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화
저자
히가시노게이고(KeigoHigashino)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5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국내에서도고정층을확보하고있는일본의대표적인추리소설의작가이자다작으로유명한히가시노게이고의작품은일단출간이되면독자들로부터많은호응을받는다.
소재의다양성,그리고일관되게작품속안에서작가스스로가주장하고있는사회적이슈와근본적인인간들상호관계에있어서의진지한물음을던진단점에서추리문학임에도불구하고이를읽는독자들로하여금소설속안에서의주제를가지고현실에입각한생각을던진다는데에초점이맞춰진단점에서이른바,말하는사회파적인성격을띠고있기도하다.
이소설은처음부터두개의프롤로그를가지고이야기를풀기시작한다.
짧은단막극같은콩트를연상시키기도하는데,처음프로롤그는출근길을나서는한가족이불명의남자가휘두른칼에부부가아이를남겨둔채생명을잃는장면이다.
두번째장면은14살의중학생인소타란남학생이집안의연례행사로이어지고있는나팔꽃구경이다.
자신보다13살이나위인형과아버지,그리고엄마의손에이끌려나팔꽃시장으로가던중동년의여학생다카미와친해진후메일을주고받지만아버지의반대로첫사랑의아련함을지니는이야기다.
20년이흐른후리노는언더그라운드에서그룹활동을하는사촌오빠의자살소식을접하게되고장례식장에서할아버지를뵌후할아버지를위로할겸할아버지의집에드나들게된다.
식물에관한직업을가졌고퇴직후에도식물을키우는보람으로사시는할아버지는리노에의해변사체로발견이되면서사건의흐름은급속도로빨리진행이된다.
할아버지가키운꽃들을블러그에올리면서단하나만은사진에올리지말것을부탁받은리노는그것이노란색의나팔꽃임을알게되고이후그녀는소타의형인요스케의만남을계기로꽃에대하여사건의중심에이것이연관이되었음을감지하게된다.
(엔젤트럼펫이라고하는꽃…책에나온나팔꽃형상과비슷해서올려봤다….다음에서발췌)
하야세경찰과할아버지의인연,소타와같이사건의행방을좀더자세히알기위해서알아가는과정중에다시만나는소타의첫사랑의행방감추기,그리고여기에더불어서각자의인생의진로를놓고고민하는주인공들의생각을곁들인다.
프롤로그두개의이야기는좀처럼연관성이란찾아볼수없었단데서독자의책장을넘기는속도를다그치게만드는힘은여전하다.
왜이런이야기가처음서두에나왔는지,도대체나팔꽃중에서많은색깔중노란색은없는지,(그러고보니진짜없네..)그이유에대한작가의상상력은작가가가진패중에서가장획기적인발상이아닌가싶다.
(일반나팔꽃들)
일본의에도막부시대에있었다고는하나지금은전해지지않는다고알려진노란나팔꽃의행방을쫓는사람들과이를막으려는사람들,그사람들속엔일본만의오랜가업이어가기정도로해석될수도있는요스케가짊어진책임의무게감과다카미의향후의인생계획이들어있다는점에서일본만의색채란느낌이물씬풍긴다.
하지만,이런가업이어가기의책임성이몇세대위에서이루어진행보를후대인후손들까지책임을지면서살아가는설정의흐름은일본만이지닌특성때문인가?하는생각이든다.
이소설이나오기까지10년간의기간이있었고현재와과거를넘나드는역사적인배경이있되,심도있는역사속으로의행로를유지하지않은채,살짝역사란색깔을입히면서현재를기점으로펼쳐지는이야기의흐름적중심이잘잡혀져있다.
단순히노란나팔꽃을쫓아서사건의해결이완결지어질것이란독자들의생각속에범인은과연누구일까를연상생각하게하면서읽어보게하는글의마력,그리고왜몽환화라고불려질수밖에없는지에대한후반부의이야기는두갈래의프롤로그가일단각개의낱개형식의조각이모두한데합쳐서노란나팔꽃을중심으로모아지는과정은하나의천조각들을하나씩하나씩모아서큰그림이완성되게하는퀼팅을연상시키게한다.
(별도의표지가한데합쳐져서이루어진모습이이야기의흐름을연상시킨다.)
여기엔단순히노란나팔꽃이지닌위험성경고만가지고인간들사이에서오고가는위험성만내포하는것이아니다.
실제적으론작가가가장하고싶었던말은,이런오랜전통적인세습을가지고인간들에게해가된다고생각하는것들을처단하는방식의이면에또하나의사회적인문제인원자력발전소의사고를곁들여생각해볼것을권한점이아닌가싶다.
하나의식물과인나팔꽃을둘러싼두가문의행로에빗대어소타의전공을내세움으로써이두가지비교를통해소타가향후자신의전공대로밀고나갈것인지,아니면차후더안정이보장된다른길을선택하는것이옳은지에대한갈등을내세운작가는언젠가미래의불확실한,하지만현재에선가장확실한방안이라고생각하는원자력의사용에대해서일본에서의사고후의다시미래를내다보는책임의행로를덧대어말하는것은아닌지…
“세상에는빚이라는유산도있어.”.소타가말했다.
“그냥내버려둬서사라진다면그대로두겠지.하지만그렇지않다면누군가는받아들여야해.그게나라도괜찮지않겠어?”=p420
다카미가소타에게,소타자신이자신에게,그리고그런확신을친구에게말함으로써다짐하듯이히가시노게이고가말하고자한것은바로위의말로대변되는것이아닌가싶다.
에도시대에존재했다던환상의몽환화라불렸던노란나팔꽃–
인간에게새로운세상을열어준것처럼보여준그꽃의결말은인간세상에서행해진이롭지못한것임을자각한순간그의미와존재의이유를잃어버렸듯,소타가결심한향후의행보는그런의미에서타산지석이라할만하단생각이든다.
일본만의분위기를드러내는것만빼놓고볼때전체적인스토리의짜임은속도감,흡인력,그리고메시지적인뉘앙스들은한번에읽혀지긴했지만여전히목마름이가시질않게하는책이다.
숲
저자
할런코벤(HarlanCoben)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2년10월0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에식스카운티의코플랜드검사는흑인스트립댄서를강간한혐으로배리마란츠와에드워드젠레트를기소하려고준비중에마놀로산티아고라는자의시신에서자신의이름이적힌쪽지를기반으로시체확인을해달라는경찰의요구에시체공시소로가게된다.
그곳엔세월이흘렀음에도흉터와변한모습을통해길페레즈임을알게된다.
