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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망적인 삶을 향하여….

더빨강 저자 김선희 출판사 사계절(2013년08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삿짐센터를하는아버지는2년전사고로7살의지능으로돌아갔다.

졸지에가장의책임을지게된엄마는회사에취직하려틈만나면면접시험을보려는형과함께치킨집을운영하게되고아버지를돌보는몫은막내인길동이가지게됬다.

형을큰형,자신을작은형이라부르는아버지에대한스트레스해소법은바로야동을보는것-

그러던중친구와아는미령이란아이를알게되고그녀가운영하는더빨강이란카페모임의정식회원이되면서미령에대한관심을더욱가지게된다.

매운음식에도전해먹어보는이카페의정모에가게된길동은후에미령과나머지친구들간의매운음식먹기현장에같이동참을해보지만여전히매운음식앞에선기를못편다.

그러던중형이엄마의이름으로증권에투자했다망하면서집을나가게되고아버지마저집을나간후길동에겐아버지에대한찾기와포기란두마음속에갈등하게된다.

더군다나미령이가과거에자살카페운영을했었단사실과함께학교의주의대상학생으로찍히면서길동은미령이가말했던자신의미래의마지막날인10월31일에함께모이잔말을생각하면서자살을막고싶은마음에갈등하게된다.

사계절문학대상작으로청소년기에누구나겪을수있는환경에서오는갈등과가족간의불화와자살이란것을주제로깔끔하면서도간결하고,때론웃음과고민의시간을갖게한책이다.

어릴적자신에대한관심조차없었던아버지가어느날7살의철부지아이로변하면서같이겪게되는어이없는행동들,툭하면지붕위에올라가말을타는시늉을하고,비누방울로후불어노는모습까지,어는것하나맘편할날이없는길동과가장으로서의책임하에닭을튀기면서하루하루근근히살아가는엄마와대학을나와서도변변한곳취직하지못해이력서만쓰는형,거기다가처음으로관심을둔미령이란여학생을향한자신의마음까지,어느것하나길동앞에선제대로이뤄지는일들은없다.

거기다가매운것이라면자신과맞지않은길동에게관심을둔미령때문에먹게된매운음식들은또하나의맘대로되지않은것에포함이되는사항이다.

하지만세상사가모두만만하진않기에매운맛을좋아하는사람이있는가하면반면에길동처럼매운맛에길들여있지않은사람들도있는터라청소년길동이겪는성장통과언젠간돌아올것임임을믿는형에대한기다림,그리고가족이란것에대한보금자리로서의느낌,그리고더욱매운맛을보여주고맛보기위해떠난모임을착각하면서같이떠난과정은청소년들이라면,아니내가자라온시절을회상해도그시절엔그나름대로의고민과걱정,그리고주위의둘러쌓인모든것들에서부합되지못한결핍과내면의고통을느껴가는모습들이진솔하게다가온다.

*****"매운걸좋아하는데는저마다이유가있을거야.어떤사람은그냥좋아서먹을수도있고,어떤사람은스트레스가쌓이거나욕구불만일때먹을수도있고,어떤사람은삶이재미없고시시하게느껴질때매운걸먹고정신이번쩍들수도있고."

재개발로다른곳으로옮겨가는그곳에서도아버지는아버지대로힘차게말을달리기를,길동은이제서서히맛에중독되어매운맛을알아가는청소년으로,절망의삶이희망의삶을향하여길동이깨달아가는과정들은잔잔함과동시에열심히사는모습들이기대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