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사람
저자
누쿠이도쿠로
출판사
엘릭시르(2013년05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엘리트코스를밟고유명은행에취직을한니토도시미는강가에서부인과딸을살해한죄로수감된다.
자칫범인이없이사고사로묻혀질이사건은목격자의제보와DNA채취로니토가범인임을알수있었으나,정작문제는니토가실토한살해원인이었다.
책이쌓여있어서책놓을공간이비좁았기때문이란설명에화자로서소설가인’나’는그를둘러싼살해동기에대한취재를하기시작한다.
직장동료서부터그를아는모든사람들의공통점은냉정함을유지한상태로서항상미소를짓는온화한사람,가깝지도않지만그렇다고멀지도않은그런동료애를보이는그에대한평가는절대그가그런살인을할사람이아니란평가에대해혼란을야기시킨다.
하지만그와관계가있었던시체가발견이되고다시그의어릴적시절로거슬러추적을시작한나는여러가지추정을하면서그가초등학교시절친하게지냈던여학생이있었음을알게된다.
그녀를추적한끝에만남을가지게되지만이마저도화자인나가생각한방향과는다른결과를가져온다.
요즘은과학과정신의학이발달함에따라서살인의동기를파헤치는과정이훨씬예전보다과학적이다.
그만큼사람들은어떤사건에대한동기를쉽게알수가있는데,작가는이런허를찌른다.
과연내가친하다고그사람에대한이해를완전히하고있는것인가에대한물음이다.
사건자체가발단부터범인임을실토를했단설정부터호기심을일으키지만결국은독자들에게작중화자인"나"는끝내그가범인임이틀림이없다는결론에는(글정황상분명그가예전의살인도했다는사실)실패를하는독특한설정으로끝을맺는다는점에서미스터리로서는아쉬움을남긴다.
하지만사회에서인정받고가족내에서조차도그런인물이아닌사람이살인이라는것을저지른과정에서그가왜살인을해야만했는지에대한여러가지취재과정에서는우리가익히알고있는인물이과연내가생각한대로맞는사람이었는지에대한타인에대한이해를묻는다면이야기는달라진다는점에서우리가보고싶은대로느끼고결말이우리가생각한대로나와줘야만하는후련함의감정뒤에는우리가미처보지못한어떤이해도가걸려있음을작가는우리에게알려주는것은아닐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실제로는다른사람의마음이어떤지모르쟎아요.살인귀는물론가까운사람이무슨생각을하는지도실은모른다고요.아내가무슨생각을하는지아는남편이세상에몇명이나있을까요?부모는요?자식은요?연인이나친구의생각을백퍼센트이해할수있다면그건초능력자죠.누군가의마음을제대로이해할수없다는걸잘알면서왜살인범의심리만은이해하지못하면불안해하는걸까요?"-P326
-우리는타인을이해하지못한채이해한척하며살고있다.자신들이이해한척한다는사실조차보통은잊고있다.안심하고싶기때문이다.이해하지못한다는것을인정하면바로불안해지니까.
(338쪽)
확실한이해보다는했다고느끼는오해에서빚어지는사람과의관계를다시금곰곰히생각해보게되는책이다.
다른작품들에비해선결말부분에서미미한점이있기에쇼코를찾아가서(초등동창)이야기를나누는과정에서해결의실마리를풀수있을까하는생각은아쉬움을남겼기에이야기의흐름도에비춰볼때책을덮고나서도웬지마저읽지못했단느낌이든책이다.
적지지련
저자
장아이링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12월1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베이징대학을졸업한류취한은공산당당국이시행하는전국토지개혁의일환으로한자퉈란시골마을로트럭에타고다른일행과함께향한다.
트럭안에서본황쥐안이란여학생을본순간맘에들지만토지개혁의사업일환이란거대한참여때문에말을못하고,마을에도착후그곳간부들과장리란사람이행하는일에일멸의환멸과자신이알고있던마오쩌둥이실시하라는정책에위반되는사건들을접하면서괴로움에고민하던중황쥐안도자신과같은생각을하고있음을알게되면서가까워진다.
갑작스런상하이발령으로그녀와이별을해야하려던때에황쥐안은그에게자신의주소가적힌편지봉투를주면서다시만날기약을하며헤어진다.
상하이로온류취안은상하이당기관지인해방일보에서알게된연상의여인거산을만나게되고눈빛으로모든것을말하는그녀에게빠져연인관계를이어나간다.
어느날뜻밖에자신과같은지역으로발령을받은황쥐안을만난류취안은거산과의관계를모르는그녀앞에서양심의가책을느끼게되고이후두사람의관계를접으려하지만,내가갖기엔싫고남을주자니아까운류취안에대한거산의질투은뜻밖에상사의횡령사건에연루되어공안당국에류취안이체포,구금되면서틀어지게된다.
둘사이를모르던황쥐안은그를구명하기위해거산을찾아가도움을요청하게된다.
거산으로부터제의를받은황쥐안은감옥에있던류취안을마지막으로만나게되고류취안은나중에이사실을알고괴로워하던차,한국전이반발한것을계기로전장에참열을하게된다.
영화색.계의원작자로유명한장아이링의작품이다.
이소설이탄생하게된시기적상황을알고읽는것이책을접하기에앞서도움이될듯싶은데,이소설이쓰여진때는중국을버리고홍콩에가면서홍콩주재미국공보처의지원으로이소설을썼다고한다.
당시의상황상으로말미암아읽다보면반공소설이란생각을하게만드는데이런일련의과정과한국전,그리고최후에포로교환과정에서다시고국에돌아가느냐,아니면타이완으로가느냐를두고회유의정책을듣는과정에서그런느낌을지울수가없게만드는작품이다.
그래서그런지아직도중국내에서는출판금지책이라고한다.아마도자신들의사상과인민해방운동을한답시고지주와빈농,중간농의재산분배과정에서오는공정치못한처사의행동들을보인당원들의묘사와항미원조라불리는한국전을대상으로아무런생각도없이꼬임에넘어가전선으로가게된힘없는사람들의하소연같은것은분명자신들의사상에위배되는상황이기에금서가되지않았나싶다.