20년전으로거슬로올라가당시18세였던,러시아이민자로서미국에정착한부모밑에서아이라라고불리는사람이운영하는캠프장에상담요원으로일하던코플랜드는아이라의딸인루시와함께보초를서야하는당번임에도불구하고둘이숲으로가서둘만의시간을갖는다.
그러던중비명소리가들리고,그시간에숲에들어간네명,마고그린과더그빌링엄이피살체로발견되었고길페레즈와카밀코플랜드는실종되고만다.
유력한용의자였던웨인스튜벤스가잡히고감옥에수감이된채남겨진가족들은아이라를상대로배상요구를협상,그렇게모든가족들은뿔뿔히흩어지게된다.
배상금이들어오자그중에서일부를가지고집을나간엄마를둔코플랜드에게왜이시신으로인해그때까지도죽었다고믿었던길페레즈가이제서야죽은채발견이됬는지,같은시간대에자신의과거를잊고새삶을살아보려이름까지바꾼루시에게작문숙제로넘긴과제속에20년전의숲에서벌어졌던유사한내용이들어있는지에대한혼란과고민속에두사람을다시해후를하게되고본격적으로과거의사건진상을알아내기위해애를쓰게된다.
과연할런코벤답다는말이절로떠오르지않을수가없다.
그의탄탄한밑밥에독자들은이밑밥이어떤해결의실마리를제공하게되는지에대한호기심이우선일기시작하면서500페이지가넘는책임에도불구하고온통이책에시간을쏟게만든다.
추리와스릴의가학적이고도극단적인성향의표현이아닌할런만의일부의도시에서어느평범한가정에서일어날수있는사건을통해서할런은자신만의방식으로독자들을이끌고있다.
너무나넓고깊은숲속에들어가지말란지시를어기고밤에들어간네명중두명이실종이된상태에서여동생이살아있다는희망을가지고살아온코플랜드의흩어진가족간의분위기는뭐라표현할수없는성장기의그만의고독감을드러내준다.
누구나말하고싶지않은비밀을한두가지쯤은있다는것을토대로코플랜드는당시루시를곤란하게하지않기위해선의의거짓말(?)을하게됬고,그이후길의시신을확인한길의부모또한분명자신의아들임이분명한데도,아니라고부정하는데서숲이지닌어둡고광대한뭔가의비밀을간직하고있되있는힘껏움츠려터지기일보직전의진공상태를암시하는분위기가압권이다.
반전의반전,읽고난후에작가의의도를제대로알게되는흐름에비춘어또’가족애’에대한근본적인사랑의실체는무엇이진실된감정이고욕심에가려진진심인지를생각하게한다.
남편의비밀을알게된후의부인이느끼는배신감,배상금을둘러싸고자식을감추어주면서살아가는부모들,진실이아님에도불구하고선의의거짓이라고밖에할수없는거짓진술을해야만했던코플랜드,다시수면위로오른사건의최후배후를막아보려했던아버지의사랑….
여기에과거의부모를이해하지못했던코플랜드가기소사건을통해법구형을받아내려하는가운데에비록자식이잘못은했지만어떤방법을사용하더라도아들의형집행을막아보려하는또다른부모들의심정이대비되면서주인공을가족애란말앞에행동을할것을요구하는딜레마를또하나던지고있다.
20년전의숲안에서벌어진사건으로인해사람들은첫사랑에대한아픔과가족들간의분열된감정을가지게됬고20년이흐른후의남겨진사람들은다시숲안으로들어감으로써사건의진실을마주보게되는현실속에서서서히밝혀진사실을앞에두고다시망설이게된다.
과연코플랜드와루시는숲밖으로나와모든것을잊고살아갈수있을까?
스릴을취하는방식속에진정한따뜻함이무언지도묻게되는할런코벤표식만의문학~
역시이번에도여지없는할런코벤이다.
(단문장중에한국인상인의특징을표현한구절이있는데,혹살고있는동네에한국인상인의모습을그려놓은것인지,모든한국상인들이다그렇다는것은아니라는것은알고계시겠죠?^0^)
동대문외인구단
저자
류미
출판사
생각학교(2014년04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현세님의만화중"외인구단"이란것이있다.
기존에만화라는장르를다른시각으로보게된계기를마련해준것이기에아직도기억에남는다.
세상의모든것으로부터동떨어진사람들만모여서이루어진,독특한삶에대한생각을가진캐릭터들이살아움직이듯사랑과우정,희생,인간사세옹지마라지만그모든것을담아놓은이책의주된배경이야구라는것을모르는사람을없을것이다.
현경남창녕의국립부곡병원신경정신과의사인저자는야구광이다.
고3때사고로10분남짓서있는시간을제외하곤휠체어에생활하는것이많다.그런저자가가장열광하고좋아하는운동이야구인관계로이책은그운동을토대로체험한책을엮은보고서이기도하다.
정신적인병을앓고있는사람들에둘러싸여그녀자신이환자와같은조용한생활을하는가운데,동대문경찰서에서중학교남학생들을대상으로야구프로그램을실시하는데,야구훈련은전직프로야구선수출신들이해주기로했고저자는학생들을대상으로상담을해주는역할을제안받는다.
한달에두번,주말마다적지않은횟수지만,뭣보다야구란운동에끌렸고,조용하던생활에변화를주고싶었던,자신이할수있는상담이란것을통해학생들의생각과생활에변화를준다면그또한좋은일을하는것이란생각에응하게된다.
선발대상은우선말썽을피우는학생부터가정의여건이좋지못한학생,새터민학생…그각양각색의사연들도많은학생들위주로2013년5월면접을시작으로그해12월푸르미르야구단1기를마칠때까지,아이들의선도를위해모든사람들,즉경찰의스쿨폴리스란직책을가지고있는경찰,프로야구에서마무리투수로활약했지만부상과여건때문에그만두게된전직프로선수가감독을맡게되면서학생들과훈련에동참하고캠프를가고,타학교의야구부학생들과의경기를통해서진정으로학생들이원하는것이무엇인지,그들의고민을들어주고,어른으로서세상을바라보는잣대에서보는생각들이아이들에겐아직허물어지지않은순수한성이있음을깨달아가는과정이따뜻하게그려진책이다.
