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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에 음악을 그리다

피아노에재학중인치아키신이치는여친에게헤어짐을당하고술이취한채쓰러진후깨어나보니옆에어떤여대생이있는것을보게된다.알고보니그녀의이름은노다메구미(이후노다메로불린다.)

그녀는자신의맨션의옆방에살고있는같은피아노과여대생_

매사에자신과는다른성격을지닌그녀를보면서자연적으로그녀의천재적인재능을알아본치아키는점점그녀를위주로주위을친구들과함께오케스트라단을이루게되고아름다운연주를위해같은목표를향해간다는이야기다.

3장의CD로내게온이노다메칸타빌레의최종악장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받아든순간나만을위한홀에서오직나만을위해서연주를하는오케스트라단을보는듯한착각을일으킨다.

1.DISC1.치잌편오케스트라

-1.2번모두빈악우협회홀에서이뤄진음악의향연이다.

대표적인노다메칸타빌레의곡으로알려진베토벤의음악은언제나들어도지루함을모르게한다.개인적으론제4악장의음악을더욱좋아하게된계기를만들어줬다.

-3번뒤카의교향시마법사의제자

조금지루함만이겨낸다면이런음악의무너짐도느낄수있겠구나하는어떤흐름을감지할수있다는감상평을준다

-4번라벨의볼레로

유명한음악인지라제목만들어도그음악의유연성과슬픔의내면을잘표현하고있다는느낌이든곡이다.

관현악단의합주와함께특히주인공의새로운어떤결심을내포한듯한분위기를조성한다.

_5.6번바흐의피아노협주곡제1D단조BWV1052중제1악장알레그로,3악장알레그로

제악장의힘찬연주는두고두고잊을수가없을것같다.

전체적으로잘조화된그음악은어떤관현악단이이보다더아름다운음악을만들순없단생각이들게한다.

-7번차이코프스키서곡1812

첼로의중후함과금관악기의조화는서로궁합이맞지않을것같으면서도잘맞는것을느낄수있다.

종소리.대포소리의기억이가장기억에남는다.

DISC2노다메편

-1번모짜르트피아노소타타제11A장조K.331중제3악장터키행진곡

유명한터키행진곡의여운이아직도뇌리에사라지지않는다.

특히세계적으로주목받고있는중국출신의피아니스트랑랑의피아노연주는이음악을더욱돋보이고그만의고유특색인피아노연주가녹아나있단느낌이다.

-2번쇼팽피아노소나타제3B단조작품58중제1악장AllegroMaestoso

쇼팽의1884년의대표작인이곡은노래하듯들려주는느낌이압권이다.물흐르듯유연한랑랑의연주는관객들로하여금절로그안에녹아들게끔해주는역할을해주기에부족함이없어보인다.

-3번드뷔시영상제1집중물에비치는그림자

한음한음이어지는연주가특색이다.

베토벤,쇼팽에이은뒤뷔시의음악을연주함으로써노다메가더욱연주에성장할수있는기틀을마련해줬다는생각이들면역시나랑랑의연주는타의추종을불허한다.

-4.5번베토벤피아노소나타제31A플랫장조작품110중제1악장,3악장

음악으로서노다메가가졌을느낌을이런식으로골라서표현할수도있다는생각!

그것도클래식으로만된음악을가지고여러감정의기복을표현했다는점에서높은수준의감각을요구하면서도잊혀지질명곡을들었단생각이든다.

-6번라벨피아노협주곡G장조중제1악장

채찍소리가오히려이음악을대표하는것이아닌가하는생각이들정도획기적이었다.

노다메의음악을통한목표와희망을잃어버린슬픔이스피드와함께세련된랑랑의연주로기억될만한다.

-7.8번쇼팽피아노협주곡제1E단조작품11중제1악장,3악장중에서

고향바르샤바를향한고별의슬픈느낌이나는이곡은쇼팽의고국을사랑하는맘이잘표현된음악이다.밀고당기는듯한피아노의선율과오케스트와함께한맘이되어서관객을끌어당기는흡인력은이음악의포인트가아닐까싶다.