류취안은거산이계획한계략에황쥐안이자신을구하기위해맘에도없는사람과생활할것이란말한마디로전장으로자원을하게되고이는류취안뿐만이아니라아마도당시에자신을구해준동료들도마찬가지사정을지녔다는것을작가는한개인이역사의흐름속에서사상과이념,그리고사랑을하는가운데어떻게인생이휩쓸려가는지에대해그려나가고있다.
"적지지련"-붉은땅,공산주의가문득떠오르지만영어의원제목을보면척박한땅,벌거벗은땅의뜻으로쓰였다.
전장의참혹한상황에서남한의병사들손에구해져포로병원을거쳐포로수용소에갇히면서까지포로들이겪었을상황에대한조바심,제3국으로가야할지,아님다리는잘려도고국으로돌아가야한단생각으로일관된주관을가질지에대한여러사람들의생각들은읽는내내우리나라가겪었던포로생활을했었던사람들을연상시킨다.
그럼에도독자의허를찌른류취안의고국송환의바램은자신의힘은보잘것없지만자신과뜻을같이하는사람들이모인다면좀더나은세상을구할수도있지않겠나하는생각과황쥐안이자신때문에희생을치른양심의가책으로불길속으로뛰어들생각을한생각엔수긍을할수가없게한점도눈에뛴다.
전반적으로역사속에서자신들의뜻과는다르게어려운사랑을하는남녀이야기가주를이룰것이란생각과는달리후반부에들어서면서한국전에자원한류취안의이야기가대부분이어서황쥐안과거산의그이후의이야기들은흐지부지없어져버린부분이아쉽게남는다.
영화색.계에서보여준이야기의강렬한흐름을기대한독자라면실망할작품이기도하고,두남녀간의좀더끈끈한인연의진전도를보여줬음이소설의제목이말하는뜻과도부합되지않을까하는생각이많이남는작품이다.
언더와일드우드(양장)
저자
콜린멜로이(ColinMeloy)
출판사
황소자리(2013년05월27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편격인와일드우드에서동생맥을구출하고돌아온프루의그이후의이야기를다룬책이다.
중학생이된프루는자신도모르게식물의말을알아듣게되고,학교생활은지루하기만할뿐어떤특별한기분을느끼지못한채달라선생님이란새로운선생이오고난후부터는더욱그렇다.
한편와일드우드에남은프루의친구커티스는산적왕브랜든과함께새로운아지트를마련하고산적으로서생활하기위한필요한훈련을받는도중모든변신이가능한요괴인여우가자전거의여왕으로등극한프루를없애기위해모종의지시를받고죽이려한다는사실을올빼미렉스와신비주의자이피게니아로부터듣고프루를자신의아지트로옮겨온다.
다가갈수없는숲에대한미지의동경과그숲을갈취하고자하는이세상의또다른사람조프리언생크는부모가없어서자신에게맡긴아이들이나커티스의부모처럼커티스를찾으러여행을떠나려함에있어두딸인엘시와레이첼을임시로맡게된아이들을다양하게부속부품공장의인력으로활용하는악질적인행동을하는사람이다.
이런그에게커티스의두여동생은조프리로부터벌점을받아입양부자격자란불명예를달고다가갈수없는숲으로가게되고그곳에서눈이먼캐롤그로드란노인과자신과똑같은행방불명이된고아들을만나게되면서시간정지속에생활을해나간다.
요괴의공격을받은산채는도적들이모두없는가운데,커티스와프루,그리고셉티무스란쥐는두더지들이사는세상으로가게되고그곳에서지상으로오는길을발견,와일드우드의정치공백에따른와일드우드의혼란을잠재울유일한자격으로기계부속으로이뤄진알렉세이왕자를다시살리기위해이사건에관여했던캐롤과에스벤을찾기위해노력하는가운데,언더와일드우드는새로운국면에접어든다.
전작인와일드우드에서의어린소녀였던프루와커티스가이제는어엿한중학생이되고그정서나름대로의혼란을느끼는가운데달라선생으로변신한여우의요괴로부터의쫓김,그리고두더지의세계에서겪는전쟁과그안에서의평화를진행시키는과정은흡사인간의세계를보는듯한느낌을주는풍자의맛이있다.
마치걸리버여행기를연상시키듯인간이앞이보이지않는두더지나라에서위지상의신으로격상이되어그들의처지를돕고자신들이찾고자하던인물들을찾아서뜻하지않게변방의숲이아닌인간의지상세계로발을내딛는과정이흥미진진하게그려지고,마법의피가흐르고있음을암시한엘시와레이첼의행동은이상한나라의앨리스에서나오는토끼의행동을연상시키는동물의흔적을따라가는행동을보이는면도있어서어디선가차용한듯한느낌도든다.
또한평화롭던와일드우드를위해서자신들이꼭해야만할일의의무를진프루의행동과산적으로서의약속을저버렸단괴로움에이견차이를보이는커티스의대화를통해서대의를위해서작은것을버려야만마땅한것인지에대한생각을던져준다.
비록사람과식물,동물들을등장시킨책이지만하나의인간세계를보여주는풍자의맛을주고있는이책은어른,어린이모두가즐길수있는책이란생각이든다.
전작와일드우드의표지가흰바탕인반면
WildWood와일드우드(양장)
저자
콜린멜로이(ColinMeloy)
출판사
황소자리(2012년12월3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이번책은언더가붙어서그런가,검은흑표지바탕에그림을곁들였다.
책속의내용답게그림이전작처럼들어있어서그림과함께읽을수있는경험도할수있고한국고아마서송이란여자아이가등장하기에우선은반갑단느낌이든책이다.
저자가한국독자를의식해서그런것인지,아님우연의글쓰기작업상필요한부분에서등장시킨인물인지는몰라도일단은용감하게그려지는마서송이란인물도기억에남는다.
다만책끝부분에미완의여지를남겨놓았기에다음편이마지막이될것이란예감이있는가운데저자의인터뷰를살펴보니과연그렇다.
지상에남겨진등장인물과와일드우드에과연평화가어떻게찾아올것인지에대한궁금증을일으키게하는책이기도하기에제목이언더보다는차라리미들언더우드가어떨까싶은것이읽고난후의생각이다.
