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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양의 모니카입니다.

나는평양의모니카입니다 저자 모니카마시아스 출판사 예담(2013년08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한인간의인생을이야기할때,어떤이들은차후그(그녀)가쌓은공적이여러사람의입에오르내리면서위인전이란책에기재가될수가있고,어떤이들은이름없는그저평범한사람들로서살아가게마련이다.

누구나한번쯤은꿈꾸어보던,일테면영화에서근사한외모의배우를흠모하면서그와같은공상을하게되거나,아니면책이나여행,유명멘토의말씀을통해서각자의인생의잣대를짓고살아가게된다.

설사그것이내뜻대로이뤄지지않는다하더라도말이다.(하기사인생사가모두내뜻대로이뤄진다면걱정이란것이없을터이니…)

그러나여기에내의지와는상관없는,그야말로역사의소용돌이에휘말려인생을살았던한여인이있다.

그녀의이름은모니카-

1972년생으로아버지는적도기니의초대대통령인프란시스코마시아스응게마다.

적도기니가스페인의통치로부터독립을하면서스페인의뜻대로움직이지않자국방장관이자사촌이었던테오도르오비앙응게마의유혈쿠데타로실각,총살형에처하면서급박하게큰오빠인에르네스토만쿠바에서공부하고있던상황에서나머지삼남매,언니마리벨,오빠파코,그리고막내딸모니카는아버지와친분이있던북한의김일성주석의도움으로평양생활을해나가게된다.

(북한에서의생활하던학창시절모습:언니,오빠와함께)

북한의유가족,고위간부의자식들만들어갈수있다는만경대혁명학원에입학하면서16년이란세월을한국말을쓰고,읽고,공부하면서겉모습은흑인이되정신은온전히북한의체제에적응한사람으로살아간다.

대학에(평양경공대피복공학과)다니던중베이징주재대사관으로있던사촌오빠의주선으로중국이란나라를처음으로접한후평양에서만자라고봐온자신의정체성과밖에서본풍경사이의혼돈을경험한모니카는대학졸업후오로지자신의정체성을찾기위해북을떠난다.

주위의만류에도불구하고스페인의사라고사에서생활을시작으로마드리드,그리고10년의세월이흐른후다시평양을방문하고다시미국행,그곳에서다른조선인남한의수도서울을생각해보며서울행을직행하게된다.

서울에서의생활은또다른한국을느끼게해주면서행복한생활을하는것도마다하도다시두려움의나라이자모국인적도기니를방문,엄마와오빠를만나면서아버지에대한세상사람들의정확한말을듣기위해스페인으로다시떠나게되고그곳에서비로소자신의정체성확립과용서라는것을하게된다.

책을읽으면서실제인생이야기가이렇게도드라마에서나올만한일도있을수가있구나하는생각을하게됬다.

어쩜이리도기나긴여정을통해서솔직하고진솔하게전달할수가있었는지에대한감상이우선적으로든다.

7살의나이에전혀의.식.주가다른곳에떨어져그곳에적응해야만살아갈수있단철칙하에이뤄진그녀의성장이야기는우리가알고싶었던그곳,북의학생들이야기,생활이야기서부터연애이야기,물론외국인이란특권층이란신분을감안하더라도모니카,그녀자신은영원한한국사람이란것이너무도선명하게드러내주기에읽으면서도가끔혼란이올때가있었다.(그정도로푹빠져읽은책이다.)

스페인공용어를쓰는자신의나라,적도기니에서의생활자체를잊어버리고엄마와의소통자체를못했을때의서로간의오해와다시성인이되어스페인과영어를습득해가는과정은한인간이편안하다면편안할수있는평양의생활을박차고오로지자신의아버지를죽인사람을증오하면서살아갈수밖에없었던한사람의여정이참슬프기도하고,그것을박차고세상에서자신의힘으로보고느낀것만을인정해가면서살아갈자신감을얻어가는과정이진솔하다.

가깝고도먼거리인평양과서울이란두도시를살았고,방문한이색적인경험의평양여자모니카-

특이하게도공산권과자유주의나라라는두체제를모두경험한사람답게자유에대한생각도아주공평하게느낀다.

미국이나북한이나서로가서로를정말모르기에,오해하고불신하고있는것은아닌지,(이부분에대해선모니카자신이특권층에속하기때문에이것또한전적으로그녀중심으로생각한부분이다.)또흔히말하는자유주의도알고보면열심히일해돈이쥐어져야만일정부분허용된것에한해자유를느꼈단점에서비록자신이살아온평양도그런체제하에서이뤄진조건이라면별반다를것이없다는생각이다.

환경이란것이얼마나인간에게성장하는데있어서중요한부분을차지하며,이로인한정체성확립에서오는혼돈을스스로찾아나서는모니카의용기에정말감동을느끼지않을수가없다.

역사의판결대로자신의아버지와제2의양부라할수있는김일성에대한세상사람들의평판에도불구하고자신은어쩔수없이두사람의고마움을인정하지않을수가없단점,비록독재자로서자신의아버지가그런평판을받은데에대해서주위의사람들로부터전해듣는사실적인일과세상사람들이생각하는아버지에대한오해에따른감안을생각하며비로소자신이증오를버리고용서란것을할수있었기까지의심정이여전히한국을사랑하고그리워하는,여지없는한국인의모습이잔잔하게그려진다.

“언젠가누가이렇게물어본적이있다.‘모니카씨,나중에아이를낳게되면그아이들에게엄마의삶을한마디로얘기해준다면어떻게말할수있을까요?’나는아주짧게대답했다.‘한반도

오래전읽지못했던세상에서가장긴희극이었던햄릿을드디어읽고마침을끝내던날은모니카의새로운인생의출발점임은두말할필요도없을터,오늘도여전히자신의또다른새로운인생의항로를살아가기위해살아가는평양의모니카란여성의적극적인인생찾기가참으로부럽기도하고그용기에박수를쳐주고싶다.

*****산다는것은용서하기힘든것들을용서해가는긴여정과도같다.

삶이란나를용서하고남을용서하며마침내운명과화해하는것이다.

그길었던여정이다끝난지금,나는이제야비로소나의인생을살아야겠다는생각이들었

다.-P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