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네임이즈메모리
저자
앤브래셰어즈(AnnBrashares)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7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아주가끔,가끔말이다.
뜬금없이내생애의전생이있었다면난과거에어떤모습이었을까?하는공상을한적이있다.
불교에서는윤회와그에따른업보에따라차후의다음생애를결정짓는중요한잣대가된다고도하는데나의인생전체를통틀어서이세상에인간으로태어났으니아마도전생이있다는가정하에난그래도좋은일을했기에태어나지않았나하는자칭위로를삼았던때가이책을읽으면서문득떠올랐다.
사람의기억엔망각과기억이란두가지의상반된저장고가있기에비록큰슬픔이라도시간이흐르면자연적으로아픔의강도가희석이되는망각이란것을가졌다고볼때기억이란것은좋은것은내내기억하고싶고기억에되새기고싶지않은것은되려외면하고싶은완충적인작용을해주는것이아닌가싶다.
그런데이남자-
자신의전생을모두기억한단다.
무려천년이상의세월을거스르는시간을거슬러올라가현생의대니얼이란사람으로환생했지만그의첫기억이자유일한끈이요,죽어도잊지못했던그녀를찾아서그녀가있는버지니아로왔다.
그가애타게찾고자했던그녀의이름은소피아,현재는루시란이름의여고생이지만그는그녀와처음만났던기억의장소에서그녀를죽게만든괴로움과다시환생했을때형의아내로나타난소피아의그녀를사랑한다.
현재의루시는그런대니얼의이상한말과행동에지레겁을먹고그를피하게되지만그녀또한꿈속에서의예시비슷한경험을하면서이둘은이별과만남을반복하게된다.
방송에서최면술에걸린사람들이전생의기억을말하는장면을볼때가있다.
정작자신은무엇을말했는지기억하지못하는경우가많은데,루시의경우도그랬다.
과거의끈질긴인연이주는끊을래야끊을수없었던두사람간의사랑이야기는한생을거듭해서태어날때마다기막힌우연이필연쪽을흐르게되는과정이유연히흐른다.
자신의잘못으로그녀를죽게했고이후의형의아내로만난그녀의처지를위해도피를시키지만자신은형에게죽음을,이후현재에이르기까지형과대니얼,루시(소피아)간의만남이첫만남을기점으로현재에도똑같은처지의상황에이르게하는작가의시간타이밍이절묘하게맞아떨어지게한구성이’사랑’이란것에대해다시한번묻지않을수가없게만든다.
기억하고싶지않은부분까지기억해내는대니얼의,어쩌면원치않는부분까지도기억이주는불편함을이주인공만큼아프게겪는사람이있을까?싶을정도로괴로움과루시에대한사랑을멈출수없음을,머뭇거리며주위를배회하는상황이참으로안타깝단말밖엔할수가없게만든다.
어떤사람들은동반자살까지도시도할만큼둘의인연을같은선상에서마치려고하는가하면대니얼처럼과거에서자신의죽음뒤에소피아만이라도행복을바라는사랑의형태도다양하다.
"부디믿어주세요.이건우연이아닙니다.당신은내첫생에서부터함께였어요.내첫기억이고,모든삶을잇는유일한끈이예요.나를사람으로만드는건바로당신입니다."-P250
소피아,콘스턴스,루시,,,
이름은바뀌었지만대니얼의기억속엔아직도소피아로기억되는여인-
현재의삶속에서비로소둘만의만남을이루어가는과정이순탄지만은않았지만루시는희망을갖는다.
사랑하는대니얼이있기때문에….
이별이갖는슬픔을뒤로하고항상그녀를만날것을기억해야만했고그래서모습은바뀌어서나타났지만그녀임을기억했고,그리고드디어만나게되는과정들이서기520년에서시작해2009년의현시대까지를물흐르듯하며이어주는작가의타임머신을연상케하는묘사들이인상적이다.
주위를둘러보게된다.
가까이있기에나도모르게내말한마디,행동하나에혹마음에상처를입은가족들,친구들,동료들은없었는지,,,,
지금있을때잘하란말이있듯이대니얼과루시의사랑이야기로인해다시깨닫게된다.
