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카르테(양장)
저자
나쓰카와소스케
출판사
작품(2011년0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24시간365일대응이라는모토로운영되고있는,시나노대학의학과를나온후대학에머물지않고교외에있는혼조병원에서5년째근무를하고있는구리하라이치토는자칭그자신이사악한천사로부르고있는간호사들사이에서’환자를끌어당기는의사’란별명으로불린다.
당직을서는날이면어김없이응급환자가몰려오는통에간호사들사이에서그리달갑지않은처지이기때문이다.
그나마그근방에서이병원만큼큰곳이없기에온갖증상의환자들로넘쳐난다.자신의주전공이내과계통임에도불구하고다른진료과목을곁들여서해야하는처지는그옆에무수히많은카르테(진료카드)가이를말해준다.
어느날같은학과친구면서대학에있다이곳에온동료스나야마지로로부터대학병원에한번쯤은근무를해봐도좋을경험이라는말과함께시나노대학으로부터소화기내과로와달라는청을받고고민을하게된다.
같은시기췌장암환자의급속히나쁜상태로이별을맞이함과때를맞추어담낭암환자로대학병원에추천서를써줘서치료의뢰를넘겼지만대학병원으로부터가망이없다는통보를받은아즈미란환자가다시입원을청하면서더욱그고민은커진다.
아무런가족도없던그녀는항상밝은미소를보여준환자였으며,그자신은계속상태가나빠짐에도마지막희망으로일본의알프스란명칭으로불리는산구경을하는것과동시에어릴적먹던카스테라를그리워한다는것을알고자신이할수있는최선은무엇인가를생각한다.
힘든병마와싸우는환자임에도불구하고구리하라는병원옥상으로데려가그녀의소원을들어준다.하지만이틀후그녀는영원한안식처로돌아가고그녀의마지막부탁인남편이사준모자를머리에씌워줌으로써그녀와약속을지킨다.
작가자신이의과대학출신이자의사로서현장에서경험한이야기가아주실감나게그려져있는책이다.
(읽다보니우리나라드라마"뉴하트"나"해바라기"생각이났었다.)
오랜현장의경험상으로어떤경우에도흔들림이없는베테랑간호사,1년차간호사로서아직까지는환자의아픈모습을어떻게바라봐야하고치료를해야하는지방황하는간호사미즈나시요코의모습,거구의모습임에도미즈나시를짝사랑하다자신의뜻대로데이트를하게된친구스나야마의모습은촌각의생명을다루는의료의현장에서도피가끊는생생한청춘들의모습과따뚯한인간의모습이보여진다.
구리하라가살고있는주택에같이세들어사는학자님이라불리는사람과남작이라불리는화가와의우정은학자님이떠날때보여준눈내리는겨울에온통벚꽃이만개하는그림을그려주는그들의모습에선우정과사랑은이별앞에서언제나새로운희망이라는것을알게해준다.
가벼운말투속에자신의경험을쌓기위해서더나은물로들어가좋은시설과함께많은경험을쌓는것이좋은가,아니면이조그만병원에서열악한환경을견디면서정많은나이든환자와같이보내는것이좋은가를결정하는기로에섰을때,그의스승격인왕너구리,여우선생이라불린소화기내과부장과부부장의견해는주인공에게앞으로어떤의사가될것인가에대한멘토가되주지않았나싶다.
하지만뭐니해도눈물이찡하게흐르게하는장면은아즈미를살리기위한일초를다투는그순간이아닐까싶다.
의사의입장에서자신이할수있는행동이과연이환자에게유익한것인가?하는갈등이찰나의순간속에서구리하라가생각하고있던말들은일말우리모두에게묻고있는것-
-약물이나항생제등을이용하여끊어지는목숨을연장한다는건오만한사실이다.원래수명은인간의지혜를벗어난영역이다.처음부터운명은정해져있다.
흙에묻고정해진운명을파내어빛을비추고보다나은임종을만들어간다.의사란그런존재가아닐까.
-죽어가는사람에게가능한모든의료행위를한다는것이무슨의미인지를,사람들은좀더진지하게생각해야한다.
"전부해달라"라고울면서소리치는게미덕이라는식의생각은슬슬버려야한다.
살아날가능성이있다면의사는가족의요구와관계없이처음부터전력을다해치료한다.문제가되는것은살아나지않을사람,즉노환으로누워있는고령자와말기암환자에게행하는의료이다.
-생명의의미를생각하지않고,그저감상적으로"모든치료를"하고외치는것은이기적이다.
환자본인의의사는존재하지않고그저가족이나의료담당자들의자의적인이기심만이존재한다.누구나이이기심을갖고있다.
현장에서근무한의사로서그간의겪고생각한바의일부를아즈미란환자를보내면서빌려쓴구절이기도하지만폭넓게는안락사라는것도생각을하게한다.
인간의존엄한귀한생명앞에서안락사를주도하다체포된다른나라사람들의이야기를읽다보면구리하라가말한대로환자의의사를반영해서그행동을실행했다할지라도생명이란테두리안에서그것이과연허용될수있는도덕적가치가있는지,아니면고통조차도어떤형태로말할수없는상황에서계속생명의연장을위해서기계적인호수에물리고약물투여를해서라도생명연장을해야만하는것이타당한지를생각하게한다.
굳이자신만이아니더라도다른의학도들이보다더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는기회가있기에자신은잠도못자는이혼조병원에남기로한구리하라의행동에박수를보내게되는것은비단이것이진료를하는의사로서의행동에박수를보내는것이아닌진정으로환자와간호사그밖의모든것들에소통을하고있었던구리하라이기에가능한일이아닌가싶다.
또한아즈마가남긴편지에적힌병을않는다는것은정말고독한일이며,병든사람에게가장괴로운일은고독하다는구절엔환자를보살피는과정과그들에게어떤따뜻한말을해주어야하는가에대한행동에대한생각도하게한다.
다만아쉬운점은일본의유명소설가인나쓰메소세키를흠모한나머지그의작품을읽고그속에빠져서말투가나스메소세키를닮았다고표현이되고있는데,그뉘앙스가어떤것인지알수없기에이것의느낌을같이가지고읽고내려갔더라면더욱가까이다가오지않았을까하는점이다.
번뇌리셋
저자
코이케류노스케
출판사
불광출판사(2010년10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불교에서말하는번뇌라?
하루를살아가면서아니,일생을통틀어살아가면서괴뇌와고민,이순간마저도작은일이라할지라도우리는고민의기로에서있다.
모든것을아우르는번뇌에서해방이되어서아무런부담없이살아가기란쉽지않고또그러기에인생을고로시작해서고로끝난다고하지않던가?
일본의일류대학을나온신세대스님답게불교의교리를몰라도차분히설명하는형식과그에걸맞는사례를들어가면서번뇌로부터헤어나오는말씀을적은책이다.
불교에서말하는카르마란"마음속에쌓아놓은에너지"라고부른다고한다.마음은물질을만들며카르마는우리의뒤를조종하는잠재력이며그가운데가장강력한것이바로번뇌다.
이번뇌를이루고있는구성중에근본번뇌,탐욕,진에,우치가있으니이중욕망을나타내는탐욕,혐오감과미망의뜻인진에,우치가삼독이라하여불린다.이가운데서도근본의에너지는바로우치라고한다.
