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의웨딩드레스
저자
피에르르메트르(PierreLemaitre)
출판사
다산책방(2012년07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가정보모로일하는소피뒤게는어느날자신이돌보던레오란여섯살아이가자신의신발끈에목이졸려죽어있는것을보고도망친다.
수시로건망증과기억상실에걸린듯한행동을보이는그녀는자신이진짜로레오를죽였는지에대한기억조차도할수없었지만사건의정황상자신이유력한용의자임을알고은행에서돈을찾아일정기간을거처없이머물다떠나는뜨내기생활을한다.
우연히만난여자또한죽어있는현장에자신이있는것을발견한그녀는다시도망치고자신이살길은다른이름으로살되결혼을하는것이었다.
3개월기한밖엔이용할수없는제2의이름을갖게된소피-
그녀는결혼정보회사를통해서프란츠라는직업군인을만나게되면서외국으로떠날생각을갖게된다.
여기까지가소피가생각하고바라본자신의현재의상태를나타낸1부
2부는전혀다른인물인프란츠가쓴일기에근거한이야기가전개된다.
처음소피를봤을때부터시작된철저한그녀를옭아매기위한계획은점차소피를정신이상의증세를겪는사람으로몰아가는데성공하기시작하고급기야는그녀의주위에있는사람들까지살해하는지경에이른다.
아무것도모르던소피에게접근을하는데성공,결혼까지이르게되면서그의계획은극에달하게되지만우연히프란츠가준약을먹으면서자신의정신상태를의심하지않았던소피는약을의심하게되면서프란츠몰래그의행동과뒤를캐기시작,드디어사건의내막을알게된다.
먼저출간된알렉스라는소설을접한독자라면이책이출간됨과동시에영화화된다는데우선반가웠을것같다.
알렉스가준소설의묘미와긴장감,그리고슬픈이야기를기억하고있기에이책이주는또하나의작가표구성은어떤지무척기대를하게했다.
1.2부로나뉘어서소피와프란츠라는두인물이자신이바라본이야기를써나가고있기때문에왜무엇때문에남편과아이까지유산을해야만했는지에대한상황설정,자신의죽은엄마가소피의엄마때문이라는복수심에불타그녀의딸인소피에게접근하기까지의철저한살인계획은전작때와는또다른이야기를선사한다.
여기엔상황역전의반전이라는묘미가있기때문에읽는속도도알렉스처럼빠르고,뭣보다두인물간의보이지않는서로상반된계획아래에이뤄지는느리듯하면서도서서히조여오는빠른죽음의그림자행보는읽다보면짜릿함을느끼게된다.
아무런영문도모른채일방적으로자신의행복한삶을송두리채빼앗긴소피의일생은누구에게보상받아야할지도한숨이나오게되고,그런의미에서의반전이주는,그렇다고통쾌한액션의반전이아닌이럴수도있겠구나하는독자로서느끼는수긍의힘을느끼게해준다.
자신의엄마가자신을사랑하지않았다고느끼는외로움,그런가운데엄마의사랑을갈구했던불행한인생을살아가는프란츠라는남자-
엄마가입었던하얀웨딩드레스엔죽음을맞이한엄마의얼룩이남아있고,그웨딩드레스를소피에게다시입혀줌으로서증오의대상인그녀에게죽음을선사하려한한인간의냉혹한일면을엿보게만든다.
프란츠란인물에게일말의동정이일진않지만그렇게밖에생각을할수밖에없었던그의모난생각,그리고여지없이자신의그릇된행동으로한부녀의일생을갈라놓게만든당사자로선용서를할수없는인물로그려진다.
인간의증오가자신은물론이고타인의삶까지해칠수있는지를보여주는이책은작가의철저한계획적인극의흐름으로반전을맛보는재미까지선사를하기에책을읽어가는동안왜?라는물음과함께소피의인생역전의맛까지볼수있는재미를주고알렉스를읽어본독자라면두말할것도없거니와한번쯤은이작가의책을읽어보는것도괜찮을듯싶다
예감은틀리지않는다-2011년맨부커상수상작
저자
줄리언반스(JulianBarnes)
출판사
다산책방(2012년03월2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토니웹스터는학창시절친한친구2명외에새로전학온에이드리언핀이란학생과같이어울리게된다.
다른친구와는달리총명하고학교선생님들의관심을받는정도에이르는명석함은부러움의대상이었고대학진학후토니는베로니카란여대생과사귀게되면서그녀의집에초대되어가게되고그곳에서그녀의가족들과지내기도한다.
하지만그둘은곧헤어지게되고얼마후토니는에이드리언으로부터베로니카와사귀게됬음을,그래도되냐는양해를구하는편지를받게되고토니는흔쾌히둘의사이가잘되길바란단엽서를보낸다.
졸업후미국으로여행을간사이돌아와보니친구로부터에이드리언이욕조에서자살로생을마감했단소식을듣게되고토니는그렇게자신의길을걸어간다.
어느덧60대의은퇴한노인이된토니는결혼,이혼,딸의출생과결혼,손자까지있는노년의길을가고있던중미처보지못한편지를발견한다.
편지의내용인즉슨베로니카의엄마인사라포드가죽으면서얼마안되는금액의유산을토니에게넘기며,에이드리언의일기장을유품으로넘긴단내용이었다.
오랜세월잊고지냈던에이드리언과포드부인,베로니카를다시떠올린토니는베로니카와어렵사리이멜과만남을통해서왜자신에게이런유산을남기는지에대한의문,그리고일기장보관을하고있는사람은베로니카란사실에그녀에게달란말을하지만베로니카는버렸단말과함께자신이전혀기억하지도못한,당시의자신이에이드리언에게보낸편지의복사본만받게된다.
