이름은피에르드폴리주악으로살아가는인물로창조된다.

그녀를데려오기위한십시일반의돈이모아지고그녀를만나서데려왔지만정작그녀는사내아이와엄마가있는상태,이런식으로연결이되서만난남자를통해서선물과물품을받고고국에돌아가팔아가는생활을하는여자였다.

모든정황을알게된피에로는두더지의갑작스런병으로인해서인근병원으로후송이되고빈집이된그곳에타티아나가계속머물도록상활이돌아가는가운데그녀와좋은감정을가지게된다.

하지만두더지가죽고타티아나도고국으로돌아간사이메신저연락은점차드물어지면서우편배달하던감전된놈은전자음악에투신하기위해사표를제출,대신염소똥이란별명을얻게된조그만40세전후의여인이그일을대신하게되면서피에로와사랑하는사이가된다.

드디어백두살을맞은쥘리에트는마을의새로운활기를느낀다.

아주유쾌하게웃으면서읽은소설이다.

배경이우리나라의농촌생활과별반다르지않을정도의분위기와아주외진산골마을이갖고있는고립된환경은너나할것없이서로관심을두지않은채각자의생각속으로살고있는곳이다.

성실한피에로에대한사랑과그가없으면일절생활에필요한모든처리가불편했던노익장들의활발한장가보내기활동은처음메신저를보내기위해서쓴편지내용은일말유쾌함을주기에부족함이없다.

숫처녀인두더지가노골적으로비치는일생일대의남녀간의화합을원하는발언은원색적이지만맛이간여자란느낌이나도록성격이아주잘드러낸다.

마지막생을마감함에있어서그녀의소원을들어준로베르의행동은찡한여운을남기고그녀가돌아왔을때이제몇명이남았다는식의사람수를헤아리는말엔원수같이내뱉는말에도진한우정과서로간의따스함이느껴지는묘한여운을남긴다.

하지만여자를데려오는선발과정에서동양인도괜찮다고하는주장에그런결과가계속된다면이마을엔눈이찍찢어지고검은피부의사람들로둘러싸일것이란말엔인종색에대한차별성이깃들인느낌을지울수가없는것은나만의생각인지모르겠다.

우리나라도이젠다문화가정이많은가구수를이루고있는가운데피에로같은경우에처한사람이없다곤보기어려울정도인것이현실이다.

이소설을읽고있노라면사람사는곳은어디서나똑같고사랑하고싸우고부대끼면서살아가는동안서로의진심이통한다는일말의결과를보여준다.

수면제를타서잠들게한뒤일사분란하게움직이는노인네들의활약상은그어느장면보다도활력이넘치는장면을제공한다.

아쉬운점이있다면세벤사투리가주는뉘앙스를알고있었다면이책내용이더욱감칠맛나게다가올수있었을텐데하는생각이들었다.

번역의내용이나말의화법이우리가알기쉽게해놓아서읽는내내즐거움을준책이다

원제인쥘리에트의시간이란제목으로나왔다면그의미가더컸을것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