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0년 11월 8일

그녀에게 따뜻한 위로를…

부모님이모두돌아가신유미코는일정한직업도없이이탈리아남자의도움으로생활을하던중엄마와쌍둥이였던이모의아들인쇼이치의방문으로엄마와이모의사이,자신이삼촌과의관계를끊으면서까지생활하는일상을되돌아볼겸긴여정을향해간다.

할머니,할아버지가특수단체교조였지만엄마와이모들은따르지않았고그런와중에아빠와결혼한엄마는강령회에서실패함으로써이상해지고아빠를비롯해서삼촌에게생명의위협을당한행동을함으로써아빠는죽고삼촌은구사일생으로목숨을건지지만엄마,아빠가이룬모든것을고나미가사람들과같이차지하게된다.

엄마와이모가같이치료를받고있었던클리닉을방문하고그들의생활을듣게됨으로써그안에서일어났던엄마와이모간의사이를추적해가던중유미코는데자뷔같은현상을느끼게되고엄마칼에찔려서살아난구마미요코를만나게된다.그녀는그사고이후로카운셀링일을하고있었으며,엄마는마법의힘을벗어날수없었던반면이모는그것을뿌리치고다른삶을살아왔다는사실을알게된다.

더불어사촌지간인쇼이치로부터결혼을하고싶다는말을듣게되고마지막으로아빠의산소방문을하던중자신의실제존재가실은이모가죽으면서자신을구하지못한안타까움에자신의아들인쇼이치의꿈속에나타나유미코를보살펴달라는긍정의힘을알게됨을깨닫게된다.

일본의소설은세계문학상에빛나는작가를배출한나라답게우리나라에서도그인기가높다.

같은동양이면서생활의차이에서오는방식때문인지몰라도간혹읽다보면우리정서에맞지않는고개가갸웃거려지는문화방식에갸우뚱해지기도하지만여타다른나라작가들과비교해보면분명우리가짚고넘어가고배울점이있다는점에선일본작가들의활약은눈부시다.

그런작가들중한명이바로요시모토바나나_

이름을한번들으면잊혀지지않는CF속의제품이름같기도한이작가의새작품을만났다.

바로치유의여정을그리고있는이소설은소재의방식이마녀학교라는특수이교집단을내세워서그안에서벗어나고자행동한이모와(마치오대양사건이나일본의사이비집단사건을연상케한다.)그런이모와는달리그안에서자신의뿌리와신념을내세우자했던엄마간의갈등,그리고조카인주인공유미코를끝내돌보지못한맘에아들의꿈에까지나타나따스함을보여주고자했던이모의가슴아픈이야기,자신의존재조차이미죽은사람이란인식을하지못하고떠돌다쇼이치의도움으로자신의본연의모습을확인해가는유미코의아픈여정이가슴을내리누른다.

일명큰일을당한사람들정신속에트라우마라고하는용어로알려진이현상은자신이이미엄마의손에죽었다는사실자체도인식하지못한채엄마와이모가머물렀던클리닉에서의회상장면,정원에서의일은읽는내내추리기법을연상케하기도하고그런유미코를따라다니면서자신또한그일로인해서마음의아픔을느끼고살아간엄마의모습을기억하는쇼이치의마음도보여준다.

흡사식스센스란영화를상기시키듯한이소설은자신의본모습을알아챈순간독자를어머나!하는반전의소용돌이속으로빨려들게한다.

하지만여기까지_그흔한그뒤의일이영화처럼소름끼치게독자의허를찌르지않은채작가는자신의글솜씨의패턴대로유연하게유지하며그흐름의완성을이룬다.

이모가결코자신을잊지않았음을_

엄마로인해서상처를받거나죽음으로간모든사람들의이야기속엔자신또한포함되어있었음을.

단지자신이그것을느끼지못했고그런가운데쇼이치로하여금이제사편히자신의본연의모습을바라볼수있다는데서위안을삼는다.

누구나한번은죽는다는사실앞에서유미코는행복하게삶을마감했다고는할수없는정말황당한일이발생함으로써죽었지만그런그녀를따뜻한위로와이제는편히쉬게하여주고싶다는이모의염원이쇼이치의꿈속에서이루어질수있게해준데는따스함을느낀다.

죽음이후의세계가어떤곳인진몰라도작가의필치로그려낸그녀에대하여는말그대로그녀유미코의아픔만큼이나우리모두에게그녀가더이상아파하지않게따뜻한위로의말을해주고싶단생각이들었다.

책표지의그림처럼빨간치마에긴검은머리소녀가더이상은고개를숙이지않고밝은세상에서그녀의못다이룬꿈을이뤄나갔음하는바램이다.

책의분량상하루도못미칠정도로금방읽을수있는분량임에도불구하고책을덮고서도다시금이해가되지않는부분이더러있어서다시펼쳐보게한책이다.

소재도마녀학교라는공간이나오고사촌간에결혼이된다는그네들의문화에서오는차이방식이읽는동안낯설고이해가되지않는점만뺀다면그녀에대한작가가바라보는시선은안락과편안함을줬다는데서두말할필요가없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