자신이쓴내용일것이라곤생각조차하지도못했던악담이담긴구구절절의내용을읽고토니는다시금과거의일로돌아가당시의일을기억해내려하고이와중에자신이기억하고있었던과거의사실이과연지금에와서확신을줄수있을정도의진정한기억이었나에대한회한과후회,자신의글때문에일생을그르친에이드리언에대한생각으로혼돈에빠진다.
베로니카의차를타고마주친곳에서의에이드리언의판박이아들을보고또한번놀란토니는여전히베로니카의말처럼그대로인채아무런눈치도못채고전부인의말처럼홀로임을알게된다.
책을읽다보면맘에드는구절을적어놓을만큼의글을접할때가있다.
이작가도그런부류의한사람이다.(내가생각하기에)
아직도조그만수첩에적어놓은글귀를이번책을접하고서다시금끼적여보게됬는데,작가의현란한수사적인문구가아닌한구절한구절읽다보면무릎을칠때가종종생기는그런구절의글을쓰는이작가의작품을보노라면새삼다시한번부러움을느낀다.
이책은기억이란소재를가지고내가살아오면서기억하는어느한부분이세월이흘러도여러사람들에게도마찬가지로확실한기억이라고인정받을수있을까를되새겨보게한다.
분명토니의기억에의지한다면그는둘의사이가잘되길빈다는엽서를보냈다는기억만가지고있었지,자신이생각했던베로니카에대한느낌,그녀의엄마를만나상의해보라는둥,하는일말의저주스런문장자체를기억해내지못한채그저평범한생활인으로의말년을보낸남자였다.
그런토니에게시원스레네가갖고있는잘못된생각은이러하다란말한마디없이오로지과거나현재나똑같단말만반복하는베로니카에게토니는자신의나름대로추측만무성하고그추측으로인해말한마디하는것마다빗나가버리는젊을시절의모습을반복하는사람으로밖에비춰질뿐이다.
1부에서의젊을시절의토니를생각하는회상에이어서2부에선노년에들어선토니가말이씨가된다는속담처럼악담대로둘사이의관계를이어지지못하게한죄책감,반전을이루는마지막장면의만남은이책의서두부분부터다시들쳐서같은대사가나오는장면의상황과다시비교해보게만드는묘한설정의부분구성이색다르다.
여러차례상후보에오르고도번번이수상자대열에오르지못했던작가가이작품으로상을탓다고하기에생각만하다가이번기회에읽은책치곤그가보여줬던다른작품들속의구성보단조금의이해가안가는부분도있다.
이것이작가가의도한대로의서술기법이라면할말이없지만어째서에이드리언과사라부인의관계발전이그렇게됬는지,왜그녀가제삼자인토니에게유산을물려주는지에대한정황은설명이나정황상의힌트조차비춰주지않고있기에다만내나름대로의추측을유추한단점에서좀답답함도보인다.
하지만역사시간에그들이말한대로의‘역사는승자들의거짓말입니다.'(33)에서노년의토니가생각한역사는이렇게대답을바꾼다.‘역사는살아남은자,대부분승자도패자도아닌이들의회고에더가깝다.'(101)
결국이책은내가기억하는모든것의일들이얼마나무수한억측과상상을토대로망가질수있는지,그것에대한실제적으로내자신은죽을때까지타인에게어떠한가슴아픈일을저질렀는지조차도모를수있단경각심을불러일으킴과동시에‘역사는부정확한기억이불충분한문서와만나는지점에서빚어지는확신'(34)이라고했던에이드리언의말이비수처럼꽃히는책이다.
제브데트씨와아들들1
저자
오르한파묵(OrhanPamuk)
출판사
민음사(2012년09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제브데트씨와아들들2
저자
오르한파묵(OrhanPamuk)
출판사
민음사(2012년09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터키의모슬렘으로서장작사업을하는아버지를따라서일찍이상업전선에나선제브데트는파리에서의학을공부하고일찍이혁명에눈을뜬형누스레트와는다른인생길을걸어간다.
아버지의뒤를이어서장작가게와조명가게를운영하던그는오스만제국의파샤의딸인니갼과결혼에들뜨게되고그런그를바라보는형은못마땅하지만자신의병을알고선자신의아들인지야를부탁한다.
니갼과결혼한후오스만,레피크,그리고딸아이셰를둔제브데트씨는터키의근대화혁명의소용돌이속에서도자신의길을성공적으로이끈그는자신이원하던집에서자신의뒤를이어상업의길을걸어선오스만과공과대학을졸업하고형과함께아버지의사무실을다니는레피크를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둘째인레피크는파리에서공부하고귀국한친구외메르와무히틴이란또다른동창생들이걸으려는인생의길을보고고민을한다.
외메르는혁명적이고선망의대상인유럽에서보고들은것을이용해자신의야망을이루기위한정복자의꿈을꾸게되고그런가운데국회의원의딸인먼친척뻘이되는니즐르와약혼에이르게된다.
무히틴또한서른전에시집을내고별반호응이없다싶으면자살하기로맘을먹은상태-
이런두친구의뚜렷한인생관에비해서자신은일찍이결혼을하고딸까지둔현실에서막연하나마자신이진정으로무엇을할수있으며해야할일이무엇인지를고심하다동부의철도건설현장에가있는외메르가있는곳으로잠시떠나게되고그곳에서독일사람과의대화,터키의여러사람들,현장에서보고들은것을토대로농촌진흥계발이필요함을알게된다.
집으로돌아온후외메르의장인이될국회의원의소개로여러사람을만나지만책한권을내주는것으로만만족을느낄뿐현실적인도움을주지못하는사람들을보고자신이출판사를차려책을낼준비를해야할필요성을느끼게된다.
한편외메르는부자가되고니즐르와의결혼을미루다파혼,결국엔다시예전으로돌아가고무히틴또한터키민족주의또는안종주의이름에심취,새로운잡지발간에필요한일을하게된다.