-9번베토벤피아노소나타제8C단조작품13바창중제2악장

흔히팝에서MidnightBlue~로시작되는비창은아주익숙하게들린다.

팝에서나가요에서나일부음악을차용해서전혀다른분위기를내고있기는하지만이곡은여기에선그느낌을제대로전달해준다.풍부한여운은감상을끝내고도여전히계속그음악속을헤매게만든다.

-10번모짜르트2대의피아노를위한소나타D장조.448/375a중제1악장

천재란말이부족함이없는모짜르트는역시나!하는감탄을자아내게한음악인이다.너무일찍죽은것이안타까울정도다.

두사람이만나는계기를만들어주는이음악은제목대로2인을위한연주다.두사람의연주를이어주고감정의교류를이어주는음악으로제격이란느낌이다.

-11번오오시미미치루/마츠타니스구루:모자모자(북실북실)모음곡중제1곡모자모자(북실북실)의숲에서

제목그대로북실북실거리는느낌이나도록표현한음악이인상적이다.원곡을현대곡으로변화시킨의도가참신해보이고지루함을모르게하는,얼핏들으면동요같다는느낌이드는곡이기도하다.

-12번프랑스민요아비뇽다리위에서

아이들의위한프랑스민요로서아주따뜻함과아이들과어른들이모두즐길수있는곡이다.

DISC3마르네오케와동료들편,실내악,피아노곡,오케스트라BGM

-1번모짜르트오보에협주곡C장조.314/285d중제1악장

세개의cd중가장좋하하는곡들로만채워져있어서가장많이들었던곡들이다.

BGM으로써익숙하고그간송년회나새해맞이를위해방송이나CD를통해서익숙해져있던곡들이있어서그런가싶다.오보에의연주가신선하다.

-2번사라사테의찌고르바이젠피아노반주버전

발레를연상시키는느린곡이오히려이곡의감흥을잊을수가없게만든다.

아무리클래식에정통한사람이아니더라도이곡만큼은알고있을정도로유명한곡이고어떤악기를통해서그원곡을최대한표현하느냐에따라서그느낌이천차만별로달라질수있다는것을보여준곡이아닌가싶다.

-3번드보르작첼로협주곡B단조작품104/B.191중제1악장피아노반주버전

인간의몸을가장흡사하게닮았다고여겨지는둔탁한음의첼로연주가인상적이다.

특히피아노와의협주는굵고가는음의조화가돋보이게한다.

-4번졸리베의바순협주고중제1악장피아노버전

흔하지않은바순의음은난이도가높으면서도빠른연주가인상적이다.

-5번브람스의바이올린협주곡D장조작품77중제3악장

3대협주곡으로유명한이곡을바이올린이연주하는부분이힘차게연주된것이인상적이다.가는선으로도이렇게힘찬느낌을줄수있다는데서인간이지닌연주의폭을다시금느끼게해준다.

-6번베토벤교향곡제5C단조작품67운명중제4악장

-7번베토벤교향곡제9D단조작품125합창중제4악장

모두유명한곡들이라다시한번들어도그느낌이매번다를수밖에없고특히합창부분의하모니는가장흥분을준부분이다.

-8번엘가의수수께끼변주곡중제9변주님로드

흔히사랑의인사로잘알려진엘가의또다른음악을감상할수있다는것에포인트를두고들었다.

말그대로수수께끼의변주곡으로제격이란생각이든음악이다.

9번말러의교향곡제5C#단조중제악장

흔히곡의해석이나연주가어렵다고알려진말러의곡을초보자라도무난하게들을수있게연주한솜씨가돋보인다.

-10번차이코프스키의교향곡제6B단조작품74비창중제4악장중에서

대표적인곡의해석을또다른느낌이나도록살린연주가돋보인다.가장알려진곡중의하나이지만너무흔하게들려져오는곡의감상을또하나의정교한필치로연주해낸점이돋보인다.

