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죽는다는사실을알면서도우리들은인지를못하고살아간다.
그것이의식적이든무의식적이든간에어차피이세상에태어난순간죽음을피할수는없다는자명한사실,특히나이를먹어가면서체감적으로느끼는강도는점점더가깝다는생각을지울수가없다.
철모르고어느분이돌아갔다는말한마디를무심코넘길수없는나이가될때는더욱그렇다.
특히아무런준비도없는상태에서갑작스럽게닥친주위사람들의죽음에대해선그어떤표현조차도사실은사치이며그순간이지나가기만을,그저시간이어서흘러주기만을바랄뿐인나약한인간의한존재로서살아가야함을느낄때가많다.
그렇다면만약주어진삶에대한시간을안다면우리들의삶에는큰변화가있을까?
여기그생각에대한이야기를읽었다.
올해나이27살인데이지-
어린나이에아버지가교통사고로먼저가신후엄마와단둘이살다가멋진남편잭을만나결혼한여인이다.
잭은그야말로자신의분야에선철저하고완벽하다고할수있는사람이지만실생활에선별로완벽하지않는,데이지의손길이미치지않는데가없는사람이다.
그녀자신은심리상담사가되기위해대학에서공부를하고있고잭은자신의전공분야인동물학과에적을두고의사와박사를진행하고있다.
머지않아5월이면잭은박사학위를수여받게될것이고그러면자신들의시간을좀더충분히갖게된다는희망,또사랑스런아이들을낳게될것이란계획이이순간적인통보에무너지고만다.
완치됐다고믿었던유방암의재발이라니~
그것도온몸의주요장기인뇌종양,간,뼈,폐까지펼쳐진적에게속수무책으로당하고살수만은없다는데이지는가장중요한것이떠오른다.
자신이먼저가게되면잭혼자남게될것이고잭의모든것을이해하고살펴줄,진정한짝을찾아주겠노라고~
그때부터온신경이그에쏠리게된다.
인터넷사이트에서만남의창을두드리고잭에게어울릴만한여성은누구인지,잭과함께가는파티에서만나는여성들마다모두대조를하고,대학캠퍼스에서오고가는여대생들을눈여겨보는행동까지….
죽음을목전에둔,그것도얼마남지않았단시일까지통보받은병에대해생각해보면무척무거운소재임에는틀림이없다.
하지만이소설속에나오는데이지는그모든것들의절차들을가볍게제자신나름대로넘겨버리면서본격적인남편반려자찾기에나선다는이야기지만그안에서벌어지는각인물들의심리상태는,만약현실적으로다가오는우리들의문제라면과연이렇게할수있을까를생각해보게된다.
흔히말하는죽음에대한몇단계를이야기하지만그에앞서서데이지가느끼는감정들,잭을두고자신이먼저떠나갈경우에대비한,죽음을맞이하는자세는시종따스하기도하지만어떤경우엔자신의주체할수없는감정에휩쓸려잭을먼저가까이하지않았던자신이었음에도불구하고원망하고미워하는솔직한자신의감정앞에서한없이나약한여인의모습을보여주기에안타까움을전해준다.
서로가사랑해서결혼이란형식에빗대어살아가는많은사람들-
오랜세월동안함께했기에서로눈만쳐다봐도무엇을얘기하고있는지,무엇을원하고있는지에대해잘알고있는상대를두고떠나가야한다는죽음이란실체앞에서과연나는내가사랑하는사람들을위해무엇을어떻게해줄수있을까?를읽으면서연신생각하게한다.
긴눈물을흘릴것으로예상했던책이었지만그다지어둡지않다는분위기로이끈저자의글이오히려더욱슬픔을가져다준다.
차근차근히자신의죽음뒤에올홀로남겨질잭을위해서,더는미룰수도없었던박사학위졸업식때까지살아있어야했던데이지란여인의사랑법은잭에대한사랑을진정으로느끼면서오히려내칠것이아니라지금,바로이순간정말사랑하는사람곁에그사람에대한모든기억을머리속에고이간직하고자하는시간이필요함을,눈썹한올한올,약간삐뚤어진입,그리고남들이보면어긋나보이는치아까지..사랑스럽게느끼는순간을느끼고곱씹어보려는장면은한편의영화를보는듯하다.