정말잘해줘야지…
동양적인사상이많이흐르는듯한윤회이야기나전생의이야기,환생같은이야기들속이라서그런가,서양문학같지만또달리보이는소설의소재나구성,그리고참사랑이란무엇인가에대한생각을해보게하는멋진책이다.
무더운여름날~
달달한사랑의이야기가그립다면이책으로한번푸~욱빠져보는것이어떨지…..
노란리본
저자
박서진
출판사
미르북컴퍼니(2014년07월2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간이살아가면서때때로믿기질않는기적을경험하는것을볼때가있다.
방송에서특히믿거나말거나,또는서프라이즈같은방송들은실제의일들을기준으로나오는이야기들이대부분이어서보면서놀라곤하는데,아마도기적이라는마술이있기는있나보다하는생각을하게되니세상은정말요지경이란노래말이떠오르기도한다.
실제의일들을감동적이고읽으면서도가슴뭉클한이야기로묶여있는노란리본–
팝송에서도나오고있지만첫번째이야기에서나오는노란리본의제목을그대로따온노란리본
-바로희망을의미한다.
죄를짓고교도소에수감해있는동안자신의곁을떠나도원망하지않겠지만나를용서하고기다려준다면내가돌아올때노란리본을달아달라는남편의바램을부인은나무에여기저기수도없이걸어놓고아이들과기다린단희망의메세지이야기는첫장부터감동적이다.
그런가하면하루하루의생명을앗아가는병마와싸우면서도끝까지희망을놓지않고노래를불렀던사람,한쪽인내나머지반쪽의생명을놓지않았던신생아쌍둥이이야기,노숙자와개와의우정,인도창녀촌의자녀가프리랜서사진가가준카메라를통해세상을다시따뜻하게바라보고새로운출발을하게한기쁜여정,엄마의희생으로아기를사린중국의지진으로인해벌어진슬픈인연속에희망의생명구하기같은이야기들은창작의힘을빌리지않더라도누구나이런이야기가현실속에서내작은힘으로나마세상의희망을던져줄수도있단긍정의힘을가지게한다.
하루하루가살기힘들고각박해지는세상에서가끔은이런동화같은일들이벌어진다는사실이읽는동안그래도세상을살만하구나하는것을느끼게해준다.
믿을수없는기적이실은한사람한사람의온갖진실된정성과노력,그리고희생을통해모든사람들에게고루고루그기운을던져준이야기들의사례들은누구나좋은일을하고자하나방법을몰라망설이는사람들에게,세상모든사람들에게내주위의작은일부터살펴본다면세상엔기대이상으로훨씬큰기적의일들이벌어질수있음을알게해주는희망의책이다.
따뜻한여운을느끼고싶다면이책한권이주는감동으로우선출발해보라고하고싶다.
나는외롭다고아무나만나지않는다
저자
양창순
출판사
센추리원(2014년07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작인[나는까칠하게살기로했다]란책을읽은독자라면저자의시원한글이연상이될것이다.
이책엔그전책보다연애에대한사람들의심리,그안에외로움이란감정이끼어있고이를통해서자신의외로움을해결해보려는사람들에게인간관계에대한솔직한가르침이들어있는책이다.
인간이살고있는세상엔너무나도다양하고실제이런행동과사랑을?이란과감한행동을하면서살아가는사람들을보면나혼자만의세상이아닌더불어살아가는세상이기에이를충분히내맘속에서인정한상태를인지한후,다음행보를할것을권하는말엔수긍이가는글들이많다.
사랑-
그형태를직접보지는못하지만사랑이란감정을두고두사람의연애행태에서오는사람들의심리를파악한사례들은지금도이런연애를하고있는사람들에게위안과희망을전해주는책이기도하다.
사랑에대한진실된생각과행동,그안에나도모르게존재하는광적인집착과소유의식,의존적인지,의지적인지에대한자신의속마음,맘대로자신의상대를조정하려는심리속에이를이루지못하는경우에서오는각종피해와상처들은스스로의파멸만오게할뿐이며이를극복하기위해서내자신을스스로돌아봐야함을,내가지금현재외롭다고나의빈공간을채워줄그누군가가적시에나타난그사실만으로허겁지겁목매지말길권하는말엔이런상처를한번쯤이라도겪어본사람들에겐많은공감을사지않을까싶다.
