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전쟁우화

호랑이의아내 저자 테이아오브레트(TeaObreht) 출판사 현대문학(2011년09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내과의사인나탈리아는친구와함께수도원에있는고아원에의료봉사하러가던중할머니로부터할아버지의객사를접하게된다.

암에걸린할아버지의병은오직그와자신만알뿐.-그런할머니는그어떤병이걸렸단사실을숨겼단사실에화를내게되고할아버지가자신이봉사하러간장소로가겠단말을들었지만정작할아버지가죽은곳은전혀다른곳.-

그때부터나탈리아는어릴적에할아버지로부터들은죽지않는사나이이야기며,동물원에같이손을잡고구경하던호랑이를생각하면서할아버지가들려주던호랑이의아내에관한이야기를생각해내며그와같이보낸세월을추억하게된다.

소녀의나라는어딘지도모르지만글구석엔발칸반도의어느나라라고만어렴풋이나타내지며지명도또한그녀가전적으로만들어낸허구의세상이다.

그녀가현실에서겪는세상은전쟁으로인해서자신의사촌을파묻은장소를되찾아시체를되찾아"모라"라불리는신으로부터영혼을위로하려는사람들틈에병으로고생하는아녀자와자녀들의처방을위해솔선수범하여네거리로불리는죽음의신들이모여있다는장소를기꺼이자원함으로써그들을치료하려는의사로서의정신,할아버지의청년시절에죽지않는사나이와만나면서그와함께나눈죽음과이승의한계을알리는역할을하는그에게의사로서그의행동을저지하려했던할아버지의이야기,할머니와종교가다름에도기꺼이그녀를위해서라면그녀의가족들이원한다면이슬람식으로도얼마든지식을올릴수있다는할아버지의사랑같은이야기는시종호랑이의아내로불리는어릴적그가알고보아오던한소녀의이야기와함께어울러진다.

백정인루카의불운한자신의인생에대한분풀이로서뜻하지않게사랑하는여인이도망가자그녀의아버지가벙어리인여동생을신부로변장시켜억지로결혼시킨슬픈어린소녀의이야기는루카나그녀모두에게악몽같은결혼생활을예고하는한편의슬픈이야기를선사한다.

후에전쟁이일어나자동물원을탈출해인간의세상으로내려온호랑이와교감을나누는이야기는그녀를마을사람들이호랑이의아내로불리게된사연과그런그녀를9살인할아버지가겪었던그시절의이야기를더듬어가면서할아버지의죽음을받아들이지못했던손녀가비로소죽음을받아들이게되는이야기를그린다.

인간들에게반이상의사육을당해서정작자신의야성적인본능을잊어버리고살아가던호랑이는인간들이벌인전쟁으로인해서또한번자신의정체성과배고픔을줄이려마을을헤매게되고백정의부인과교감을나누면서마을사람들에게공포를주게되는과정,곰사나이인다리샤의죽음과그를둘러싼사람들의비정한비밀을감추며살아간이야기,약제사의죽음등이현실과환상적인서술로오고가는형식으로엮은이책은전쟁으로인해서각윗선의이익에반해어이없이처절히고통을당하는이름없는사람들의삶에대한이야기를그려나가고있기에어쩌면호랑이의아내라불린벙어리소녀나,할아버지가만났다는죽지않는사나이의이야기는전쟁이란한복판에내몰린사람들의이야기를그려나간연민의소설이란생각도든다.

작가의나이가25살-

나이치곤글의환상과현실세계를넘나드는솜씨가오랜숙련기간을거친경험담을많이쌓은작가라는생각이들정도로소재의파격적인화랑이를내세움으로써처음엔우화소설인가싶었다.

하지만그녀의태어난조국인유고슬라비아가지금은세르비아란나라로,그외지역도다른나라로쪼개져있는현실을감안한다면이소설은자신의나라에대한여러가지상황에맞는역사적인오토만시절부터터키인들의등장,독일인들의침공같은전쟁의흐름속에살아온할아버지에대한자신의어릴적추억이자할아버지의죽음에대한그리움을곁들인환상적이란마술을매개로새로운소설을보엿단점에서각평론단들이내놓은좋은성적을받았단점에서끌려읽게된책이다.

하지만좋은상을받았다고해서모두가그렇게받아들인다는것은결코아니란점도아울러곁들여야할것같다.

나이에비해소재의연결고리흐름이나이야기구성같은것은새로워보이나솔직히평단의말만믿고읽었던나에겐좀지루함을보여줬다.

할아버지가겪었던그당시의이야기를서술해나가는장면에선루카,다리샤,약제사의한개인의인생사가한없이늘어져있고,환상과현실의세계가분리되면서도이어지는연결면에선나무랄데가없으나내내흥미를유발시킬만큼의언어적인매력구사는떨어진단느낌이많았다.

이것이그녀가태어난나라의구전되어오던얘기를답습한단식인지,아니면창작단계에서그런구상을했는지는모르겠으나,모든사람들이아주훌륭한책이란공통점을주기엔조금모자란점이없지않단생각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돌아가신할아버지에대한그리움을표현하는수단으로이런소재를채택해글로써나타낸그녀의문학적인자질은차후의어떤작품이나올지기대를하기도하게한책이었다.

더불어이책을덮고서다시한번"정글북"의책을집어서다시한번읽어봐야겠단생각도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