겉으로보기엔공부잘하고운동을할때에도속썩일일이없는학생일지라도그학생나름대로의자신의속에서이루고싶은욕망이현실과주위의어른들의기대에응하기위해포기를해야만한다는억압에눌린학생을보면서느낀저자자신의한때의모습을느끼는장면,소심하고내성적이기에쉽사리자신의맘을드러내지않는학생,성격이좋아서주위에친구들이많이찾는학생…학생하나하나를상담하면서저자자신의전공인정신과에해당하는용어와같이보여주기에학생들의생각을쉽게들여다볼수있는이점이있다.
그라운드에서면누가잘하고못하고없이모든것이고루평등하며9명의전원의힘이합쳐져야만승패의결과를떠나야구만이가질수있다는그어떤흥분감을느껴가는과정이읽으면서도야구를보고있다는느낌이든다.
세상의잣대로보자면일단은학업이우선이고그학업에서성적이일단은좋아야부모된입장에선맘이놓이는현실에서이모든아이들의스트레스해방구는바로야구를통해서였고,이들을훈련시키는감독의입장이나경찰의입장이나,상담역할을맡았던저자는일탈을하는학생들의진정어린마음속에그들이자신을알아봐달라고하는표현법에서오는것임을,진정으로아이들을위해선그아이들이무엇을원하고있고,진정으로행복한삶을살기원한다면같이들어주고나누는것이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
"저는그냥아이들이밝게자랐으면좋겠어요.그아이들,운동하는시간만큼은누구보다밝았어요.그런에너지가있다는것을이번에봤거든요.공부를못하고운동을못하는애들이라고해도,사람이그렇잖아요.누구나하나는좋아하는게있고,잘하는게있쟎아요.아무리모든것을못하는사람같이보여도요.저는그게어른의역할인것같아요.잘하고좋아하는것을찾아주는것이오."-p313
바야흐로프로야구시즌이개막이됬고벌써부터야구팬들은저마다응원하는팀이이기길기대하면서올해도뜨거운날들을보낼것이다.
프르미르(푸른용)1기는해단식을했고이미고등학교로진학한학생이있는가하면3학년을올라선학생들도있다.
그들모두가저마다응원하는야구팀이다르지만그라운드에모였을때만큼은누구못지않은진정한승부를할줄알았고,이를통해인생이란조그만틀을엿보았단점에서좋은프로그램의취지란생각이든다.
수고와말보다는행동을통해본보기를보여줌으로써아이들스스로가닮은행동을해가듯이여전히아이들의맘속의한곳에서는~우린희망을잃지않을꺼야!!란함성이그라운드에서울려퍼지는듯한감동이이는책이다.
야구는끝날때까지끝난것이아니란말이있듯이이제한창제나이대에어울릴만한꿈도키우고성장해갈아이들에겐아직희망의끈이끊어져버린것이아닌,이제한걸음만을떼어놓았을뿐이다.
9회의게임처럼첫제안을받은시점에서해단식이있을때까지의시점을책구성으로해놓은것도인상적이다.
다만야구에문외한이거나관심도가낮은사람이라면온통야구에관련된용어와전술이곁들여져있기에지루할수도있겠단생각이들지만이를넘기고나면천진한아이들의모습이내내떠나지않는책이다.
위대한슈라라봉
저자
마키메마나부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5월1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일본최대의호수’비와호’가있는이와바시리란도시에이제막고등학생으로입학을하러가게된히노데료스케는이책의주인공이자화자이다.
비와호를둘러싼그지역엔두집안의천년이란오래된세월동안집안대대로내력을지니고각자의가문에서지니고있는비밀스런힘들을가지고있는바,료스케의아버지또한그러한힘을갖고있고형또한그러한힘을바탕으로료스케와똑같이이와바리시에있는히노데가의중심이있는곳에서훈련을하고마술사로일하고있는중이다.
어릴적타고난신비의힘을지님으로서그자신또한부모곁을떠나드디어히노데문중이있는성으로들어가면서학교생활을시작한다.
히노데가의다음후계자로지목이된히노데단주로의영향으로첫등교부터빨간교복을입고다니게됨으로써히노데가문과원수지간인나쓰메히로메가쓴힘으로망신을당한일이후부터료스케는히노데뚱이란별명으로불리되함부로거역할수없는단주로의보이지않는카리스마로인해그와함께,때론자신의힘을기르기위해수업에참여를하는등의일로학교일을병행해간다.
하지만교장선생님의출현으로원수지간이었던나쓰메와함께엮이면서푸르창창한학생들의활동과여기에덧붙여코믹의완성(와~벌꿀사건은진짜웃겼다.읽는도중킬킬킬,,,)그리고판타지성의신비한힘을지닌자들이자신들의영역확보와유지,그안에서또다른힘을거부함으로써자연이주는자연스러움을지향하는삶을살고자하나결국엔신비의힘을가져야만한단주로의고민,학창시절의맘에맞지않는상대방을다시그리워하는청춘들이가지고있을,모든추억의향연을드러내보여주는작품이다.
비와호의주위의사람들만이가지고있다는호수로부터의신비한힘을지닌두가문의일대대결은나쓰메의희생,넓게는모두가그런방향으로흘러가길원했음에도자존심때문에,가문을지켜야한다는강박관념에,또다른힘을지닌겐영감까지희생시키면서야욕을지키려했던가문의중심가사람들은물론,섣불리힘을쓰지않되최후의순간에시간의힘을이용한자신의신비한힘을그대로쓴채단주로와료스케의기억에사라지지않는,그리움이란기억의선물을준나쓰메란인물에애정이가게만든다.
서로가서로에게막강한힘을내비칠때당사자들은모르는괴이하고도기분나쁜소리,또뱀의형상을연상시키며뱀이내는듯한소리라고표현했던료스케와나쓰메의표현은결국~슈라라라라라라라라라,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보오오오오오오옹!이란기대를잔뜩부푼채책제목의뜻이뭘까를궁금케했던독자들의생각을여지없이한방에날려버린작가의유머센스는요즘학생들이하는말로’쩔어~"였다.
더군다나기막힌이말의비유는이책을읽어보면더욱웃음이나오게되니,작가의교묘한시간이란공격차를이용한설정에재미를더욱느껴가며읽을수있는책이다.
자신이가진힘을어떻게사용해야하는지도모르고일어난일이후의단주로,료스케,나쓰메의삼인방의성장기는그래서더욱활기차고풋풋함의상징인청춘물이요,갓첫사랑이란두근거림을느끼며,다른나쓰메를만나길기대하는단주로와료스케의희망을독자들도기대하면서보게되는책이다.
누군가나자신에게이런힘을준다면,과연나는단주로처럼이모든것을무시하고자연인,즉보통의삶을원할수있을까?솔직히이런재주를가진다면한번쯤은사용해보고픈유혹을느낄것같다.
