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모리어티의 귀환…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셜록홈즈-모리어티의죽음 저자 앤터니호로비츠(AnthonyHorowitz) 출판사 황금가지(2015년06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추리소설중에가장기억에남는작품은무엇인가란설문조사를받게되면참으로곤란하다.

좋아하는장르이기도하지만뭘우선적으로손에꼽아야할지에대한흥분으로가득찬기대감이우선앞서기도하고,뭣보다우리나라의많은추리소설들이없다보니외국계소설에의존할수밖에없는아쉬움도섞여있기때문이기도하다.

어린시절가장좋아하는탐정은셜록홈즈였고미운상대는루팡이었다.

미움의감정이극한상태로몰아갈만큼천연덕스럽게유유히도망치는루팡에대한,그러면서도이상하게도미워할수만은없는그의가공할도둑기질을사랑하지않을수없었던기억에비추어보면셜록에대한기억은그야말로천재에가까운추리능력과그의보조자인왓슨과의콤비는지금도뇌리에남는커플이자경외의대상으로남는다.

다른사람들은코난도일이지은작품중에여러작품들중에어느하나를꼽는대목에이르러선유명한작품들을꼽는반면내경우엔너도밤나무집의비밀(혹은수수께끼)이가장기억에남는작품이었다.

지금도셜록이란명성은끊임없이오르내리는것을보면한소설속의창작인물치고이렇게긴시간동안애독가들의사랑을받는캐릭터도흔하지않을듯싶은데,아쉽게도코난도일은자신의셜록을죽음으로끝마치는여정으로작품에손을놓게되지만독자들의성원에그의존재를다시살려낸다.

이책은그동안아서코난도일재단이공신한새로운시리즈이자실크하우스의비밀을쓴앤터니호로비츠가공식작가로지정되면서새롭게빛을보게된셜록홈즈의이야기다.

책의배경은셜록과모리어티가함께폭포에서떨어지면서죽은줄로만알았던그시점이후에벌어지는이야기로시작이된다.

모리어티가떨어지기전에편지한통을받았다는것으로시작이되며여기에모리어티에버금갈만한클래런스데버루라는인물의등장,이를쫓기위해미국의핑거턴탐정사무소에서오랫동안탐정으로일하던프레더릭체이스가셜록대신주요등장인물로나온다는점이이책의특색이라고할수있겠다.

즉책제목인셜록홈즈와왓슨은나오지않지만그에버금가는역할을대신해주는주인공으로위의프레더릭체이스와영국경찰애설니존스의합동작전이주를이룬다.

멀리떨어진두사람이만난계기는작가의절묘한상상력에힘입어전혀어색함이없이진행된다.

미국의강력범죄자인클래런스데버루를찾다가그가모리어티에연락을했었다는사실을알고그의시체가발견됐다는연이은소식에스위스로날아가면서그곳에서같이데버루를찾게되는에설니존스와의만남은곧이이야기가주는후폭폭의쟁쟁한장면들과압도적인스케일의방대함에우선놀라게되고전혀기대치도않았던반전의맛을오랜만에허걱~이란말밖에할수없었던느낌을만끽하게해주는책이었다.

사실그의전작인실크하우스에서도그랬지만작가의원전의느낌을그대로살려냈다는느낌이이작품에서도고스란히전해진다.

코난도일이창작해낸인물의가능성을넘어선과거홈즈시리즈에서나왔던트릭들의차용들이교묘하게얽히고설키고,표현자체도조금친절하다못해끔직한묘사장면까지드러내놓고그려지는이소설은왜코난도일재단이그를공식작가로서인졍했는지에대한수긍이가게만든다.

그간영드를통해셜록키언이란이름으로불려지는것만봐도캐릭터가나온시대를생각하면이처럼왜사람들이열광할수밖에없는지,또진실에서나온홈즈와모리어티가라이헨바흐폭포에서떨어질수밖에없었던이유가드러나게그려진설정은작가자신이그려낸셜록홈즈란인물의활동을뛰어넘어선독자들에게또하나의상상의나래를펼쳐보이게한창작의힘이무척강하게와닿은책이기도했다.

앞으로또어떤형태로발전된셜록홈즈시리즈가나올지는모르겠으나,고전을넘어선새로운작품으로서인정받을수있는다음작품을기대해보게한책이기도하다.

영원한불멸의불사조인셜록홈즈시리즈의귀환을정말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