현실적인문제에부딪힌이런경우를겪고있는많은사람들의이야기가마치내이웃의아픈이야기처럼들릴수있도록글은그저하루하루를어떻게살아가야하고무슨계획을세우면서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일깨움도그렇지만정말사랑하는사람들곁에잠시만이라도따뜻한미소,따뜻한말한마디를건네주는것이얼마나소중한기억에남을일인지,앞일을모르고살아가기에이런작은일상의소중함을간절히일깨워주는따뜻한소설이아닌가싶다.
지금이순간,잠시하던일을멈추고그리운사람이있다면,아니문득안부전화를하고싶은사람이있다면어서행동해보라고,소리없는글이내게로전해져온다.
책을보다보면책띠지로인해호기심을불러일으키고그책에대한간략한,소위말하는한방의문구때문에반드시읽어봐야만한다는욕구를불러일으키게되는경우가있다.
완독률98.5%라는문구로광고를하고있는이책-
총2권으로1000여페이지에육박할만큼한인간이살아오는기나긴여정에대한이야기이기도하지만책뒤편의스티븐킹의추천사는그야말로두말할것없이유혹의마음을제대로뒤흔들리게한다.
소설속에등장하는,실제로존재하는소재를가지고이렇게제대로독자들의마음을들어놓았다하는저자의기나긴노고끝에탄생한책이란생각이제대로들어맞는단느낌을지울수가없다.
책에등장하는작은그림,실제카렐파브리티우스의’황금방울새’란작품이다.
이책에등장하는아주중요한소재로서그것이어떻게한인간의삶에지대한영향을미치는가에대한저자만의생각이넓은바다를향해가는첫출항지의출발점으로서손색이없다.
주인공인시어도어데커-일명시오로불리는사람이1권에선어떻게인생의전환점이변해가는지에대한회고형식,2권에선이그림으로인해전혀뜻밖의사건으로관여를하게되면서벌어지는일들을다룬다.
14년전인14살의시오는엄마와함께우연히들른미술관에서평소미술에대한관심이많던엄마로부터황금방울새에대한이야기를듣는다.
화재로인해소실될뻔했던작품에대한이야기는그곳에서만난노인과한소녀에게로관심이옮겨지게되고엄마는선물을사러잠시자릴비운틈에터진폭발사고로시오는홀로살아남게된다.
자신이쓰러져있었던장소에다시만나게된노인으로부터전해받은반지와함께전시된황금방울새를가지고나오게되고,이후아동보호센터에서나온사람들에의해보호자역할을담당하게될친구앤디의집에서지내게된다.
그림에대해노인이한말을되새겨보며찾아가게된동업자호비아저씨,그리고자신이그토록궁금해하던소녀피파를보게되면서설렘을느끼게되지만자신들을버리고떠났던아버지의등장으로라스베이거스로둥지를옮기게된다.
그림에대한그어떤말을하지못한채시기를놓쳐버린시오는라스베이거스에서보리스란친구와사귀게되고도박에절어있던아버지의죽음이후로다시호비에게로돌아오면서호비와죽은노인블랙웰의관계처럼골동품을다루는상인으로서직업을갖게된다.
이책은처음광고된문구처럼완독률이높다는기대치에미칠만큼쉽게읽히진않았다.
아마도저자의작품이탄생하고세상에나오기까지자신의창작열에대한의지를제대로나타내고자하는여타의작가들처럼이작가가그동안내놓은작품들을볼때면그런이해가가기도하지만뭣보다각작가들마다글을쓰는스타일에서기인한것이아닌가싶다.
처녀작과두번째작품들이나온시키터울이워낙길었고이책또한11년이란공백을깨고나온것만봐도추리소설처럼쉽게흡인력이높게다가오진않는책이다.