제브데트씨의죽음이후그가살던대가족의집은아파트란이름으로각기세대가나뉘어서생활하는형태를갖게되고레피크의아들인아흐메트는파리에서그림공부후에귀국,변변한직업을찾지못한채그림과프랑스어교습으로생활해나간다.
자신또한쿠데타가일어날것이란지야아저씨의말에따라서자신이전공한그림을필요로하는친구하산의뜻대로해줄것을승낙한가운데아버지가썼던비망록을들쳐보면서할머니니갼의죽음을맞이한후자신의그림을그리러간다.
노벨상수상자인오르한파묵의처녀작이이번에믿음사에서출간이됬다.
그의작품전체를번역한분의이름도친근하고뭣보다그가쓴글을읽은몇권의책을토대로되돌아볼수있는기회가이책을통해서이뤄졌다고볼수있다.
작가자신이밝혔듯이이책에나오는내용을근간으로후에나온책의내용이다시새로운이야기로전개된만큼이책의3대가이루는근간엔터키의현대사가맥을같이한다.
우리가조정래님의태백산맥,아리랑,한강에이르는대하소설에서보듯우리의현대를관통하고있는역사의근간을소설이라는장르를통해서쉽게알수있듯이이책또한터키란나라가지닌오스만대제국의몰락과다시태동하는근대의혁명기과정,아나튀르크의죽음,다시혁명의암시를드러내는일련의과정이3대를거치면서개개인이그안에속해있고어떤고뇌를겪었으며,지식인은지식인대로,제브데트씨처럼아무런욕심없이나라의역사소용돌이속에오로지대가족의화목만을목적으로한삶을지향하는것,그의둘째아들인레피크와그의친구들은좀더적극적인개인주의적인욕망과나라의앞날에대한자신의인생방향에대해서고민을하는적극성을보이는사실을이책에선변화하는세태와그안에서몸부림치고행동에옮기려는청춘들의고뇌를엿볼수있다.
하지만여전히전통적인결혼가치관에갇힌부모에의해서맘을두고있었던남자동창과헤어진아이셰의결혼과정이나,터키의부유층의삶묘사,각기다른정부를두고는있지만차마이혼을하지못하고결혼생활을유지하는오스만부부,자신의재산을내놓으라며간간이편지를보냈던지야의행동등은시대를같이사는사람들의각기다른개인사가터키라는나라가겪고있던1905년부터1970년대까지의일을잘묘사해준책이다.
레피크에이어서자신의갈길을모색하는아흐메트의모습이부전자전이란생각도떠오르게만들고결혼함에있어서의계급파괴과정도보여준단점(니갼과제브데트의결혼)에서우리의양반계급이몰락해가는과정과도비슷한점이느껴진다.
니갼의바램대로대가족의형태는사라지고집이허물어지면서아파트란건물이생기면서각기다른세대층이살아가는모습에서가족해체의모습이보이고그런가운데서도서로가부대끼면서자신의각자각길을가는또다른청춘들의모습이마지막1.2.3부로나눠진가운데아흐메트의행동으로끝을맺은이책은이후에나온책을먼저접해서그런가,아니면터키가지닌역사적인부족한인식때문인진몰라도솔직히읽어나가는과정은그리술술읽히는것은아니었다.
차라리후의작품들이쉽게다가오고있단점에선작가의글의방향이좀더수월하게독자에게다가간느낌이짙게들었고,그런면에서이책이주는느낌은일단그의초년작을대했단흥분,그이후그의작품세계와일관되게관통되고있는주제의흐름을알수있단점에선아주뜻깊은작품을만났단느낌이다.
터키의간간이나오는장소의묘사는한순간의추억에잠들게하기도하고여전히활기찬그네들의모습이책을덮고서도잔잔한잔상으로남는다
사우스포킬러
저자
미즈하라슈사쿠
출판사
포레(2012년03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일본명문프로야구구단인오리올스에입단한,2년차생인좌완투수사와무라는어느날경기를끝마치고집으로오던중집앞에서괴한에게폭행과협박을당하고곧이어그가승부조작에가담했단투서가구단과일간지에나오면서곤경에빠지게된다.
같은좌완투수인미우라의초대로그의파티에서연예인인여자를만나게되고또그현장에서괴한에게매를맞는동영상이다시유포가되면서그의승부조작설은기정사실화가되어간다.
구단은구단측대로서둘러서마무리하려고자택근신과2군강등이란초강수를두게되면서사와무라는자신의무죄를밝히기위해서범인추적에나선다.
추적의추적을통해서,일간지기자의도움으로몇몇단서를캐내면서범인의아지트라생각되는아파트에서심한폭행을당하고협박을당하게되지만간신히범인이누구인지를알아내고그곳을빠져나와시합경기에강행을하게된다.
감독이자신의이름을걸고사와무라의행동에대한책임을진단사실과자신의무죄를밝히기위해서라도경기당일의시합이중요한사안인만큼타자와의신경전을걸쳐자신이할수있는최선의경기를한다.
올연초에터진축구와야구계의승부조작사건을떠올리게하는이소설은소설이라지만마치우리나라에서있었던사건의현장을보는듯한착각을일으킨다.
즉,어느나라에서나일어날수있는유혹을뿌리치지못하고가담을해서자신의뛰어난능력을발휘하지못하는선수들의모습이얼핏스쳐가는것을보는것같은안타까움이묻어나는책이다.
말한마디의농담이승부조작에연루가되고도박군들의세계,자신이점차프로세계에서인정받는다는것이서서히현실적으로몸값이떨어지게된선수가갖게되는유망주에대한질투와자신의위치를지키기위해서벌인이사건의내막을들여다보노라면프로세계의치열한자리다툼,철저한자신의몸관리의중요성,상대구단주나몸담고있는구단주안에서의유호적인상호교류의필요성등이스포츠마케팅이라고불리는현재의현실을그대로보여주고있기에,야구를소재로한소설이지만냉철한인간들만의영역보유와그한계와실패를여실히보여준다.
