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노이의불평
저자
필립로스(PhilipRoth)
출판사
문학동네(2014년02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각나라마다성에대한표현과인식의차이는모두다르다.
예를들어우리나라를비롯해흔히알고있는동양권에서다뤄지고있는’성’에대한표현법과그것을둘러싼환경,교육과실생활에서의행동은많은것을생각하고드러내야하는알면서도모른척,하는생활의표현이대부분이었다.
인간의기쁨중하나가동물과는달리서로상대방의얼굴을보고성생활을할수있다는데서동물과다른점이란글이생각난다.서로의감정을확인하고사랑의행위를통해기쁨과환희를느끼며어쩌면미래의내종족번식의한절차의하나로까지여겨지는’성’이란말에는이렇듯여러가지를내포하고있다.
그렇다면과연’성’이란단어그대로우리가내마음에서우러나오는대로아무런타인이나환경의제약에걸림돌없이그대로표현하고싶은대로표현을모두하고살수있을까?
이런질문에"예"라고답할수있는몇사람이나될까?를생각해본다.
여기아주특별하지만,특별하지않고,그렇다고이상한성도착자같기도하지만그렇지도않은,변태라고불를수있을까?꼭그렇다고말할수없는,아주기막힌요즘말로하면’별종중의아주별난별종이요,특별한존재라면특별한사람’이라여겨지는사람이나온다.
바로학벌,인물,재정적인능력을모두갖춘유태인엘리트변호사앨릭잰더포트노이다.
앨릭스는가난한동네의할렘과푸에르토르코인들에둘러싸인허름한빈민가를돌아다니며그들의미래에비오는날에대비해서우산이있어야한다는신념아래그들에게보험을팔려다니는외판원이자항상변비와의씨름을아침의대부분을보내는아버지,자신에게항상이래야한다,저래야한다,하며모든행동과말을간섭하는엄마,일테면유태인들이먹은음식외에패스트푸드음식을먹고온날이면그음식을정말먹었는지,변기에토해낸것을확인해야만한다는그런엄마,그리고위로누나를둔사람이다.
포트노이증(症)Portnoy’sComplaint….앨릭잰더포트노이의이름을딴병명.강력한윤리적,이타주의적충동들이종종도착적성격을띠는극도의성적갈망과갈등을일으키는질환….슈피포겔은이증상들가운데다수는어머니와자식의관계에널리나타나는결속에서그기원을찾을수있다고본다….작가가의도한바(인위적으로만든병)대로이작품의주된주제를포함하고있다.
성공을하고부모로부터독립해살고는있지만포트노이는여전히마마보이면서자신의성적인감정을주체못해어릴적부터집화장실,학교화장실,그리고누나의속옷까지응용해가면자신의몸일부인거시기를만지고흥분을느끼면서길거리에맘에드는여인이있다면즉시콜을하는,이른바,확실한엘리적인면모와는거리가있는사람이다.
손장난을하루에한번으로만줄일수있다면.아니두번,아니세번만으로버틸수있다면!하지만곧영원한망각이찾아들거라는생각이들자나는오히려신기록을세우기시작했습니다.식사전에.식사후에.식사도중에.식탁에서벌떡일어나며비극적인동작으로배를움켜잡는거죠.설사예요!그렇게소리치는겁니다.설사가나오려고해요!화장실에들어가문을잠그고,누나옷장에서훔친속옷을머리에뒤집어씁니다.돌돌말아손수건에싸서호주머니에넣어온거죠.면이입에닿는느낌이너무짜릿해서—“팬티”라는말도너무짜릿해서—사정궤도가전에는도달하지못한놀라운높이에이릅니다.로켓처럼내물건을떠나곧바로머리위의전구를향하더니놀랍게도,또두렵게도전구를맞히고거기그대로매달려있습니다.-p33
이런그가슈피포겔박사를만나자신의유년시절부터지금까지겪어오고행해오고있는자신의행동에대한원인과그불평불만을두서없이과거로,현재로오가며주절주절떠들어대는이미지를연상시키는사람으로나온다.
그의이런행동은자신이유대인이면서도유대인들이믿는종교를믿지않겠다는선언을하는과정에서가족들에게충격을주고,주위의다른친구들의이야기를넌지시함으로써자신에게결혼을강요하는엄마의말뜻에거부를하는이유가절절히,아주가슴에와닿게자신의성적인조절을주체못해퍼붓는행동의양식으로나타나는불평을하나하나한인간의성장을지켜보는독자들에게흡입을시킨다.
언뜻보면무척난해할만도하고(뭐가부족해서이런행동을?)자식가는길에허튼소리할부모가어디있으며(그러나그가느끼기에엄마는정말주도면밀하게그를감시했다.)일정한나이가차서반드시결혼을해야만해야하는당위성에대해반기를든다.
이런흐름의과정에있어서분위기상무척무겁고,대화를통해서나타나는각사람들의주장을듣노라면누가옳고그른지를독자의입장에선어려울것같은데,작가는배가굴러가도록,입가가아파서인위적인행동으로다물어줘야할정도로유머,그것도세상의유대인들에대한잣대와그들의행동방식과,종교적인생활,그리고성적인표현자유에대해서비판,조소,원망,빈정거림을모두내포한단어들로독자들을정신없게만든다.
그의부모는미국이란거대한나라에서유대인으로살아간다는것,그안엔오랜세월유대인들만이느끼는다른백인들이자신들을어떻게보고있으며,그것을이겨나기위해선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것,또한자신들의처지와도같으면서약간다른할렘가의사람들을대하는유대인들을바라보는포트노이에게유대인식생활을주입시키려하지만포트노이는반발한다.
이방인이라서나쁘다느니,유대인이라서좋다느니!사랑하는부모님,어쩌다가나를자식으로낳아주신두분.모르세요?그런생각이약간야만적이라는걸?두분이표현하고있는게두분의공포라는걸?내가두분에게서배워가장먼저구별하게된것이밤과낮도아니고,뜨거운것과차가운것도아니고이방인과유대인이라는걸!…(중략)유대인유대인유대인유대인유대인유대인!벌써내귀에들여오기시작하네요.고난당하는유대인의이야기가!내민족이여,제발부탁인데,당신네고난의유산은당신네고난당하는똥구멍에나꽂으세요.나는공교롭게도한인간이기도하단말이야!-p112~113
여기에,포트노이의성적인표출방식이그어느소설에서드러나는것보다훨씬원색적이고적나라한단어들일색인면에서작가의또다른’성’에대한생각이드러나보인단점에서두드러진다.
겉으로안그런척,젊쟎고고품위의단어를적절히써가면서살아가는사람들도그안을들여다보면모두가원초적이고태고적부터유전인자에감추어진’성’에대한활발한행동들을하는그양식을인류가만들어놓은절차와테두리안에서자유롭게표현하고살지못하는것에대한빈정거림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