흑백과컬러의조합그림이내용의구성으로쉽게빠져들게만든이책은판타지성이짙은책이지만그가운데서도생각할것은생각해보게하는책이기도하기에아마도애니메이션쪽으로영상이만들어지다면아주좋은작품으로다시만날수있을것같은생각이든다.
곧다가올여름방학을맞을아이들에게나,어린동심의판타지성세계가그리운성인들에게안성맞춤인책이다
오만과편견
저자
제인오스틴(JaneAusten)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1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고전의대열에오른작품들의특징중하나가당시에쓰여진세대와지금에와서읽어도비교할대상이뚜렷한작품으로기억이되는것이있는가하면그때나현재에나변하지않는상황에놀라게되는경우가있다.
그래서많은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고꼭읽어야할책가운데해마다뽑히는고전의반열에오르는것이아닌가싶다.
그런의미에서학창시절꼭읽어야할책중에하나로제인오스틴이란작가를주목하게되는데,학창때의읽었을때의감흥이지금에나이를더먹어서읽은감흥과비교할때생각을많이던지게하는책중의하나가바로이작가의책이아닌가싶다.
우선책표지를보니여성독자들의손길이가게만드는예쁜의자와꽃의조화가눈길을끌게만든다.
책을검색해보니국내의많은출판사들과대학들이앞다투어출간된숫자만보더라도이책의인기를실감할수가있겠다.
더군다나얼마전가장많이읽힌책으로꼽힌책이니아마도저세상에있는제인오스틴이무척기뻤으리란생각도들게만드는이작품은드라마는물론영화로도몇번방영과상영이된터라이책이가지고있는매력은계속될것같다는생각이든다.
첫인상이란제목으로처음에집필했다가오만과편견이란제목으로출간이된이고전이왜이토록지금도뇌리에지워지지않는까닭은무엇일까?
바로너무도현실적이다못해그걸오히려인정하고싶지않는인간이가진오묘한모든성정들이도드라져보이게등장인물들을표출해낸작가의글이주는느낌이지않을까싶다.
집안의가장으로서부인의속물적인표현과태도의방식을비웃거나,모른척하기일쑤고,냉철한면도보이는가하면부인을놀리는베넷씨를필두로딸만내리다섯명을가진엄마로서어떡하면좋은곳에시집을보낼까연일그궁리에온힘을쏟아붓는베넷부인,모든것을좋게만보려하고싫은내색을하지않는천사표미인인첫째딸제인,모든사람들의행동과말투를철저하게비교하면서자신만의철학으로사람을평가하는엘리자베스를중심으로베넷가의사람들의모습은현재에비추어봐도전혀어색하지가않다.
(엄마의지극히현실적인결혼관이지금에봐도어색하지않다.)
당시18세기의제인오스틴이살았던시대를배경으로부유한영지와저택을가진디아시란청년과빙리의출현으로말미암아온동네의엄마들은입방아를찧는가운데무도회에서보인디아시의행동을리지는자신만의잣대로그를오만한사람이란것으로단정하는그녀의행동은디아시가자신을사랑하고있다는사실자체를인지못하는아둔함의결과를보인다.
여기엔각기다른방식으로결혼을하는세쌍의결혼을통하여결혼을함에있어서어떤것이중요한고려사항이되고그여파로가문에이득이되는것과손해보는것을따지는베넷부인과캐서린숙부인,그리고틀에박힌갑갑한사람인콜린스란인물을내세워현재의결혼관과비교해볼때어찌이렇게도실랄하고냉소가비치는가운데적재적소의표현들을내세울수있는지새삼다시읽어도제인오스틴의필력에감탄을하고만다.
리지의친구는자신의외모가출중하지못하다는것,가문이그리좋지않다는것을고려해결혼의상대로콜린스를택한다.
리지의눈에비친콜린스는결코여유가있고유머또한없으며,성직자의틀에갇힌사람으로그의청혼을거절했지만결국그녀의친구와결혼함으로써그들나름대로의결혼관과현실성있는타협에맞추어생활을해나가는모습을보인다.
한편천방지축리디아는자신의허물을감추고디아시를비난의일색으로삼은미남청년위컴과결혼함으로써부모의애간장을태우고남자보다자신이더그를좋아해서결혼한부부상을보인다.
둘의조합은한쪽이성실하지도못한채소비와방탕의생활을이어가면서도디아시와리지에게손을벌려생활하는아슬한곡예의생활을보여주고리지는드디어디아시의진정어린행동과말에감동되어그의결혼을받아들여흔히말하는신델렐라로입성하는과정을겪는다.
당시의18세기영국에서벌어지는이러한사람들간의이상과현실에서부딪치는괴리,그안에서자신만이가진확고한편견을가지고있었던리지와디아시는캐서린숙부인과리자가갖고있는배경에편견을가지고있었던두사람모두에게오만과편견에갇힌인간이었음을서로의거울을통해서깨닫게되는과정이물흐르듯전혀어색함이없이보여준다.
결혼함에있어서사람을평가할때의기준이가문과지위도를감안해서윈윈하는당시의세태로볼때오스틴은당시의세태를꼬집고사람간의감정교감이아닌오로지겉으로둘러쌓인성만보고결정짓는당시의결혼관에대한비판을가한다.
주인공리지는디아시의신중함과선택을당하는여자로서지금의드라마로비교하자면가난한여인이지고지순한순종적인여인이아닌자신의주장을강하게어필한다는데서관심을끌었고이는곧누구나꿈꾸는백마탄왕자의표상인디아시를사랑함으로서제2의인생인결혼에성공을하는과정이현대영화의브리짓존스의일기란영화를통해서도알수있듯이사람이가지고있는오만과편견은쉽게버려질수없는,어쩌면제도권안에서허울만중요시하고정작그사람이가진진정성에대한점을눈여겨보려하지않은당시의영국이나현재의결혼세태에비교해도그리달라지지않음은변할수없는인간이지닌속성때문이아닌가도생각하게된다.
결혼이란제도를돌아보고상대를선택하기까지편견에집중되고오만했던두사람이서로의감정을확인하는과정과딸셋을여윈베넷부부는어쩌면부모라면누구나가지고있는자식이더잘되길바라고누구에게나자랑하고싶은모습이여전히밉지만은않게그려진점이인상적이다.