2014년도퓰리처상수상작외에도여러타이틀을거머쥔이유는무엇일까?
처음책소개의대략적인내용대로해석했던내잘못도한몫(하나의작품을둘러싼추리와어떤기막힌반전을기대했었다.)도했지만읽는데에무난한글의유려함이뒷전이었다는사실이다.
그럼에도그맛에길들여지는순간의가독속도가붙고나선전체적인책의종류를무엇이라고정할수가있을까를생각했을때는딱히그어떤부류라고부를수가없었던점이아마도독자들에게호응을얻지않았나싶다.
처음1권에선전반적으로홀로천애고아가된한소년의성장소설처럼읽혔다.
생각해보자.
자신들을버리고어느날문득사라져버린아버지,생업전선에뛰어든엄마와단둘이살다가졸지에고아가돼버리고아무런힘도쓸수없었던자신에게다가온아동보호센터에서온어른들을대했을그어린소년의모습을…..
두려움과또다시버려질것을염려했던시오의모습은이책을통해서그가어떤행동을하게되는지에대한연결성을부합시킨다.
이후시오는사람많은공간에대한트라우마,어느곳에마음을둘수없었던자신에게다가와준보리스란친구를통해소통을할수있었고그럼으로인해자신을사랑한다고하는아버지의사랑법에방치된채,마약에절게되는생활,그림한점을제대로찬찬히보지도못했지만어느순간자신의곁에있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위안을삼게되는여정들이찬찬히보여준다.
그렇게끝나는가하면같은트라우마를겪고자신보다더악한조건에의해서신체적인불편함을겪고있는피파에대한사랑은그가회고록을쓰는와중에도계속이어지는,한인간의안타깝고안쓰러운감정을동시에느끼게한다.
이쯤에서시오는과연어떤선택을할까?
끝까지그림에대한책임을지고어떤책임성있는행동을취할까?
여기에서뜻밖의반전을맛보게도하지만결코숨가쁘게조여오진않는점이이책의특징이라면특징이라고도할수있다.
2권중반부부터시작되는그의인생은우리가말하는선택권에대한생각을하게만든다.
시오가노인의부탁으로바깥세상으로갖고나온그림한점과엄마의죽음이전과죽음이후로나누어진다는고백처럼,실제로저자의생각이드러나는종반부에가면그림이주는소재를매개로우리의인생에서과연우리는어떤선택을하면서살수가있을까에대한물음부터결코자유롭지못한인생의굴레에서선행과악행,그리고세상살이에대한염세주의적인느낌까지한꺼번에터지듯나오는신들린저자의생각을통해이책이전해주는묵직함을제대로느낄수가있다.
운명은잔인하지만제멋대로는아니라고.자연(즉,죽음)이항상이기지만그렇다고우리가그앞에서고개를숙이고굽실거려야한다는것은아니라고.우리가이세상을살아가는것이항상기쁘지만은않다고할지라도,어쨌든삶에몰두하는것.눈과마음을열고서세상을,이개똥밭을똑바로헤쳐나가는것이우리의과제라고.-2권p480
태어남과동시에죽음이라는중간과정에서무수히우리들은선택하며강요를당하고
또그러면서수동적인삶에어떤제대로된힘을쓰지못하고살아가지만그러면서도그중간과정에서오는환희의순간도있음을,그렇다면결코줄에매여움직이지못하고앉아있는황금방울새처럼불편한삶이더라도그순간만큼은인정하고또다른삶을살아가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을되짚어보게하는책이다.
성장동화,첫사랑에대한애절한아픔과그것을인정하며또다른삶을인정하기까지,친구와의우정,반전을모두곁들인이책을통해서진정한인생의삶에대한오마주를느끼게해주는책이아닌가싶다.
내주위에보진못했어도드라마나영화에서보면가정폭력이란것은한개인의인생만이아니라전체적인가족이란무엇인가에대한물음을던지게된다.