우리가맘속에악을행하면스트레스가생기며선을행하는일에주저하지말것을말한다.이에주저하게되면마음은악을즐기는것이되며자신에게객관화시키는과정이필요함도알려주고있다.
분노가일어날때는불교에서말하는수행용어인sati를번역한"알아차림"으로인식해자신이지금화가났음을인정하고분노나화를되뇌이다보면감정을다스릴수있음도말한다.
탐욕과우치에이르러서마음의다스림법을알려주고번뇌를조절하는방법에서는불교의목표인마음의조절의중요성을강조해주고있다.
초심자의경우엔우선실천이쉬운규칙을스스로에게정해서실천해나가는방법을권유한다.
거짓말하지않기,험담이나바하하지않기,이간하는말않기,가식된말하지않기,집중력이모자라는것이원인이되는마음의부자유로부터벗어나기,모든동작에하나하나감각이나찰나의순간을알기,흔히우리들이무심히사용하는단어인"말하고싶지않지만…’이나"그런데말이야…"라는말은마음의번뇌만늘일뿐이기에사용의자제가필요함도말한다.
가장기억에남는것은상대방과의대화함에있어서같은말이라도즉그말을함으로써상대방이상처를받지않을말일지라도그것으로인해상처를줄가능성이있다면입에담지말라는말과말의옵션을어떻게사용하는지에따라같은말이라도상대를쉽게설득하고부드러운대화로이어갈수있다는점을말해주고있는구절이다.
나도모르게맘속에상대의잘된점으로인하여분노와이기심,질투가일어나게되면상대에게언어의상처를줄수있다는경고의메시지를주기에많은공감을이끌어낸다.
스님자신이만든3초간의실천법또한실생활에서해볼만한행동의지침서가아닌가한다.
무슨일을하기전에단3초간만생각하고행동한다면모든일을함에있어서스트레스해소는물론이요,일을함에있어서도불교에서말하는정지,즉한데섞지말고명확하게의식하는자세를갖춘다면동일한반복적인일을하는것에도색다른느낌과지루함을모르고일할수있다는데의주장은일리가있는말이라고생각이든다.
결국번뇌는자신의마음을어떻게다스리고자노력하는가에따라서달라질수있으며이를이루기위해서는불교에서실천하고자하는선수행과좌선같은행동도도움이됨을말해준다.
하지만평시에도화내지않기.불쾌함느끼지않기,화의카르마를쌓지않으려는노력은말이쉽지정말로스스로노력을열심히하지않는한쉬운일이아닌란생각이든다.(심지어옆에있는과자한조각같고도언쟁을벌이는경우가종종일어날때도있지않는가?)
깨달음을심기란마지막장에선불교의관점에서다루고있는바대로그저볼뿐,그냥들을뿐이라는생각의공의순간을알게해준다.
자비의비는불쌍하다,가엾어라하는감정을가지는것이니타인에게따뜻하게대하기위한능력도필요함을,보시를하는입장에선생각하기나름인자신만의마음가짐을가진다면이또한세상과더불어살아가는데모두에게필요한점이아닐까하는생각을하게만든다.
인간이살아가는데있어서복잡하고자신만의행복을추구해나가살고있는바쁜시대에한줄기신선한물줄기를뿌림으로서잠시나마위안과나의잘못된행동에대한반성,언어를사용함에있어서의상대방에대한배려등…종교를떠나서좋은글들로채워져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각챕터마다스님이직접그린삽화가들어있어서보는즐거움과함께글과함께같이생각할순간을주는맛도일품이다.
*****과거를쫓지말고
미래를바라지말라.
과거는이미지나갔고,
미래는아직오지않았다.
다만현재의법을
그때그때관찰하고
초조하지않고흔들림없이
그를요달해알아닦고익혀라.
다만오늘의할일을열심히하라.
누가내일의죽음을알리요.
진실로저죽음의대군과
만나지않으리라는보장은없다.
이와같이살며,
열심히밤낮으로태만하지않는자,
사람들을그를일컬어
일야현자,적정자,적묵자라고부른다.-맛지마니까야제131경[일야현성경]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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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행하는일에주저하지말라
선을행하는일에주저하고있으면
마음은악을즐기는것이된다.-법구경116절-
열녀문의비밀(상/양장)
저자
김탁환
출판사
민음사(2007년12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열녀문의비밀(하/양장)
저자
김탁환
출판사
민음사(2007년12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784년6.29일청전이명방의금부도사는서자출신들로학식과다방면에서놀라운재주를가진이덕무,박제가,유득공,서이수와교류를지내고이에더불어서사건해결에뛰어난추리력을보유하고있는화광김진,이덕무의처남인야뇌백동수와도친하게지낸다.
정조는이덕무로하여금적성현감으로발령을내리고때마침여러곳에서올라온열녀문을세워달라는상소문이많은탓에진열녀와가열녀를가리는일을규장각금서관들인이들에게맡긴다.
여러상소중열녀적성김씨전의내용이수상하다여긴이들은왕의명으로이명방과김진이이일을맡게됨으로써이덕무가관리를맡게된적성에같이가게된다.
김씨가죽은적성의임참봉으로알려진시아버지임호,시동생임거선,시어머니남씨,그리고친족인서당훈장인임태봉과노예인똘이와몸종향이,한의원조광정의행동을수사하는과정에서모종의기미를알아챈이들은한양의임판서대감과팔촌지간임을알게되고임판서대감이아끼는기생인계목향으로부터자신이죽은김씨여인,즉김아영과는신분의차이를넘어서로간의소설을쓰고주고받는사이임을알게된다.
한편적성관아에오래전부터서로이권개입으로인한앙숙이자서로도모할수밖에없는질청과향청의관리책임자를바꾸는일을감행하게되고이는곧이어서장세를걷는공부를집행하고돌아오려던이방의죽음과다섯포졸의시체를발견하는일로번진다.
이들의뒤를캐던김진과이명박은한독주와정행수가옥에서독살로죽게되는일을당하게되고한독주가죽기전자신의부하인식철에게모종의일을맡기고죽음에따라이명방과김전은그들의거개간장소인지하에서매매첩이담긴자료를거두게된다.
죽은이방과다섯포졸의죽음뒤엔임판서같은대관들에게귀한그림을구해주고오고간거래과정에서질청과향청간의이권개입,그리고임판서가이일에연류됬음을밝히고더불어서죽은며느리에대한수사도모두이들가족이연류됬음을파헤치게된다.
모든이들이죽음을맞이하고계목향또한아영과못다이룬소설을완성하기위해서떠나가고몇년이흐른후다시원위치로돌아온이들은연경에서외간남자와외통하고임신까지한상태로죽은줄만알았던김아영과그의남편인식철,아기,그리고계목향까지만나는해후를하게되면서모든일이아영의전체적인계획적인일로벌어졌음을알게된다.
흔히우리가알고있는열녀문이라함은지아비를일찍여의어서그뒤를따른부인네,혹은가문을일으키고홀로자진하여목숨을끊음으로써자신이할도리를했다는여인네의지당한길을의미한다는것을드라마나역사에적힌사실로알고있다.
이이야기는정조때에벌어진사건으로구성되어진이야기다.
이시대는지금의기독교가신분의구별없이소리없이받아들여지고그세력이어느정도인지도모를정도로서서히퍼져가던시기인지라이책에서도그사실을염두에둔바탕으로그시대의여인상이라고는생각할수없는당찬여인김아영이나온다.
