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젊은이들의 자화상

청춘파산 저자 김의경 출판사 민음사(2014년03월0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얼마전대학을나오고도미취업자수가80만을넘었다는보도를접했다.


IMF이후의가장들이거리로나온후부터평생직장의개념이사라지고이직률의시선도바뀌어가고있는지금에다시금젊은청춘들의자화상들은그리밝은것만은아닌것이현실이다.


아무리다양한스펙과해외연수가기본인현시점에서길고날뛴다는젊은이들의취직은여전히경제의불황으로인해갈수록어려워지고만있다.


내의지와는상반되는그경우엔더욱그러하리라.


백인주-올해나이33살

엄마가벌여놓은사업의부도로인해집안은그야말로풍비박산이났다.

자신과동생의명의로빌린돈으로한달에30만원이상의용돈은써본적이없고신용카드는물론사용한적없는그녀는졸지에신용불량자에개인파산자가되어버렸다.

근10년이다되어법적으로파산면책결정으로인해더이상채무의의무는해결이되었으나,수시로날라오는채무불이행의해결을원하는법적인서류를받게되는끊이질않는불안감에산다.


10일간의알바인봉고차를타고봉투에상가수첩을넣는알바를하는그녀에겐이미알바라면이골이나있는상태다.


뭘안해봤냐고물어보는것이더편할정도로안해본것이없는그녀는그녀의찬란했던파릇한20대의시절을온전한직장을다녀본것이손에꼽을정도로이미알바에대해빠삭하며,고용주와피공용주간의관계를터득한나머지기대조차하지않는지경에이른상태다.


각종일을하면서자신이한때좋아했거나사랑했던사람곁을채무라는빚에떠밀려스스로그들곁을떠나버리거나,버림을받은상처때문에쉽게안주하는삶자체를그리워하는,그저보통의삶을꿈을꾸며살아가는그녀의생활을통해작가는작가자신이실제체험했던다양한일들을이작품에고스란히녹여내고있다.


내가바란건단하나,시회적인명예도,호화로운집도,무소불위의권력도아니었다.보통사람처럼사랑하고사랑받으며살아가는것.누군가에게쫓기지않고아무에게도멸시받지않고,내가하지않은무엇인가로인해비난받지않는것.누군가를좋아하게되었을때먼저헤어질것을생각하지않아도되는것.누군가가좋아지는것을겁내지않아도되는것.-P358



각기사연들도다르고,뜻한바도다르게일을하는이시대의알바생들의사연을독특하게도드라져보이는특성들을포착해노동의값어치와그에비견해돈벌기는쉽지만은않은과정속에서도제나름대로뜻을지닌각동네를지나치면서인주의알바인생이겹치게끔동선을그려나간책의흐름이이시대의젊은이들의모습을보는것같아착찹함을느끼게된다.


내의지와는상관없으나그야말로온세상이빚으로이루어진사람들로만살아간다는착각을일으킬만큼자세한알바생들의취업의어려움,마지막사랑이라믿으며결혼을꿈꾸고싶은인주의소망대로이뤄질날이올것이란희망적인끝맺음은비록현실의삶이고단하다하나,언젠가는이모든것도한때의인생경험이었음을느낄수가있는날이오길바라는맘이되어버리는이소설은그저하나의소설이아닌현실속에그대로녹아들어각자한번씩은해보았을알바의경험을다시금되짚어보게하는책이기도하다.(아~갑자기김장훈의노래가생각난다.)


"지금너를힘들게하는것들이언젠가는시간에묻혀사라질거야."-P79


두가지희망적인미래를제시함으로써끝맺음을맺는이소설은백인주에게언젠가는반드시밝은태양을떳떳이볼날이올것이란기대를독자들스스로도빌어주게되는책이다.


힘내!백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