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클이란 불린 과학적인 실체
세종대왕이란인물은신하는물론이고,당신들의어린자식들을모아놓고학문을즐겨강연과토론하길즐긴임금이었다.
중국에서차용된한자를빌어와이두와향찰이란것을토대로글을쓰고읽었음에도우리가느낀감성을토대로나타내기엔한계가있던바왕은자식들에게우리말의필요성을알리고연구해주길바란다.
그중에가장눈에뛴존재가딸로선둘째인정의공주가단연돋보인영특함을보인다.
열손가락깨물어안아픈것이없던왕이첫째딸인정소공주가죽자실의에빠지게되고그런아버지곁에지켜본공주는아버지의뜻을이어받아연구에정진하게된다.
단군세기에남아있는가람토문자38자를토대로백성들이실제생활에쓰고있는생생한말을알고자했던왕은가람토문자가있는돌을찾아서나서길원했고그와중에정의공주는자신의제2인생을하게된다.
바로안맹지의둘째아들이었던맹담에게시집을가던첫날밤,술에취해자신도모르게쏟아내뱉은말인삼례란이름에놀라게되고이후부마는공주를피하게되면서공주는쓸쓸함과의문을가지게된다.
이런중에도꾸준히아버지의뜻을이어받아서자신의시종이부르던노래가락에힌트를얻어서말의생성과정에도움을얻게되고,삼례란아이의출현은그아이의아픈과거를같이짊어지고갈것을결심하고곁에두면서부마의맘이돌아오길바라는여인네의마음이된다.
집현전학자들중성삼문과신숙주를동참하게함으로써젊은혈기로뭉친그들의혈기와뚜렸한의식은맹담,스스로도공주의뜻과같이함으로써비로소부부로서의안정과백성을위해하는일이란목적을수반하는과정을묵묵히도와주게된다.
세계의여러나라들은각기의문자와말로써자신들의의사를전달하게된다.
그것이침략으로인해서자신들의고유한문자와말이사라지거나그래서침략한나라의말을같이사용함으로써제2공용어로밀려난처지로당하는신세가될지라도그들고유성은아주중요한가치성을가지고있다.
우리나라의글자인한글을창제하는과정에서세종과그뜻을같이한자녀간의노력은,특히여자란신분으로자신의존재에대한인정을받고서그의지를굳건히앞세워뜻을펼친정의공주란인물은그래서더욱신선하다.
한글이창제될당시집현전의모든학자들이찬성하지않았던당시의중국사대주의에젖은사상에반기를들고우리의고유한글을만들었단점은지금에서도유례가없는과학적인글자로거듭나게한결과를가져왔다.
창제로서반포가되고도호응을별로받지않았고"암클"이라불리며멸시를받았던한글의존재를그들은그것이지닌천재성을등한시했고다분히여자들이쓰는글이라했기에이런말이나오지않았나쉽다.
한글이란것이창제되는과정엔이런온갖어려움이있었지만뭣보다백성들이억울한일을당함에도그것이제대로해결이되었는지조차모르고윗선인관청의하수인들에게당하는일이없도록하기위해서쓸데없는가지는쳐내는방식으로꼭필요한것만추려서만들었단점에서는고마움을느끼게한다.
여기엔공주의신분으로서며느리로서,한여자로서느껴야했던,남편의방황을스스로추스리며질투가아닌인간적인포근함으로감싸안은삼례란하녀를등장시킴으로서다른분위기의반전을그려내게한점도눈길을끈다.
부마로서자신의뛰어난재능를발휘하지못하게하는법에따라서수양과같이술로써세월을축내고살아야만한맹담의고뇌또한놓치지않는기류를형성했단점이글을읽음에있어서지루함을모르게만든다.
각지방의특유의짦은말속에담긴리듬과궁상각치우,그리고농민들이불렀다던노래에서착안한점은여성특유의섬세함과하나라도놓치지않는집요함도보여준대목이다.
한글을창제한멤버로서여자이기전에한인간으로대한세종대왕의열린생각이더해져서자신의기질을그대로이어나간정의공주-
끝내훈민정음해례본이란책이나왔음에도여자가들어가면안된다는반대에자신또한그것이만인을위해편한일임을주장해뒤로물러설수밖에없었던정의공주란인물에대해새삼존경심이인다.
암클로변해서무시당했지만오히려지금은우리의글자를차용해자신들의언어로쓰고있는인도네시아의작은섬국민들의이야기는세월이아무리흘러도고유함과창의성을간직한한글의존재를세계적으로내세우게된결과로이어졌고이는앞으로도더욱빛날것이란생각을해본다.
TV에서외국인들이우리나라의말과글이배우기에어렵다고한다.
물론각각초.중.성이따로있고자신들의말의어순과많이다른점,읽는글자와쓰는글자가다른것이많다는점이힘든것이되겠지만,오히려이런원리를알고배우기만한다면쉽게발음하기쉽고사용하기편리하단논리엔아마이런글자를아무리뒤져봐도세계어느구석에도없을것이란자긍심을갖게한책이다.
사랑스런대왕의딸로서,오빠와동기간엔든든한의지자로,단종에겐젖을물리기까지한든든한고모로서,며느리로서,방황하는남편을끝내내치지않고포근함으로감싼따뜻한아내로서,자식들을잘건사한어미로서정의공주는요즘말로하면그야말로울트라슈퍼알파맘이아닐까?
다만노년기의수양대군의왕조뒤업는과정과남편이협조를했단이유로쓸쓸히맞이한삶,조카의불운한삶을막지못한자신의한을안고서삶을마감한공주란신분이어쩌면일반평민들은알지못했을인간적인고뇌를갖고살다간여인이란점에서는다소안타까움을지울수없다.
역사속에서묻혀서알려지지않았던정의공주란이름의이당찬여성으로말미암아오늘날우리가쉽게쓰고,읽고,말하는과정을가지게된점은그래서두고두고기억해야할인물이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