병자인남편을촉석루에서만나는장면에서부터결혼에이르기까지,그리고그남편이자신의뜻대로야소교도가되고제사에관련된일에충돌을일으키자문중을지키려는욕심에아들을죽인사아버지의음모,그리고온갖핍박을하면서남편을따라서자진하길강권한시어머니남씨의만행이드러난다.
이에굴하지않는아영의당찬,어찌보면기가드센그여인은당장가세를일으킬조건으로목숨을연명하고서책을통한여러가지방법을통해서부를일으키는과정,노예해방을약속한일은당시의풍속으론도저히이해하기힘든역동적인페미니즘상을부각시킨다.
매매를통해서중개인들과의교류,그안에서싹튼신분차이를넘어선사랑과그의결실,그리고기생계목향과의교류는이시대를살았던여인들의한바램도보여주면서결코주위의타협에굴하지않는자신만의잣대를드러내보여준다.
실력은있지만결코정치에온전한신분으로발을내디딜수없었던이들서얼출신의등장도눈길을끈다.규중규수와기생과도다를바없었던소외된이들계층은그나마정조의트인정책으로말미암아일부라도그희망의관직을받지만이마저도혹의구심을내게된다.즉정조자신의뿌리도결코정당한순수혈통이아니란사실이다.
만약정조자신이순수왕가의피를이어받았다면과연이런정책을펼수있었을까하는의문과함께그도결코서얼의유능인재를사랑했지만신분의파괴적인정책엔소심했단사실도알려준다.
김진이김아영에대한열녀문을세울것을청한대목에서거절한장면이나그것에비유해자신들의처지를떠본김진의행동엔성자라도그시대가안고갈수밖에없었던군왕의한계가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또한적성관아의이권개입은서로주거니받거니필요에의한묵인하에세습되어져오는권력의내습과아무리혁신을펼친다해도뿌리박힌돌을쉽게파내기에는많은노력과시간이필요함을여실히보여준살인사건을내세움으로써작가는그시절이나지금이나정치를논하는입장은별반다를바가없다는것을보여주기도한다.
하지만뭐니뭐니해도아영의거칠것없는자기발언은과연열녀문은누구를위한것이며진정으로열녀문을받을자격은누구에게주어져야하는가에대한기준과물음을던진다.
"200년전만해도조선에서여자가이혼하고개가하는일은드물지아니했습니다.개가를할것인가,홀로살것인가는각자판단할문제지만,열없쟁이(겁쟁이)처럼미리마음을닫을필요는없지요.새로운사랑이찾아왔다고하여예전사랑이사라진다고보지는않아요.새롭게혼인하고행복을꾸미는데주저할까닭이없었습니다.-p277(제2권)
두번의큰변란을거치면서거침없이밀려오는서양문물에대해새로운지식을갈구하고그바탕을이루기위해힘을쓰고자했던이용후세의학자들과선비들,그리고현대의슈퍼울트라여인상의대변격인김아영의존재를통해서오늘날우리에게진정한나의행복과사랑의기준은무엇이며격동의시대를살아간이들의모습에서우리는과연어떤해답을찾을수있을것인가하는물음을책을덮으며다시금돌아보게한다.
영화로도상영중인것으로아는데,원작에서의맛은아무래도영화보다는낫지않을까생각이든다.시나리오는원작을차용하되대부분각색된부분이있기에원작이주는맛을제대로느낄수가없다는생각때문이다."스타일’이나"성균관스캔들"처럼원작의맛을제대로살리는것을못본나로서는이책이주는당시의사회상이나여인의상이시종긴박감넘치고지식의갈구를탐하고싶은욕심이생기기에그렇지않나싶다.
염소의축제1(양장)
저자
마리오바르가스요사(MarioVargasLlosa)
출판사
문학동네(2010년10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염소의축제2(양장)
저자
마리오바르가스요사(MarioVargasLlosa)
출판사
문학동네(2010년10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961년에고국도미니카를떠나서미국에정착한우라니아는자신의본명보다우리/미스카브랄/카블랄부인/카브랄박사로불린다.
14살에떠나온그녀는35년간가족(아버지는물론이고고모와사촌까지)과일체의연락을끊고오로지공부에만몰입한끝에하버드대를나오고세계은행의한간부로서성공을거둔다.
그런그녀가휴가를내게되고자신도모르게떠나온고국을35년만인49살에이르러서야방문을하는충동적인행동을한다.
호텔에서나와서자신의기억속에머물던장소에이르러서야자신의발걸음이아버지가있는집으로가고있음을알게되고눈동자만의사표현을할수있었던아버지와대면을하게된다.
수령이자총통,자선가,새로운조국의아버지라불린사람,_도미니카공화국의수장인라파엘레오니다스트루히요밑에서상원의원이었던아버지는수많은정적의틈새에서오로지그만을위해서자신의부를축적하는모험을포기한채충성을맹세하지만어느날자선가의미움을받게되고모든권력과금전의제재를받게된다.
다시한번신의를갖게될기회를주위의권고로받아들이고14살의아무것도모르던딸을자선가에게처녀성을바치게되는행동을하게되지만이에충격을받은우라니아는그길로수녀원의학교에다니면서알게된수녀의도움으로미국으로급박하게떠나는모험을감행하게된다.
한편갖은포악과공포정치.자신의가족들에게만쏟는불공정한나눠먹기식의권력을휘두른자선가의정치에각기다른사연으로뭉친사람들,대표적인터키인살바도르,대통령경호부대장교인아마디토,안토니오임베르트,안토니오델라마사는정보에따라서트루히요가그의비밀경찰들이보호하지않은채그의비밀별장으로여자를즐기러간다는사실을알고기다리고있다가암살하는데성공을한다.
하지만뒷마무리까지생각한절차를생각하지않은오류를범하게되면서현장에서같은동료가총상을입게되고이일을주모하던국방장관로만푸포의배신으로일은그르치게되면서줄줄이피신을하는가운데일부는맞서싸우다현장에서죽고,일부는몸을피신한채숨기게되고일부는상상할수없는고문의현장으로끌려가게된다.
그들만의암호로불린트루히요를나타내는"염소"는무사히자신의의지대로죽였고뒤이어진정으로원하는혁명이일어나민주주의로가는절차만남았다고생각했던그들은곧이어트루히요의장남의포악이절정에이른고문에못이겨죽은로만에이어서나머지6명의행동대원들도서방각국의온갖요구에도불구하고시체조차도찾을수없는상태로죽음을맞이한다.
발레르대통령의주도면밀한계산과행동에따라서도미니카공화국은트루히요의가족들이망명의길로떠나는것으로서방과합의를보고본격적인국가재건의길에나서게된다
이책은독재정권이란형태로나라를지탱하고있는현지구의몇나라에서이뤄지고있는독자적인정책속에서살아가고있는국민들가운데도미니카공화국에서실제벌어졌던역사를작가의상상이곁들여져서실존하는인물과허구의인물이서로맞물려돌아가면서회상과현재를넘나들고있는이야기다.
허구의인물인우라니아는대표적인독재정권에희생된여인의대표이다.그것도다름아닌아버지자신의야망을찾기위한방편으로색정광이라고할수밖에없는70대의트루히요앞에자신의딸을바쳤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그녀에겐평생용서할수없는상처를지니게한다.
