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반전의 재주꾼…. 기욤

종이여자 저자 기욤뮈소(GuillaumeMusso) 출판사 밝은세상(2010년12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어릴적불우한시절을보냈던미국의전형적인가난한동네에서자란톰보이드.밀러,캐롤은절친이다.

어려운환경에서그곳을떠나서각자의삶에충실하게살던이들세사람중톰은천사3부작시리즈로연작소설을쓰면서일약베스트셀러작가의반열에오르게되고(전직인교사출신이란것에서작가의삶을보는듯한느낌도든다.)출판,영화의판권에대한일을도맡아하는밀에게모든일을전적으로맡기면서글쓰기에전념한다.

2부작까지연일성공을거두면서건반연주자인오로르와의사랑을하게되지만그녀의일방적인이별통보로상실에젖게되고이후대인기피증같은증세를겪으면서3부인글을쓰는데의욕을잃고살아가게된다.

밀의고백으로그간자신이쌓아왔던모든부의원천인돈이펀드에투자실패가됨으로써글을쓸수밖에없는상황에몰리게되면서도글을쓸의도와의욕이상실됨은어쩔수가없는상태로번진다.

어느날번개가치고파도가거세게몰려오는밤,신비의여인이밤에그의앞에나체로나타나게되고자신은톰이쓴소설속의여자인빌리라고자신을밝힌다.

밀과캐롤의계획대로정신감정을받으러간톰은그들이자신을병원에입원시키려한다는것을눈치채고창문으로뛰어내려차에떨어지고,이어서빌리와함께사랑하는여인이다른애인과같이여행중인멕시코로가기위해서둘은여행을시작하게된다.

빌리자신은톰이자신을다시책속으로돌아가게해준다는약속과함께_(글럴려면피나는글을써야한다는중압감이있음에도사랑하는오로르를되찾게해주겠다는빌리의말을믿고서…)

이후우여곡절끝에그녀가있는멕시코의호텔에서오로르를만나게되지만정작자신이사랑하는사람은빌리란것을알게되고고민에쌓인톰.

빌리의입에서나온검은액체는잉크와같은액체이며그녀의몸은뭐라표현할수없는이상체질이란것을알게된톰.밀,캐럴은그녀를살려내기위해서양장본으로나온한정판인책을회수하기위해서백방으로뛰게되고오로르의소개로그녀를고칠수있는의사가프랑스에있다는소개를받고둘은파리로간다.

밀과캐롤은모든책은파쇄되고마지막한권이톰으로시작해서여러사람의손에거쳐간정황을파악하게되고그둘은책을찾기위한고군분투를하게되면서캐롤의힘든어려웠던어릴적상처와그상처를대신처리한톰에대한행동을알게된다.

파리에선무사히힘든수술을마친빌리는예전처럼건강을되찾아가게되고책한권도무사히그들손에넘어오지만어느밤빌리는톰에게작별인사를하고잠을자고일어난톰에겐빌리존재의자체의그리움만몰려올뿐이었다.

몇개월후밀과캐롤의결혼식에서밀의고백으로인해서사실은빌리란존재가2류배우지망생인릴리란이름의여자였고글을쓰게하기위한밀의계획대로움직였단사실을알게된톰은그녀가공부하고있는대학교로가지만멀리서그녀의모습만보고돌아와"종이여자"란책을내게된다.

다시유명작가로서사인회를갖던톰은그의책을보고온릴리와,아니빌리와재회를하게되고그녀를결코놓치지않으리란결심을하게된다.

언제나로맨스는달콤하다.말자체가내뿜는뉘앙스도그렇지만삶에팍팍하게살고있는우리들에게잠시나마모두가꿈을꿀수있는시간을제공해주기도하기때문이다.

위의종이여자는기존의기욤의책내용처럼언제나불우한가정을극복하고미국과프랑스를배경으로하는영화적인비쥬얼감각이뛰어나게그린다는점은같지만전작에비해이번작품은좀더깊게그간그가써온책과독자에관한자신의견해도밝히는부분이있어서흥미롭다.

다소허무하기도하고상황설정이너무공뜬다는점도있지만(그렇기에로맨스가아니던가?)사랑이란본질앞에서두남녀가서로가서로에게이끌리고공감을갖는대화는무리가없이나도모르게끌려들어가게만든다.

처음자신이쓴소설속의주인공이라여기면서도어느사이엔가서로가생각하는사랑의대상에대한대화는톰이점차빌리란여인을하나의인격체로대하고자신도모르게그간자신이써온소설속의인물들에대한생각과그것을받아들이는독자들에대한책임감도느껴감을알게해준다.

"근본적으로책이란뭘까?

종이위에일정한순서에따라글자를배열해놓은것에불과해.글을쓰고나서마침표를찍는다고해서그이야기가존재할수있는건아니야.내책상서랍에는아직출간되지않은미완성의원고들이몇개나들어있어.난그원고들이살아있는거라생각안해.

아직아무도읽는사람이없으니까.책은읽는사람이있을때비로소생명을얻는거야.머릿속에이미지들이커지면서주인공들이살아갈상상의세계를만드는것.

그렇게책에생명을불어넣는존재가바로독자들이야."

위의작가의생각처럼살아있는책이란독자의손에들어가서그것이어떤숨결로이어지고생명을불어넣음으로써존재의가치로이어갈수있는지에대해서말해준대목이아닌가싶다.

한국을방문했던터라,한국의고정된독자층을보유하고있던것인진몰라도책의중간에마지막책한권의긴여정속엔한국여대생과이화여대의모습,서울의모습이나오고있어서제2의베르나르베르베르처럼한국에대한사랑이흐르고있어서읽는내내신기함과흐뭇함을느낄수있다

이책을읽은사람으로서하나의보너스를얻는기분이었다.

가벼우면서도진실된사랑의감정포착묘사와함께책이톰의손에오기까지의여정이재밌게그려지고있어서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