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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정녕 나를 품었느냐?

조선시대가상의왕인이훤은그옆을한시도떠나지않고있는운검을지닌운과함께온양행궁에서거닐던차멀리서궂은날씨에피할곳을찾다가외떨어진한빈가에서묵게된다.

그곳에선자신의이름조차도모르고살아가길바라는한여인이있었으니훤은그녀에게밝은달빛을닮았다하여"월"이란이름을지어주고헤어지게된다.

23살의젊은왕인그는16살왕세자시절자신보다한살위이자영특한수재인허염을스승으로받들어공부하던중그의여동생인허연우란여인에게맘을주게된다.수차례의서신왕래로서로간의애틋한맘을지니고있던차그녀가왕세자비로간택이되는행운까지지니게됬으나홀연히어느날그녀는시름않다죽게되고이후그녀의아버지마저쓸쓸히죽게된다.

오빠인허염은이후로훤의여동생인민화공주의열렬한구애끝에부마가되지만법이정한대로자신의뜻을펼치지못하고야인으로묻혀서살아가게된다.

그녀의죽음이후첫사랑이었던연우를못잊고있던훤은외척세력의주도하에원치않는중전을맞이하게되고시름않던몸은온양행차후더욱나빠지게된다.

이에궐내에있던나라녹을먹고서나라의안녕과궁궐주인들의안녕을위시한일에힘을쓰는무녀들의소속청인성숙청소속의수종무녀로임금의액받이무녀로궐에들어오게된월이는왕이자는사이그곁을지키고있다가해가뜰무렵이면소리없이사라지는일을반복하게된다.

어느날자는도중인기척을느끼게된훤은이후그녀의존재를알아차리고그녀와결혼하기를원하지만무녀를받아들이려는제도에걸림이되고만다.

이후우연히연우의죽음에대한의문을다시가지게된훤은정밀한조사끝에자신의여동생인민화공주의바램대로차마아비로서그원을이루게하지못했던선왕의지시로연우를이세상에없는사람으로만드는계획에협조아닌협조를하게되고괴로움에살다간사실을알게된다.

그녀가정녕연우인것을안훤은이후치밀한계획하에외척세력을물리치게되고연우와정상적인혼례를통해중전의자리를앉히게되지만결코민화는용서를하지않은채노비로강등시킨다.

몇년의세월이흐른후민화가남기고간아들과자신의아들이자신이자라온것처럼염과의우정을생각케하는행동을보고민화를용서하게되고염은그런민화를바라보게된다.

이소설은장안의화제였던"성균관유생의…"과"규장각…"을지은작가의작품이다.

나온지는꽤되서지금은절판상태지만신문을보니가을연가를연출한윤석호PD가다시드라마로만들작정이란기사를보고읽기시작한책이다.

먼저나와서그런가,성균관…처럼당시의사회상이나유생들의권당,왕세자가받는교육등이알차게표현되고있다.

당시의상황으로미뤄보건대규중처녀와서신을오간다는것자체가힘든일임에도작가는그것을뛰어넘는사건의연속성으로구성해서물흐르듯한서신의오고감을보여준다.

여기엔그녀를로미오와줄리엣에서처럼다시죽었다살아나게만드는재주를지닌무녀중의최고참인장씨도무녀의활약과연우의몸종으로"이년"이란이름으로불린고아노비를한인간으로봐준허염에의해"설"이란이름으로태어난그녀의오랜허염에대한짝사랑의아픔,월을찾아다니라는명에의해떠돌다자신도모르게왕의여인을사랑하게된서자출신의김제운,즉운의애달픈사랑의슬픔도전해준다.

한지아비의여인이고평생을그사람만의곁에서맴돌고자아버지에게매달린맹목적의이기적인사랑의화신인민화공주의사랑도어찌보면나무랄데없는허염이란사람이갖고있던인품에인륜을저버린사랑으로나타난지도모른다.

이것이외척세력의비호아래서로간에권력유지와왕을견제하려는궁궐내의보이지않는피비린내는결국훤의형이면서도서자란신분이기에왕으로오르지못하고염처럼평생을술과벗하며살다자신의첫사랑인연우마저훤에게빼앗긴채선왕의거절로이루지못한한서린사랑의또다른행보를보여준양명군이란인물의슬픈사랑으로기억이되게한다.