폭력을휘두르는당사자는그순간엔전혀모든것을통제할힘을잃어버리고자신이하고싶은,모든성향의폭력을휘두르고나중엔후회의눈빛과참회의행동을보인다는점에서주위의사람들을더욱힘들게한다.
일본의대표적인작가오쿠다히데오가전해주는이런내용을다룬소설은처음이다.
그동안내가접해왔었던그의소설들대부분이직장인들의애환이나가정내에서의부부간이나자녀와부모로서의간극을,또는사회적인전문적인의사가보여주는유쾌한행동을통해서잠시나그의유머스럽고천연덕스러운글에빨려드는경험이있기에사회적인문제로대두되고있는왕따(침묵의거리에서)라든가위의작품은작가의새로운행보를보여주는글이란생각이든다.
그만큼저자의관심도와글쓰기활동영역에제한을받지않는단사실이겠지만,이처럼가정내의폭력을그답다는말로써생각할수밖에없는작품이라우선은통쾌하단기분이든다.
두대학동창생의화끈한일탈이랄까?아니면이것만이최선의방법이었기에행할수있었던것일까?를생각하게한다.
나오미와가나코-
책제목처럼두여주인공의입장에서차례대로이야기가전달되는형식이다.
대학졸업후큐레이터를희망했지만정작백화점내의VIP고객을대상으로모든일들을처리해다주시피하는부서에서일하는나오미는대학때만난가나코와는성격과행동에는반대성향이지만마음이맞는친구로지낸다.
어느날가나코의집을방문하면서그녀의얼굴에멍든것을보고직감을하게된다.
추궁을하자가나코는사실대로말하기시작하면서이야기의전개는두사람이어떻게그런일들을저지르게되는지와그후의일들을보여준다.
언뜻보면얼마나친하기에친구의그런사정을알고직접살해계획을세우게될까하는생각이들기도하지만이는나오미또한가정폭력이란것에서전혀자유로울수없었던어린시절의트라우마가전적으로작용한결과로나타난다.
아버지의폭력앞에서속수무책으로당하는엄마,사회적인기반이없고돈벌재주가없어그저남편이하는대로당하고만살았던엄마의모습.
이사실을알고도무서워피하기만했었던두자매,결국도쿄로뛰쳐나와자신의삶을살아가지만결혼에대한환상은없는무채색의나오미앞에자신이겪었고보아왔던기억이현재가나코란친구가당하고있단사실앞에선동일시하는자신의감정을실행하기에이른다.
차근히준비했고완벽했다고자부했지만점점조여오는수사망에서결코자유로울수없었던두사람의간발의차로이어진행동의결과가그야말로숨가쁘게그려진다.
영화델마와루이스를연상시키듯,두여성이자신의인생을걸고완전범죄를저질렀지만그마저도실패한후의행동들을통해서,엄밀히말하면살인을저지른두사람을용서해서는안되지만이성적으론그러했어도감성적으론동정과오히려응원의박수를보내게되는이이야기는저자가남성임에도불구하고남,여의성차별을떠나진정으로어떤것이행복한삶을위한길인지를보여준다.
흔히말하는부귀영화란말이가나코에겐무색하게그녀는맛있는물을먹고싶다는말로자신의처지를나타낸다.
폭력후에입안에서맴도는아픈상처와함께물맛자체도느끼지못하는삶,사랑한다고믿었고자신에게더이상어울릴이만한조건의남자는없다고생각한결혼이죄라면죄라고부를까?
언뜻보면이두사람의미래도밝다고장담은못하지만적어도죽인후의그순간이후부터가나코는자신이당하고사는처지에서벗어난자유로움을느낀다.
그것이설령빗나간자유라부를지라도어느누가이두사람의행동에비난을쏟을수있을까싶다.
책뒤편에저자는마지막에이런말을덧붙인다.
정말결말이어떻게이어질까에대한유혹을뿌리치기어려운작품이었던만큼이책을읽은독자라면두사람의앞길에대해진정으로응원의박수를보내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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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출간이된다된하면서도애를태우더니드디어빛을보게됐네~
말로만듣던각종상을휩쓴책이라서어떤내용일지무척궁금했었다.
