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메이 페일..루저들의 새로운 도전

러브메이페일 저자 매튜퀵(MatthewQuick) 출판사 박하(2015년12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포샤는벽장에숨어서남편의불륜을지켜본다.

남편의콜드총을손에쥐고서-

자신보다훨씬어리고딸뻘정도의어린여자아이와자신과같이생활하는침대에서목격한그장면이후그동안자신의모든것을비웃고섹스중독에빠질정도의방탕한생활을하는포르노감독인남편에게질릴대로질려버린자신의삶을뒤로하고엄마가있는고향으로직행-

돌아와보니여전히엄마는물건에대한집착을버리지못하고쌓아두기만하는호거생활을하면서여전히딸이좋아하는라임이든다이어트콜라를챙겨두고기다리는생활을하는중이다.

자신을투명인간으로취급해달라는엄마의부탁,더이상어디발붙일곳없는그녀는고교동창인다니엘이일하는식당에서고교은사이자아버지란감정을느끼고존경해마지않던버논선생님의소식을궁금하게여기게된다.

다니엘의아이토미와그녀의오빠이자고교선배인척의만남도이뤄지고있는가운데버논선생님이제자가휘두른야구방망이에신체가엉망이되고은퇴를했다는사실,그충격은바로고향에서돌아오는길에비행기안에서만난매브수녀님의고백을듣고더욱선생님찾기를한다.

바로수녀님의아들이버논선생님이란사실,자식을두고저먼곳의님과생활하기를결심했을때이미아들은엄마를이해할수없는상태였고단절된생활은결국엄마의죽음마저도알지못한채,은둔에생활에접어들게되는생활의연속이었다.

오직자신의충실한개인알베르카뮈라고이름을붙인푸들만이식구이자동지였지만이개마저도버논의뜻에거스르며자살로생을마감하게되면서버논은더이상삶에대한애착을버리고자자살을하기위한행동에돌입하지만포샤의방문으로인해이루지못한다.

학창때의감수성이한창예민하던자신에게자신의고민과문학적인소질에대한가능성,그리고졸업후에주신’공식인류회원증을아직도간직하고있던그녀는매브수녀와자신의의지에따라선생님의재기를돕기위해애를쓰지만결국엔선생님의완강한뜻에부딪쳐헤어지게된다.

척,또한만만찮은삶을살아가는남자다.

마약중독에서벗어나기위해무지애를쓰고뒤늦은나이에대학을졸업하고대체교사로서일하면서바텐더로서일하는남자이자여동생에게아이만남겨두고떠난채떠나버린그어떤놈을뒤로하고조카와여동생을돌보는삶을살아간다.

그런그에게포샤를본순간사랑을느낀순정남으로변신하는과정과함께웃고울며뭉클함이같이전해주는남자다.

실버라이닝이란영화를본독자라면이작가의책을접하는느낌이또다를것같다.

‘용서해줘,레너드콕’이란책에서와는또다른학창시절모든학생들에게용기와꿈의실현을위해수업시간에종이비행기를날리는과정을통해또하나의가능성을열게해주셨던버논선생님이겪었을교육자로서의충격은읽는동안독자로서같은느낌을전달해주는묘사가인상적이다.

사랑하는여인이있어도말한마디못하고다른남자에게가버리게하는자신의무능력함,알베르카뮈의부조리에대한일치감을여지없이느끼면서살아가는와중에반려견의돌발적인자살행위,그에덧붙여자신에대한존경심을기억하며찾아온여제자와의만남은그에게또하나의새로운삶을살기회를얻게될수도있었지만이마저도거부하는상실함만남은한루저의모습이펼쳐진다.

누구나이세상에는혼자살수없음을,내가누군가의도움이필요할때는도움을받아도괜찮다는사실,정확히는이러한과정자체가내가도움을주고받는다는인생의과정들을보여주는작가가그리는인물들을통해따뜻함을전해준다.

학창시절좋아했던뮤지션들을나이가먹었어도여전히헤드뱅뱅을하며좋아하고,문학수업을통해서자신의재능을발휘하면서소설가로서데뷔하는포샤의열정적인과정,물론이마저도이런행동을하지않았다면선생님의재기를돕겠다는계획이실패로돌아가면서더욱느꼈을실망감을언젠가는선생님이자신의작품을볼것이란희망을갖고도전하는자세로나온’러브메이페일(보네커트가썼던문구)이란제목으로책출간을하기까지의과정,그와중에척의새로운도전과맞물리면서새로운국면에닿는과정들이인생에서무엇하나뜻대로이루어지지않고힘들게버텨왔던’루저’들의새로운인생도전을그린책이라는생각을하게한다.

아버지가누군지도모르고남편에게마저철저히배신당한이혼녀,교육자로서의사명감을일시에좌절당한선생님,마약중독에서헤어나온교사척,사랑하는아들을뒤로하고수녀로서의삶을마감한한엄마이자종교인이었던매브-

언뜻보면전혀사회구성원으로서의평범한생활을하기엔힘들어보이는사람들이다.

그렇지만그들에겐언젠가는다시새롭게내인생을개척하고내뜻대로살아갈수있는의지가있는한서로도움을주고(구해주고)받을수있는존재로설수있다는사실,이한가지를가지고돌고도는원의둘레처럼서로가연관이되어있고각자가그리는삶에한발짝씩다가서는모습들이시종감동을전해준다.

저자의이력답게책전체에흐르는문학적인작품과저자의일대기를통해서글을읽는내내다시한번책을돌아보게만들고,잊어버리고있었던음악들도한번쯤은들어보고싶게만드는책이다.

엠마톰슨이영화주인공인포샤역으로확정된만큼책전체에흐르는톡톡튀는대사와영화같은장면들이어떻게보일지기대가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