상대방의마음을움직이고정신을움직이는막상막하의최강인두가문의대표자격인료스케와나쓰메의친화감과우정내지는경쟁에서오는한층성장됨을느낄수있는일본만의냄새가가득한책이란생각이든다.
영화화되었다고하고인기도있었다고하니한번보고싶다.
세사람의독특한캐릭터의특징들이워낙에잘표현되었기에누가해도인기는많을것같은,그래서상쾌하고유쾌하고그리고뭔가아련함이전해져오는책이다
최초의인간
저자
알베르카뮈(AlbertCamus)
출판사
열린책들(2009년12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방인’으로너무나잘알려진알베르트카뮈란작가는세게적으로,그의대표작으로도알려진작가이이기에그가생전에문학에서추구한인간의실존과부조리한실체에대한글을읽은독자라면그의필력에흠뻑빠진다.
그런그이기에자신의탄생과14살에이르는유년기를표방하는’날‘것이라고표현할수있는자전적인고백이들어있는’최초의인간’을읽노라면카뮈란작가의정신세계와문학의토양을이루게된삶의터전과가족들,친구들의이야기를통해서좀더친근하게다가갈수있을것같다.
1960년카뮈는절친의차를타고가다교통사고로그자리에서사망하게됬고,그사고현장에서발견된,그야말로아무런고침의흔적없는초고의원고지상태로발견이된글들을만나게된다.
바로그자신인알베르트카뮈의자전적인이야기를그린초고에해당되는이야기를적은것으로이는미망인의손에의해정리가되고출간에대한의견을주위의사람들에게구했지만완성작이아닌미완의글들이기에출간하지말것을권고받는다.
이후그녀가사망하고카뮈의딸이관리인으로서아버지의작품들을정리하면서비로소사후30년만에세상에빛을보게된다.
작가의분신이라고할수있는작품속의자크코르므리는프랑스사람으로서알제리에생활의터를잡게된아버지와스페인계의엄마를사이에두고알제리에도착하던날탄생하게된다.
태어나자마자아버지의정을받지못한채아버지는시대가요구하는전쟁에참여를하게됬고바로전사하면서이후부터외할머니와장애를지닌외삼촌,듣지못하는엄마,그리고위로형과함께가난이란단어와함께살아간다.
40살이된현재의자크가엄마로부터부탁받은,당신자신이한번도찾아가보지않은남편의무덤이자화자자신의아버지의무덤을찾아가는것으로서시작하는데서이이야기는시작되고아버지의무덤앞에서그어떤아버지에대한영상을떠올릴수없음을,지금의자신나이보다훨씬젊었던시절에사망한아버지의나이를생각하면서아버지를알고생활했던터전을찾아가는형식의글로씌어져있다.
아프리카특유의자연적인바람이나소나기,열대의현상앞에서아랍인과같이생활하며,프랑스인이되알제리란아프리카땅에살아가는이민자로서의고국이나조국이란말을받아들이는자세와생각,초등학교시절은사의가르침덕에집안의돈벌이에대한우려와기대속에중등학교입학하고,다른계급의또다른학생들과의교류를지내는과정들이그주위에그에게이렇다할어떤교육적인훈계나정서를가르쳐주지않은채오로지그자신만의생각과환경에적응하며성공의발판을마련해나가는유년기를그리는이책은카뮈이자분신인자크야말로모든면에서’최초의인간’이었음을나타내주는글들이기타의다른성장일기와는또다른작가의솔직한고백을듣는것같은느낌을준다.
전혀고치지않은초고의상태로출판이되었기에다른책들과는다른느낌을받을수있다.
군데군데작가의글이방언처엄쉴새없이이어지는긴문장속에(지루할수도있지만이마저도즐거움을준다.)때때로작가자신이스스로보완해야할문장이나단어,당시의관계도를메모처럼문장옆에쓰여있는상태그대로출간한점도기억에남을것같고,이후의낱장메모에속하는짦은문장은그가계획대로출간했더라면카뮈라는작가의솔직함을좀더들여다볼수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남는다.
비록미완의작품이긴하지만이원고마저출간이되지않았다면카뮈가살아왔고견뎌왔던그유년의시절들을독자들을하마터면놓칠수도있었다는생각이들게하는,유명인의삶에대한한단면을살짝엿본다는흥분을가지게되는작품이다.
나이듦에대한변명
저자
김희재
출판사
리더스북(2014년03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부모님과같이식사를하면서어느순간밥의농도는밥다운밥(?)을먹은적이손에꼽을정도다.
연세가드심에따라지금보다연세가젊었을적의선호하시던,밥의농도가진밥을좋아하는것으로바뀌시다보니자연적으로식구들모두가따라서먹게된것이다.
때론회사에서나오는점심이나근처식당,가까운지인들과의식사에서나오는밥을볼때면내가먹고싶어하던그밥의농도라서무척반가움을느낄때가있는것을보면부모님의식성에같이맞추어산다는것이이젠부모님이우리자식들에게그동안베풀어주신유아기때의그사랑의배려와사랑의시작이이제는자식들이조금이나마순환해서갚아나가는중이아닌가하는생각을할때가있다.
세상은공평하다고한다.그일례로죽는시간의차이는있지만언젠가우리모두는죽을것이고그죽음을맞이하기전의전초전으로서늙음이란자연적인선물을받는다.
어린학창시절의선생님들은너희들은화장을안해도한창예쁠나이란말이이해가가지않았던시절도있었지만,지금은그느낌을안다.
거리의교복입은학생들의활기찬모습과운동하고나와땀에범벅이되어머리서부터목근처까지땀에절은채떠들면서가는학생들의그싱그러운젊음의상징을보면서나도모르게미소를짓게되는것을보면아마도이젠나이를먹어간단증거겠지싶다.
한때는연세드신분들의연예인뺨치는휘황찬란한호피무늬,반짝이의상이달린화려한옷을좋아하시는것을이해를하지못했다.하고많은옷들중에서타인의눈에띄는옷을좋아하시는이유를말이다.
하지만지금은이해를한다.