-11번거슈인의랩소디인블루중

엔딩타이트로나오는이음악을아무리음악에문오한인사람이라도한번쯤은들어봤을것이다.정말말로는표현하기힘든거장의힘이묻어나오는이음악은오프닝곡의베토벤음악과는또다른아쉬움과노다메의힘찬모습이아른거리게만드는이모든내용을한마디로압축해서보여주는음악이아닌가싶다.

만화나영화에대해서,특히일본의작품은관심이없던차에이음반을먼저듣게됬다.흔히원작에충실한내용을그대로영화나기타다른매체를통해서그만큼의감동의전달이쉽지않다는점에서이음반들은먼저아무런상식도없던나에겐백지상태에서나의상상의나래를그리게했다.

모두3장의음반으로만난이작품을비로소여기저기물어보고사이트를뒤져서알아본결과를그리게했고,우리나라에서도드라마베토벤바이러스란작품으로도만날수있었다는데이드라마조차도보지않았던나로선오히려아무런이미지의대상이뇌에저장이되지않았던것이도움이되었다고생각한다.

이노다의경우도만화에서시작이돼서영화화된것으로이한작품으로인해서얼마나많은문화예술의확장이다변화될수있는지도알게해준본보기가아닌가싶다.대중음악과는또다른클래식의문을누구라도쉽게다가갈수있도록극의구성이나인물간의갈등을음악을통해서그들의행동과마음을대변해보여준점이획기적이란생각이들었다.

얼마전우리나라드라마성균관스캔들이나메리는지금외박중이란만화를극으로표현한것이방영됬거나진행중인것으로볼때이노다메…”의행로는우리가관심을가지고볼만한것이란생각이들었다.

누구나자신의꿈을갖고는있지만그꿈을향해서앞으로나아가기란현실에처한상황을볼때제약이많은것이사실이다.

하지만이3장의음반에나타난그들청춘들의꿈과고뇌,열정,그리고사랑스런로맨스는오늘날우리현대인들이각자갖고있던꿈의세계로잠시나마인도해줬다는점에서행복을느끼게해주었다.

다양한피아노의강약조절의힘찬템포는기쁘기도하고슬프기도하고바이올린선율,바순,첼로,오보에같은악기를두루사용함은클래식의맛을제대로느끼게해줌과아울러작가의클래식에대한풍부한지식을더불어서같이느끼고즐겼다는데서시간이가는줄모르는흥분을일으켰다.

광범위한클래식에음악중에서도,알짜배기로골라서들을수있는기회,그것도여러다양한음악의변주와지휘자의통솔에따라서어떻게같은음악이다르게표현될수있는지도알게해주는이음반은두고두고소장해서들을수있는몇안되는,내가가지고있는음반중의하나로서그목록을올렸다.

밀실살인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운전으로징역9월을받은나,._이시즈카미쓰루

면회를오는사람은전처의동생인우치카와히로시.

나는미야자키하루오를찾고있고그는곧나와같이머무는동(객사)은달라도같은2공장에서일을하게된다.

어느날얼굴엔황산으로덮인흔적으로얼굴의형상과지문감식조차할수없고사형수에게쓰인다는약물을사용해서죽은,두팔은앞으로나란히의자세로창고에누워있는시체가발견이된다.쪽지와함께._(이즈시카,죽어마땅하다란글이적혀있다.)

48시간내에교도관들은범인찾기에나서고감방안에는미야자키가없어진것을발견,시체는이시즈카로결론이난다.

하지만미야자키의집을찾아간교도관들은그가왔다는흔적을못찾고곧이어경찰이나서면서수사가진행이된다.

진행중그를찾아오던처남의주소를추적하던중실제이혼한적도없는데,서류상으로누군가그렇게했으며,실지이지즈카란사람은사고를낸후불의의사고로식물인간으로누워있는것을확인한다.이로써수사는미야자키가실지살해된사람이고,죽인사람은이시즈카란이름으로들어온제3자란생각으로결론이모아지면서다시원점으로돌아간다.

