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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서, 진실에 다가서는 모든이들에게

알레프(양장) 저자 파울로코엘료(PauloCoelho)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09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코엘료의작품들은대부분동양적인기준으로보자면내세에얽힌나의존재를밝혀나가는과정과현재의내가존재하는공간에서의용서,무엇을진정으로원하고이를이루기위해선어떤과정이있을수가있는가에대한물음을소설적인흐름으로쓰고있는작가란생각을들게한다.

이책도그의분위기가전에나온책의내용상별다른큰변화가없는자아실현내지,용서,진실,화해,보다밝은미래에다가서기위한첫걸음을시작하는현재의중요성을내포하고있다.

책속의주인공이작가본인이듯이작가가실제로2006년도3월에서7월에이르는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고장장9288km를횡단하면서겪은느낌을소설속에작가로분해서풀어놓은이야기다.

작가스스로가그간일률적으로써놓은흐름엔전승내지마녀의화형식같은장면이나오듯이이책속에도작가로서명성을쌓아온내면에자라고있는고독과중독에휩쌓이면서나도모르게타인과교제하고접촉하는동안불가피하게발생되고있는여러가지일들에관여를하고있단사실을느껴갈즈음시베리아횡단열차에몸을싣게된다.

자신이써온블러그의한내용을보고따라온터키출신의20대의바이올리니스트인힐랄이란여성으로부터적극적인동행의사에따라같이여행을하게되고그녀의눈동자안에자신이알게모르게느끼고있었던전생의그녀와얽힌과거를들여다보는알레프를경험하게된다.

알레프-

모든것이한시공간에존재하는지점이란뜻으로쓰인이말에서도알수있듯이힐랄이란여성과의나이차가많음에도그녀의눈동자를통한과거로의자신의전직이었던수도사로서의한여인을사랑했던신분의벽을넘지못한사랑,그녀가다른소녀들과마찬가지로스페인의종교재판에마녀로의심받아처벌을받게되는과정에서도자신이스스로나서서그녀의무죄임을고백하지못했던죄를작가는현재의힐랄에게용서를구하게되고그녀는내용도모른채용서를한다고말한다.

그리고그에게사랑고백까지하면서같이동행할것을요구하지만이미작가는그녀와함께했던그경험으로이미그녀를이성으로서의사랑이아닌모든것을감싸안는진정한평화로운사랑애를느끼게된다.

길고길었던각도시들을방문하면서그녀와함께,때로는그의통역자인야오와함께한샤먼과의만남을통해서,바이칼호수가내뿜는천혜의자연적인유혹앞에서세사람이동질의공통된자유를만끽하는장면은실제로독자들로하여금같이그공간속에참여를하고싶단생각을하게되는글의흐름이말그대로자유롭다.

독일월드컵을맞이하여이미만나기로약속한현재의화가인아내를그리워하는사랑앞에서힐랄에게이별을고하지만힐랄은여전히미지의만남을의미하듯말하면서이별하는과정은과거에서저지른잘못된고백의용서와참회.그리고현재의힐랄을통해서본용서와그들이공유하는사랑의감정은과거는과거가아니요,여전히현재에연결이되어있으며,이는미래에도여전히연장선상에있음을작가는실제스스로겪은아주환상적인느낌에기거하여이런소설을내놓았다.

"생은기차이지기차역이아니다"(p181)

소설이라고는하나말구절구절마다인생의절반을넘어선노작가답게자신이살아오면서느꼈을인생에대한생각을나타내는구절구절하나하나가어느것하나버릴수없는깊이있는문구로전해져오기에소설이라기보단작가의실제체험에서우러나오는삶에대한철학을소설이란기법을통해서독자들에게쉽게다가갈수있도록쓰여진것이아닌가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잔잔한흐름속에이책을덮고난독자라면이미시베리아횡단열차에몸을싣고떠나는여행을준비하고있진않을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