"내가왜아빠를용서할수없었는지아세요?그건아빠가결코진심으로그일을유감으로생각하지않았기때문이예요."-p181
반신불수의아버지에대한치료와간호비를보내면서도결코아버지를용서할수없었던그녀의가슴엔이후남자란없었으며오로지공부와일에만묻힘으로써과거에서벗어나고자애를썼던그간의일을아버지를보면서과거와현재의심정을교차하면서보여준다.
-네가도서관에틀어박혀있었던것은배움이나성공에대한욕망때문이아니라생각하지않기위해,도미니카의기억을쫓아버리기위해서였다.-p261
트루히요와있던그밤에당했던일을고모와사촌,조카에게털어놓기까지오해를살만했던저간의사정얘기를들은사람들은비로소그녀의행동을이해하기에이르렀지만오히려그녀의맘은그리편치않음을,비춰보인다.
염소를암살하고자신들이정작꿈꿨던미래의청사진이한사람의배신으로말미암아소중한생명들이줄줄이연행이되가는현실을바라본그들네남자의시선엔우라니와는또다른고통이깔려있음을보여준다.자신의가족은물론이요,가까이있던사람들조차자신들을고발하게하는사회의풍토는과연염소가그간치밀하게어떻게국민들을조여오고통치를했는지여실히보여주며,고문을당하는장면에선인간이어떻게이렇게까지악날할수있는가하는물음을던진다.
그들이진정으로믿고있는신들은도대체어디에서뭘하길래가엾은신도들을구하진않고이렇게고행에찬울음을줄수있는가하는역설적인반항심마저느끼게해준다.자신의자식의살을고기로먹고나서야그사실을알고죽게되는공모자의죽음앞에서동료들은차마말할의식조차잃어버리며,서방의각국의온갖협박에도굴하지않고철저히복수에불타는염소의장남의행동을저지하지않은채비상사태란빌미로자신의입지와자신이이암살에연류됬음을폐기하고자한발라게르의모습엔인간의이기적인한단면을보여준다.
자신의정적들을차례로제거해나감으로써서방에자신의뜻을보여준행동엔나라를위한조치라고생각할수도있겠으나약삭빠른인간이구렁이에서자신만다른동료의등을밟고올라서세상을나온듯한인상을주기에충분하다.
이책은염소가저지른공포의독재체제하에서희생당하고평생을안고살아가야했던사람,그자신이미치도록주색에빠진채저지른만행,그럼에도전립선고장으로우라니아앞에서울어버린일,염소를암살함으로써일부는저세상으로,일부는체포조치가풀어지면서일약영웅으로떠받들어지게되는양극단에처한사람들의모습을비춰주고있다.
주노디아스의"오스타와오의짧고놀라운삶"이란책에서도같은정권에속한그시대를살아간가족들이전한이야기가읽는내내블랙코메디의여운을남긴다면이책은아주정직한감성으로아주우울하고때론분노를,때론슬픔의눈물을자아낸다.
-자유의지를가질때에만비로소커피한잔이나럼주한잔도더맛있게음미할수있을것이었소.담배연기와무더운날바다에서하는수영…..이모든게육체와정신에더좋은느낌을선사할것이었다.-p252
지금아프리카의튀니지에선대통령이하야를하게되고정치적으로소용돌이에휩쓸려있단소식이들려온가운데나라의발전을이루기위해서행해진정치형태로독재정권이란것이탄생된계기는그이유를막론하고권력을지닌자가어떻게자신의욕망으로부터권력을내려놓는결단을내려야하는지에대한생각을가지게하며,비단자신의야망으로행해진이면에는자신이알고있었든,또는모르고있었든간에소리없는아우성에허우적거리고생활하는국민의소리가있음을주지해야한다는사실을일깨워준소설이란생각이들었다.
그나마위안을삼는다면우라니아는다시떠날준비를하면서조카에게답장을쓸것이란생각이드는장면으로비로소조금씩과거와의이별을준비하기위한발걸음을시작했다는데서희망을갖게한작가의메시지를보는듯한인상을준다.
라틴문학답게회상하는장면이마치마술에걸려서환상적인모습을취하게쓴글방법이나자신이자신에게하는말의어법이마치제3자가말하듯이하는어법에는신선함마저들고자신의나라가아닌타국에대한사건을묘사한작가의통찰한관찰과상상력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
로마서브로사4
저자
스티븐세일러(StevenSaylor)
출판사
추수밭(2010년09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이넘어간고르디아누스….일명더듬이는어느날자신을경호하는노예벨보로부터두사람이방문했음을듣는다.
한사람은과거그가이집트알렉산드리아를여행하고있을때강의를들었던디오라는스승,또다른한사람은로마인에겐는금기시되는직업인사제로서거세를한로마키벨레를신으로모시고있는이방인트리고니온이다.
디오는더듬이에게자신을살려달라고하고이에스승에대한자신의책임을느끼지만양아들인메토를방문한다는계획으로거절을한다.
한달후집으로돌아온그는디오가자신의집에서식사대접을받고떠난후바로살해되었단것을알게되었고이어서로마에서이름난가문인클로디아의요청으로그의죽음에대한증거를찾아달란부탁을받게된다.
연루된배경엔죽은알렉산드로스2세인이집트왕이죽으면서남긴유언장이문제가된다.
이유언장엔이집트를로마에넘긴다는내용이들어있다는것.하지만뒤를이은프톨레마이오스는이를저지하기위해서폼페이우스와카이사르에게원로원을무마해달라는조건으로많은양의금전을주게되지만쫓겨나게되고폼페이우스의보호를받게된처지,이틈에그의딸인베레니카가양위를이어받으면서로마의승인을받고자사신으로온디오가살해된것이다.
여기에다과부인클로디아와그녀의이복동생인클로디우스와의적철치못한소문으로떠도는남녀간의관계,클루디우스와친구이자그녀의연인이요,키케로의제자였던카일리우스의연인관계는이사건의사건의주모자로심증을굳히고있는카일리우스를고소하기위한계획의일환이었다.
디오가머물렀던집을차례로수사해나가던중디오의상상밖의성적행동을알게된더듬이의고뇌,클리디아를죽이려했던카일리우스를고소하기위한증거로독약을찾던중알게된디오의진짜살인범을밝혀나가는더듬이의행적은사건의해결을풀이해나가면서점차자신의수렁에자신이빠지는형국을걷게된다.
재판이벌어지는와중에당연히카일리우스가처벌을받게될줄알았던기류는키케로의현란한연설에힘입어무죄로판명이되고더듬이는디오의진짜범인을알아냄으로써그사건을그선에서마무리하게된다.
이사건이벌어지는이시기의세계적인정세가로마에번지면서훌륭한철학자로이름을날리고있던디오란인물의가학적인성적의퇴폐성,노예라는신분이라는것하나로자신의몸뚱이를그저물건취급하듯살아가는사람들의현실,비이성적일수있는목욕탕에서의동성간의성애를묘사한장면,이복남매간의불륜의행각은당시의로마에서일어나고있는사회상을두루나타내준다.
제목이시사하듯베누스주사위는모두다른숫자가나옴으로써행운을준다는의미로쓰인다.
그렇기에이사건의결말은막상클로디아와디오를죽이려했던카일리우스가무죄로판명되는행운을,디오를죽인실제범인이더듬이의딸이었다는점은모두에게법정형벌을받지않게하는행운을가져다주었다는의미일수도있다.