성균관처럼젊고싱싱한패기넘치는달달한상큼한로맨스는아니지만한남자와한여자가만나서연이맺어지기까지의과정을잔잔한물결처럼표현한글의솜씨가눈에뛴다.

가상의왕의모습이나그의형인양명군의모습은조선시대을통틀어서모두복합적으로만들어놓은듯한인물이연상이되며허염역시성균관의이선균처럼완벽남의모습을갖춘형태로나타내지고있어서인물들간의특성표현이아주생생하게다가온다.

장씨도무녀의말처럼인연으로맺어질운명은아무리주위에험한일이있어도결국은맺어지게된다는말은위의두남녀의애틋한사랑과그것을이겨내기까지의시련이고스란히전해져온다는점에서또다른감동을준다.

로맨스소설은좋아하지않지만이런소설류는읽어도지루함을모르게만들었다.

외국적인풍경과는다른또다른우리나라의모습과작가의세밀한구성묘사와상상력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만드는매력이있었다.

또다시새로이개정되서나올예정이라고하는소릴들었는데,이번에도과연성균관,,,처럼매니아를확보할수있을지도무척궁금해진다.

작가가얼굴도안보이고서류상이나이멜,전화로만연락가능한대로취한다는글을신문에서읽었다.이런면에서은궐이나타내는뜻으로보아여자일것이다라는말이있다고하던데,책의지은이를보니이름으로보건대여자일것같다는확신이선다.

아니면이마저도필명(?)

어쨋거나색다른소재로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글을써내려간것만보아도이책을아직읽어보지않은독자라면한번쯤은읽어도좋겠단생각이들었다.(더구체적으로만약극으로나온다는것이확실시된다면그때가서는성균관…처럼읽는기회가여러사람에게돌아갈확률이크기때문에서두르는것이좋단말이다.구매하지않는한…)

더듬이의 추적 3

로마서브로사3 저자 스티븐세일러(StevenSaylor) 출판사 추수밭(2010년03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로마에서의생활을양자로받아들인에코에게물려준후루비우스클라디우스의유언에따라그의농장을물려받게된그는노예출신인부인과그사이에서태어난딸,또다른양자인메토와함께생활해간다.

유언에따른농장을물려받는데는클라디우스의다른사촌들의법정소송에서키케로의연설로자신에게오게된도움을받은그는같은가문의여성이지만자신과뜻이통하는이웃클라우디아란여인과친하게지내게된다.

어느날크라수스의수하였으면서키케로의후견으로교육을받은마르쿠스카일리우스의방문을받게된그는현재키케로와연적인카탈리나의밑에있으면서키케로를돕고있단말을듣게된다.

그의부탁이자키케로의부탁인카탈리나의동정을감시하기위한일환으로그가머물곳으로고르디우스의집방문을허락해줄것을요구받게되지만정치와거리를둘것을결심한그는고민을하게된다.

며칠후자신의집에서목이없는형태의시체가발견이되고그시신을묻은후그는그의이름을모른채그저네모라고만묘비를새겨둔다.

연이어카탈리나와그의수하가오게되고묵게되면서소문으로만듣던그의모습이실제로다름을알게되고그와함께이웃원수인그나이우스물라우디스의광산을구경하러같이올라가게된다.그곳에서염소치기포르텍스의안내로광산을구경하게되지만그나이우스가광산을매매하고싶다는카탈리나의제의를거절하고노예를때리는장면을목격하게된다.

이후메토의성인식을치르기위해로마의에코의집에가게된고르디우스일가는뜻하지않게키케로와카탈리나의대립적인상황을보게되고투표까지하고돌아오게된다.

집앞의우물안에서다시목이없는시체가발견이되고메토에의해서그시체가포르텍스임을알게된그는그노예주인을찾아가따지지만죽여서묻었단사실만인정받았을뿐목이없는시체란사실자체를모른단것을알고더욱오리무중에빠지게된다.

다시방문한카탈리나와하룻밤을지내게되고연이어서자신을반정부인사로몰아가는키케로의계략에탈출을감행하고광산의동굴로숨어든그에게양식과담요를주고자위험을무릎쓴행동을메토와함께감행한다.