사우스포란명칭이좌완투수를일컫는말이라고하는데,솔직히야구에대해선해박한지식정도를갖고있진않다.
가장알수없었던것이주말에죽치고장장내리몇시간에걸쳐서야구시청을하는사람들을보는것이었다.
격렬하게승자를가리는것도아닌이경기가뭐가좋다고그렇게들열광하고좋아하는지를이해하기어려웠다.
내가아는것이라곤다이아몬드형태의그어진곳에서던지고때리고가끔앉아있는포즈로있는사람이밑에서손가락몇개를투수에게보이면투수가고개를끄덕이는장면,1.2.3루까지있는그짧은거리를그렇게육상선수처럼훨훨날아다닐정도의실력도없는사람들이하는야구의묘미를깊게알지못하는나로선이소설이주는마지막장면은마치현장에서느끼는실감을주기에충분했다.(아~이래서야구를보는구나하는정도로이해를…)
작가의야구에대한해박한지식과투수와타자간의심리전,포수가원하는사인과호흡이어느정도맞아들어가느냐에따른경기의운영흐름,오로지이익만을우선시하는구단주의심리,같은선수끼리라도서로가경쟁를해야만내가살수있는승부의세계를맛본단점에서이소설이주는맛은다른스포츠를소재로한영화나책보다훨씬현실적인면이두드러지는책이다.
다만자신의무죄를밝혀가는중에서벌어지는사와무라의행동과정이스릴과긴박감이떨어진단점에서약간의아쉬움은주지만이제프로야구의열기도식어가는이즈음에다시한번들여다볼수있는책이아닐까싶다.
50가지그림자-해방1
저자
EL제임스(ELJames)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9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50가지그림자-해방2
저자
EL제임스(ELJames)
출판사
시공사(단행본)(2012년09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그레이가헬기사고로행방이묘연하단소리에그를진정으로사랑한단걸깨달은아나는그의청혼을받아들이고행복에겨운신혼여행을만끽한다.
하지만신혼여행중걸려온전화는그레이의회사에누군가방화를한흔적이보인단소식을듣게되고일말불안감을느낀그레이는아나의회사출.퇴근에경호원을붙여둔다.
그레이가끊임없이자신의주위를통제하는가하면,한순간엔어느덧순수한어린아이의눈길을던지는모습에아나는그가유년시절에느꼈을나쁜기억에대한감정을이해하고그에게더없는사랑의감정을표현하지만그레이는섹스의순간만큼에만어느정도그녀의사랑을인식하는정도로지낸다.
그러던어느날예기치않게임신을하게되고둘은당황함과동시에싸움을하게된다.
다투고회사로온아나에게방화범이요,자신을추행하려했던잭하이드에대한보석허가가떨어지고그가다시그레이의동생미아를붙잡고있단전화에서아나는그의요구대로돈과경호원을따돌리고미아를구하기위해향한다.
하지만그곳에서하이드의원망과폭력을당한와중에그레이의도착으로병원에옮긴아나는비로소그레이가진실로자신의사랑을받아들였음을알게된다.
총6권3부작으로끝을맺은유혹적인광고성문구와유명소설을제치고단일최대판매부수를기록했단이그레이시리즈는일단이렇게막을내렸다.
전체적인총내용의감상은문학적인면을따지자면그리좋은작품이아니란생각이우선들었다.
너무나도많은가진남자그레이가가진매력을충분히나타내기엔이책에나온표현에빌리자면섹시하고다정하다가도일순짙은회색눈이되면통제를통한다양한섹스행위의시도는다른소설표현에비춰어보건대당연코수위조절이높다는느낌밖엔없다는것이우선드는생각이고,소설적인전반적인흐름에있어서도완급조절이읽어나가는데에있어서충분히특성을못살려줬단느낌이들었다.
그만큼의그레이란인물에대한인식이그저섹스에미친사람으로만비춰지는경향이있어서조금아쉬움을주기도한다.(물론여기에아나도동참을하지만)
그것이그레이가갖고있던어릴적아픈트라우마의상처의희생양이된이유로나타내지고있긴하지만자신의주장을내세울땐내세우다가도도리어그를오락실로유혹하는아나의행동과그들의섹스행위는그야말로찰떡궁합의최고조를이루는과정이6부작전반부를통해서나타내지고있기때문에어쩌면순수문학적인면으로볼때는그기준의잣대에따라서달리해석을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을하게된다.
자신이사랑하는나머지지나친통제의권한이서서히아나에게넘어가는과정은이소설을읽어나가는데에있어서일단재미를준다.
정신과치료와아나가자신을향한진실된사랑에눈을뜨고자신의어두운과거를고백해나가는전개과정은사랑이란말과그안에서이뤄지는두남녀간의뜨거운행위를통해서비로소그레이라는남자가하나의단란한가정을꾸려나가는과정으로끝을맺고있기에로맨스소설의전형적인해피엔딩을가진것도또하나의로맨스소설이지향하는방향을거스르지않는충실성도보이는작품이다.
하지만모든내용을읽고난후의느낌은일단과감히할수없는섹스의장면을드러내놓고표현한높은수위의행위묘사는이소설구매자들이대부분여성이라는점에서볼때얼굴이붉어지며후끈거림을지울수는없을것같다.
그러나누구나꿈을통해서,가상의현실을통해서이뤄나볼수있는완벽남그레이라는인물을책을통해서느껴지고,읽어보지않고는대화를할수없는소재의소설로서는무리가없겠단생각이다.