자신의노예였던여인을아내로삼은더듬이가자신의부인의과거를알게된일은충격을주고,그런의미에서저자의전혀예상치못한범인을만들어내는글의연결흐름은읽는독자의허를찌른다.
하지만뭐니해도이책의압권은수사학의맛이랄수있는키케로의변호다.
사건의본질을세치의혀로교묘하게다른방향으로틀어버린그의연설은읽는내내대중을어떻게현혹하고자신의뜻대로이루어나갈수있는것이란바로이런것이다란말로설명할수밖에없는절정을보여준다.
비록그와뜻을다른방향으로가게된카일리우스일지라도자기의목적을확고히이루어나가는데엔정말타의추종을불허할수밖에없겠단생각이든다.
또한로마보다수천년앞서있던문명의나라인이집트가로마의세력권에서벗어나독자적인행로를걷깅위해서애를쓴흔적는이후로마의수중에떨어지면서그찬란했던문명이또다른문명과맞닿아새로운역사를실현해나간다는점에서역사의한단면을보여주는사건이기도하다.
자신의뜻을이루고자했던정치권의두세력인카이사르와폼페이우스가어떻게이집트를요리하고먼훗날자신의정치를실현시키기위한발판으로삼았던이시대는사건뒤의시대상을알려주는카이사르와폼페이우스,크라수스의삼두정치가실현됨을알리는대사로서점차나라의기틀을잡아가고있는로마의또다른뒷면을엿보게해준다.
과연5편격인다음이야기엔어떤사건이전개될지벌써부터기대를갖게하는책이다
그들이말하지않는23가지
저자
장하준(Ha-JoonChang)
출판사
부키(2010년11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경제경영
지금세계는눈에보이지않는총을들이대고어느특정상대를겨냥한것이아닌서로가서로에게총구를들이대면서치열한경쟁의시대를지향하고있다.
저자인장하준교수가이번에쓴이책의제목처럼우리가그간알고있던모르고있던은연중당연시되고있었고그런원리의작동이수긍이간다고믿었던사실들이,통계를통한자료를통해서결코진실에가깝지가않다는논리를펴냈다.
책의서두에서밝혔듯서구선진국들과요즘의경제화두인"자유시장"이란것은실제로없다는주장과함께왜그런지에대한여러사례를들어서자유시장주의를선호하는이들이주장하는사안에대해반하는논리를편다.
자유시장지지들에의하면정부는시장에간섭을최대한하지말아야한다는논리다.이에저자는자유시장처럼보이는시장이있다면그시장을지탱하고있지만눈에는보이지않는여러규제들을우리가당연히받아들이고있기때문이란다.
즉사소한가격을정하는데에도규제가따른다는말이다.
기억에남는예는같은일을하는직종(운전하는일)에종사하는사람들의임금의격차에대한이야기와세탁기가인터넷보다더나은세상으로바꿨다는주장이다.
부자나라에서일하면서받는임금의댓가가가난한나라의임금보다차이가나는이유,그리고자유시장주의자들이말하는인터넷의보급이아직까지는그렇게인류발전에큰보탬이되고있지는않다는논리,오히려세탁기의발명으로여성들로하여금사회진출의기회를더많이제공하게되었고이는자녀의교육확대까지이르는것에대한제시는느끼는바가크게다가왔다.
가난한나라가가난한이유는그들이갖고있는천연의기후조건,열대병,부족간의충돌이문제가아닌(실제로부자나라들도이모든과정을거치고이겨내면서발전을해왔다.)기술적,제도적,조직적기술확보가없는상태가있으므로기인한현상이며여기에향상된정치제도가덧불인다면얼마든지이겨낼수있다고말한다.
또한부자나라들이자유시장에입각한원칙으로나라를이끌고있다고는하지만이들나라들은철저한이민저지정책과유망주를권장하는정책,자본을이끌어나가는데도국적이존재한다는데에입각한정치가이루어졌기때문에오늘날에부를이룰수있었다고주장한다.
또한아무리자유를외치고있다지만결코정부는아직까지도계획적인경제속에살고있게끔살림하고있으며,정부의개입으로성공을거둔나라들의사례를들어주고있다.
아프리카서남의나라들이경제난에서허덕이는이유는개도국처럼정부의개입이있는정책이아닌세계를주무르고있는각기관들의요구로자유시장에앞장선결과그늪에서헤어나오지못하고있단점도주목을끌었다.
사회의직업이다분화되고점차분화되는현실에있어서제조업을등한시한다는데에반대의깃발을내세운다.
아무리발전된부자나라라할지라도그들이오늘날이룬부의근간에는,아니지금까지도제조업이뒷바침하고있었고지금도있기에서비스산업이발전할수있었던원동력이되었다고말한다.
그리고뭣보다가장뇌리에떠나지않는것은기회의균등에대해서논한점이다.
부자나라가가난한나라보다더계획적이고우리가추구해야할평등은기회의균등이란점이가장눈길을끌었다.
같은조건하에서경쟁이이루어지기위해서뭣보다동등한이를부족함이없는지원이된상태라야하고이는곧일정수준이상의결과의균등이보장되야함을말한다고한다.공평한사회로만들기위해서는어느정도는결과의균등을꾀하는것이필요하단말이다.
모두23가지의각기다른예시를통해알려준경제의자유시장을반대한다는주장에입각한책답게시종일관거침이없이써내려간책이다.
경제서적과는그리친하지않음에도선뜻책을손에놓기가쉽지않은것은우선어렵게쓰여있지않은문장의흐름이아닐까한다.
딱딱한경제용어도그리없으며,우리실생활에서익히알고있고당연시하다고생각한문제점들,2008년도의금융위기가오게된경위,CEO들의많은보수를받는데에대한반박의주장,일한만큼받고있다는임금의당연성에대해의심을가지란얘기는많은생각을던지게해준다.
물론저자의주장대로라면자유시장이란결코없다는논리와이를지지하는사람들의논리를따로듣지않았기에전적으로옳다고말할수없는동전의양면성을지니고있는경제학의특성상,누구의손을들어주기보단양쪽의주장을모두들어본후내려야할것같은생각이들었다.
바로어제,신문논고사설에서장교수가우리나라가여러나라들과맺은FTA협정에반대하는이유를쓴글을읽었다.
읽은대로라면저자의주장은협정을맺기전에과연그것이미래에우리에게얼마나이익이될수있느냐를깊이따져보고체결해야한다는주장이었다.
즉상대나라와의경쟁에서지나치게치우친협정이라면당장의이익엔좋을지몰라도먼미래를볼때는그것이과연좋은결정이었나하는우려를낳기쉽기에신중함을요한단요지다.
더낳은자본주의를이루기위한방편으로서자유시장만이좋은것이아니며,제조업의중요성,큰정부의필요성,금융부분의과도한팽창을저지하기위한적절한균형유지노력의필요성,개발도상국들에대한좀더불평등한우대를권장한다는결론에이르면지금우리가살고있는이세계안에서도과연무엇이옳고그름에이르는길이무엇인지에대한생각을낳게한다
연록흔재련2(양장)
저자
한수영
출판사
마야(호평)(2007년07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가상의나라황룡국의수도장성에서떨어진창주성이란곳에복룡사에서과거급제를위해서공부하고있는백면서생연무한은동갑의부인인백아연과함께얼마전에낳은딸을잠시맡겨두고나라의축제구경을하러나선다.