이작가의작품으론두번째다.
첫작품으로만난것이관심있게보아왔던나오키수상작이라서선뜻집어들어읽기시작한작품이’달과게’다.
어린이의성장소설로서분위기가밝지는않았던책이었는데,이번엔반전의맛을제대로느껴볼수있는책이라서단숨에읽어나갔다.
이야기는두줄기로나뉘어서과거와현재의상황이회상과교차되는형식으로그려지는데,주인공인히메카와료를중심으로그의동창생인고등학교동창3명과함께꾸려나가는아마추어밴드를중심으로이끌어나간다.
동료중에드럼을쳤던히카리와애인사이면서그녀의여동생게이에게도관심을갖게된히메카와는히카리가임신했단소식,그리고중절에동의하는서면에사인을하면서자신의어두웠던과거의이야기가같이전개된다.
어린시절자신보다두살위의누나가방에서떨어져죽은채로발견이된사고이후자택에서요양하면죽을날을기다렸던아버지의임종,그이후결코자신에게눈길조차주지않았던엄마에대한수수께끼가히카리의죽음과맞물리면서이두가지의이야기는범인은과연누구일까?를생각하면서들여다보게된다.
제목자체가랫맨-
과연뭐지?하면서읽어나가면서작가가왜제목을이렇게지었는지에대한이해가되기시작한다.
우리는같은동일한어떤것을볼때와들을때각자의감각을통해받아들인다.
동일한현상이라할지라도각개인이어떻게받아들이느냐에따라서로다른관점과견해를보이게되는경우가있는바,저자는바로이점에대한것을추리소설로형상화하여보여준다.
누나의자살뒤의범인이누구였을지에대해깨달아가는히메카와의생각과히카리의죽음을두고벌어지는그곳현장에있었던각사람들의생각과본시각을통해저마다의해석을달리함으로써벌어졌던사건의종결의완성까지,어머~라는말이나오게만든작품이다.
같은물체도사람의인식속에어떤확신을갖느냐에따라,더이상변화를주지않는이상고정관념을쉽게바뀔수가없게되는위의그림랫맨을통해끝의그림이사람과같이있느냐,동물과같이있느냐에따라달리보인다는점이독자들로하여금한순간에착각에빠져들게하는절묘한묘사들이추리의맛을느껴보게해준다.
반전에이은반전이주는맛을오랜만에읽은터라인간의내적심리안에잠재되어있는이런의식들의변화를통해한곳에심증을굳히면서그쪽을몰아가는타성이얼마나무서운일인지,전혀예상치못했던이야기를읽는다는것은바로이런것이구나!하는것을접할독자라면한번읽어보면실망하지않을것같다.
짧은글은짧은로소설을소설대로고유의색깔을지닌글을써온이외수작가의글개정판이다.
등단10년을넘기면서작가가그동안썼다찢었다한원고지를찾아낸미발표글들과그림,그리고작가의특허인짧은글들을추려내서미발표된작품들을모아서펴낸<말더듬이의겨울수첩>과최근집필한글들을함께출간한책이기에이외수의글을좋아하는독자라면좋아할책이다.
이책에는기존의작가가생각해온글들도낯이익지만젊을시절의고생했던일들,배고픔,교직생활하면서겪었던현실과의괴리,생각하는젊은이이외수의생각과모습들을볼수있으며인간존재에대한생각,도시풍경들,감성마을에서전해오는글들로가득하다.
총10장으로구성되어있는책은인간존재에대한고독과인간자체에대한존재감들이기존에대했던글들과겹치는부분들이있어서친숙하기도하도,저자의외롭고고달팠던젊은날의글들을통해자연과인간과의관계를다시들여다볼수있게하는책이다.