어장관리란말에포함된기본적인열등감을감추려는무의식의행동,그리고뭣보다자기자신을사랑해야만하는우선전제가있고나서비로소상대방을다시보게된다는,우리들이쉽게알고는있었다고생각했지만하지만실제로행동에옮기기에는여전히서툰모습들을보게함으로써많은인간관계를생각해보게된다.
사랑이어려운이유중하나는상대방에대한지나친기대감이실제사귀면서자신이생각했던바와같지않을때오는실망감,이를극복하기위해서는나와는다르다는점을인정하고서로가서로에게많은노력과행복을추구할시간,상대방에대한배려과절충이필요함을말해준다.
책내용의대부분은연애를함에있어서의실패와그이유,더나아갈바를쓰고있지만비단꼭연애에만국한해서볼것이아니란생각이들었다.
직장,동료간의관계.친구.가족…
나와관계를맺고있는주위의모든사람들을생각해볼때사랑뿐만이아니라인간관계에있어서도관계유지를위한비즈니스가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더불어서사랑하는법도배워야만한다는사실까지….
너무외롭다고,남들은모두가행복해보이는데,나만이렇게홀로지낸다고급히서둘러가며만날것이아니라진정으로내생각과나와마주보고있는상대가같은공감대를형성하고있는지,서로의존재에대한존경과배려,다름을인정해주고있는지를인지해아름다운커플로서의만남을유지해볼것을권하는책답게실제상담사례를엮어가며보여주고있기에훨씬가깝게느껴지는책이기도하다.
수많은시행착오속에사랑의실패로마음이아픈그대들에게,상처받을게두려워시작자체를못하는그대들에게저자는말한다.
사랑할때도가장중요한것은나자신이란말-
사랑은언젠가반드시,또다시찾아오기에실망하지말라고….
불륜
저자
파울로코엘료(PauloCoelho)
출판사
문학동네(2014년07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지인으로부터유명작가의책이출간됬다고연락이왔다.
"누군데?"
"음~움베르토에코라는데?"
"그래,그럼찾아보고연락할께".
그런데아무리검색을해봐도나타나질않는다.
그럴리가없는데,신작이면의례히인터넷서점에뜨는데….
다시전화를건다.
"찾아보니없어.확실해?움베르토에코가맞아?"
"맞아~거책제목이두글자였는데",,,
알고보니바로파올로코엘로다.핀잔을줬더니하는말,"아움베르토에코나파올로코엘로나이름이비슷하게들리는것은맞는데뭘."..
웃을수밖에없었지만내심반가웠다.
내놓는책마다좋은문장과그것을받아들이는독자들과의호응이좋았기에,그의작품들에대해선거부감이없다는것이내가이제껏접한파올로코엘로에대한느낌이다.
이신작의제목에서주는’불륜’이란단어자체가다른단어들보다입에올리기거북할수있는데다도대체어떤내용들이흐르고있길래작가는기존의제목과는동떨어진단어를채택했을까?
31살의린다는두아이들과능력있고부유한남편,그자신또한신문사에서일하는스위스제노자에사는워킹맘이다.
남들과비교해도전혀뒤쳐질것이없던그녀는어느날뭔지는모르지만변할것같으면서도그자리에있는현실에대한불안감,이와함께불현듯찾아온우울증과공허함에어쩔줄모르게되고여러정신치료를받아보기도했지만진도가없다.
그런던차,풋풋한첫사랑상대자이자지금은정치인으로변한야코프의인터뷰를진행하면서그가자신의상태를알아본후걷잡을수없는방황을하게된다.
“당신,행복해?”그가갑자기묻는다.“당신눈에뭔가있어.훌륭한남편에좋은직업을가진당신처럼예쁜여자에게어울리지않는슬픔이보여.거울에비친내눈을보는느낌이었어.다시한번묻자.당신,행복해?”_52p
물론그도그녀와마찬가지로결혼생활이행복한것만은아니기에알아봤다고는했지만그녀는그와타인의눈에비춰볼때유부남과유부녀의불륜이란행각을벌인다.
