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의이탈리아명문가의자제인루카살리에르는이틀전연인인안나의실종신고가들어오면서아르노강에서시신이발견이된다.
그의몸은이미부패로시신이썩어간일부와수면제복용사실이드러나면서그의죽음을둘러싼수사가시작이된다.
그의죽음을둘러싼이소설은3명의화자가등장한다.
한명은죽은루카가자신의시신이강에떠밀려드러난모습과장례절차속에치러진어두운무덤속의묘사,자기를둘러싼주위의사람들인부모,연인안나,그리고또다른사랑의대상인동성인레오에대한연민을드러낸시각으로그려진다.
5년전에만나연인으로서지내왔던그모든순간이그의죽음으로인해서무너져버린그녀의심정을쏟아붓는그녀의고통스런몸부림,그의부모가모종의의미있는어떠한비밀을간직하고있다는심증을느끼고있지만차마대놓고물어보지못한상태에서그의아파트에들어가살펴보던중책에서레오란이름을발견하면서전혀생각지도못했던자신의연인에대한모습을보게된다.
기차역에서오고가는사람들을대상으로,그중에서도남성을대상으로남창일을하고있는23살의레오는신문의부고란을통해서루카의죽음을알고자신이세상과의인연이끊겨졌음을비통해하며루카의장례미사가있는곳으로가서사진을통해보았던안나의슬픔을발견한다.
루카의부모로부터레오란존재에대해묻기까지안나가망설였던가지고있는,소위말하는명성있는가문의사람들의위상이실추될것을염려하면서그의부모가내뱉었던레오와루카의"교제"란단어를들음으로써자신을배반한루카의또다른사랑모습을보게된다.
결국그,레오가있는기차역으로간안나가전혀알지도못하는사람인레오란인물을찾으러가면서그둘은공통으로사랑한사람인루카에대해서서로다르면서도같은사랑의방식과모습을보면서그들나름대로의루카에대한추억에잠긴다.
이야기는아주간단한세사람의사랑이야기가주된흐름이지만작가의글흐름의전체적인개념이라고해야하나?고독,고백,침묵의일관된흐름이각자의머리속에서흘러나와서독자들로하여금흡수를하게하는방식을하고있다.
그렇기에책을읽으면서도루카의청소년시절부터있었던동성애에대한취향,부모의반대와가문의절대적인귀족적인분위기로인해서포기를하면서지내왔던성향이문득비쳐지는방식을취하고있다.
안나에대한사랑은진실로사랑한사람임에도불구하고,그녀가결혼해주길바라면서같이살기를원하는말에도허락하지않는그간의사정이루카의연민과그에대한자신의주장을말하지않는침묵으로일관한행동이결국은두연인모두에게큰고통을불러일으키게한다.
루카의이해할수없는불가사의한것을알고는있었지만오히려그것을밝히길보단거부하면서외면했단사실을레오를만나면서깨달은안나의참담함,레오를첫대면한순간그의젊음을보고서게임자체가안된단사실을알고좌절에이르는안나의몸부림치는처절한행동이안쓰럽게다가온다.
레오또한자신의이런취향으로인해서경계의선을넘어선자신들의구역에전혀다른세계의사람인루카를사랑하게되고서로의진정한사랑을이뤄가면서세상의끈을유지했던자신의사랑이끊어짐을레오나름대로의고통과그리움으로그려진다.
경찰의자살도,타살도아닌사고사로결론이나면서안나의무너짐은영원히미제의해답을알수없는루카의죽음에대한짐을지고살아가게만든루카의처신이못마땅하게느껴졌다.
두사람모두를사랑한루카의어이없는실수로인한수면제과량복용과알콜에의한취기로인해서강에빠져죽은그사실을두사람은영원히알수없는채오랜시간동안을각자나름대로의사랑의상처를안고살아갈모습을작가는루카부모의침묵과안나의고백,레오의고독을비교하면서그려낸이소설은주관되게일관성을이루고있는작가의또다른사랑의방식을전해주고있기에국내제목인이런사랑이란것을통해서우리가쉽게접할수없는다른각도의사랑의모습을본다는점에서새롭다고할수있을것같다.(원제인이탈리아청년이란제목도그대로해도좋을듯싶단생각이다.)
다만먼저읽은"포기의순간"의내용안의동성애처럼이책에서동성애에대한이야기를포함하고있기에작가가혹시동성애자(?)이런생각이들정도로비슷비슷한주제들이어서신선감은떨어진다.
다만각기다른사랑의색채로한사람을사랑한두사람의감정의폭과행동,한사람이동시에두사람을사랑한행동이소설의소재로선새롭단느낌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