우리가현재에고전이라고읽혀지고있는채터리부인의사랑이나보봐리부인만해도당시엔많은비판과책출간을함에있어서힘든일을겪었단것을볼때이소설이지니는특징이앞으로도미래에어떤결론을받을지는아무도모르는일아닌가?
물론칫릿소설의한부분으로이자리를한자리꿰차고있겠단생각엔무리가없을것같다.
여기저기서누가그레이역에적합한지,아나는누가됬음좋겠는지에대한투표가한창인만큼아마도당분간은그레이가자신을비하시키고그릇된사랑의방식에서비로소아나의품안에안겨자신을해방시킨그를많은독자들은한동안읽고나서도잊지못할것같다.
선선한가을을맞이해서책을접하기좋은계절이다.
화끈한,그리고한순간의로맨스에푹빠지고싶다면이소설을집어보는것이어떨까?
핑거스미스(양장)
저자
세라워터스(SarahWaters)
출판사
열린책들(2006년09월3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수트린더는태어날적부터도둑으로사형을당한엄마를대신해석스비부인의손에키워진거리의도둑이다.
장물아비인입스씨와그곁에있던같은또래내지는어린아이까지런던거리의뒷골목에서살아온그녀는어느날젠틀맨이라고불리는석스비와입스씨도아는그남자로부터제안을받는다.
자신이알고있는브라우어지역의책을모으는릴리라는사람의조카와자신이결혼을하게되면그조카에게엄청난재산을물려줄것이며그것을차지하기위해그사람조카의몸종으로갈계획을말이다.
석스비부인의적극적인호응으로그곳으로가게된수는수전스미스라는이름으로바꾸고그곳릴리씨의조카인모드라불리는같은또래의아가씨몸종으로생활을하는가운에철저히젠틀맨과모드의결혼을이어주기위해서행동을하게되고모드의순박하고릴리삼촌에둘러싸여원치않는책읽기와쓰기에대한압박을이해하면서점차그녀에게사랑이란감정에빠져들게됨을알게된다.
하지만이어서젠틀맨이오고세사람은어둠을틈타서도망치고무사히둘은결혼식을하게된다.
런던이라는대도시에서의생활을꿈꾸던모드-
그렇지만수는전혀뜻밖의두사람의계획에의해서정신병원에갇히게되고모드는모드대로석스비부인의입을통해서뜻밖의자신의신분을확인하는가운데수를생각하게된다.
이작품의주요배경은빅토리아여왕시대를배경으로런던의뒷골목의우중충하고최하층의바로윗생활을해나가는사람들의모습과그가운데자신의신분을전혀모른채석스비부인의정성어린보살핌만을생각하며살아가던수라는여자아이가모드라는전혀뜻밖의동년배를만나면서이뤄지는반전의반전,배신,그리고화해,사랑,용서,모든것을아우르게나타내고있는책이다.
핑거스미스란말은빅토리아시대의도둑을뜻하는은어란다.
수가살아가던그공간에서의자신의신분을알게된모드란아이가느낀감정은결국핑거스미스는다름아닌모드가아니던가?
제목자체가나타내주는도둑이란말이주는의미속엔결국인간의세상사속엔속고속이고뒤얽킨인생의반전을보는재미가쏠쏠하다.
그간같은동성애에대한사랑을그린작품들이더러있지만이작가의3부작으로알려진작품들가운데가장대중적이고호응이높았던작품인만큼생각보다책속엔레즈비언의사랑이란것을내세우고는있지만그런사랑의강도는높게나타내지고있진않다.
스릴러의성격이강한가운데촘촘히각인물들의생생한묘사와행동,자신의이익에맞게살아온여인석스비의냉철한계획,수와모드의뒤바뀐인생의항로는그래서이책을읽어내려가는가운데작가가전공한레즈비언에대한역사를그다지실감나게느끼지못할만큼의흡인력이아주좋은책이란생각이든다.
빅토리아시대의생생한풍경이나그시절의풍속도표현,여인들의갖추어입어야할옷차림에서부터모드가장갑을끼고살아야만했던어린시절의고통,정신병원에서탈출하기까지의수가겪었던상황이나긴박함,정신병원에근무하는사람들의태도,의사의현실성이떨어진진단의태도등은현대에견주어봐도탁월한구성과표현이정말감탄을주게된다.
이미영상으로나왔기에영상을접한독자도있겠지만아무래도빡빡한글자체에두꺼운책에담겨있는감정의포착이나작가가표현하고자하는의도를제대로알기위해선책이우선일까싶다.
순진하고순백의상징인것이모드라는표현이실은수야말로정말아무런조건없이모드를향한사랑을할수있었던원동력이그녀안에내재된순수성이아닐까하는생각을해보게하는이책은수가모드를찾아간장면에서둘사이의사랑확인과함께이미모드를찾아간수에겐더이상의모드를원망할수없음을,용서를했음을상상하게한다.
동성간의이색적인사랑을주제로3부작이라는시리즈로쓴작가의세세한조사와그안에서이뤄지는인간들의굴욕과욕망,사랑을주제로한작가의역량이그저부럽기만했다.
그래도아직까지는보편적으로받아들이기가쉽지않는동성간,그것도레즈비언이라는이색소재로전혀생각지도못한전개의활로에두터운책이그다지부담스럽지않게읽어내려가게하는이책은그간읽을려고생각만하다시기를놓친나에게이런보석같은책을놓치고있었단후회를하게했다.
출간된다른시리즈를읽을생각에벌써책읽기가즐거워진다.
가을은독서의계절이라고했던가?
색다른독서의맛을원하는독자라면이책읽기를권하고싶다
유리열쇠
저자
대실해밋(DashiellHammett)
출판사
황금가지(2012년01월1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거물폴매드빅은자신의역량을최대한발휘해서헨리의원의정치활동을돕고그것과함께자신도정치계에입문을하려고한다.