나이가들어감에따라얼굴의겉표피는아무리맛사지다,에센스다,초고농축수입브랜드화장품을사용해도결코예전의활기찬피부를되돌려받을수없음을…
그래서조금이마자신의결점을감추고좀더밝은모습을비쳐보고싶어스스로도알수없는손동작과눈이그런옷들을입게된단사실을…
내가미처깨닫지못하고이해를못하고있는사이나도모르게어느덧부모세대들의신체변화와그에따른늙어감에따르는여러가지증상들을접할때마다내가이해를하는부분들이많아진다는것은젊었을시절엔결코내자신에겐그런날들은올날들이아직도먼,까마득한옛일로생각되어지던때가있었던그오만함을깨우쳐주는것같아이책을읽으면서반성과많은공감을하게된다.
실미도,한반도국화꽃향기…대한민국의유명한영화의시나리오와그밖의에세이집을통해책을낸저자의늙음에대한이야기다.
목차서부터울컥한다.
첫번째이야기
뽀글이파마,포기하기엔너무아까운빛나는‘여덟번째일곱’의시간
*세월에보내는연가
두번째이야기
여자의화병,갑자기툭끊어져버린감정의줄이치유되기위해필요한것들
*세월에보내는연가
세번째이야기
배불뚝이아저씨,남자를진짜남자답게하는‘그것’
*세월에보내는연가
네번째이야기
저도모르게새는실수,나이들면체면에도주름이생기는걸까?
*세월에보내는연가
다섯번째이야기
남자의눈물,많이참고살아온그의설움
*세월에보내는연가
여섯번째이야기
깜빡거리는기억력,더이상기억하기를거부하는지친마음
*세월에보내는연가
일곱번째이야기
둔해진얼굴감각,딱딱한무심의껍질을연화시키는파안대소
*세월에보내는연가
여덟번째이야기
습관이된침뱉기,침과함께빠져나간몸의정기
*세월에보내는연가
아홉번째이야기
고약한입냄새,속타는인생의순간들을훌륭히견뎌온그를연민할수있길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번째이야기
살비듬과가려움증,전쟁터같은환경에서살아보겠다고외치는애타는절규
*세월에보내는연가
열한번째이야기
흐려진눈망울,그무엇으로도세월을감출수없는단한곳을위한예우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두번째이야기
서리같은비듬,어찌할수없는증상에대처하는서로를위한선택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세번째이야기
못생겨진손톱,소홀이대해도괜찮다여긴몸의작은조각에대하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네번째이야기
바윗돌같은귀지,노인네고집이아니라몸의순환에생긴문제덩어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다섯번째이야기
저릿한쥐내림,하루아침에풀릴리없는수십년누적된피로의더께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여섯번째이야기
퀴퀴한노취,꽃향기피우며세상에왔다가몹쓸냄새를남기고돌아가는인생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일곱번째이야기
이명과난청,가장섬세하고예민한기관에가해지는폭력적무관심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여덟번째이야기
골다골증,느려진몸의속도에마음을맞추는여유가필요해진시간
*세월에보내는연가
열아홉번째이야기
어지럼증,아무도알아주지않아더서러운혼자앓이
*세월에보내는연가
모두가현재연로하신분들이겪고있는대체적인증상들이다.
한챕터당실생활에서나오는대화를시작으로해서이에따른신체적,정신적증상에따른변화와그원인,그리고좀더나은방향에서어떻게이를받아들이고좀더노력을기울여야하는지에대한마음가짐자세와운동,먹는습관들이따뜻한시선으로그려지고있다.
유아들은말문이트기전엔부모가해주는대로따라하며곧대로받아들인다.
하지만노년에들게되면잘못들어서큰소리로말하면왜소리를질러말하냐며화를내시고,그에따른사소한말들이고성이오가게되고,별일도아닌것들로인해노여움이많아지신다.
나는절대로저렇게행동하지말고이야기하지말아야지하는생각을하는경우도생기게되는데,역시우리부모님,그위세대분들도분명그런생각을하셨을것이다
.
하지만늙음이란것은내뜻대로이뤄지지않게행동이되어지고여러가지불편한사항들이많아졌으면많아졌지그것이줄어들리없다는것을생각한다면,지금의현상태에서조금이나마나이들에감에따른변화를긍정적으로바라보고인정하며,때론힘이부칠때면도움을받아야한다는,그러기전에우선적으로최대한도로내스스로의힘으로건강을최대치로이끌수있는노력의필요함,그리고젊은사람의입장에선눈살만찌푸릴것이아니라언젠간나도이런모습을하게될날이있음을알고위로와따뜻한눈길을한번이라도더보여드리는필요함이있다는깨달음을주는책이다.
가족을위해애를썼던가장의배둘레햄에대한존경심과울음이많아지는호르몬의영향과주위의환경에서오는나약해진아버지들의모습을통해서위안과연민을,딸이니까,아내니까,며느리니까,엄마니까(p30)라는이유로참고살아왔던화병(火病)에대해따스한위로를,몸의채취가점점고약해짐에따른신체적인변화를자연스런변화란생각으로바라보기를,오랜시간동안장갑을고이모셔놓고오로지내신체의자연스런리듬에맞춰물질을해온결과투박하고매듭이굵어지고,손톱에세로줄이생긴세상그어떤것보다가장값지고예쁜손에대한경외심을갖기를이책은들려주고있다
젊은이들에게들여주고픈이야기들이고,읽고나서는부모님과함께다시읽어볼수있는,변명이아닌자연으로태어나서자연으로돌아가기까지의순환형태를고스란히받아들이는자세가필요함을,미래에마주보게될우리모두의모습을그려준책이기에읽은독자들에게스스로도많은위안을삼게하는책이다.
세월에보내는연가
하하호호웃으며잰걸음으로계단을내려가는너는
맑은눈망울로나를보며묻는다.
"계단을내려가는게뭐가힘들어요?"
올라가는것이숨차고힘든일일뿐
내려가는것은계단이건내리막이건
놀이처럼경쾌하게해낼수있는일.
그래,
상쾌한바람을온몸으로느끼며두팔을활짝벌리고
가파른내리막을달리면
곧새처럼날아오를것같은기분이되는것을
나도기억하고있다.
하지만인생의무게를견디지못하고
평생지탱해온무릎과발목이제편한각도로
괴상하게비틀리면
넘어지고그대로굴러떨어지는일을겪고나면
그때는알게된다.
내려가는일이
올라가는일보다훨씬많은힘을써야한다는것을.
그래서
내려가는계단앞에서느끼는것은
두려움이고서글픔이다.
오르는것을그만하고싶은것은
내려가는고단함을알기때문이다.
내려가는것이더이상재미가아니며
올라간곳에서끝나는인생은없다는것을
알기때문이다.