그러면서남편과의밋밋했던부부간의기존에있었던어떤감정의폭발을다시예전의흥분의감정으로느끼게되지만맘속의죄책감으로인한괴로움을감출수가없다.
파격적인내용이라고도할수있겠다.(기존의작품들과비교해보건대..)
그렇기에솔직히이책을읽으면서감정이입에몰입하기기쉽지만은않았다.
물론인간은혼자살아갈수없는존재이면서더군다나린다의경우처럼모든것을갖추고있는여성의경우엔그어느하나도갖추지못한사람들이본다면행복에겨운투정이라고도생각할수있겠다.
하지만인간이똑같은불행은없으나미지의그어떤불안감을가지게된다면,소위정신학과에서말하는우울증이란병명을갖지고있다면이해결을위해노력을하게된다는것을볼때린다의경우,그녀는과연야코프와그런행동을하면서까지자신이아직불확실하다고느끼는그어떤감정의확인을느끼려고이런행동을했다는사실엔소설로서의장치가좀실망스러웠다.
그녀의남편말처럼감정표현에서툴러그녀가해온행동을알고있었다는뉘앙스까지는아니더라도적어도그남편은그녀의미세한감정기복을알고있었다는것을전제로했을때린다의행동은좀더적극적으로남편에게도움을요청했어야하지않았나싶은안타까움이들었다.
한없이깊은사랑을하고있었다고밖에말할수없는남편의행동은이런남편이과연있을수있을까하는현실적인생각을하게되고,그녀가패러글라이딩에몸을내맡기고비로소자신의행동을돌이켜봄으로써사랑이란확신을느껴가는묘사는파올로코엘료만의독특한문장으로마무리를짓는다.
인간의내면,특히린다라는기혼여성이갖는불안감의행로를찬찬히따라가면서읽는마음의기복과변화의흐름은누구나한번쯤은일상에서오는권태와그것을박차고나가고싶다는욕망을불륜이란행각을통해진정한사랑을확인하는것으로,다시야코프와헤어지고돌아오는과정이인간의진실된사랑과남성작가로서세밀한여성의심리를드러내놓고있어한문장한문장놀라움을던져준다.
내가저지른실수들,다른이들을고통스럽게했던결정들,사랑이란존재하지않는다고생각했던순간들이있었다해도,오직한가지,나의사랑만은우주의영혼에영원히새겨질것이다._358p
처음엔무서워서날기를거부했지만한발자국떼면서드넓은창공을날아간린다의한층성숙한느낌의감정의도달은불륜이란단어를떼어놓고보면모든인간들의공통사인사랑에대한진정한깨달음을알아가게해주는책이아닌가싶다.
소크라테스예수붓다
저자
프레데릭르누아르(FredericLenoir)
출판사
판미동(2014년07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간이살아가면서왜사는가?동물과다른점은무엇인가?진정한삶이란어떤방향으로나아가야하는가?
여기에삶이윤택해지면서죽음에대한생각들도많이하기에요즘은이런책들이유행을탄다.
이런심오한물음을철학가라든지사상가가아니더라고한번쯤은자신에게던져봤을것이다.
내경우엔신체적인모습을거울을통해과연내가누구일까?정말사람들이부르는이름그자체의인물이맞는것일까?하는생각을던져본적이있는데,하물며오랜세월을걸쳐세계의몇대종교에해당하는종교자이자그가무엇을하는사람인지에대한물음은제쳐두고라도이름만들어도아~하는사람들이있는것을보게될때과연평범한사람들이아님엔틀림이없다.
서양에서의종교적인신앙의태두를이루고서양인들의삶을지배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닌예수,그리고민주주의태동의시발점인아테네에서이름을날린철학자인소크라테스,그리고동양의나라인도에서불교하는종교를태동시킨붓다-
이세사람의공통점은과연무었일까?
책소개의첫문구가강한호기심을이끌었다.
누구나다아는세사람은태어난시기도달랐도나라도달랐고,인종도달랐음에도불구하고오늘날많은사람들의의지의대상이자철학자의대표로서,구원의대상인채로남아있는이들에게과연우리는어떤것을들여다봄으로써오늘날우리가살아가는데에있어서왜사는가에대한본질적인물음에근접해갈수있는책이다.