헨리의딸인재닛과의결혼을희망하는그는자신의딸인오팔이헨리의아들이자재닛의오빠인테일러와의사이가심각하게변하자,내심걱정을하면서둘사이를떼어놓으려한다.
폴은친형처럼따르며그의뒷일처리를도와주는네드보먼트의반대에도불구하고자신의정치입문을굳히기위해서더욱입지강화를위해도와달라말한다.
그러던어느날테일러가길가에서쓰러져죽은시체로발견된것을보게된네드는폴에게알리고이사건의주요살인대상자로폴이지목이된다.
폴의영향력으로검사서부터각층의무리들까지얽혀들어가고,뜻밖의협박편지가날아오는가하면,오팔은오팔대로,재닛은재닛대로폴을더욱의심한다.
범인색출과정에서조사를벌이던네드는폴과결별을하게되고재닛과협의를거쳐서이사건의배후범인을알아내게된다.
하드보일러의대표적인거장이란칭호를단이작가의작품을대한첫느낌은솔직히엉성그자체란느낌을지울수가없었다.
물론문학계의이장르를하드보일러라칭하는면에서그토대를닦았다고도할수있는이작가의여러작품중그자신이스스로최고의작품이라고한이작품은웬지읽어나가면서도범인을밝혀나가는과정에서어딘지모른허전함(?)을느끼게한다.
네드가본격적으로수사를해나가는과정에서일종의이중복선을깔아놓으려는의도인진몰라도폴과대적해서서로의영역다툼을벌였던새드와그일당들과의싸움은정치적인뒷면의권력을쥐려는폴의야망성은그렇다치더라도독자들로하여금세밀한수사과정의맛을느끼기에는현대의스릴러의작가들이내놓은작품들과비교할때한참떨어지는맛을느끼게했다.
재닛이범인이라고생각했던폴의존재를부각시키기위해서벌인행동의정곡을찔러가는과정,뜻밖의범인을밝혀내는과정,또한셜록홈즈의맛도루팡의맛,애거서크리스티의맛도느낄수가없지만일단,지금의문학의한기조인하드보일러의기초를닦은작가란점에선그의창조적인이야기의플롯자체는인정할만하다는생각이든다.
당시이야기를저술한시대상의흐름을감안해서읽어본다면,지금이나그때나여전히사람들의정치권력앞에선자식조차도버리는아버지의비정함,폴의정치입문에대한야망,그뒷거래가이루어지고있는세계의이면들포착은현재에도전혀낯설게느껴지지않다는점에선씁씁함과작가의날카로운시선이눈길을끈다.
작가의전집이나온것과때맟춰서읽은것이라전작들의작품은아직읽어보지않았기에다른작품에서는어떤분위기가어떻게전개될지는모르겠지만,그의필력에비춰보건대,이런류의소설장르를좋아하는독자라면필독서가됨은확실하단생각이다
암향1~2세트
저자
비연
출판사
파란미디어(2012년07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백여년의세월을거치는동안영원한숙적이되다시피한조와순-
모든것이발달하고문물이화려한순에비해서야만족이라고여겨지는(순나라사람들에게)조는한때의순의수도를점령하고순은다시남으로이동-현재의목공황제라일컬어지는정사엔관심이없는황제에의해다스려지고있다.
이런황제의곁엔자신들의야욕을숨김없이드러내며차차미래의일을도모하는처남인정현왕과내시출신의조수복이손발이맞아가면서나라의일을좌지우지하고있는가운데,조와의강화를맺고친선을다지는계책가운데하문예아공주를조의예친왕이라고불리는아수청라사륜에게시집보내자는이야기가오간다.
충성스런대장군인악재후의양자이자자신의정혼자인악무일과의혼인을기다리고있던예아는반대를하지만악재후장군이죽어가면서조와의왕과혼인을청하게되고그것이양아들을설득함과동시에먼후일순의미래가달린일임을알게된예아는자신이혼인을함으로써첩자로서의행동을할것을결심하게된다.
따뜻한나라에서자란예아에게혼일첫날부터보러오지않는예친왕에대한소문과더불어서홀로지내던예아는어느날우연히예친왕이기거하는궁에가게됨으로써그곳에이중의담장으로둘러치고검은매화숲으로덮인곳을보게된다.
처음으로마주친사륜의첫대면후점차그에대한소문의진실(잔악무도하고거칠것없는성정)에반대되는문류를즐길줄알면서도자신의충성을오로지이복형인현왕인일륜에대한것에쏟아붓는그를보면서예아는첩자로서의행동에대한죄책감과고뇌속에빠진다.
사륜또한그녀의주위를맴도는사람들에대한경계를게을리하지않고자신의정혼녀였지만권력에대한야망하나때문에일륜에게후궁의자리로간현비와같은후궁출신의수비간의암투와자신들의아들의권력승계다툼에예아가당하는수모를적재적소에나타나해결해주는기민성을보여준다.
오랜세월동안마지노선이었던순의마지막성관문을무혈입성하기위한조건에서예아가사륜에게원한바대로악무일과담판을벌여야했던두사람은마침내무일의승인하에이뤄지게되고모든일은순조롭게역사의새로운시대를맞이하게된다.
통상로맨스소설의배경은여타세계각나라를보더라도항상가진자와부족함이많은사람의대립으로시작이되기일쑤다.
이책또한그러한범주를벗어나고있지않은가운데동양의색채가두드러진,특히중국의어느나라를상상하기쉬운것을모태로삼은것으로보여지는풍물의소개와의상의모습들이우리에게익숙하게다가온다.