아름다운여인인아연의모습을멀리서본그곳의태수금라한은그녀의미모에반해무한이절에돌아간사이그녀를겁탈하고집안의모든노비와(나중에두명은살아남는다.이후그들과함께일생을보낸다.)어머니,그녀까지죽이지만그들이오기전장롱에숨겨두었던딸은목숨을건지게되고이후무한은절의주지스님에게딸을맡기고스스로강호지역의악인으로이름을떨치고살아가게된다.
그의딸의이름은연록흔이라지어졌고이후절에서스님의가르침으로살아가게된다.
세월이흘러서아버지와재회하게된그녀는자신보다두살위인새어머니왕산해와같이살게되고산해의출산이난산으로이어지면서그녀의생명이위태로와지자무한은그녀의생명을구할유일한약인용뇌청룡주를구하기위해그곳이있다는궐에침입을하게된다.
하지만이내붙잡혀사형을당하게됬다는소식을접한록흔은스스로아비를구하기위해서사형이처해지는장소에나가게되면서운명의황제인가륜과마주치게된다.
어릴적부터무술을익힌록흔과범접할수없는가공의무술실력을갖춘가륜이맞서게되지만아비의목숨을살려주는대신자신은황제의손에운명을주어지게되는약속을하고그의수하로들어간다.(물론남장으로하고싸웠기에그녀가여자란사실자체를가륜은물론주위사람들도인식을못한다.)
미래의황후에게만허락한다는검이자신의손에들어온순간검이일변수긍하는것을보고주위사람들의의심(여자에게만주어지는검인데?)을사게되고그가자신의진정한부하로거듭날지시험하기위해가륜은땅속의마굴로그녀를들어가게된다.
3년간의모진고생을겪고새로운무술과운검변술(일명얼굴을바꾸는무술)로서자신의얼굴이록흔이아닌왕을호위하는무사의책임자로서살아가던중,여인으로분한그녀는왕을사모하고있는월한선자의뒤쫓김을피하기위해달아나던중그녀가쏜독화살을맞고쓰러진다.
이를발견한가륜은자신의무술의힘으로그녀를간신히살리지만소리없이사라진그녀를못잊어하고그런그의곁에빈자리인황후자리를노리는미랑은소현의집요한구애를무시한다.
이어연이어터진나라곳곳의사건을해결하던중(대부분의책의내용이이런판타지적인해결을위해서나서는록흔의이야기로일색이다.)록흔이여자였다는사실을알게된가륜은그녀와함께사건을해결해나가면서사랑을이어가고황후자리에오르는우여곡절을겪게되지만이후월한선자와은소현의계략에목숨을잃는사고를당하게된다.
하지만이마저도마굴에떨어진그녀의목숨은구사일생으로살아나게되고이후가륜과의사이에아들.딸을낳고행복한삶을이어나간다.
무려5권에이르는방대한양의책의두께이고무협적인요소가대부분을차지하고있기에이런소재를즐길독자가아니라면다소지루할수도있는책이다.
판타지의요소가많이들어있어서기존의따뜻한남녀간의애정어린로맨스를기대했다면좀실망할수도있는이야기지만판타지가갖출수있는요소를고루고루배합하여써냈다는점에선아주재미있게그려진책이다.
가륜이란인물이권력의틈바구니속에서자신의존재를지키고자함과주위의외척세력을견지하면서도자신의뜻대로나라를다스리고자하는이인물은여성독자라면아주흠뻑빠질만한요소를두루갖춘인물설정이다.(아주완벽그자체의인물이다.)
여기에자신이여성임에도감추고아비의목숨을전제로자신의목숨을황제에게바쳐서살아가야한다는약속하에자신도모르게여인으로서사랑을느끼는록흔은가륜의앞에서고뇌하고방황하는그녀의내면의모습또한잘그려지고있다.
다소한문이섞인문장이더러있어서대충의미를알고넘어가는독자라면괜찮겠지만정확한뜻을알고자찾아가면서읽는독자라면다소시간이걸릴수있단점도몰입하는데지장을주기도하는책이다.
그럼에도사랑앞에서물불가리지않고저돌적이고확고한뜻으로자신의여자로만들어가는가륜의언행에는지루함을보상해주듯시원함을전해주고닿을듯말듯하는록흔이자신의본성의내면을찾아가는여정엔애절함이깃들여있다.
단팥빵이란드라마의작가라고도하던데이드라마를보지않아서잘모르겠지만5권이라해도두꺼운분량을자랑하는만큼변신술과온갖무술이등장하는이소설적인판타지를염두해둔다면읽는내내지루함이조금을보상이될듯싶다.
그녀를형님으로모시고차출된6명의부하들모습은흡사"수호지"의의형제를연상시키기도하며특히창해의캐릭터는아주덩치에맞지않게귀염성있는인물로그려졌단점에서웃음의자리를차지한다.
기존의남.녀간의심리전이대세인로맨스소설보다는그영역이좀더넓어진무협이란소재가가미된색다른책이라서다른맛으로즐길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종이여자
저자
기욤뮈소(GuillaumeMusso)
출판사
밝은세상(2010년12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릴적불우한시절을보냈던미국의전형적인가난한동네에서자란톰보이드.밀러,캐롤은절친이다.
어려운환경에서그곳을떠나서각자의삶에충실하게살던이들세사람중톰은천사3부작시리즈로연작소설을쓰면서일약베스트셀러작가의반열에오르게되고(전직인교사출신이란것에서작가의삶을보는듯한느낌도든다.)출판,영화의판권에대한일을도맡아하는밀에게모든일을전적으로맡기면서글쓰기에전념한다.
2부작까지연일성공을거두면서건반연주자인오로르와의사랑을하게되지만그녀의일방적인이별통보로상실에젖게되고이후대인기피증같은증세를겪으면서3부인글을쓰는데의욕을잃고살아가게된다.
밀의고백으로그간자신이쌓아왔던모든부의원천인돈이펀드에투자실패가됨으로써글을쓸수밖에없는상황에몰리게되면서도글을쓸의도와의욕이상실됨은어쩔수가없는상태로번진다.
어느날번개가치고파도가거세게몰려오는밤,신비의여인이밤에그의앞에나체로나타나게되고자신은톰이쓴소설속의여자인빌리라고자신을밝힌다.
밀과캐롤의계획대로정신감정을받으러간톰은그들이자신을병원에입원시키려한다는것을눈치채고창문으로뛰어내려차에떨어지고,이어서빌리와함께사랑하는여인이다른애인과같이여행중인멕시코로가기위해서둘은여행을시작하게된다.
빌리자신은톰이자신을다시책속으로돌아가게해준다는약속과함께_(글럴려면피나는글을써야한다는중압감이있음에도사랑하는오로르를되찾게해주겠다는빌리의말을믿고서…)
이후우여곡절끝에그녀가있는멕시코의호텔에서오로르를만나게되지만정작자신이사랑하는사람은빌리란것을알게되고고민에쌓인톰.
빌리의입에서나온검은액체는잉크와같은액체이며그녀의몸은뭐라표현할수없는이상체질이란것을알게된톰.밀,캐럴은그녀를살려내기위해서양장본으로나온한정판인책을회수하기위해서백방으로뛰게되고오로르의소개로그녀를고칠수있는의사가프랑스에있다는소개를받고둘은파리로간다.