인간이만든결혼이란제도를통해서본세쌍의결혼모습과당시의풍속적인무도회의모습,그리고주석이친절하게달려있기에읽는데에도독서의흐름이방해되지않게끔한점도독자들의편의를위한배려가보이는책이다
주말(양장)
저자
베른하르트슐링크(BernhardSchlink)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3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여기한여자가있다.
그녀는남동생을기다리고있는크리스티아네-
학생운동서부터적군파에가담.열렬한운동권학생이었던남동생외르크는20여년간의감옥생활을마치고사면을받아나오는상태였다.
부모를일찍여의고남동생과단둘이의지하면서그것도부모로서,누나로서하나뿐인남동생을키워야했던크리스티아네는남동생의출옥을맞아과거외르크와함께활동했었던동료들을도시에서떨어진곳에마련한별장으로그들을초대한다.
사제인카린과그남편,치과기공회사를운영하는울리히와아내,딸,저널리스트이자크리스티아네와한때좋은사이였던헤너,외르크의변호를맡은변호사,외르크를열렬히신봉하는운동권주의자마르크,교사인일제가모두그곳에모인다.
금요일부터만남이시작되고일요일에헤어지게되기까지외르크를중심으로그가감옥에간순간부터그들친구들은그들이당시에최상의이념이자신념이었고폭력을하는국가권력에자유시민으로서그들이할수있는최대의행동이폭력과살인,자동차탈취같은극단적인행동이최선이었다고생각했지만결과는모두제각가자신의자리에알맞는직업을가지고살아가는평범한사람들로변했다.
여전히그의신념을신봉하는마르크와외르크의친구들이갖고있는생각은괴리를보이고외르크는외르크대로자신을밀고한사람을의심하는생각과말,그것을감추고자애쓰는누나,같은동료로서죽은얀의이야기를소설형태로써나가는일제가바라보는시선들이교차적으로보여지고그와중에2살이후왕래가없었던외르크의아들이나타나면서아들이겪었던원망과실랄조의비난들이쏟아진다.
새파란청춘을고스란히감옥에서보냈고이젠현실에서의적응를하려애를쓰는외르크를보면서누나는더이상그와함께살아가고돌봐야한단책임감에서한짐을덜게되고외르크의비밀을알게되면서그가스스로현재에가장필요한일이무엇인지를지켜보게되는마음,자신의꿈은누나와아들과의만남을한순간도잊을수없었던외르크가평범한삶을살기위해한발내딛으려는과정이담담히전개되는이책은공간은별장이란장소,그안에서각기다른인물들이이념과체제에대한생각과과거와현재,그리고앞으로나아갈길에대한다른생각들이마치한편의연극을연상시킨다.
책읽어주는남자,귀향(전출판사에서절판이된것을요번시공사에서다시새롭게출간이됬다.)에이어이번주말에이르기까지작가가줄곧그려내고있는국가체제안에서의인간들이겪는고뇌와이책에서처럼당시의상황에맞는정의라고생각하고실천하는과정중에무고한사람들이죽어가야하는책임은누가짊어질것인가에대한이야기를학생운동서부터극좌파의운동,9.11테러까지를곁들이면서얀의죽음을미스터리처럼그리는이야기속의이야기를과거와현재를넘나들면서그리고있고,전작에비하면한층가볍게다가오는문체가인상적이다.
"감옥안에서가장힘든게무너지알고싶다고했나?내삶이여기가아니라다른어딘가에있다는느낌.내가그삶에서단절되어썩어가고있다는느낌,그리고그삶에대한기다림이길어질수록그삶의가치가점점줄어든다는느낌,그런거였어.-P49
"나는어떤인생이든지금살아있고,머릿속으로다른곳에있다는생각이들지않는인생은,다좋다고생각해"-P51
세상에나와다시새로운인생을시작하려는외르크에겐이제병든몸과아들의원망만있을뿐이지만이제오로지홀로배워가야함을,아들과의사이도점차왕래가있고싶음을그리는한인간의외골진인생을그려낸이주말이란작품을읽으면서다시금역사속의개인의역사는어떻게가져야좋은것인지,사랑에대해서,역사의심판,대중들이바라보는테러리스트의모습은어떻게생각되는지를생각해보게하는작품이다.
불의꽃(양장)
저자
김별아
출판사
해냄출판사(2013년04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고려말과조선초의대회오리바람의역풍속에새로운왕조편에처신을잘한조신은개성의여장부인청화당마님의딸인경심과의사이에서로를낳고산다.
장사로부를이룬청화당마님에겐먼친척뻘인여인이있었고그의딸인채심은유씨성을가진선비와혼인,그들사이에여아를낳는다.
시대는이른바새로운역사를요하고그와중에전왕조에대한지지세력편이었던유씨집안은화재로풍비박산,여아는청화당마님이거둔다.
말한마디못하는여아에게서로는녹주라는이름을지어주고그녀가부르는옥피리에엄마와아버지의기대치에부응하느라피곤한몸을풀어나가면서우정과사랑사이의아슬아슬함을이어간다.
녹주를보면서그녀의어미인채심과경쟁하듯살아온경심은녹주를못마땅해하고청화당마님이죽자바로녹주를시주하던암자에보내비구니로살것을명한다.
몸은비구니로가는절차를거치나마음만은서로에게향한정신때문에괴로워하던녹주는속세의몸으로돌아오지만갈곳이없었으므로절에공양주처럼살아간다.
어느날부부애가남달랐던이귀산이란사람이부인의명복을빌어주고자암자로온것을계기로속세로내려가그의두번째부인이되어살아간다.
그러던차,그녀에게줄피리를구하던것을계기로다시서로와의인연을이어가고둘은이산의눈,귀를뒤로하면서끊임없는열정의세계로들어간다.
-조선왕조실록』에“전관찰사이귀산의아내유(柳)씨가지신사조서로와통간(通奸)하였으니이를국문하기를청합니다”(「세종실록」21권,세종5년(1423년)9월25일)라는문장으로시작되는이사건은시대적인이슈가된조선양반가간통사건이다.-
이문장의하나로작가는또다시채홍에이어서상상의나래를편다.
