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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바라신 일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의 전쟁

십자군이야기2 저자 시오노나나미(NanamiShiono) 출판사 문학동네(2011년11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역사와문화
십자군이야기1에이은이슬람의대반격이되는시기의이야기를다룬제2차십자군의출정과후퇴,그이후의결과를다룬책이다.

1차의십자군원정이제후들의의지로구성이되출정이된신이바라신일로이루어진성전의주도권을다룬것이었다면2권의십자군2차원정은전적으로왕,황제가주를이끈군대로이루어졌다는것이다른점이다.

1대왕인예루살렘의왕이었던고드루푸아에이어서2대왕인보두앵1세가죽자그대를이은그의사촌인그저누군가를대신할사람이었던존재로에데사백작이었던사람이보두앵2세로등극한다.

하지만이때는유럽에서온제후들과일부의병사들마저모두본국으로돌아간뒤로전적으로병력수면에서현져히이슬람세에밀리는시기였다.따라서보두앵2세는유럽에서성지순례를오는신도들의신변위협을보호하면서자국의나라를지키기위해선어쩔수없는수세의시대로들어서게된다.

이시기에등장한것이바로프랑스인들로이루어진귀족출신들,그렇다고아주높은자격의귀족들이아닌약간의위축감을가지고있던귀족들로이루어진템플기사단과이미이들보다상업적인활로를모색하면서해양국가로서다지고있던아말피상인의요청에따라서이집트칼리프에의한허락으로생겨난성요한기사단이보두앵2세의병력해소에일조를한다.

한편이시기의이슬람에선장기란이름의걸출한장수가배출이되면서일대십자군왕국에변화를가져오게된다.

안티오키아백작과결혼한보두앵2세의둘째딸의내정간섭으로인한위험으로간신히벗어난보두앵2세는자신의뒤를이어서대를이은첫째딸의남편인풀크앙주백작에게왕위를물려주게되고에데사의백작의죽음으로인한공백은장기의눈을에데사로돌리게한다.

결국풀크가전략적으로중요한위치인몽페랑의성채를장기에게넘겨주고에데사마저넘어가자비로소유럽에선프랑스의루이7세와독일의콘라트황제와그의조카인프리드리히가원정을하게된다.

그러나이때는이마저도장기에이어서누레딘이등장한시기로누레딘이알레포에서지원하러온다는말한마디에싸워보지도못하고물러나퇴각,유럽으로돌아가는결과를가져온다.

이후의유럽은각나라별로일대권력의틈바구니속에서헤어나오지못하는사이예루살렘왕국에선보두앵3세와곧이어서그의동생인아모리가왕위계승을하게되고아모리는자신의뒤를이어서문둥병에걸린보두앵4세로불리는아들을왕위에잇게한다.

자신의병을알고있었던보두앵4세는누이와매형의견제속에조카를자신과동등하게왕위계승을잇게하고보두앵5세로명명하면서차근히이슬람의세력견제에일조를하게된다.

살라딘의등장으로인한십자군국가의위태함은바람앞에촛불처럼간들간들그명백을이어나가고자신과조카의죽음은누이와매형의왕위를잇는결과를초래하면서예루살렘왕국은더욱허약해진다.

성전(지하드)라고외치면서점차공략해오는살라딘과의대적에서예루살렘은최후까지남아서살라딘과담판을지었던이벨린과의대결에서몸값교섭을통한포로가없는상태로풀어주는관용을살라딘은베풀게된다.

이로서그토록신이바라신일이었던성전인예루살렘왕국은살라딘의수중에떨어지고나머지갈릴리지방,아코도마찬가지로이슬람의수중에떨어지는결과로남게된다.

이후유럽에선제3차십자군의주역인독일의붉은수염으로불리는프리드리히1세,프랑스의존엄왕필리프,영국의사자심왕리처드1세의출정준비로마무리된다.

신이바라신일이었기에당연히신에대한복종과신념으로뭉쳐서이루어낸1차십자군원정의결과로네영역으로불리된십자군국가는제2차군시기에들어선전형적인수세에방어시대였고,시대의흐름상이어쩔수없는판단이었을것이란생각이들게한모습을보여준다.

유럽에서바라본성전에대한해석과의미가실제의그곳에서살고있는사람들이겪고있던고충을정확히바라볼수없었단점에서2차의원정은실패였다기보단해보지도않은상태에서후퇴의의미가짙고그렇기에이슬람의장기,누레딘,살라딘의연이어나타난장수들의뛰어난지략과각종파간의단결을통합하는과정에서실세를잡아가는,어찌보면2차는이슬람이전권을쥐고흔들었던시대가아니었나하는생각을해보게한다.

다만작가의시선을따라서흘러가보는2차때의예루살렘이그나마3차에이르기까지몇년간의공백기를간간이넘기고있었던원인을다룬부분에서이탈리아상인들의제해권장악과상술,그리고성채의중요성을다룬점에선기존의서양학자들이십자군을바라보는시각에서약간의보폭을넓혔다는점이눈에뛴다.

성채의변화된모습변천사와이슬람이바라보는성채의중요성을심각하게생각지않은점,이슬람이1차때는멋모르고그의미를두지않고당했던전쟁이라면2차때는이미유럽인들의전술과무기활용도,자신들의지형을십분발휘해서역사상유명한하틴전투를승리로이끈살라딘의전장에서의활약을유감없이발휘했단점은역사속의전쟁은서로상호모방하며발전해나가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도들게한다.

1차의이야기를다룬부분보다는훨씬박진감넘치고읽는속도도빠르게하는이2차를다룬이책은유럽의교황과왕과의세력견제,영토싸움,비잔틴제국이위치한중간자적입장에서자신들만의이익을취하기위해서애를쓰는영토인정방법술,등은이시대의긴박하게돌아가는정세를빠른흡인력으로몰아가는힘이있다.

영화"킹덤오브더헤븐"에서나오는이야기는약간은다르지만이시대를살다간문둥병왕의이야기와고삐풀린개라불린르노드샤티옹의이야기,살라딘의등장과대결을다뤘단점에서같이보면좋을것같단생각이들었다.

서방에서조차도존경을받았던살라딘의인품은그당시의같은이슬람권내에선그가베푼관용의선을용납치않고비난을받았단점에선다음의시간을바라본시각에서내린결정이틀림없었음에도종교란이름아래서로가서로를죽이는되풀이되는행동을하게되는전쟁의비판적인시각을가질수없었던보통사람들의심성을엿보는것같은아쉬움을주기도한다.

또한플기사단과성요한기사단의태생과활약을비교해보는대목을읽어보는재미도쏠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