매사에정사엔관심이없고오로지음유와목공에만힘을쏟는무능한왕밑에서날로더해가는세금에지쳐가는백성들,그런백성들의살길이무엇인지진정으로걱정하는악재후장군은자신의희생과양자의희생,그리고예아에게더욱무거운짐을지움으로서이승에서하직하는,영화에서말하자면일회성카메오로등장하지만전2권에서도아주강렬한이미지를남기고가는인물로부각이된다.
사람들의입에오르내리는사륜의이미지안에감춰진어린시절의태생의비밀,온갖고초속에자신의존재를드러내지않되충성스런모습으로일관함으로서조라는나라의미래에밝은세상을던져주는그의존재감은순의황녀인하문예아조차그의사랑에동화되어가는과정이잔잔한향으로남겨진다.
여기에더해지는구중궁궐의아녀자간의권력다툼의온상이되는후궁들간의암투와그안에서도자신의행동을고귀한말투와옹골찬행동과과감한모습을보이는가운데사륜의가슴을뒤흔드는예아란여인의특징도아주잘나타내지고있다.
두사람간의사랑을이루기까지예아가가지고있던첩자의행동,사륜으로서그녀를의심해야하는상황,그러는가운데자신의백성안위와황실의존재무게,둘중에어느것에치중을해야하는지에대한예아의고뇌속엔황녀가가지고있는지위의상황,그가운에악재후가남긴말한마디로자신의모든것을던진그녀만의행동은참으로고민스러울수밖에없었을것이란생각이든다.
전작인"기란"이아주강렬한남녀간의화려한화합,그리고더욱치열한궁궐내에서의암투를그린붉은계열의치마였다면이암향은제목이암시하듯이격렬한사랑의징표도,표현도없지만흰색의화선지에하나하나담백한매화를그려나가되,마침내종이를펼쳐보게되면하나의화려하진않지만동양의미백의미가가득담겨있는수묵화가연상이되는사랑의이야기다.
전작과정반대되는이야기의전개도이기때문에기란을읽은독자라면화끈한전개장면이없어서실망스러울수도있겠지만동양의어느이름모를나라에서이루어지는두남녀간의사랑전개,그리고그사이에서태어난후손들의밝은미래를짐작할수있는에피소드들은읽고나서의감흥이나도모르게살포시가랑비에옷젖듯이느껴지는그런사랑을느낄수가있다.
아무리사나운전쟁터에서의무서운장군이라할사륜이라도상인으로변신해순의나라로들어간술자리에서한순간에반해버리고그녀를취하기위해온갖일을벌인그가절세미인이라고불리는조비를멀리한점도제눈에콩깍지가씌였다고볼수도있지만결국은현명한여인을취한용감한사람이라는인상을받는다.(물론그를좌지우지하는것은당연지사예아의보이지않는행동이요,줄다리기이자부부간의따뜻한면을보인다.)
각주변인물들의각기다른성격의묘사도재미가있게표현을해놓고있기에요즘추세라면드라마로도만들어나와도모든가족들이시청할수있는건전한드라마가되지않을까도생각해보게된소설이다.
바쁜현대의생활속에속전속결로이뤄지고헤어지는사랑이아닌진중하니무겁게느껴지다가도가볍게느껴지게도하는작가의완급조절글의흐름도돋보여지고1.2권모두밤을새워서읽을정도로두께도보통이고내용의흐름상궁금증이일어서쉽게일어나지못하고읽게되는책이다.
조조강의
저자
위타오
출판사
지식트리(2012년04월2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자기계발
역대중국의가장유명한,반드시읽어보아야할책중에하나인삼국지는모든연령대를아우르는책중의하나일것이다.
그책속에서나오는무수한인물들의쟁탈과권력의다툼중에서도유독가장시선을끄는것이비로위.촉.오로대표되는조조,유비,손권이아닐까싶다.
삼국지를읽으면서도가장눈에띄고기억에남는인물이나에겐유비와제갈공명이었다.
유비란이름자체에서도나오듯이그의인상이포용력이있으며,삼고초려를마다않는행동,제갈량과의협심으로인해서분열된중국을통일해나가는과정에서보여지는따뜻함이드러나있기에좋아한다.
그와는반대로야비하고비겁하며,매사에냉철한두뇌를활용한조조라는인물에대해선읽으면서도내맘속엔하나의어떤막을치고보는것이형성이되어있어서읽어가는동안에도조조라는인물이그다지탐탐치않았었다.
그런데세월탓인지,아니면한곳으로비판이쏠리다시피한조조라는인물에대해서중국의저명한학자가"백가강단"이란프로그램을통해강연한내용이큰방향을일으키면서책으로내놓은책이바로이것이다.
조조는그출신이아주미천했다.
바로할아버지대부터환관(하지만당시의중국왕실에서의권력을다루는중요지위로서막판엔중국이쓰러져가는데일조를하긴했지만말이다.)의자손이란핸디캡을그나름대로의출세지향과처신으로일약도약을하게된다.
젊었을시절엔자신이궁궐내에서권력을잡는실세중의실세로등극을하지만천자를모셔옴으로써중국의황실정통을위해힘을쓴다는행동의지략을,모든것을버리고떠날때는과감히낙향할줄아는행동을보임으로서미래의자신의행동제약을없애는뛰어난지략을보인다.
강자의발판이된관도대전과적벽대전의완패를당하고도오뚝이처럼,끝내는유비가통일을하길바랐던내어린시절의삼국지를읽으면서바랬던모든일들이물거품이되어버린것이바로조조때문이아닌가하는원망도했던기억의언저리엔바로이런조조의간략하고꾀가많은면을보인점때문이아닌가싶다.
유비가자신이죽고서아들에게제대로통일의힘을실어주지못한점을아쉬워하기엔조조와는많은점이대비가되기에어쩌면기존의과거에조조라는인물이마냥나쁜인간형이라고할수가없게됬다.