불교를숭상하고남.녀간의규제가그렇게심하지않았던고려에살던사람들이새로운나라를건설함에있어서불교의페단과명분을내세우기위한정책으로유교를받아들이면서남.녀간의사랑은한층규제를받는다.
사람이보다잘살기위해서만든다는제도와법이점차그에예속이되어실제생활과남녀간의사랑에규제를한다는아이러니를작가는녹주와서로란두이성간의불타는사랑이야기를그려냈다.
부모와동생의흔적조차찾을수없고벙어리처럼지내던녹주에게서로는위안이자친구이며,서로에겐엄마의우울증과드센성정,아비의채찍질속에자신을진정사랑하는부모는맞는지에대한의문과함께부모를거역할수없는장자로서의한계를알아줄이는녹주뿐임을,둘은그렇게의지하고사랑했다.
하지만가진것없고오갈데없는녹주에게지어진삶의무게는종교에귀의를해도,이산이란귀인을만나세속에내려와살게되도,그런고마운인연은악연이되고,서로에게향한자신의마음은머리에흰머리가나는세월을겪어도그칠줄모르는불타는꽃이었다.
–그것은녹주에게선택의문제가아니었다.지금껏운명이라불리는굴레에묶인채왜바람을맞은검불처럼꺼둘렸다.죽음보다두려운것은단한순간도스스로살수없다는사실이었다.
그리하여가장행복한순간에가장무서운파국을떠올릴지라도목숨을걸고사랑할수밖에없었다.그토록어리석은사랑이그녀가생에할수있는유일한저항이었다.-P285
이산에대한미안함,고마움을생각할지라도자신을진정으로가슴깊이사랑하지않는단사실,자신의숨김없는사랑을위해서지금껏억지춘향으로감춰왔던결실의감정은늦바람이무섭단말처럼걷잡을수없는향해을하지만이마저도조선초기의정통적인역사를바로잡고자했던선대왕의뜻을받든왕에이어서세종마저도이둘에게벌을내리를처사를감행한다.
하지만여기서도똑같이불륜이라면불륜이라고이름지을수있는이둘의처리방식은여전히남자와여자에게가해지는형량이달랐던점이눈길을끈다.
물론믿었던신하의행동에충격을받았을세종의입장에선좀더그를곁에두고싶어했을맘이컸단점에서유배의결정을내린반면여자인녹주에게가해진처벌은격이너무크다.
그저아녀자란이름하나로,유부녀란이름하나로,통정을하였단죄때문에구경거리요,참수의형장길을걸어가게한처사는나중에후회를한다했지만당시의그들이겪었던나이와세종이보위에오른나이의간격이너무컸으며,그들의사랑을이해하기위해선왕이너무어렸단점이아쉬운점으로떠오른다.
제도안에서숨막히듯살아온녹주에게는아마도짧지만,무서웠고,두려웠고,서러웠던,서로를곁에둔그순간까지느꼈을심정의묘사가작가의필치대로종횡무진독자들을빨려들어가게한다.
사랑때문에겪었던안타까웠던여성에대한시리즈채홍에이은불의꽃이2부격이란다.
3부작으로예정되어있다는데,언제3부가나올지는알수없으나,작가의눈으로그려본당시의시대에숨막히게살아간여인들의사랑이야기는누가이들에게돌을던질수가있을까싶다.
채홍처럼앞과뒤에현재의광경이그려지고과거를되돌아보는구성으로이어진책은한국말의묘미와한자의숙어조합이어우러진아름다운문장들로이어진책이다.
무엇을어떻게읽을것인가
저자
권희정
출판사
꿈결(2013년05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어릴적독서의체험은자라면서도그영향을알게모르게지식의성을쌓는과정을이어준다.
그러기에부모된입장에서는어떤책이연령대에맞게,어렵지도않으면서머리에쏙쏙들어가는책을선별해주기에신경을쓸수밖에없고,하루에도많은종류의책들이나오고있는현실에서중고등과정과성인의대열에들어서면서까지도책의세상에서허우적대기일쑤다.
문제는책의종류가너무많다보니내게어떤책이맞으며그걸읽음으로해서어떤지식을간직할수가있느냐가문제인데,여기에그런명쾌한해답의길라잡이가있다.
저자의이력을보니EBS에서쉽게접할수있고읽기에꼭필요한책을선별해강의한내용을책으로엮은것이바로이책이다.
책의차트를보니우선인문학이주는여러장르의분야별선별적인주제가눈에뛴다.