철학과종교란딱딱한이미지를벗어던지고본다면특이했던점은역사적인방법으로근접했단사실이다.
너무나도잘알려진이들의이야기를후대의제자들이나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린사실들이아닌냉정한시선에서그려졌단점에서종전의책들과는다르다.
이들의태어남과성장,그들이행한행실을역사가주는시간과사료들을통해서저자는어느한곳도치우침이없이고루고루세사람의특성을파헤친점이두드러져보인다.
태어난신분과자라온환경이모두달랐음에도이들이오늘날존경을받게된이유엔활자로남겨진사실들이아닌구전에서구전으로전해져온이야기들을바탕으로그들의사후에이뤄진경전과성경,그리고타작가들에의해쓰여진증거물과함께이들이이렇게세상밖으로나올수밖에없었던사실들배경엔당시의종교적,정치적으로기득권세력에반발하는분위기가더해졌다는점이흥미를이끈다.
난세엔영웅이나타난다고하는말이사실인듯한이들의행보는지금의우리가경제적인풍요로움속에물질만능주의휩쓸려과소비의행태로살아가는모습을되돌아보게하는행실을보여준다.
뛰어난학식과덕을쌓았음에도이들은결코허세와과욕을부리지않았으며이런생각을뒷바침해주는사상이나종교적인면에서의공통점은그들이행했던방향과방식은달랐어도같은점을보인단사실을알게해준다.
소크라테스의반어적인아이러니기법,붓다의짧은우화나일화를빗대대중에게일깨워주는방식,이모든것을이용하면서직설화법을통한예수의방식은모두진리를탐함에있어가장근본적이고근원적이며,뭣보다진정한삶의자세로서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에대한답을주고있다.
모두가잘살기위해아둥바둥하는이바쁜시대에결코홀로잘사는것만이좋은것은아니며모든사람들이잘살아가기위해선진정한사랑과그사랑에덧대어진정한삶의자세가필요함을보여준다.
자신의육신자체의안위보단솔선수범하여모든것을감내하고이를비로소승화시켰기에많은세월이흘렀음에도후대에이르러두고두고그분들의말을따르려한것이아닌가싶다.
각개인마다차이는있겠지만이책을통해철학내지는삶의방향제시를생각해볼수도있겠고종교적인차원에서접근하는사람이라면보다심층있게그들의삶과말을통해보다깊은신앙심을갖게하지않을까싶은책이다.
자신이아는것이없다는것을알게된소크라테스,갈애를없애고자비를통해진정한인간다운삶을제시한붓다,사랑을온누리에펼치기위해자신의몸을고난의십자가로짊어진예수의삶과말을통해진정한삶다운삶은자신에게끊임없이물으며탐구하는,진정한진리의길로들어섬을알려주는것이아닌가싶다.
닥터슬립세트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7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소설가로서이야기꾼의재능을지닌사람을꼽는다면과연누가1순위에해당이될까?
이미글을쓴다는것자체가자신의글솜씨에대한끼를감출수없어서드러내놓은사람들이고보면이미순위에올랐다고할수도있겠지만쉼없이,그것도출간하는작품마다열렬한호응을접하기어렵다는점을비춰본다면스티븐킹의재능은타의추종을불허한다고생각한다.
스릴이주는그맛을잊을수없는독자들의심리를갈파해교묘하게설정해놓은흐름들은일단읽기시작하면멈출수가없다.
하물며연작시리즈로그것도오랜시간이흐른후에다시그연장선에이야기를써나간다면그부담감은훨씬크게올것이란상상을여지없이무너뜨리는그의필력의힘은과연어디서부터나오는것인지?혹이책에서처럼’샤이닝’적인감각을타고난것은아닌지묻고싶어진다.
오래전’샤이닝’이란제목으로출간된책의연장선격으로나온’닥터슬립’이란제목의책은속편은전작과비교해볼때아무래도떨어진다는속설을무너뜨리는작품이아닌가싶다.
영화로도(주인공은잭니콜슨)나온’샤이닝’에서어린아들로나오는댄토런스가성장한후의일을다룬이책은흔히우리나라말로하자면’영매’,’신들린사람’,정도로해석이되는,그들사이에선’샤이닝’이란말로통용되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책이다.
