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안에서 이뤄지는 소소한 이야기
지금은모습을볼수없지만동네에일정한회원제로운영이되던책방이있었다.
기억을더듬어보니회원등록비로1000원을내고빌려읽고싶은책을빌리되일정한돈을내고빌려주던곳이었다.
그곳주인아저씨는참인상이좋고말수가별로없던분으로그때많은책을읽었던기억이새롭게떠오른다.
어느날가보니가게는이미다른사람이다른업종으로장사를시작하고있었고소리없이사라져버린그아저씨는무얼하고있을까?하는생각을더러한적이있다.
이책의저자는이야기구연가이자민속문화전문칼럼니스트인웬디와스콜랜드인남편이애팔래치아산맥을두고마을을이루고있는빅스톤갭이란곳에자신들의오랜꿈인책방을여는이야기다.
독사라고표현되는자신의직장을박차고책을좋아하는자신들의취향에따라우연히책방의장소를고르던중오랜고풍스런저택을발견,앞.뒤를가리지않고저돌적인행동에옮기면서마을사람들과의소통과책을둘러싼자신들의운영정책의무지,그리고중고책의가격매김서부터책속에파고든갖가지사연들의이야기가따뜻한시선으로그려진다.
고양이두마리와개두마리를기르면서마을사람들과교류를나누는과정에서오는외지인이그속에스며들어같은공동체란인식으로받아들여지기까지의마음고생과책방선전을하기위해전단지를돌리는홍보활동,인터넷을이용한책가격산정에이르기까지,한때는탄광촌이란명성에걸맞게많은사람들이살고있었지만서프라임모기지사태와젊은층의대도시이탈과정에서오는인구의급격한이동에서이두사람은마을사람들에게좀더보다나은여가활동을통한다채로운행사와봉사활동,그리고무엇보다여유롭고유머스런낙천적인마음가짐이있었기에오늘날그모든어려움을극복하고마을에서없어선안될소중한만남의장소로만드는성공의과정이즐겁게읽혀지는책이다.
동네에서이젠자취를감추다시피한동네서점과책방들의모습들이많이떠올려지는책이다.
지금은인터넷발달로손가락하나면자신의취향에맞는책을고를수있고MD추천서부터베스트셀러까지무한대의책속세상으로빠져드는즐거움도있지만이런작은마을안에서마실의장소요,때론글짓기를배우는장소,간단한요리를맛볼수있는다양한기능을가진소통의장소로서이끌기까지두사람간의호흡과마을사람들이이젠완전한그들만이통할수있는유머를이해하면서그들을자신들주민으로받아들이는과정이영화의한장면을연상시키기도한다.
책이란매개를통해서독자들을끌어모으고그곳에서더나아가미국시민권을따낸잭의행동,그리고집안의동물들과같이오늘도열심히일하는테일스오브론섬파인이란책방이름을걸고따스한미소를머금은그들을만나보고싶단생각이들게하는책이다.
책을좋아하는사람들이라면이책을통해서자신이운영한단대리만족을,아니면이들처럼책방운영이란꿈을꾸고계획중인사람들이있다면많은참고가될만한책이다.(미국의현지사정이란것만제외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