있는힘껏난간을부여잡고
천천히내려딛는걸음은
그래서
마지막내리막계단에서흉하게굴러떨어지고
처박히는것만은피하고싶은
간절한바람인것이다.-p220~222
이런이야기
저자
알레산드로바리코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4월2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요즘엔그흔하던흙을볼수가없을정도의시멘트길투성이다.
그것이인간의문명의이기를대표하는것일수도있겠지만때론비가내리면거리에흙탕물을튀겨가며비를맞고동네를뛰어다닌장면을볼수있었던영화가그립기도하다.
‘길’이란소재는많은작품속에중요한소재로도쓰이고그한단어안에포함된여려가지의미를내포하는방식으로생각한다면비단문학뿐만이아니라인생의한’길’이란의미에서도많은뜻을가진다.
1903년,파리에서부터자동차경주가시작되었다
많은사람들은224대의경주용차가프랑스를거쳐에스파니아로질주하는경주를보기위해일찍부터거리에나서게되고뜻하지않은사고로인해많은운전자와거리의시민들이사고를당하는불행을겪게된다.
이런서막속에울티모는이탈리아어로마지막,막내란의미로주로아이를낳고더이상낳길원하지않을때사용되는이름이란다.
어린울티모는첫째이자막내로서이이름을얻게되었고허약한체질은유달리섬세한체격을가지고자라게된다.
소26마리를키우던아버지리베로는선견지명이있어미래의자동차의세계가올것임을자각,소를팔고서정비소를차린다.하지만한적한시골에서발달하지않은도로에차를갖고오는사람들은드물고아들과같이자동차에대한정비공부를해나가던중울티모는한가지자신의꿈을갖게된다.
바로자신이꿈꾸는길은아무도상상해본적없는길,시작하는곳에서끝나는길,세상어디로도통하지않고자기자신에게로통하는길,지상의모든길을하나로아우르는길,길떠난사람이라면누구나다다르고싶은자동차서킷이다.
딤브로시오백작의우연한방문은곧이들부자와엄마인플로랑스와도긴밀한관계가되고아버지와같이나간경주에서백작은사망,아버지는불구라는신세를맞이하게된다.
백작이준오토바이로아버지가입원해있는병원에가는길에서울티모는또하나의인생길을터득한다.
제1차세계대전이진행되던곳카포레토의전투에서전우의배신과이별,미국에서엘리자베타란러시아여인과의서로간의조화를이루지못하고헤어지게된사랑에대한이별,그후에울티모는이복동생과함께온전히자신이그리던길을설계할꿈에부풀게된다.
울티모란주인공을통해서그가걸어온여러가지의사연이담긴인생의’길’을묘사한이책의내용은한명의주인공이계속나오는것이아닌여러화자가울티모와관계를맺으면서그와관련된주위인물들의이야기와함께울티모의인생이야기겸모든사람들의그렇고그런인생을살아가는데에있어서의여러굴곡진삶의모습을비추어준다.
아무도그런길을얻을수없고누구도그런길을가지않을것이라고말했지만울티모는그자신의인생길을부자일수도있었던여건을뿌리치고혼자의힘으로오로지,전쟁포로신세로변해생활하면서도자신이꿈꾸어오던길을개척할수있는땅을발견하는장면은그자신의신세계를경험하는영상을기억하게한다.
울티모의행적을쫓는엘리자베타의경우도자신이사랑과세상에대한복수때문에울티모와의이루어질수없었던사랑을찾아가는행동도기억할만한장면이다.
쉽게수소문해서만날수도있었던울티모의존재를그녀는울티모가그려준,그가꿈꿔오던서킷의장소를찾아냄으로서그가이루고자했던빛나는최대하일라이트인경주를함으로써이루지못했던울티모와의사랑의확인을하는장면은뭉클한감동을주기까지한다.
*****사람들이오래사는것같아도사실은안그래.사람들이진정으로사는시간은그긴세월의작은부분일뿐이야.다시말해서자기가무엇을위해태어났는지를알고그것을성공적으로해내는시기에만진정으로살았다할수있어.그런시기에사람들은행복해.나머지세월은기다리거나추억하는시간이야.기다리거나추억하는때에는슬프지도행복하지도않아.슬퍼보이기는하지.하지만그건그저기다리고있거나추억하고있기때문이야.기다리는사람들은슬프지않아.추억하는사람들도마찬가지야.그들은그냥멀리있는것뿐이야.나는기다리고있어.-p264
저자의이력이신선하다.
음악과문학의접목을통해서새롭게시도하는방법을통해이탈리아는물론여러나라에서도좋은반응을얻고있다고하는데,읽는동안교향악단의모습을보는듯한느낌이든다.
음악회를가다보면우선본격적인음악을연주하기전에각자의파트에맞는선율조율과,함께할파트끼리잠깐씩맞춰보는경우를볼때가있다.
그과정에서때론조화롭지못한불협화음의소리가결국은지휘자의손동작끝에실린작고가느다란지휘봉에온전히자신의실력들을쏟아부을때최상의소리가들려오듯이이소설속의각파트별로만나는사람들도울티모라는사람과의관계를통해서때로는유연한흐름이있다가도공포와실망이같이하는어두운터널같고굽이진고개를따라사랑이란풋풋함을느낄수있는사랑스런흐름이이어지는부분,다시내리막길로치닫는여정들이결국울티모그자신이걸어온인생길을그대로표현한서킷의장소를서막에비치는1903년의자동차경주와엘리자베타,그녀자신이울티모의인생길을밟아기억해가는여정은’길’그자체로결국처음왔던길이자세상의끝인자신의길로통하는것임을서로맞물리게설정한글구성의흐름이인생이란이런이야기속에한단면이요,전생애에걸쳐모두가쏟아내게되는일임을깨닫게해주는잔잔한소설이다.
울티모처럼자신의꿈을위해오늘도우리들은열심히살아가고있는가에대한물음을갖게되는이소설은만남과헤어짐,용서와후회를느낄수있는다양한길위의인생을보여준다.
이지머니1
저자
옌스라피두스
출판사
황금가지(2013년01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지머니2
저자
옌스라피두스
출판사
황금가지(2013년01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1.호르헤…칠레이민자로서스웨덴에살고있지만마약에관한한그계통에서이름을날리고있던때전유고슬라비아의연방이었던세르비아의마약수장인라도반과그밑에서일하는므라도에의해모든죄를뒤집어씌어짐으로써감옥에가게된다.이후극적인탈출을시도,흑인처럼변장하면서복수를꿈꾸는자-
2.JW…스웨덴인으로그저성실하기만한북부시골에서생활을하는부모의모습에환멸을느끼고자신은이런생활을답습하지않겠단생각에상류층자제들과어울리면서그들과의동급생활을맞추기위해밤엔압둘카림이란자가운영하는택시로운전을하는일을한다.그에겐4년전에행방불명이된누나가있다.