아버지의죽음후에남겨진엄마,그리고댄은전작에서나오는오버룩호텔을뒤로하고다른도시로이사를오게되지만자신에게있는샤이닝에대한두려움과그것을떨쳐버리기위해술을마시다아버지처럼알콜중독자로전락하는30후반의장년으로나온다.
어쩌다흘러들어온도시프레이저에서정착하게된댄은말년에삶을정리하기위해들어오는병원에호스피스로,그것도죽음을맞이하는사람들을평온하게보내준다는소문이무성하면서’닥터슬립’이란별명으로불리게된다.
알콜을끊기위해중독자협회에가입하고꾸준히교육과실천을해나가는와중에그는어떤느낌에이끌리면서’아브라’란이름을무의식적으로알게된다.
멀리떨어진곳의’아브라’란소녀가자신과도같은’샤이닝’을가지고있단사실과이를알게된인간이되인간이아닌,그들이스스로,’트루낫(Trueknot)이라고부르는무리들의위협속에아브라가가진강력한힘의원천을흡수하기위한정기,즉스팀을가지려는사악한무리들과의싸움과정이진행되는흐름이긴장의끈을놓을수없게만든다.
서양이나동양이나이런신비한힘을가진사람들이지금도있는것을보면보이지않는힘을무시할수도없단생각이드는데,작가가그리는샤이닝을가진사람들이가지는특성이이에해당이된다.
댄이나아브라나자신이가진능력을드러내보이지않으려애를쓰는과정이일상생활에서보통의사람들처럼지내길원하는자신외에도주의사람들의걱정을알고있기에이를외면해보려는소수의사람들만이가질수있는외로움을느끼게해준다.
눈에보이는공격적인행동이아닌눈에들어오는활자를통해섬뜩한장면(변기사건)을보여주거나유체이탈이란신기한체험을통해상대방의머리속을들어갈수있는설정,트루낫들이죽어가는묘사들은몸이움찔하게끔사실적인표현들이스티븐킹만의작품이야!하는감탄사를나오게만든다.
죽어가는사람들곁을지킴으로서그들의전인생을훝어보며평온하게갈수있게하는댄이란인물은두가지의갈래에서이중의고통을당하는사람이다.
유년시절의아버지로부터의아픈상처를감싸안고살아가면서절대로아버지처럼살지않겠다는각오와는달리샤이닝에대한주체할수없는두려움과외로움에술로서위안을삼으려했던,그자신이아버지와같은길을가고있다는자각에빠져나오려는연약한인간,그리고그이면에좀체걷어내지못하는샤이닝이란능력에대한회의를겪는인물로호스피스로서는좋은방향의힘이나평소엔원치않더라도나타나는힘때문에괴로워하는사람의모습을고스란히드러내주는인물이다.
때론그런생각을할때가있지않나?
내게이런능력이주어진다면나는이런일을해보고싶단가정말이다.
설문지에서도이런질문이주어질때가있는것을보면세상은참불공평하단생각이들기도하고그렇지않기도하는데,전자인경우댄이가진능력이라면그의직업처럼좋은일에도사용할수있단점이있기도하지만후자인경우라면그렇지않은경우가많기때문에어쩌면세상위의그어떤신비한힘을지닌그분이모든인간들에게고루고루그런능력을주지않았을거란생각이이책을읽으면서다시생각해보게한다.
비록가상의소재로설정한소설이라고는하지만’샤이닝’이란이름으로자신들의목숨부지를위해악을행하는무리들을대상으로맞서나가는두사람간의활약을통해전작인’샤이닝’을넘어서는또하나의색다른’샤이닝’을접한기분이다.
책표지가설명해주듯책의내용을가장간략하면서도극단적으로이렇게표현할수가있나싶었다.
읽으면서내몸어딘가에서서히올라오는그무엇을감지했단느낌이드는이책~
이무더운여름에꼴딸밤을새워보고싶다면…
아!
그나저나이번에도이기분을어쩔거나…..
아끼고아껴가면서읽어야지했던스티븐왕의책을이리빨리섭렵해버렸으니..