Chapter1.지구와인류의미래를생각하다:지속가능한세상을위한질문들
1.500년뒤에도인류가살아있을까?-『도둑맞은미래』,테오콜본,존피터슨마이어스,다이앤듀마노스키
2.문명의종말을부르는가장큰원인은무엇인가?-『문명의붕괴』,재레드다이아몬드
3.넘치거나부족한인구문제를어떻게풀어야할까?-『인구론』,토머스맬서스
4.세상의변화속도를어떻게따라갈까?-『미래의충격』,앨빈토플러
5.차고넘치는재화가풍요로운삶을보장할까?-『작은것이아름답다』,에른스트프리드리히슈마허
6.미래를더나은방향으로이끌참된가치관은무엇인가?-『히든커넥션』,프리초프카프라
Chapter2.인간은어떤존재인가:인류와문명에관한물음표
7.동물적본성을버리는것이인간다움의조건일까?-『털없는원숭이』,데즈먼드모리스
8.착하고도덕적인사람들이모인집단이왜이기적일수있는가?-『도덕적인간과비도덕적사회』,라인홀드니버
9.국민이국가를만드는가,국가가국민을만드는가?-『국화와칼』,루스F.베네딕트
10.대중의생각은항상보편적이고옳은가?-『대중의반역』,오르테가이가세트
11.지능이높으면능력도뛰어날까?-『다중지능:인간지능의새로운이해』,하워드가드너
12.우리가도덕적이기때문에공공의이익을추구하는것일까?-『이타적유전자』,매트리들리
13.‘일’이반드시힘들고고통스러워야할까?-『호모루덴스』,요한하위징아
14.어떨때인간은가장행복할까?-『존재의심리학』,아브라함H.매슬로
Chapter3.문명은진보하고있는가?:역사를만드는일곱가지코드
15.누가역사를만드는가?-『천안문』,조너선D.스펜스
16.역사의대변혁을이끄는힘은어디에서나오는가?-『혁명의시대』,에릭홉스봄
17.창조적소수의아이디어가어떻게역사를바꾸었는가?-『창조자들』,대니얼J.부어스틴
18.역사가예술을만드는가,예술이역사를만드는가?-『문학과예술의사회사』,아르놀트하우저
19.프로테스탄티즘은어떻게부를정당화시켰는가?-『프로테스탄티즘의윤리와자본주의정신』,막스베버
20.과학의새로운발견은역사와사회에어떤영향을미칠까?-『객관성의칼날』,찰스길리스피
21.미지를향한탐구는어떻게역사를변화시켰는가?-『인간등정의발자취』,제이콥브로노우스키
Chapter4.정치가인간사회를바르게이끌수있을까?:인본주의와권력의함수관계
22.정치는무엇을위해존재하는가?-『북학의』,박제가
23.군중과권력의본질은무엇인가?-『군중과권력』,엘리아스카네티
24.권력은어떤형태로군중을지배하는가?-『감시와처벌』,미셸푸코
25.국가의리더가갖추어야할최고의덕목은무엇인가?-『맹자』,맹자
26.우리가원하는사회의모습은?-『유토피아』,토머스모어
Chapter5.올바르게산다는것의참된의미를찾아서:철학의이유
27.올바른삶이란무엇인가?-『명상록』,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28.무엇을위해,어떻게살아야하는가?-『니코마코스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29.자연의존재로서살아가는인간의길은무엇인가?-『장자』,장자
30.어떻게살아야잘사는것인가?-『채근담』,홍자성
Chapter6.충돌인가,공존인가:동양과서양,야만과문명,질서와무질서의변주
31.서양지식사회는동양을어떻게왜곡하고재단했는가?-『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사이드
32.무엇이세계의대립과충돌을야기하는가?-『문명의공존』,하랄트뮐러
33.비과학적인것은모두가미개한것인가?-『야생의사고』,클로드레비-스트로스
34.신화에는무엇이담겨있는가?-『신의가면』,조지프캠벨
35.과학이발전하면어쩔수없이환경이파괴될까?-『같기도하고아니같기도하고』,로얼드호프만
36.불규칙해보이는자연세계에도질서와법칙이존재할까?-『카오스』,제임스글라크
처음학생들에게철학하면무엇이연상되느냐는질문에여의없이소크라테스를외치는학생들을
보고느낀점을토대로무조건어렵다고느낄필요가없는,인간이기에동물과다르고,그러기에명저자가쓴책을읽다보면질문을던지고그안에서해답을찾으려한노력들이보이는과정이두드러지는책이다.
일부는읽은책도있고더러는제목만알고있었지만언젠가한번은읽어야지하고찜해놓은책들의내용과그책들의내용이쓰여질당시의상황에서저자들이내놓은제시방안과비판,그리고인류가동조해보다더나아갈방향을제시했단점에서책을읽으려는독자들은한층얇은책의소개내용을통해서나의모자란지식의한계를느껴지게만드는책이기도하다.
과학의발전이이뤄지는현상가운데,문명과의충돌이나공존의모색의해결점,동양의사상을이야기하는장자,맹자,노자의사상에서부터고전의대열에속하는채근담까지,서양의세계가오리엔탈리즘이란명칭하에동양에대한두려움과신비로움,그리고무시하는서양인들의오만함을비판하는내용까지,정치서부터철학,과학에이르기까지두루두루섭렵할수있는책이다.
‘나는왜이책을읽는가,어떤사람이되길원하나’를꼭자문하길권한다.남의생각을빌려나를키우는고생을굳이하는것은내가나의주인이되고자하기때문이다.책을읽고자랑하는것보다더중요한것,책을읽고처세법을갖는것보다더가치있는것은세상을읽는나만의눈을갖는데있다.-저자의말중에서
책을읽다보면내가모르는역사적인사실이나과학의탄생의비밀처럼알고싶어지는경우가있다.
궁금증을해소하기위해여기저기정보도찾아보게되면서책한권을읽게되면나도모르게저절로책안에서나타나는역사적인사실,민담,예술의명칭….이런것들을알게되는것이아마도책을읽는즐거움과혜택이아닐까싶은데,저자의말처럼지금까지의책읽는방법에서좀더나은방법을찾아내는방법제시도해주고나만의눈을갖는데있단말이기억에남는다.
어렵다고만느끼는인문학의세계의석학들이던진질문에대한해답을같이따라가보는기쁨과함께한주제의책을선정해설명해주고그책과함께같이읽으면좋을책을뒷편에별도로같이읽으면좋은책선별도해놓았기에지식을쌓는좋은기회를제공하는책이다.
어렵다고만생각한책들이어떻게세상에나오게됬나하는동기까지상황을살펴서읽는재미도한층즐겁게해주고대상이중고등뿐만이아니라성인들이라도읽어보지않은책에도전하고픈마음이생기게하는책이다
조선의속사정
저자
권우현
출판사
원고지와만년필(2013년04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역사는승자에의해쓰여지고우리들은그런사실적인역사를학창시절에배운다.
그나마조선왕조500년역사의실록을통해서우리는받아들일것은받아들이되,잘못된점은지향하는것이바로역사를배우는목적이기도하다.
그런데가끔방송이나영화에서보면그시대의고증을통한이야기들을그린다는점을보고받아들일때과연그시대의사람들도현대의사람들처럼공통된삶을살았을까하는물음이생길때가있다.
이책은그런점에서미주알고주알사생활의재미를엿볼수있는책이다.
