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을 둘러싼 사기극

대회화전 저자 모치즈키료코 출판사 황금가지(2013년08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1990년영국의루비미술경매회사에서이안노스윅은고흐가그린"가셰박사의초상"구입을위해경매에참여를한다.

유명하지않은그림을아무도낙찰하지않을것이란예상을깨고한일본인과치열한경쟁끝에그그림은일본인에손에넘어가게되고10여년이흐른2002년-

미술을공부한오우라소스케는변변치못한사업의일로엄마로부터수시로용돈과사업에필요한돈을조달받는신세로전락하고그런아들을둔엄마는집안대대로내려오는귀중한그림이나물품들을히노가운영하는화랑에팔면서아들에대한이야기와함께돈을받아간다.

그러던어느날야부키란사람이일감을의뢰하면서그와친분이쌓여가고그러던중그로부터주식을이용한돈을벌수있단제의를받고그에게돈을투자하지만사기를당한것을뒤늦게깨닫게된다.

한편긴자에서8년간클럽에서일하던후데사카아카네는일을그만두게되면서클럽주인에게갚을돈을못갚게되자도망치듯살아오다조그만술집을운영하게되지만클럽주인으로부터빛독촉을받게되고,손님으로온도미오란사람으로부터주식을이용한돈을벌수있단제의에은행에빚을져가며그에게돈을주지만사기를당한것을알게된다.

이두사람에게손에쥐어진것은"대회화전4월11일부터개회,잊어버린시절로당신을초대합니다."란문구가있는신문조각한장-

증권회사가있는주소로찾아간두사람은그곳에서만나게되고곧이어서아카네의술집으로자주오던시로타도같은처지임을알게되면서세사람은돈을마련하기위해서시로타의제의를받아들이게된다.

시로타는자신이근무하는은행의창고를관리하는곳에135점의그림이있단것에착안,그그림중가셰박사의초상이란그림을사길원하는사람이있단사실,그그림만넘기면세사람이빚진돈을갚을수있단솔깃한제의로전두지휘는시로타가,이후두사람은창고에들어가모든그림을갖고나오는도박을하게된다.

기억나는영화중에캐서린제타존스가원적외선빛을뛰어넘고박물관에들어가물건을훔치는장면의연상이우선떠올랐다.

일개평범한사람들이무모하게시리창고에갇혀있던,말로만듣던실제의진품인지,모조품인지조차모를그림들을모두갖고나오는장면에선두근두근,과연성공할수있을까?하는조바심도내게되고뭣보다세사람이모인사연엔치밀한계획이합작이되어있어한치의어긋남이없는과정이그려지고있어서신인추리소설상을받았다곤하지만허술함이없는글솜씨를보여준다.

생전에고흐는말년에비참하게죽으면서그림600여점을남겼고가셰박사의초상도실은자신의주치의로서아마추어화가로있던실제가셰박사의얼굴을그린것이다.

책표지는실제의그림과색면에서달리보이지만졸린듯매사에의욕이없어보이는남자가턱에손을대고있는모습이다.

이그림은실제로1897년여성화가인앨리스루벤이300프랑에산것이라고하는데,그후여러사람을거치면서일본의버블경제의여파로많은미술품들이당시에일본인의손에넘어갔다고한다.

이에착안한소설가의그림을소재로다룬이책은당시의유럽화단에서취급조차당하지도못했던인상파주류의기운이신대륙미국인들의문화적인보고에목말라호응을얻으면서빛을보게됬고이어서일본에넘어가기까지우여곡절의순간들을이야기해준다.

진정한미술품을우리는어떻게바라봐야하는가?에대한히노화랑의주인히노와그로부터매번거절과충고를당한화가지망생미노베,백화점그림담당부서직원이었던시노타,아니본명인우차야마란사람들의양심적인예술을향한생각엔그런열정과행동들이있기에조금이나마그림을바라보는보통의사람들이행복을느낄수있지않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처음엔각자가당한억울함,그렇게까지궁지에몰아넣은이케타니에대한복수,그리고자신이벌여놓은돈의유혹에빠져나오기위해행동에옮기는세사람들의긴장감과그들을최종적으로양심적으로해결해준시로타의행동이유쾌,상쾌,통쾌하기까지한기분좋은결말로끝을맺고있어서신인작가치고는그림이란매개를통해서우리가어떻게예술품을바라보는냐에따라서달리보일수있음을다시한번깨닫게해준책이다.

이안처럼한여자때문에그림을구입하려는사람이있는가하면빼어난예술품이버블경제의뒤안길에갇혀서감상할기회조차없게만든은행,기업들의고발과함께모든사람들이감상할수있어야진정한예술품이더욱빛날거란생각에행동에옮긴시로타같은사람들이있기에여전히미술품은귀한존재고,그에영향을받아모든사람들이그림앞에서잠시나마일상의모든것을던지고행복감을느끼지않을까하는생각이들게한다.

미술전반에걸친신생화가의발굴과지원,그리고그림을통해서유통이되는뒷거래의모습들이그려져있어서그림에대한문외한이라도작가의친절한설명이들어있어그간몰랐던미술계의다양한시각과사실들을읽어나가는재미를준책이다.

*****그림에대한자신의의무를다하고싶다.저는그134점의그림을사람들에게보여주고싶

은겁니다.-시로타가한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