한예로놀부와흥부의이야기속에서도오늘날두형제의행동을비교해보자면놀부가나쁘다고만할수없단이의의제기속엔현대의기준으로비춰보자면오히려흥부가더욱열심히일을안하고있단인상을주고그렇기에가난을벗어날수없는행동을보여주고있는것은아닌가하는의문을제기한단점에서조조도마찬가지다.
유비와손권의연결이끊어지고역사적인순환의일환으로때를바로놓치지않던조조의재빠른행동은현대에와서는오히려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고,죽어가면서까지도자식들간의경쟁을유도하는교활하다못해허를찌르는여러가지의발상의전환은,그렇기에중국을통일하게된원동력이되는것이아닌가싶어진다.
다른다각적인면으로바라보게되는조조라는인물을쉽게TV라는매체를통해서쉽게이해할수있도록강연한내용을그대로책에쓰여져있기에,(대사톤자체도방송에서하듯이그대로글로적어놓았다.)누구나쉽게읽을수있게한점이장점으로보인다.
자신의출신성분이미천해서그런가?
주위에자신을보좌할부하를선출하는데있어서출신을따지지않았고,적으로서붙잡혀왔더라도그능력이출중하면다시자신의부하로두었단점,현대에와서는도리어그가가진다양한색깔의성격이오히려맞아떨어지는부분이있어서아마도조조를다시들여다보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든다.
하지만워낙알려진인물이다보니여타다른역사서여러곳에서그의인물묘사와역사속의한인물로행동하고있기에그다지신선하다거나참신하진않지만당시의시대상을견주어비교해보는조조라는인물의성장과정과자신의뜻을이뤄나가는과정을강의하는내용은다시금삼국지를읽고싶단생각을하게한다
교도소도서관
저자
아비스타인버그(AviSteinberg)
출판사
이음(2012년03월0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저자아비는유태인으로서하버드를졸업하고가족들과랍비가기대하는전형적인유태인의삶을거부하고프리랜서부고기사를쓰면서살아간다.
학창시절,철저하게유태인들의충실한삶을살고자그에부응하는행동을하면서살아가던그는어느날랍비의꾸중을듣게되면서이탈(?).-
빈둥거리며살다신문구인광고란에보스턴교도소에서도서사서직을구한단것을알게되고일단은삼대보험이적용되고월급이꼬박나온단점에끌려지원하면서근무를하게된다.
하지만아비가생각했던그런류의도서관의풍경을기대를할수없을만큼그야말로다양한전력의범죄소유자들이기거하고있는그곳에서삐쩍마르고금발에다가몸매또한볼품없는아비를죄수들은한같사서정도로만여길뿐,도통아비의의도대로도서관운영을해나가는데있어서어려움을겪는다.
이책을집어든호기심은첫째영화"쇼생크의탈출"을기억나게했기때문이다.
영화에서보여지는교도소는그안에서주인공이벌이는여러죄수들간의대화나상황이그려지고탈출하기까지의긴박감이여전히잔상에남았기에이책도그런종류의책일까싶어서였다.
하지만이책은보다더훨씬현실직시적이다.
작가자신이경험한것을토대로겪은일종의교도소라는사회안에서이뤄진죄수와자신과의관계,교도관들과자신의충돌로인해서임금삭감의조치를당하게된억울하고희생이된자신의권력내의암투,그리고결코죄수들에게공모자역을하지말란경고에도불구하고몇몇의죄수에게자신도모르는사이공모자의역할을하게된사연등(자신이죄수의생일에케잌을선물한일)은사회의밖에서격리된채살아가는정말"시간많은그들"이겪는생활상을자신이충돌하면서느낀성장담이요,인생의한철학적인면을보여주는글로차있다.
어린시절스트리퍼로서생활하다자신의아기를버린제니퍼는같은감옥안운동장에서자신이낳은아들을보게되는과정,그녀가마지막으로끝내세상을하직하고아들에게전하려했지만전하지못한찢어버린편지,출소하면요리사가되겠다며요리책을섭렵했던치드의죽음,책이라도무기로사용될수있기에제한적인책대출이허용될수밖에없는교도소내의규칙을저자자신이어떤때는스스로도그것을이해하면서도충실한죄수들의책읽기와대출의성의를보면서갈등을느끼는점등의묘사가눈길을끈다.
교도소내라고그들사이에서도모종의언어잔치를벌인다.
이른바"연"이라불리는것은책갈피사이사이에서로가교신하면서보내는짧은형식의글,이마저도발견즉시압수를당하고공중문자라는것도가슴뭉클하다.
여자죄수와남자죄수사이의떨어진창문을통해서무언의판토마임형식의그들만이아는행동의문자는교도소라는딱딱한공간에서그나마서로가서로를볼수있는또하나의작은사회를연상시킨다.
비록허리의고질적인병으로나마교도소의사서를그만두게도됬지만저자가느낀사서라는지업에서오는감회,보통의사람들이다니는도서관에가서느끼는감정과자신이일했던교도소라는제한적인공간에서느꼈던여러가지감정들을비교해보는글은한사람의색다른성장기이자우리가알수없었던교도소안에서벌어지는다양한에피소드들을접할수있단사실에서다른느낌을전달해준다.
출소한뒤의계획으로자신들이꿈꾸는사회의적응생활을위해서찾아보는책의종류(부동산관련,창업관련,취업관련…)도한때의잘못으로들어온곳이지만다시는들어오지않겠단결심하에이뤄지는행동들을읽을때면죄는미워하되사람을미워하지말란말이떠오른다.
드라마로만들어질계획이라고하니,또하나의시트콤이연상이된다.
간간이푹웃음이나오게만드는상황설정이교도소라는무거운말속에일종의긴장감을풀어줄수있는매력적인작품이나올수도있겠단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