1장조선사회의속사정
1.복지대왕세종-조선시대출산휴가
2.열녀의유언-과부와수절
3.추녀는벌금,미녀는패스-가마단속
4.기생의법칙-기방오불(妓房五不)
5.첫눈이오면거짓말을-조선시대만우절
6.무엇에쓰는물건인고?-절구질
7.나그네고향도잊어버릴맛-냉면이야기
8.하여튼술이문제-조선인의음주벽
9.골초대왕정조-애연자와혐연자의담배논쟁
10.고유명사Kukyong-구한말의스케이트
11.신기의타짜원인손-조선시대도박과단속
12.성호이익도이름을안적었다가-과거시험부정방지
13.커닝(cunning)의정석-조선시대부정행위
14.현대의예방접종불용론과구한말-천연두대처법
15.조선시대동물보호론자성호이익-말편자이야기
2장조선경제의속사정
1.사회경험이없으면-불발된대양으로의꿈
2.이태원의유래-조선시대주요간선도로
3.고려인삼의최대경쟁상대는?-조선최고의무역상품인삼
4.땅이없으면물고기라도잡아야지-어살(漁殺)
5.노비도돈만있으면-조선시대노비소송
6.조선의변호사-외지부(外智部)
7.소파라치까지동원했지만-허울뿐인우금령(牛禁令)
8.양반도목구멍이포도청-자리짜기
9.무서운삼정의문란-세금과민란
10.결국은돈이라니까-조선시대여자의권위
11.매국하면잘산다?-우리나라최초의은행한성은행
3장조선국방의속사정
1.원균이정말그랬어?-원균명장론에대한반론
2.일본소총훈련에러시아교관-부국강병의꿈
3.신기전(神機箭)-조선의로켓
4.오공(五孔)으로파고들어간다-조선의화학무기
5.격구(擊毬)가문제야?사람이문제지-조선시대격구이야기
6.하여튼병졸부터시작해-무과과거시험의문제점
7.추노에서나온종이갑옷-지갑(紙甲)
8.제대로보여준‘뿌리깊은나무’-드라마에나온환도패용방식
9.죽은놈도살려내고핏덩이도장정으로-조선시대병역비리
4장조선정치의속사정
1.정치나똑바로할것이지외국어는무슨-성종의외국어공부
2.무식해도잘산다-잡졸로시작해서영의정까지
3.넘어져도일어선다-문장하나로오래해먹은유석
4.부모도자식도형제도없다-권력투쟁
5.신분상승을위해서라면-조선시대학력위조
6.김은애살인사건-임금의칭찬을받은살인
7.드라마에선꽤나한적해보이지만-조선시대유배
8.조선의가장큰문제점-왕위계승
9.조선보다못한나라-21세기대한민국
지금도워킹맘에대한출산휴가의논의와남편에대한휴가장려에대한대책을비교해보면세종때의혁신적인장려정책은가히지금의선진국복지실현정책에버금가는정책임을알게해준다.
물론지금과당시의상황을비교해볼때사회전반적인상황도고려해봐야겠지만그래도당시의그런정책을실시하란명을내린세종의정책은지금의우리가어떻게복지국가실현을위해선어떤방식으로받아들여야할지를생각해보게해준다.
과거시험에서조차도없는사람들은가진자에비해여러가지어려움이있음을,커닝도예외가아니어서비상한방법으로답을적는방식은당시의시대나지금의시대나,그시절을살았던조상들의모습이현대의우리들모습과겹쳐지는것은모두똑같은,인간들의맘이같은생각을가지고있단것을방증하는증거가아닐수가없음을확인시켜준다.
가마규제에있어서도신분과계급에따라달리타야함에도불구하고그것을적발당하였을시미인은용서해주되미인이아닌여인네들은처벌을받은상황도미인계면모두통한다(?)는웃음도나오게만든다.
고려시대의자유분방하고과부도재가가허용된시절이었던것이조선중후기로넘어오면서성리학의기반으로나라의기초를삼은탓에여자들을가두어열녀와수절을하지않을수없게만든사회적인제도의헛점,제사의기반을두고재산의분배과정과장손의중요한자리을차지하게된배경,돈만있다면노비라할지라도양반이될수있고사노가아닌관노로머무는술수를쓰는사람들을읽고있노라면돈이라면뭐든지해결이되는세태를꼬집어주는사례들이읽어내려가는동안은시간이어떻게흘러가는지모를정도로흥미위주와사실적인이야기들로빠져들게만든다.
과거를되돌아봄으로써현재를직시할수있는힘이보이고그런힘의바탕으로우리가지금과나아가서후손들에게어떤나라로물려줄지에대한미래에대한구상이이책을통해서보여지는바,그시절의사람들이나지금의사람들이나,글쎄법의체계가조금씩조금씩변화를겪어서지금에왔다고는하지만어느정도는내리받은습성도배제하지못하는것이있음을,그래서고칠것은고치고새로운변화된시대로가기위한발판으로삼아도좋은책일것같다.
가볍게읽으면서도음미할수있는책이다
저녁무렵에면도하기
저자
무라카미하루키(HarukiMurakami)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3년05월0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잔잔한에세이의맛은바로이런것이아닐까?
기고한잡지의특성상젊은사람을겨냥해서썼다고는하지만생활에서묻어나오는작은생활의발견을독자의입장에서읽어나가는기쁨은항상새롭고즐겁다.
사실상첫라디오시리즈로이책이첫번째라서그런가,3부작시리즈를모두읽은지금의총체적인느낌은수줍의시작이라고할수있는책이란느낌이든다.
글의전체적인내용은다른책들의내용일부와같은부류의글들도있지만처음독자와의만남을글은통한만남으로인한설렘같은것이느껴진다.
고양이를좋아하는느낌과도너츠의맛깔스런표현,가키피의포함된땅콩과감씨중에서부인과자신이누가먼저선점하느냐에따른공평배분문제가일부일처제가어렵단말로끝을맺는투정어린글이웃음을지어내게한다.
이렇게간단하면서지날칠수있는생활의발견속에젊은세대보단많은시간을좀더살아온인생선배로서충고아닌충고는기성세대라면고개를끄덕일수있는말도들어있다.
*****돈도소중하고일도소중하지만,진심으로별을바라보거나기타선율에미친듯이끌리는시기란인생에서아주잠깐밖에없으며그것은정말귀한경험이다.방심해서가스잠그는것을잊거나,계단에서굴러떨어지는일도가끔이야있겠지만말이다.-사랑에빠진사람처럼중에서
풍부한영화이야기,음악이야기,골동품이야기,다방면에관심이많은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씨의글을통해서모든세대가바쁜시간을잠시제쳐두고여유를갖게하는그런묘미!