3.므라도…이혼한전처사이에딸하나를두고있으며양육권문제로골머리를않고있다.자신과동급이었던라도반이전우두머리를제치고최고의수장으로올라서면서그에게부하처럼고개를숙이면서일해야하는불편함과동시에자신을내칠지도모른다는불안에떠는사람이자모든폭행,엄포그밖에거의좋지않은일을담당하는자이다.
전혀상관이없을것같은세사람의운명은코카인,소위말하는’마약’이란것으로운명적인아슬아슬한대결과만남을지니는과정이전두권에걸쳐상세하게펼쳐보이고있다.
자신을감옥에넣게한자인므라도에대한법정증언에따른배신과복수로인해서다시마약에관련된일을하면서라도반과므라도의약점을파헤치고,돈을모으는호르헤나,상류층이벌이는난잡하고화려한파티뒤에코카인을뿌림으로서자신의위험천만한이중생활에목숨을걸고돈을모으며일류브랜드로차림을나서는JW란청년의모습은실제의생활을엿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킬만큼사실적이다.
단1시간내지그보다도못한순간에남들이몇달내지몇시간을투자해야벌어들일수있는돈을강력한코카인을매개삼아돈맛에헤어나올수없는세사람의이중적인면뒤엔각개인들마다아픈상처가들어가있고복지시스템이잘되어있다는인식이강한북유럽권의스웨덴이란나라에서벌어지고있는자치구와그근접권에서행해지는암흑의거리가현란하게펼쳐보인다.
돈에속고돈에울고그러면서도또다른복수를위해선할수없이또돈을따라가야만하는이중적이고모순적인굴레에서헤어나올수없는사람들의살아남기위한처절한안간힘이오히려안타까울정도이다.
자신이원하는삶의방향이진정으로옳은길인지에대한생각조차도돈이란유혹에흔들리고이번한번만성공하면이곳을떠나리란생각에오늘도그들무리들과어울렸던JW의추락은전형적인야망에차있다못해그구렁텅이에빠져결국은모든것을잃고야마는인물로비쳐진다.
생각처럼호르헤의통쾌한복수는이어지지않았지만전2권의분량이만만치않고그속에상류층들만의비밀모임과파티라든가,스웨덴내의이민자출신들로서그들스웨덴인들속으로같이살아갈수없는서러움과차별,페이퍼캄퍼니에대한이용에따른돈세탁방식과마약을운송하는장면이고스란히내비치는작품이기에읽는재미가있다.
저자자신이현직형사전문변호사로서이런경험을바탕으로쓴첫작품이영화화되었고곧다시헐리우드에서영화로선보일예정이란다.
전혀상관없었을세사람들이쉽게번돈으로자신들의인생을책임진자들답게첫만남의강렬함은잊혀지질않을만큼촉각을곧두세우게읽게되는책이다.
한창잘나가던때(?)즉팔팔했던아주청춘이었던시절에는영화관을자주갔다.
학창시절의단체관람은물론이요,(그때는선택의여지가없던것을감안하더라도그저큰스크린에서내가좋아하는영화배우를볼수있다는매력에푹빠지던때)신문이나방송에서선전하는영화는빠짐없이체크해몰아서보는편이었다.
직장이파한후라면한편정도,휴일정도에는조조부터시작해많게는세편정도를내리보던그혈기왕성하던때가내게도있었다.
그런데사람심리가참이상한것이오히려매체의홍보범람을겪는시간을살다보니도무지흥이생기지않아어느새나도모르게케이블이나다운을받거나,아니면책이있는경우원작을읽는경우로변해버렸다.
그저모든것이시시하고한번외출하려면나는괜찮은데,타인이내얼굴을봄으로서시각적인괴로움을겪을까봐하나라도찍고바르고나가야하는행동의귀차니즘이첫원인으로지목된다.
그래서요즘은쇼핑이나일처리를피곤하단핑계로일주일치를한번에해결하고외출은그다지좋아하지않는,휴일이면대체적으로집에서해결을하는편이다.
그런데그그저께’역린’영화권에당첨이되는행운이내게생겨서같이보러갈그사람과일정을짜맞추고예매를해서드디어보러가게됬다.
나이가들다보니어릴때의떠들석하고흥분을조장하는그런분위기가좋았는데,웬지이제는그저조용한곳을선호하게되는분위로바뀌어,영화관도그런범주에속한단생각에더욱발길이뜸해진것도있었다.
우선역린은이영화의시나리오작가이자책원저자인분이책으로낸그내용을토대로영상에옮긴것이다.
역린1이먼저출간이됬고역린2는요번5월달에만나볼수있을것같다.
(역린1의내용이궁금하신분이라면리뷰올린요기….http://blog.chosun.com/monjardin/7372667)
역린1
저자
최성현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4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좋아하는현빈이정조로나오고정재영,조정석,조재현,한지민,김성령의초호화캐스팅으로이미흥분이된터라과연책에선어떤장면이스크린에선이렇게변하게되는지에대한궁금증이일었다.
리뷰어들의평가를보니대체적으로지루함,너무많은것을보여주려하다보니이야기의주된점이부각이되지않았다는둥의여러글들이올라있어서내가생각하는것과는어떻게다른지비교해보는것도재미있다싶었다.
정조역의현빈의첫등장은강렬했다.살기위해서혼자스스로조용히운동을해야했으니그처지가왕이었음에도왕이지닌위험을안고살아가는역할의등장은우선좋았다.(등근육이정말멋졌다.)
책에서는,즉1부까지의내용은살수인을수와정조옆의상책역을맡은갑수라는내시의관계형성,궁중내의비밀에쌓인궁녀의탄생이야기가들어있기때문에책을읽은나로선우선그영상들이이해가충분히되지만아무래도시간적인러닝타임이있다보니리뷰어들말처럼을수와갑수,살수책임자광백의이야기가한컷내지두세컷에서둘러마무리지어야했던급박함이보인점이아쉽다.
현빈이나조정석이내심탐이났다고했던내시상책역은내가봐도정말정조는오히려부각이덜될만큼밀도높고그처지에맡는역할이제격이란생각이들정도로완벽해보였다.