춘천교대를자퇴한후홀로문학의길을걷기까지의인생의한단면을통해서느끼게되는사색과그로인해문학으로태어나는작품을생각해보기도하고소설이면소설,우화면우화,에세이면에세이의구분없이호응을얻게되는그의글들이아마도이런젊었을적의경험이토대로작용한것은아니었을까를느끼게된다.
투병생활을하는와중에도여전한필력을자랑하는왕성한활동,작가의고민과삶의방향에대한진지한고민을하는젊은청년들에게들려주는이야기는여전히그효력을발휘한다.
그렇기때문에인생의경험을통한완숙미의길을접어든작가의글이여전히유행의흐름을타지않은이유가여기에있지않나싶다.
기존에익숙한글들도들어있고자연과인간,그리고보이지않는존재에대한생각까지,고루고루엿볼수있는책이아닌가싶고,여전히작가만의트레이드마크인생각의전환을뒤집는글들은여전히매력적으로다가오는글들로가득찬책이란생각이든다.
다만아쉬운점은그동안써왔던글들을모아서나온책이라한문장이두번씩수록되어있어편집과교정부분에서발견하지못한부분이옥에티다.(p88과p96부분)
워낙경쟁이치열한사회다보니어느한곳에집중적으로몰입을한다해도성공하기란쉽지않은세상이다.
부모된입장에서는이미살아온시간이있기에내가겪은시행착오를내자녀들에게만큼은겪게하고싶지않고그러다보니공부에대한지대한관심은대한민국의모든부모들의공통된사항일것이다.
같은또래의아이들을둔엄마들,특히유치원서부터시작된부모들은자연히아이들을비교하게되고초등학교입학에서부터점차드러나는성적에대해신경이쓰이게되는것도이미부모들사이에서도경쟁이되다시피한다.
그렇다면초,중학교때까지곧잘하던학생들이고등부에올라가면서현저하게떨어지는실력은어디서잘못된것일까?
이책은바로저자가한가지문제의식으로시작하게되었다고하는데,바로위의물음에서시작해서나온것이다.
책은4부로구성되어있다.‘무엇이문제인가?’,‘중학교까지만공부잘하는얕은공부’,‘고등학교부터공부잘하는깊은공부’,‘과목별깊은공부법’등이다.
여기서말하는도미노-
흔히도미노현상이라고알려져있는이론에덧대어나타내는공부법에대한저자의글들은우선적으로너자신이찾아야한다는말부터시작해도미노공부법을통해서좀더내게맞는공부법과부모된입장에서바라보는자녀의관심도를고루고루알게해주는책이다.
주위학생들의말을빌리자면중등부까지는어렵게느껴지지않은수업의진도가고등부로올라가면서수업의진도와공부의밀도차가엄청컸다는말을들은적이있다.
마치한계단,한계단올라가는느낌이초.중등부였다면,그래서벼락치기정도의공부가통했다면고등학교서부터는계단의폭이한꺼번에두세개씩한번에올라가야한다는느낌,그래서중등공부법대로습관을유지해서는성적이오르지않더란얘기다.
이책은그런면에서가장근본적이고기초적일수있는공부를왜해야하는지에대한인식이필요함을일깨워준다.
공부의필요성,필요를느꼈다면어떻게공부를해야하는지에대한방법을차근차근실천해볼수있게알려주기에이미공부에대한부담감과성적을올리고싶어도어떻게해야오를수있는대한방법을알고싶은학생들에겐상당한도움이될듯싶다.
한개의도미노를쓰러뜨리면저절로다음의도미노물결이일듯이자신에맞는공부법에대한자신의성향(자기주도적인지,그렇지않은지…)을참고해봄으로써시험에대비한자세,오답노트에대한이용등을참고해보면좋다는저자의글에는한걸음한걸음부터시작해본다면분명나에게맞는공부법을발견할수있다는생각을들게한다.
학생의입장이나부모된입장이나온통대한민국은공부의열풍이쉽게가시질않는사회임을생각해볼때내자녀가스트레스받지않고,공부를즐길수있는방법은무엇일까를고민하는부모들에게,학생자신에게도참고가될만한책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