골프보단달리기의쉬운운동의효율성을드러내는운동매니아이면서,체중계의하나라도유년시절로되돌아가게만드는푸근한아저씨의입담은간단명료하면서그림의뜻을갸우뚱하게만드는,그저눈이호사스럽기만한책이다.
수줍은모습의샐러드를좋아하는사자씨가산뜻한채소의맛으로독자들을맛난향연으로苛釉�하더니어느샌가느끼한표범의키스로다가와한순간독자들과밀당을통해서이야기를풀어나가고저녁무렵에면도를하는정화의식을통해서다시금새로운글로독자들과만날것을약속하는듯이라디오속의이야기들은끊임없는여운을남긴다.
소설의이야기와는다른,간단하면서도기분좋게만드는에세이의맛을시간의충전이필요하다고느끼는독자들이있다면잠시쉬어가면서이책을집어보는것이어떨까?
한마디더!
김밥중에서여자들이끝꽁지부분의김밥을더좋아한다는경향이있다고한말!
그건아니올시다…
전고르게잘린가운데부분의예~쁜김밥을더좋아해요.~~~~
눈물의아이들1
저자
에이브러햄버기즈(AbrahamVerghese)
출판사
문학동네(2013년03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인도인메리조지프프레이즈수녀는수습간호를마치고보다큰선교활동을위해서수녀회에서정해준아프리카로떠나기위해칼링굿호를탄다.
같은배안엔영국인의사인토머스스톤이타고있었고그의병을간호하면서처음만남을갖게된다.
각자의길을떠난후다시해후하게된두사람은에티오피아의황금빛메스켈꽃이피어있는선교병원미싱에서호흡을맞추게되고수녀는1954년일란성쌍둥이인매리언과시바를낳고죽는다.
두아들을본토머스는이를믿지못하고그곳을떠나게되면서두아이들은그의동료의사인고시와헤마부부에의해서키워진다.
유모의딸인제닛과함께자라는동안두쌍둥이중형인매리언은제닛과일생을함께살아갈꿈을꾸게되지만제닛의자유분방함과시바의자유스런행동으로두사람을용서하지못한채오직의학에만몰두하게된다.
에티오피아의격동적인정세로불안이가중되는가운데제닛때문에본의아니게미국으로망명을하게된매리언은그곳에서외상외과의로서생활하는가운데자신의아버지인스톤을만나게되고자신들을버린아버지에대한모든생각들을접하게된다.
간만에감동적인소설을접했다.
미국오바마대통령이읽었다는이소설은실제저자가인도부모밑에서에티오피아에서태어나미국의대학교수로재직하는가운데저술한첫소설이다.
소설의기본이허구나상상이가미된점이있다손치더라도이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이허구라고인정하고읽었다지만에티오피아의붉은태양과여름에폭우이상으로쏟아지는계절성기후앞에서종교에서원한수녀가,그것도자신의아이라고믿지못할만큼사랑에대한감정앞에선무지한토마스와외과술에있어선강인한토머스가비교대상이되며이런현실에서도망치고싶은어릴적가슴아픔성장기가있었다.
이런것을모른채모든것을접어두고수녀가죽었단사실하나,아이들의탄생은그에게있어선용납할수없는현실이었고이것은두아이들의성장기에자신들을버린아버지에대한원망,그안엔그리움이도사리고있었단사실,하지만혈연의관계는어쩔수없는용서와화해의길임을매리언이란인물이다시50살이되어에티오피아의미싱에와서과거의일을회상하는일로부터시작되는이소설은한인간이가질수있는모든인생의여정이잘드러나고있다.
피는물보다진하단말이있듯이,시바를용서할수없었던,두머리가붙어태어난자신들의인생에서시바는결국매리언을대신했고,네개의팔과네개의다리는이제온전한한사람의몫으로살아남아남은생까지지니고있음을,작가는자신의전공답게의학의한장면한장면을에티오피아의문화적인관습과그안에서고통받는여인들의실제수술모습,영세한병원이어떻게지원을받는가에따라서유지를하는냐하는의료계의체제,미국안에서일명메이저급의병원에서일을하고자하나의학을전공한이민인들을채용함에있어서자격요건을한계적으로운영하는현실을꼬집는과정도보는재미가있다.
눈물이절로나오는장면을마주할때마다삶의일생은왜이리도고르지못하고불행의연속적인일들이생기는지,매리언의독백은그래서잔잔한여운이오래남는다.
주착없이흐르는눈물을감당할수없는때는이런삶도있지만결국인간은자신의삶모습을뒤돌아봄으로써또다른새로운삶을시작하는구나하는생각을하게됬다.
*****행복의열쇠는너희슬리퍼를인정하는것,너희존재를인정하는것,너희모습을인정하는것,너희가족을인정하는것,너희재능을인정하는것,너희한테없는재능을인정하는것이야.너희슬리퍼를계속너희것이아니라고말한다면헤매기만하다죽겠지.비통하게죽는거야.항상너희한테더많은게약속되어있을거라고느끼면서말야.우리가행한것뿐아니라미처행하지못한것도우리의운명이된단다.-P57~582권
반반의피가섞인피부로태어났지만인간은자신이태어나고자란환경에돌아감을,그래서매리언은미싱으로다시돌아왔고그곳에서다시금자신의아버지인스톤과엄마수녀,제2의양부모인고시와헤마의삶으로전철을되밟는다.
담담한자신의과거를되짚어봄으로써한어린아이가광활한대자연의아프리카를배경으로성장하는일련의과정과시련,모든것의원망,그리움,이해,용서,새로운시작을하는전인생의과정이두권에고스란히비치고있어서전문적인소설가의직업을가진작가가아닌의학을전공한사람이썼다고는생각할수없는대감동이밀려오는책이다.
시바에대한용서할수없음은결국은사랑의폭이깊었기에,제닛에대한미움또한사랑하지않을수없었던자신의감정을통해서매리언은이모든것을감내하고다시태어난삶을살아가는모습이잊혀지지않는책!
강추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