어릴적부터광백에의해내시로살아갈수밖에없었던갑수의살인마라는생각이어느덧정조를곁에모시면서그나름대로의고민과괴로움을겪는장면과충성의힘나열이감동스럽게다가오기에아~누가맡아도이역할은멋있게보일수밖에없었음을인정하게되는캐릭터다.
오히려영화제목인’역린’이아닌’내시갑수’란제목으로생각될정도니,이것이감독이의도하고자했던영상의순서라면할말이없지만아무래도편집과정에서너무두서없이이것보여줬다,저것보여줬다하는바람에정작정조자신의강한캐릭터와궁궐에온갖살인의위험을감수해가며살수밖에없었던한왕의의지의표현의강도가
아쉽게비쳐진다.
또한가장큰실망은정조의할머니역할인한지민이다.
예쁘긴하다만,그역할에어울리는캐릭터형성이나몰입도,그리고껄끄러운목소리톤은(원래의목소리가그다지좋게들리는편이아니었기에)김성령과의대화대결은아무래도김성령에게손을들어줘야할듯싶다.
그래도이영화의백미를뽑을수있다면어둠이내리고엄청난폭우를동반한날씨에지붕위에숨은병사와살수인을수와동료들의대결장면,정조와을수와의대적장면이아닐까싶다.
오늘주인을죽이라는밀명을받은자-
그긴박함속에모든것을걸어야만했던하루동안의역사적인사건을다룬이영화는현빈의복귀작으로,또정재영이란배우의새로운발견이란느낌을받은영화다.
한가지!
픽웃음이나오는장면이있으니,바로조정석보고너구리같이닮았다고하는장면과정조와의대결에서서로칼을상대방의가슴에대로있던장면,심각하다면심각할수도있는장면인데난왜웃음이나오는지,아~팔이긴현빈은조정석의가슴에칼이제대로겨누어지는것에비해조정석은팔이짧은사람의한계를드러내보였으니…
정조의아픈성장기와왕으로서신하들을좌지우지하지못하는당쟁의한가운데에서너무나쓸쓸하고외로워보여보는내내가슴이아파옴을느낀영화이기도하다.
마일즈의유혹
저자
로이스맥마스터부졸드(LoisMcMasterBujold)
출판사
씨앗을뿌리는사람(2014년02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SF문학소설은미래의문을미리가능하게실현시킬수도있고그런의미에서본다면실제소설이나논문중에서이런사례가지금이뤄지고있다는것을볼때그저허구의이야기로받아들일순없는중요한장르라고생각한다.
어릴적에는이런SF의모험이가득한책을읽었던적이어느순간서서히다른분야에관심이쏠리게되다보니예전의관심에비한다면훨씬읽는종류수가많아지진않았다.
현대SF최고작가로이스맥마스터부졸드27년에걸쳐완성!
SF3대문학상,네뷸러상ㆍ휴고상ㆍ로커스상수상작이란현란한문구가우선호기심을이끈다.
도대체마일즈란인물이등장하는이가상의소설이독자들에게좋은반향을일으켰는지에대해우선살펴보니,때는지금의20세기가저물고도한참인마일즈보르코시건시리즈의시대적배경이지금으로부터약1,000년후인30세기이다
전체적인시리즈가아직번역출판이안된상태에서몇권만나온지라이책을처음접한독자라면우선이내용부터가조금신선할수도있겠고좀혼동이올수도있겠다싶은것이전편에나오는마일즈가사는세계인,행성이름이바라야란곳은어떤곳이며마일즈가탄생하게된경위,이책에서나오는강대국인세라간다제국에이르는묘사들이연결이되어있기에조금은답답함을가지고읽어야한다는생각이든다.
이책에나오는주된내용중에서우선마일즈의탄생은어머니가임신당시사고로인해서뼈가잘부러지는장애를가지고태어난인물이다.그렇기에남들보다특출난외모와키작은외모,다리에보조기구를붙이거나그에상응하는장화를신고서다녀야하지만능력만은탁월함을지닌,그러면서도여전히타인의시선을의식하지않고살수가없는인물로나온다.
이야기는사촌인이반과함께바라야제국을대표해세타간다행성의황태후장례식에외교특사로파견되면서시작된다.
여러행성들이존재하고있던상황의설정상우주선을도킹해세라간다정착지에우주선을옮기려던순간,정체모를괴한(?)이우주선에뛰어들게되고괴한이도망간사이그가남기고간마취총과이상하게생긴막대를갖게된다.
이후장례식에참석하던그자리에어제보던그괴한의시체가발견이되고그막대가가지고있는의미와그실제주인이누군지에대한추적이시작되면서마일즈의모험과추리능력,타협과자신의위기응변을토대로사건의해결을풀어나가기에애를
쓰는과정이담겨있다.
마일즈는한순간에이막대의비밀을쥐고있는세라간다제국의유전자은행인별보호소의유전학자를관리하고있는호트족여인인리안덱티아르를한순간에반하게되고이런마음의심경은곧바로자신이속한바라야를위기에서빠져나오게함과도시에그녀를사랑하게됨으로써본질적으론자신의사랑을나타내보이고자하는야망에서행한행동으로표출이되어진다.
우주공간을배경으로가상의미래를토대로이뤄지는이런이야기들은자칫하면지루하게,소위말하는남성들만이좋아할만한이야기로흐르기쉬운데,이책은그런점에서이런우려를할필요가없다.
인간특유의자신들의유전만를그대로보존하고지속하려는야심찬계획이미래의나라에서도얼마든지일어날수있고,그런와중에인간들이겪는계급차별적인모습,자신의이익을위해서악의행동을하는무리들까지,누가범인인지를쉽게드러내놓지않는흐름,그리고눈에보이되자신의존재를드러내놓지않게하는둥근형태의원모양들은상상의나래를한없이부풀리게만든다.
주인공설정만해도흔히말하는완벽주의자가아닌뭔가허술하고부족한이면에그것을끊임없이단련하고이끌어감으로써자신의존재를실력으로나타내보이는마일즈란인물에호감이가게한작가의상상이돋보이는작품이다.
호트족여인에대한미모에이끌려자신을그런유혹에이끌려가게해결국사건에발을들여놓게되고해결하는과정이명탐정의면모를보이게하는한편다른시리즈들을먼저구독하고읽었다면훨씬재밌게읽게되리란것을믿어의심치않게된다.
독립적을읽어도무방하지만마일즈가말하는태도나행동,그리고아직도무한한우주의세게그어딘가에이런행성이있을것이란생각을하는독자들에겐아주제격인SF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