이후다시한번목이없는시체가발견이되고메토는카탈리나가있는곳으로가게되고위험에빠진것을알게된고르디우스는아들을구하기위해서뛰어들게되지만원로회의에서결정된상황에따라반인민적인자로낙인찍힌카탈리나와그의지지자들은모두죽게된다.

모두가죽었다고공표되었지만고르디우스와메토는안토니우스의군대에의해서목숨을건진사람들로기록이되지않는사람들로남게되고이후목이없는시체를주도한범인은농장을갖길원했던클라우디아임을밝혀낸고르디우스는그녀에게농장과그녀의집을바꿀것을제안하고다시로마로돌아오게된다.

한나라를이끌고가는정치인들의양면을부각시킨이이야기는역사상뛰어난연설가중한명인키케로와그의연적이었던역사적인사료가적은카탈리나의대결을중심으로그주위에복선으로목이없는시체가나타나는것으로이중의선을띠고시작한다.

카탈리나는수수께끼를낸다.

"몸뚱이둘이보이는데,하나는홀쭉하고쇠약하지만머리가부어올랐고다른하나는크고튼튼하지만머리가없소…..

내가머리없는몸뚱이와머리가된다면거기에정말무서운것이무엇이있겠소?"

카탈리나를지지하던사람들의계층도자신의권력유지를위해이를방해한원로들이아닌미래가없는정치군인,술라의독재정치당시그의수하에있던군대없는퇴역군인들,남편의부를업고자신의힘을쓸수가없었던권력없는부인들이었다.이들의힘을업고개혁을외쳤던카탈리나였지만결국엔키케로의정교한술수에말려서생을마감하는비극의인물로남는다.

흔히진보와보수의갈래는타고난배경과무관치가않는점이많다.그런점에서우리가생각하듯이보수는귀족출신의가진것이없는카탈리나요,진보는출신성분이별볼일없는키케로라고생각하겠지만여기선정반대의의견대립으로선거전을치른두사람으로나온다.

소수의과두정치가품고있는비이성적인정치체계를뒤집고다수의행복을위한과감한정책정책을제시한카탈리나와옵티마테스라불리는소수의권력자들을지지하고그들의정책에찬성하는키케로의보수적인정책의견은당시의상황을이해하는데도움을준다.

카탈리나가낸수수께끼의문제로고민하고있을때마침나타난목없는시체는그래서고르디우스를더욱그와연관되게이끄는매개로나서게되는복선적인이야기장치를이끌게되지만,이는현재의정치권력을주고나라의국정을다스리는현대의정치세계와많은닮은점을묘사한다.

누구편에서는것이더욱현실적인가를놓고행동하는인물인마르쿠스카일리우스라는인물은키케로편에섰다고행동하는한편,카탈리나에게도같은행동을보임으로써양편어느쪽도치우치지않는노련함과함께결국에는크라수스의편임을나타내는결말의부분에선일말의서늘함마저도보여준다.

크라수스와카이사르또한간간이나타남으로서,그들이무언중의행동으로원로원을견제하는방편으로카탈리나를지지하는듯하지만이마저도자신들의철저한이익앞에선허투루행동하는것을보여주는것을자제한다는점에서천생타고난정치꾼들의모습을보여준다.

전작인1.2편의고르디우스의날카로운추리력은이3편에선형편없이힘없는남성으로변하고있으며,서로의주장을내세운키케로와카탈리나가주장한것을내내설명하기에여념이없기에긴박함의유지가떨어지고심지어지루함을준다.

다만기대감이있다면앞으로나올카이사르와고르디아스의관계가계속연결되고있음을보여주는장면이다.

47살이라고나오는고르디아스의자신의육체적인힘이점점빠지고있음을나타내고있는곳곳의행동과말에는지금에서야이해가되지않는허약함을나타내고있다고생각되지만당시의일찍결혼하고손자볼나이임을감안할때는수긍이가는점도있다.

당시의가기다른계급에속한사람들이지지하는경향과그안에서도자신들만의이익을위해서사투를벌이고있는인간들의모습이잘보여지고있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