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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를 알아가는 첫걸음

처음읽는로마사 저자 모토무라료지 출판사 교유서가(2015년11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로마에관한이야기를접하는사람들의대부분이그리스로마신화란책이아닌가싶다.

이름만다를뿐결국엔로마가그리스란나라의발전된것을받아들이면서그들나름대로의신이름만바꿨을뿐실제적으론동일시되는신들에대한이야기다.

인간에게사랑에빠지고그사이에서태어난요즘말로하자면혼혈인을탄생시킨신에대한존재에대한인식이약간씩달랐을뿐결국엔한길로통한다는점에서로마에대한이해가성립이되지않을까싶다.

로마사에관한내용중우리나라국민들대부분이읽었을것이라고생각되는시오노나나미의’로마인이야기’를들수가있겠고그전에는에드워드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더나아가서는몸젠의저서들을들수가있을것이다.

위의책들은두께도그렇고권수로도방대한로마사에대한총집합적인역사를다룬책이기에처음부터정독을요구할수밖에없고,이런이야기들을처음접한나로서는지겹기도했고(특히영토를넓혀가는과정에서나오는군사적인설명)어렵게대한기억이난다.


그런점에서본다면이책은그리스로마신화를접한독자가본격적으로로마사를들어가기전에전체적인로마란역사에대한포괄적인큰테두리를접하고읽기에만족을줄수있는책이아닌가싶다.

시오노나나미도그렇고이책의저자도일본인이다.

일본인들이왜그리로마사에대한관심,물론타국가의작가들의인문서적도포함을한다면넓게볼수있겠지만로마가지닌지정학적위치가동양과는먼나라이기때문에일본인들이연구를하고저서를내놓는경향은로마사를연구함으로써보다더나은미래의전지적인설계와모색을도모하기위한탐구자로서의정신이들어있는것이아닐까하는생각부터들었다.

전인류의역사를크게동양과서양으로나누었을때지금까지도여전히영향을끼치고있는로마란제국의흥망성쇠는그관점을어디에두고연구를하느냐에따라서여러각도로들여다볼수있는볼거리를제공한다고생각한다.

그렇기에저자도방대한로마에대한세세한부분들을다루지않고크게7개의부분으로나누어서기.승.전.결의방식을취했으며이에들어가기앞서로마를알기위한초석으로로마사를이해하기위한키워드인S·P·Q·R/로마법/가풍/파트로누스와클리엔스/다신교와일신교를다룸으로서쉽게접근성을보완한점이인상적이다.

알다시피로마에관한이야기는드라마나영화에서도많이나오고작가적상상에덧붙여져그리는당시의호화스러운생활상이나경제,인물들간의권력다툼,종교적인문제를다룬것들을보면여전히현대에도그영향이막강함을느낄수가있음을알수가있다.

그렇다면이탈리아의작은곳에서태어난로마가어떻게왕정과공화정,그리고제국을건설하면서근천200여년간유지해올수있었던원인과그근원은무엇이었을까?를다룬각부분들은쉽게구어체로쓰여져있기때문에누구나어렵다고느낄수있는역사의한부분들을친근하게접근할수가있으며,로마란나라가그리스와는왜다른체제를이루면서쇠망을겪었는지에대한흐름들이짧은이야기속에각인이되어줄이야기로가득차있다.

독특한구귀족파트리키이(파트로누스)와그들이보살펴주는클리엔스의관계를제대로파악하고이를군사제도에이용한마리우스의정책,귀족출신으로서마리우스와대립관계에있었던술라의과감한개혁정책뒤독재관을스스로물러난과감한결단력,뛰어난정치적수완을가지고좀더오래살았다면로마사에대한이야기는또다른방향으로흘러들어가지않았을까를생각하게하는카이사르의암살을통해로마에서이루어지는상하관계의발전과나라를지탱하는힘인각신분계층에속한사람들의자긍심과가진자의여유로움을사회공헌에이바지하는귀족들의실천들이로마란거대제국을이룬동력이되었단사실들이알기쉬운말로이해를도와준다.

중세의기사도정신인명예를중시했던그근원이로마에서부터이어져온호노르(명예)를중시했던가풍의유지와그정신을이어받기위해힘을쓴귀족들의생각,속주를거느리면서다양한판결을통해그지역에맞는판결을내림으로써각지의고유적인색채와종교의허락을통해중심부로서로마가가진힘의보완성을효율적으로다룬점이다시한번감탄을자아내게한다.

대중들이무엇을원하는지를정확히꿰뚫고있었던지도자들이행한빵과서커스에대한베픔,오현제에이르러’팍스로마나’의시대,이후힘들로어려운시기를겪으면서위태위태하게나라를유지했던로마가갖고있었던노쇠한제국의약점들을통해쇠망해가는과정들이간략하면서도큰요점들은놓치지않고다루었기에본격적인로마사에대한궁금증을알고싶어지게만드는책이다.

역사는돌고돌아가며그돌아가는역사의한발자취를통해우리들은반면교사의대상으로삼는다.

로마란태동부터멸망에이르기까지,모든것을수용하되분할하여통치하란말에입각한현실적이고거시적인관점에서정복한나라를다룬부분들을보면지금에와서다시읽어도배워야할점이많고아직도연구할부분들이많은나라가아닌가싶다.

본격적인인문서로들어갈때도,아니면소설형식을통해로마란나라를알기위해서도이책은로마란나라를알아가기위한첫걸음이란생각이들만큼알찬책이란생각이든다.

로마마스터시리즈와풀잎관시리즈를출간한출판사인만큼이책을먼저보고이시리즈를접한다면훨씬읽어나가는데에도움을받을수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