맛난음식을배부르고만족스럽게먹긴했는데,뭔가몸속에서아직도더달라고하는이기분을아실런지…..
천둥꽃
저자
장튈레(JeanTeule)
출판사
열림원(2014년06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각나라마다전통과문화가다르듯,고유의민속신앙과신화와전래동화란것이존재한다.
어른들은아이들이울음을그치질않거나떼를쓰거나나쁜짓을한행동이보이면그것을고치기위해"저기~망태기할아범이잡아간다"란말로아이들의행동을멈추게하는것을보면우스개소리같기도하지만어느때는이런말이나오기까지의살아온사람들의어떤일관된통일성마저느끼게한다.
그렇듯이한나라안에서도각지방마다내려오는이야기들은때론그것이실제인지허구인지모를정도의살이붙여지면서도통감을잡을수없는이야기들을접하게되는데…
이책은그런류에가까운것을토대로한프랑스작품이다.
프랑스중에서도브르타뉴지방에서실제벌어진일을토대로작가나름대로조사와상상을거쳐그려냈다.
엘렌제가도(일명천둥꽃이란별칭으로불렸다)는지금은몰락한귀족의후손인집안의딸로서농사를짓고사는아버지와엄마,그리고신부님의일을도와주러타지에나가있는언니를둔소녀다.
이곳은그지방고유의언어와생활풍습이프랑스안에또다른세상을이루며살아가는특이한곳이요,지방대대로내려오는이야기인그지방의죽음의일꾼이라불리는’앙쿠’에대해엄마로부터들은엔젤은호기심을느끼며선돌에자신의몸을기대어보이지않는그어떤힘을얻으려한다.
이후엄마가죽게되고아버지와헤어지게된후신부님의손에의탁하게된천둥꽃은자신이좋아하는요리사의길을걷게되지만그녀주위에있는사람들은하나둘씩소리없이죽어나간다.
밀가루와비슷한비소를쿠키나스프요리,빵에섞어넣음으로써자신이죽이고자하는사람들이죽어나가면여지없이그곳을떠나고타지에가서도이전의주인으로부터받은추천서때문에자신의행동이무마되는,더군다나당시시대상콜레라가번창하던시기와맞물려오랜시간동안그녀의행동은아무런탈없이지나가게된다.
공식적으로집계된것만해도36명-
하긴법정에서겨우그정도냐고할정도로(공소시효가만료된것을빼고도)말하는천둥꽃의나이들고살찌고비둔한중년의모습은진정살아있는여인인가,악의탈을쓴악녀인가에대한혼돈을불러일으키기에안성맞춤이다.
묻지마살인이란말이한때사회에서큰충격을일으킨사건이있었듯이당시나폴레옹이나오는시절임을감안해도서슴없이음식이란것을이용해사람들을,자신의엄마,언니,대모,모든사람들을가리지않고죽이는그녀의무차별적인묻지도따지지도않는살인의의식이라고불릴정도의행동은차라리마음속을들여다볼수만있다면그원인을알아낼수도있지않을까하는상상을해보게된다.
많은사람들중에서오직하나의진실한사랑을느낀그의곁을떠나면서까지수많은사람들을죽인이유에대해선역사적인사실들은그저오리무중이다.
지금의의학의발달로정신분석학적인면이나그녀의또다른신체적인어떤발견이된다면좀더확실한과학적인증명이해결해줄수도있지않을까하는,당시의사회상황이안타깝게그려진면이오히려그녀의이런행동을제어하지못하게하지않았나하는생각이든다.
"왜냐고……?’끼익,끼익’거리면서앙쿠의수레가구르는데엔이유가없단다.그는사람이사는곳은그냥지나쳐가거나,불쑥들이닥치지.누구와도티격태격하지않아.낫으로후딱쓸어버리면그만이니까.이집에서저집으로,그게바로’죽음의일꾼’인그의천직이지."-p25
말그대로죽음의신인앙쿠의힘을내리받아자신이앙쿠의분신이되어그런일을저지른것인지는아직까지도밝혀지지않은상태에서죽음을맞이한엘렌이란여인의실화가섬뜩하면서도왠지그녀의인생자체가행복함을느끼지도못하고살다간것은아닌지…연민의감정이이는프랑스의전래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