미야자키가사고를일으켜죽인사람은그가같이일하던경리부직원인무라카미료쿄이고그녀의양부모는사위인무라카미고스케가처리한대로보험회사에서받은보상금을끝으로사위의행방도모르고있다는것을알아낸다.

사건당시그수사를맡고있던경찰서의자료를수사하던중제3의인물은경찰과검찰에출두할당시의사람이전혀달랐다는증거를포착,출석등기를전달했던아르바이트를한다나카이치로를찾게되고연이어노라교도관과미야자키의장인이자시장인가사하라가죽음으로발견이된다.

노라의살인범은출소하면서선물로준지포라이터의지문이발견이된재소자나카지마로,시장을죽인범인은이모든사건의보상금을주관하고있던도아화재사원인전직기자출신인시게노에게몰린다.

한편디카온라인상에서올린두남녀의사진을발견한경찰은여자는죽은무라카미료코,다른남자는남편인고스케인것을알고역추적을실시,그가일하던직장상사로부터그가직장에서친하게지낸동료는도다가즈요시란사람이었고,그의아버지는외과의사란사실을알아낸다.

그가범인임을알게된경찰은그의행방을쫓던중시네노자신이자신의무죄를밝히기위해홀로현장을수사하던중맞닥뜨린경찰의총에맞는사고를당하고이사건은다른사람의경찰간부의손으로넘어가게된다.

일이벌어진후모든매체와경찰에고스케가보낸자료와그간의경위를밝히는글을보냄으로써사건의전모는밝혀지지만,일의손을놓게된다케다경찰은자신의짐을정리하던중시게노가보낸메모리칩에들어있는동영상파일을보게된다.

고스케가보낸말대로자신의부인은사고로위장한살인에의한죽음이었다는것,사고당시부인은일하던회사인아즈미코마토팜의경리직원으로서미야자키가불법으로자금을축적하고어디론가그것을송달하고있다는사실.그증거로이중장부를갖고있었다는점,그사실을안가사하라시장은그녀를만류하게되고사위인미야자키를시켜죽게했다는점,이런사실은매일사고현장에서꽃을갖다두고오는자신을본어느노파가사건현장을본것을들은것으로누군가밀쳐서도로로튀어나갔고뒤이어미야자키가차에그녀가치었으며,동영상엔그녀를밀친남자의얼굴이보인다는점을시게노는경찰에게이자료를넘김으로서자신의무죄도받고범인을잡으라고보낸것임을뒤늦게알게된다.

하지만이사건은이미자신의손을떠난후_

그렇다면그녀를뒤에서밀은남자는누구?(책을읽어보시라)

흡사미드드라마인프리즌브레이크를연상시키는감옥이란제한된공간안에서밀실살인을저지른다는소재가스릴을느끼게한다.

누구나법의보호아래서자신의권리와억울함을호소하며,모든방법을통해서자신의권리를지킨다.

하지만이소설은교묘히자신들의치부가들어나길두려워한권세있는사람들이일을저지른후그것을또다시법이란망을이용해서살인죄가아닌단순교통사고죄로입소를하고형을무사히마치길계획했다는데서법의헛점을보여준소설이다.

자신이당한고통만큼그사고를낸당사자도괴로울것이란착한생각에잠겨있던고스케가복수의칼날을간것은법의일사리부조리원칙이란법때문_

버젖이살인자가단순죄로갇혀있단사실에분노를느끼고철저한감옥의형태,교도소관찰,미야자키주위의조사는자신이감옥에다른사람으로들어갈수있는법의헛점을이용(이또한그자신도일종의법망을이용한셈이다.)해복수를하게되지만일말자신으로끝칠줄알았던사건은노라교도관의죽음,시게노란사람의부상으로이어진점에괴로워한다.

빼어난부인의미로로인해서어릴적부터스토커에시달렸던것을무심히지나쳤던그녀가자신의친구인도다가만든도자기를보고눈살을찌뿌리며과거를회상하는장면은복선을만들고고스케자신은그것을지나친다.(이쯤되면그녀를죽인사람이누군지???)