밀과캐롤은모든책은파쇄되고마지막한권이톰으로시작해서여러사람의손에거쳐간정황을파악하게되고그둘은책을찾기위한고군분투를하게되면서캐롤의힘든어려웠던어릴적상처와그상처를대신처리한톰에대한행동을알게된다.
파리에선무사히힘든수술을마친빌리는예전처럼건강을되찾아가게되고책한권도무사히그들손에넘어오지만어느밤빌리는톰에게작별인사를하고잠을자고일어난톰에겐빌리존재의자체의그리움만몰려올뿐이었다.
몇개월후밀과캐롤의결혼식에서밀의고백으로인해서사실은빌리란존재가2류배우지망생인릴리란이름의여자였고글을쓰게하기위한밀의계획대로움직였단사실을알게된톰은그녀가공부하고있는대학교로가지만멀리서그녀의모습만보고돌아와"종이여자"란책을내게된다.
다시유명작가로서사인회를갖던톰은그의책을보고온릴리와,아니빌리와재회를하게되고그녀를결코놓치지않으리란결심을하게된다.
언제나로맨스는달콤하다.말자체가내뿜는뉘앙스도그렇지만삶에팍팍하게살고있는우리들에게잠시나마모두가꿈을꿀수있는시간을제공해주기도하기때문이다.
위의종이여자는기존의기욤의책내용처럼언제나불우한가정을극복하고미국과프랑스를배경으로하는영화적인비쥬얼감각이뛰어나게그린다는점은같지만전작에비해이번작품은좀더깊게그간그가써온책과독자에관한자신의견해도밝히는부분이있어서흥미롭다.
다소허무하기도하고상황설정이너무공뜬다는점도있지만(그렇기에로맨스가아니던가?)사랑이란본질앞에서두남녀가서로가서로에게이끌리고공감을갖는대화는무리가없이나도모르게끌려들어가게만든다.
처음자신이쓴소설속의주인공이라여기면서도어느사이엔가서로가생각하는사랑의대상에대한대화는톰이점차빌리란여인을하나의인격체로대하고자신도모르게그간자신이써온소설속의인물들에대한생각과그것을받아들이는독자들에대한책임감도느껴감을알게해준다.
"근본적으로책이란뭘까?
종이위에일정한순서에따라글자를배열해놓은것에불과해.글을쓰고나서마침표를찍는다고해서그이야기가존재할수있는건아니야.내책상서랍에는아직출간되지않은미완성의원고들이몇개나들어있어.난그원고들이살아있는거라생각안해.
아직아무도읽는사람이없으니까.책은읽는사람이있을때비로소생명을얻는거야.머릿속에이미지들이커지면서주인공들이살아갈상상의세계를만드는것.
그렇게책에생명을불어넣는존재가바로독자들이야."
위의작가의생각처럼살아있는책이란독자의손에들어가서그것이어떤숨결로이어지고생명을불어넣음으로써존재의가치로이어갈수있는지에대해서말해준대목이아닌가싶다.
한국을방문했던터라,한국의고정된독자층을보유하고있던것인진몰라도책의중간에마지막책한권의긴여정속엔한국여대생과이화여대의모습,서울의모습이나오고있어서제2의베르나르베르베르처럼한국에대한사랑이흐르고있어서읽는내내신기함과흐뭇함을느낄수있다
이책을읽은사람으로서하나의보너스를얻는기분이었다.
가벼우면서도진실된사랑의감정포착묘사와함께책이톰의손에오기까지의여정이재밌게그려지고있어서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
영혼을훔친황제의금지문자
저자
왕예린
출판사
애플북스(2010년11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문자나글때문에화를당하는일을중국에서는"문자옥"이라고한단다.
책의제목부터흥미를유발시킨다.황제의영혼을훔쳤다니…과연어떤글들로채워졌길래자신들이세계에서최고로알고있는중국이란민족에게많은왕조가생성되고사멸되는과정에서숱한문인들이화를당했을까?
처음등장한때는춘추시대의제나라장공때의일로써최초의문자옥으로는서한시대의"양운"이란자로기록이남아있다.
하지만뭐니해도제일떠오르는것은진시황의"분서갱유"사건이아닐까?
나자신도이책을처음접했을때바로이시대를연상했으니역사상유례없는가혹하리만치행해진정책이아니었나싶다.
분서의원목적은사상의통제요,경유의목적은왕권수호란명목아래많은책이없어지고유생들이수난을당한사건은이후문자옥의특징을두는데더욱견고한성을쌓게된다.
즉"권력’의이익에반하는"사상"을단죄하기위한도구로활용이됬으며이는곧"사상죄"란이름하에행해진처벌법을뜻한다.
중국의초대통일나라에서부터시작해청말기에이르기까지대표적으로나열한여러문자옥사건은시대별,왕의정책별로그특성이달라진다.
자신의권력유지를위해서,특히한족이세운나라를멸하고이민족이세운청의경우엔자신들의권력세습유지와왕권강화를위해서명말에쓰인책의내용이나일부의한자를다른식으로해석해서그글을쓴사람은물론그일가족과그에연류된모든사람들을아주참혹하게처벌한다.
때론그것이왕의성격으로그대로나타나가혹하게하면서왕권을유지하는토사구팽식의왕권을휘두른청의옹정제의경우엔자신이많은형제들의물리치고왕좌에오르도록힘을써준연갱요와삼촌인융과다를각기다른방식으로처벌한점은무서우리만치권력의맛을보여준다.
대부분이시나글을씀으로서그해를입었던대다수의사람들의이야기도있지만특이한이야기둘은그래서남다르다.
글자하나만잘못써도관직박탈은물론이거니와생사의가름길에서오히려글을쓰지않아서죽임을당한경우가그렇다.
바로영락왕조초반에영락제의명으로조서를쓰라는것을거절하고죽은방효유가그렇고변변한관직으로있었던주방인은자신이좋아하던기생이사사와같이있던중휘종또한그녀를사랑하였기에그둘이나누던대화를엿듣고적은시를이사사가노래를불러유행이되자벌을받으려다이사사의기지로오히려자신의높은아량과품성을알리는계기를이용하려던휘종의덕에회생해높은관직에오르는경우가그렇다.
하지만대부분핍박은물론이요,변변치못한교육을제대로받지못한명을세운주원장의경우엔자신의무식을무마하기위해알팍한지식에기댄결과같은한자을놓고달리해석을해서그글을쓴사람들을무참히죽인사실은허무함을넘어서권력이지닌악순환의연결고리를본듯한느낌을준다.(중국의한자가정말다양한발음과뜻으로이런오해를사기에아주충분한빌미의여지를준다.)
때론충신의맘으로우러나오는심정으로쓴글이시대를잘못만나서억울하게당하게된경우가이책엔부지기수로나온다.
그런사례를보여준탓도있겠지만한나라가세워지고그정권을유지하기위해서당근과채찍을어떤방식으로다뤘는가에따라서도여러희비가교차했음을알수있게해준다.
송의시대만하더라도정권의투쟁의역사답게조정의권신들이자신의이익을위해서물불을가리지않고다퉜다면청의시대는이민족이세운나라답게명의잔존세력의연결고리를끊기위해서행한집회나붕당을금한대표적인사례는그왕조의전통성과화합에대한여러사례를보여준본보기라고할수있겠다.
