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바쁘게 움직인 송어낚시

미국의송어낚시 저자 리처드브라우티건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06년11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우선이책을제목을접했을때는영화브랜드피트주연의"흐르는강물처럼"이란것이떠올랐다.

잘생긴얼굴에햇빛이반짝반짝빛나는빛의역광속에잔잔히흐르는강물에긴낚시줄을힘껏위로쳐들어휘~익던지면낚시줄의반동으로인해서물속에잠수를하고그낚시줄에엮인미끼를덥석문싱싱한자연의생생한그현장속으로흠뻑젖어든때를-

하지만이책은제목과달리무척난해한책이었다고말하고싶다.

이책이출판된시기는1967년-

1960년대미국소설의특징을파편적이라고말했던커트보네커트에의해서출판이되었고이책은그후미국의젊은대학생들사이에서한권쯤은옆구리에끼고다니는책으로유명세를달았다고한다.

말그대로소설이라고나온것이라고는하나어느특정흐름에연속으로이어지는것이아닌이해를할수있을것같은문장이나오는순간바로메타포와무수한언어들의난립으로도통읽어나가면서흐름을잡기가쉽지않은책이다.

작가는부인과딸을데리고송어가있는미국적인전원목가적인곳이있는곳으로여행을하면서많은사람들을만난다.

당시의시대상을감안해작가는평화로운전원적인풍요로운자연이있는미국이점차산업화되어가고그안에서흑인창녀,몰몬교신도들,그리고오염이된강에서부인과성교를하는과정에서자신의정액을분출하고그정액은오염된물과함께흘러가는묘사장면을통해서현대서구문명의정신적풍경과그단절,상실감에이은폐허와죽음의연결을통해서미국의현세태를정치,문화,사회의전방위적으로꼽은책이라고할수가있다고한다.

하지만이책은여전히내겐어려운책이었다.

내가태어난시대가아닐뿐더러,이미이것을각오하고어느부분은수긍하고들어가면서읽었지만미국사람만이느낄수있는유머와은유적인흐름의글은책의페이지는적었지만아주정독을하면서그의미를새겨가면서읽게만들었고,그나마책뒤편의역자의보충설명을곁들여가며서읽음으로해서작가가말하고자한의도를제대로짚어낼수있었던,손이연신앞.뒤로움직이면서같이송어를낚어가는여정의길이었다.

그럼에도불구하고각기짧은챕터속의이야기들은중반쯤부터지나가면이미이분위기에익숙해이말을한작가의의도는무엇일까를먼저궁금해보고나중에책의뒤편해설보충를들여다보는재미가있었다.

작가자신이지향해온소설적핵심의주제인상실,비탄,목가,향수가송어라는의미안에서주인공이되기도하고주변을바라보는입장에서기도하는등,정해진특정체의모습이아닌것으로비추어진다.

주인공이잃어버린미국을찾아방황하는과정이다른책들과는확실히다른느낌이면서소설적이기도하고에세이같기도한두가지모두를포함하고있는책이다.

하지만책속에서의주인공의탐색여행은클리블랜드이쓰레기더미속,쥐와벌레,폭력,나아가서미국의환경생태계가파괴된현장을보는그씁쓸함까지그려지는과정이시대는달라졌다고해도현재의지구환경을생각한다면여전히진행되고있는현상의고발작품이아닐까싶었다.

*****그러나재생과낙원회복을위한기구는부단히계속되어야한다고봅니다.그것은전인류의과업이자,동시에작가들의엄숙한사명이기도합니다.작가들의금빛펜촉에서샘물처럼흘러나오는지혜나,비처럼투명하게빛나는언어들이야말로’잃어버린전원’을현대인에게되찾아줄수있는원동력이라고생각합니다.그럼기때문에작가의펜은아름다운꽃을피워내고,싱싱하게퍼덕이는송어를토해내는마법사멀린의지팡이와도같은것입니다.-P287(작가와역자의인터뷰중에서)

이미다른해에나왔던책이이번에새로개정이되면서나온책이다.(인터파크에선아직개정판인2013년도검색이안된다.)

영문학과전공자들이라면훨씬쉽게이해하기쉬웠을것이란생각이들정도로역자의해설없인이해과정이어려웠던책,그리고우리나라에서제목때문에낚시코너에진열되었다던책이었지만작가의미국의현세태를고발한동시에여전히자신의펜촉을이용한현대인들이꿈같은휴식처를찾기위해여정을멈추지않을것이란희망이보인책이기도하다.(역설적으로작가는권총으로자살,유려한필체를더이상빛내지못하고생을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