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자와 죽은 자,,,,누구에게 이 벌을 줄 수 있을까?

산자와죽은자 저자 넬레노이하우스(NeleNeuhaus) 출판사 북로드(2015년06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넬레노이하우스란작가의작품을통해독일문학의추리소설을대하는느낌은새작품으로만날때마다새롭고또기대가되기도한다.

‘백설공주에게죽음을’,’여름을삼킨소녀’외에그녀가발표하는작품들엔사회성있는문제들이들어있기에가볍게읽고끝낼수만은없는특징이있다.(물론여름을삼킨소녀는장르상예외지만)

다시돌아온’타우누스시리즈’7권에해당되는작품은두꺼운책임에도불구하고가독성이짙은작품이라고할수있다.

크리스마스가다가오고있는2012년12월19일부터시작되는사건은2013년1월3일을끝으로끝이나지만그시간속에서벌어지는사건은범인을미워할수없는연민의정이읽으면읽을수록쌓여가는작품이아닌가싶다.

휴가를맞아재혼의기쁨을느낄기분에들떠있는피아와그의상사보덴슈타인의조합이야말로남녀궁합의이상적인팀워크는바로이런두사람을두고말하는것이아닌가싶다.

여행준비에들떠있던피아를결코떠날수없게만든사건-

한적한타우누스지역의어느작은마을에개를데리고조깅하던여인이총에맞고사망한사건이발생되고어떤흔적의단서조차도찾을수없던그상황에서연이어서사망자가발생된다.

유명한심장이식의사의부인이손녀가보는앞에서사망하고,빵집여종업원이쇼핑센터한가운데서죽었으며,연이어서어떤특정인물에한정된사람들만골라서죽이는특출한저격수의솜씨를자랑한다.

전혀연관성을찾지못하고헤매던수사팀에범인은자신의정당한살인의행위를밝히는부고를보낸다.

죄지은자들은고통을맛보아야한다.

그들이무관심,욕심,허영,부주의를통해초래한것과똑같은고통을…

나는산자와죽은자를가리러왔으니죄를짊어진자들은두려움에떨것이다.

도대체누가,무슨원한으로이렇게까지법에기대지못하고솔선수범하여이런치밀한계획을세웠을까?

사건을파헤쳐가면서밝혀지는사건의매개는충격적이다.

인공장치에의해서생명연장을하고있는환자,일명뇌사자에대한판명이났을경우장기기증에대한이야기를담고있는이책은범인의생각과행동이독자들도같이그시선과동정을따랄갈수있게그려놓았기에좁혀져오는범인이누굴까에대한윤곽을그려보게하는동시에냉철한수사관들이라도범인이이런일을해야만했을때의심정과그로인해죄없는또하나의생명들이죽어간다는두상황에서혼동과그들스스로도감정이무너짐을느끼게해주는장면장면들이아픔을느끼게한다.

장기마피자피해자모임인’장피아모임’을통해죽은자와그의가족들이느꼈을죽음에대한예우와병원이자신들의이익을앞세워서저지른의술이란이름아래저지른만행의공모들,한생명을죽이고또다른생명을구했다는착각을가지면서자신의앞날에이뤄질야망과찬사를위해스스름없이저지른행동들을보는과정이장기기증에대한보다세심한배려와심사숙고가필요함을절실히느끼게해준책이아닌가싶다.

여기에맞물려각자의개인적인사랑과일사이에서고민하는피아와보덴슈타인의가정사가곁들여져있기에자못심각한사건에만빠질수있는숨통을잠시나마쉬게해주는장치가아닐까도싶게한다.

분명장기기증에대한그취지는뜻이깊으나그것을처리하는과정에서한가족이붕괴되고미쳐가는과정이살인사건과맞물리면서돈,야망,현실에처한상황들이모두드러나는,어쩌면쉽게쉽게보일수도있었을장기기증에대한보편적인생각에의료체계의허점과이를감추려도모한그릇된의료진들의행태를고발함과동시에막상닥친현실에어떤결정도내리질못하는가족들에게어떤일이최우선인지,그리고그들이떠나간사람에대한기억과예우를결코잊지않고자랑스럽게여길수있는제도의방안은무엇이있을까를연신생각해보게된다.

장기기증을소재로다루면서도각등장하는인물들의자신만의철학이깃들었다고나할까?

각자가생각하는법의처벌기준도다르게보인진다는점도눈길을끌었다.

범인의생각은그렇다쳐도죽은헬렌이믿으면서따랐던톰슨의법적인처벌방식이그렇다고볼수있는데,이미사건의전개상황을알고있었고미리살인을막을수도있었지만그는다르게생각한다.

"부르마이스터를구해요?내가왜그런짓을합니까?그리고경찰에서나를그렇게모함하고내친걸생각하면협조할이유가전혀없죠."

"그런데왜지금은마음이바뀐겁니까?"보덴슈타인이물었다.

"그놈들중한놈이라도빠져나가지못하게하려는겁니다."톰슨이순순히답했다.

"죄지은사람은마땅히벌을받아야합니다."

톰슨나름대로의처벌방식앞에서인간들의다양한상황설정과그설정이나에게맞게끔이해되어가는과정과이해관계는읽으면서도이렇게도달리시각을다르게본다면생각이바뀌어지기도하는구나하는것을다시금깨닫게된다.

초반부의지루함만조금극복한다면작가가드러내보이고자하는의료계의허술한점과야망과맞물려행해진결과가어떻게한가정을10년간파탄에잠기게하고도그칠줄모르게했는지에대한글이기에추리를겸비한,장기기증에대한자세한묘사가책을덮고도잊히지않는영상으로그려진책이다.

넬레노이하우스의책을좋아한다면이책또한실망하지않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