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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이의 추적4

로마서브로사4 저자 스티븐세일러(StevenSaylor) 출판사 추수밭(2010년09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이넘어간고르디아누스….일명더듬이는어느날자신을경호하는노예벨보로부터두사람이방문했음을듣는다.

한사람은과거그가이집트알렉산드리아를여행하고있을때강의를들었던디오라는스승,또다른한사람은로마인에겐는금기시되는직업인사제로서거세를한로마키벨레를신으로모시고있는이방인트리고니온이다.

디오는더듬이에게자신을살려달라고하고이에스승에대한자신의책임을느끼지만양아들인메토를방문한다는계획으로거절을한다.

한달후집으로돌아온그는디오가자신의집에서식사대접을받고떠난후바로살해되었단것을알게되었고이어서로마에서이름난가문인클로디아의요청으로그의죽음에대한증거를찾아달란부탁을받게된다.

연루된배경엔죽은알렉산드로스2세인이집트왕이죽으면서남긴유언장이문제가된다.

이유언장엔이집트를로마에넘긴다는내용이들어있다는것.하지만뒤를이은프톨레마이오스는이를저지하기위해서폼페이우스와카이사르에게원로원을무마해달라는조건으로많은양의금전을주게되지만쫓겨나게되고폼페이우스의보호를받게된처지,이틈에그의딸인베레니카가양위를이어받으면서로마의승인을받고자사신으로온디오가살해된것이다.

여기에다과부인클로디아와그녀의이복동생인클로디우스와의적철치못한소문으로떠도는남녀간의관계,클루디우스와친구이자그녀의연인이요,키케로의제자였던카일리우스의연인관계는이사건의사건의주모자로심증을굳히고있는카일리우스를고소하기위한계획의일환이었다.

디오가머물렀던집을차례로수사해나가던중디오의상상밖의성적행동을알게된더듬이의고뇌,클리디아를죽이려했던카일리우스를고소하기위한증거로독약을찾던중알게된디오의진짜살인범을밝혀나가는더듬이의행적은사건의해결을풀이해나가면서점차자신의수렁에자신이빠지는형국을걷게된다.

재판이벌어지는와중에당연히카일리우스가처벌을받게될줄알았던기류는키케로의현란한연설에힘입어무죄로판명이되고더듬이는디오의진짜범인을알아냄으로써그사건을그선에서마무리하게된다.

이사건이벌어지는이시기의세계적인정세가로마에번지면서훌륭한철학자로이름을날리고있던디오란인물의가학적인성적의퇴폐성,노예라는신분이라는것하나로자신의몸뚱이를그저물건취급하듯살아가는사람들의현실,비이성적일수있는목욕탕에서의동성간의성애를묘사한장면,이복남매간의불륜의행각은당시의로마에서일어나고있는사회상을두루나타내준다.

제목이시사하듯베누스주사위는모두다른숫자가나옴으로써행운을준다는의미로쓰인다.

그렇기에이사건의결말은막상클로디아와디오를죽이려했던카일리우스가무죄로판명되는행운을,디오를죽인실제범인이더듬이의딸이었다는점은모두에게법정형벌을받지않게하는행운을가져다주었다는의미일수도있다.

자신의노예였던여인을아내로삼은더듬이가자신의부인의과거를알게된일은충격을주고,그런의미에서저자의전혀예상치못한범인을만들어내는글의연결흐름은읽는독자의허를찌른다.

하지만뭐니해도이책의압권은수사학의맛이랄수있는키케로의변호다.

사건의본질을세치의혀로교묘하게다른방향으로틀어버린그의연설은읽는내내대중을어떻게현혹하고자신의뜻대로이루어나갈수있는것이란바로이런것이다란말로설명할수밖에없는절정을보여준다.

비록그와뜻을다른방향으로가게된카일리우스일지라도자기의목적을확고히이루어나가는데엔정말타의추종을불허할수밖에없겠단생각이든다.

또한로마보다수천년앞서있던문명의나라인이집트가로마의세력권에서벗어나독자적인행로를걷깅위해서애를쓴흔적는이후로마의수중에떨어지면서그찬란했던문명이또다른문명과맞닿아새로운역사를실현해나간다는점에서역사의한단면을보여주는사건이기도하다.

자신의뜻을이루고자했던정치권의두세력인카이사르와폼페이우스가어떻게이집트를요리하고먼훗날자신의정치를실현시키기위한발판으로삼았던이시대는사건뒤의시대상을알려주는카이사르와폼페이우스,크라수스의삼두정치가실현됨을알리는대사로서점차나라의기틀을잡아가고있는로마의또다른뒷면을엿보게해준다.

과연5편격인다음이야기엔어떤사건이전개될지벌써부터기대를갖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