정말탁월한존재임을알아보고그사람을기용하고자했으나한왕만을섬길고집하면서시를남긴충신들의이야기는고려때의정몽주와이성계의사이를,글자하나를가지고다른시각으로봄으로써그들이이야기하고자했던것에귀를막아버리고충성스러움을저버린이야기엔조광조의이야기가겹쳐지는것을느끼게해준다.
현대는스마트폰의발전,이멜,트위터,싸이월드….
각양다른특색으로온라인에서도가능한소통의원할함이위의사례를접하다보면지금도문제가되고익명의다발적인안티성글을생각나게하고짧지만긴여운이남기는글에선글자수가많다고감동을주는것이아니란것을알게도해준다.
지금을살아가고있는현재의우리들모습에선위의문자옥처럼나도모르게타인에게마음의상처를준글을써보낸적은없는지를생각하게도하고좋은글이많다하더라도그것을받아들이는세태나시대도궁합이맞아야한다는생각을해본다.
지식의문화를짓밞는권력은오래가지않는다라는구절에서처럼권력은한때지만글이지닌힘은그것이영구히소실되지않는한오래토록우리들의가슴에남는다는것을생각해볼때중국의역사에서유명한구양수나소식의경우처럼좋은글은영원하다는점을역대중국왕조사람들은자각하지못햇다는점이아쉬움을줄뿐이다.
조선시대가상의왕인이훤은그옆을한시도떠나지않고있는운검을지닌운과함께온양행궁에서거닐던차멀리서궂은날씨에피할곳을찾다가외떨어진한빈가에서묵게된다.
그곳에선자신의이름조차도모르고살아가길바라는한여인이있었으니훤은그녀에게밝은달빛을닮았다하여"월"이란이름을지어주고헤어지게된다.
23살의젊은왕인그는16살왕세자시절자신보다한살위이자영특한수재인허염을스승으로받들어공부하던중그의여동생인허연우란여인에게맘을주게된다.수차례의서신왕래로서로간의애틋한맘을지니고있던차그녀가왕세자비로간택이되는행운까지지니게됬으나홀연히어느날그녀는시름않다죽게되고이후그녀의아버지마저쓸쓸히죽게된다.
오빠인허염은이후로훤의여동생인민화공주의열렬한구애끝에부마가되지만법이정한대로자신의뜻을펼치지못하고야인으로묻혀서살아가게된다.
그녀의죽음이후첫사랑이었던연우를못잊고있던훤은외척세력의주도하에원치않는중전을맞이하게되고시름않던몸은온양행차후더욱나빠지게된다.
이에궐내에있던나라녹을먹고서나라의안녕과궁궐주인들의안녕을위시한일에힘을쓰는무녀들의소속청인성숙청소속의수종무녀로임금의액받이무녀로궐에들어오게된월이는왕이자는사이그곁을지키고있다가해가뜰무렵이면소리없이사라지는일을반복하게된다.
어느날자는도중인기척을느끼게된훤은이후그녀의존재를알아차리고그녀와결혼하기를원하지만무녀를받아들이려는제도에걸림이되고만다.
이후우연히연우의죽음에대한의문을다시가지게된훤은정밀한조사끝에자신의여동생인민화공주의바램대로차마아비로서그원을이루게하지못했던선왕의지시로연우를이세상에없는사람으로만드는계획에협조아닌협조를하게되고괴로움에살다간사실을알게된다.
그녀가정녕연우인것을안훤은이후치밀한계획하에외척세력을물리치게되고연우와정상적인혼례를통해중전의자리를앉히게되지만결코민화는용서를하지않은채노비로강등시킨다.
몇년의세월이흐른후민화가남기고간아들과자신의아들이자신이자라온것처럼염과의우정을생각케하는행동을보고민화를용서하게되고염은그런민화를바라보게된다.
이소설은장안의화제였던"성균관유생의…"과"규장각…"을지은작가의작품이다.
나온지는꽤되서지금은절판상태지만신문을보니가을연가를연출한윤석호PD가다시드라마로만들작정이란기사를보고읽기시작한책이다.
먼저나와서그런가,성균관…처럼당시의사회상이나유생들의권당,왕세자가받는교육등이알차게표현되고있다.
당시의상황으로미뤄보건대규중처녀와서신을오간다는것자체가힘든일임에도작가는그것을뛰어넘는사건의연속성으로구성해서물흐르듯한서신의오고감을보여준다.
여기엔그녀를로미오와줄리엣에서처럼다시죽었다살아나게만드는재주를지닌무녀중의최고참인장씨도무녀의활약과연우의몸종으로"이년"이란이름으로불린고아노비를한인간으로봐준허염에의해"설"이란이름으로태어난그녀의오랜허염에대한짝사랑의아픔,월을찾아다니라는명에의해떠돌다자신도모르게왕의여인을사랑하게된서자출신의김제운,즉운의애달픈사랑의슬픔도전해준다.
한지아비의여인이고평생을그사람만의곁에서맴돌고자아버지에게매달린맹목적의이기적인사랑의화신인민화공주의사랑도어찌보면나무랄데없는허염이란사람이갖고있던인품에인륜을저버린사랑으로나타난지도모른다.
이것이외척세력의비호아래서로간에권력유지와왕을견제하려는궁궐내의보이지않는피비린내는결국훤의형이면서도서자란신분이기에왕으로오르지못하고염처럼평생을술과벗하며살다자신의첫사랑인연우마저훤에게빼앗긴채선왕의거절로이루지못한한서린사랑의또다른행보를보여준양명군이란인물의슬픈사랑으로기억이되게한다.
성균관처럼젊고싱싱한패기넘치는달달한상큼한로맨스는아니지만한남자와한여자가만나서연이맺어지기까지의과정을잔잔한물결처럼표현한글의솜씨가눈에뛴다.
가상의왕의모습이나그의형인양명군의모습은조선시대을통틀어서모두복합적으로만들어놓은듯한인물이연상이되며허염역시성균관의이선균처럼완벽남의모습을갖춘형태로나타내지고있어서인물들간의특성표현이아주생생하게다가온다.
장씨도무녀의말처럼인연으로맺어질운명은아무리주위에험한일이있어도결국은맺어지게된다는말은위의두남녀의애틋한사랑과그것을이겨내기까지의시련이고스란히전해져온다는점에서또다른감동을준다.
로맨스소설은좋아하지않지만이런소설류는읽어도지루함을모르게만들었다.
외국적인풍경과는다른또다른우리나라의모습과작가의세밀한구성묘사와상상력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만드는매력이있었다.
또다시새로이개정되서나올예정이라고하는소릴들었는데,이번에도과연성균관,,,처럼매니아를확보할수있을지도무척궁금해진다.
작가가얼굴도안보이고서류상이나이멜,전화로만연락가능한대로취한다는글을신문에서읽었다.이런면에서은궐이나타내는뜻으로보아여자일것이다라는말이있다고하던데,책의지은이를보니이름으로보건대여자일것같다는확신이선다.
아니면이마저도필명(?)
어쨋거나색다른소재로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글을써내려간것만보아도이책을아직읽어보지않은독자라면한번쯤은읽어도좋겠단생각이들었다.(더구체적으로만약극으로나온다는것이확실시된다면그때가서는성균관…처럼읽는기회가여러사람에게돌아갈확률이크기때문에서두르는것이좋단말이다.구매하지않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