서로가사랑했고진한우정을사이에둔고스케와도다의행동은일말약간의허술성을내포하고있지만고스케가쓴내용은그가겪었을법에대한개인적인권리에대한보호를생각하게한다.

*****이치하라에수감되어있는동안배운것이있다.원칙은지키기위해존재한다는사실이다.규칙이좋은지나쁜지생각해서는안된다.규칙이란언제나무조건적으로따라야하는것이다.치안유지법이며병역법처럼자유와민주에대립되는법이라하더라도자각없이따르는것이선량한시민의할일이다.*****

하지만자신은그런선량한시민은되지못할듯하다는고백은자신만의상처를안고가고자했으나뜻하지않게여러사람에게상처를입힌죄책감이포함되어있어서안타깝다는생각이든다.

자율적인감옥이란설정이라하더라도제3의인물이감옥에들어간다거나,죽이는과정,탈출과정등에있어서약간어딘가빈듯보이지만소재나스릴을느낄수있다는점,범인이그간의과정을말한대목은의문의갈증을풀어주는데시원함을준다

사건해결함에있어서여러등장인물들의이름이그사람이그사람같고해서혼동이온점(일본이름에익숙지않음에기인한현상이다.)복잡한미로속을헤매는수사방식은복잡하단생각이들게하지만추리소설로서는괜찮단생각이든다.

사랑에도 소통이…

ZhuangXiaoQiao(좡샤오차오)란이름의24살의여자-중국사막이끝없이펼쳐져있는,바다라곤구경조차해본적없는그녀는가난에찌든부모가신발공장을함으로써가세가좋아지자,자신들처럼힘든삶을물려주기싦어이역만리먼나라,영국으로그녀를유학보내버린다.

영어를익혀서좀더나은생활을하라고._

혼자외톨이로히드로공항에내린그녀는자신을외계인으로착각할만큼그네들과도현저히다른외모와중한영어사전을끼고당장필요한말을해야하는상황에난감하면서영국의첫걸음을뗀다.

유스호스텔의열악한환경에도일주일간밖에머물수없다는말엔자유주의국가이자복지혜택의부유국이이런일을결정했다는사실에서혼란을느끼고광둥어를사용하는중국인집에하숙을하게되지만이마저도광둥어를알아들을수없는고착상태에빠진다.(중국은정말넓긴하다.)

그녀의유일한낙은동시상영영화가되는영화관에가서시간떼우기.

말을할필요도없고동사변화나,시제용법이틀리다고지적받지않아도되는현실을벗어날수있다는자유를느끼기에만끽한그녀는어느날자신의좌석으로부터두좌석떨어진곳에앉아영화를보는영국남자를만나게된다.

그에게(이후줄곧당신이란용어로불린다.)빠진그녀는그에게당신의집을보고싶다고말하고,그는"Bemyguest(좋을대고하십시오)를직역그대로"나의손님이되어주십시요"로받아들여,일주일후그의집으로전격이사를하면서동거에들어간다.

처음으로사랑을느꼈고섹스에대한서로간의행동,변두리에있는허름한집에사는그의집엔정원이랄수있는곳에그가조각한조각상,식물을기르는것을본좡,일면Z로통하는그녀는그와함께정원가꾸기와식료품사기등을함께하면서모르는단어가나올때마다그에게묻고공책에적어나가는생활을한다.

그녀는그와함께미래를생각하길꿈꾸며같이있길원하지만그는현재를있는상태로있다보면미래가오기마련이라는주의를갖고있는사람.

그가일을하러간사이그가갖고있던사진이나편지를보았다는말엔아무리사랑하는사람이라도일정부분프라이버시가있어야한단말에다툼이일어나게된다.

그녀와무려20년나이차가있다는사실이있음에도불구하고그를정말사랑하는Z는그에대한소유를원하지만그는젊은시절자신이한때동성애심취했었단사실,자신의가족과도연락을안하고사는삶,뿌연도시의숨막히는런던보다는시골의풍경을동경하는그에게그녀는서로간의벽이있음을느끼게된다.

사랑보다는우정에가까운편을선호하는그와사랑을함에있어서항상같이있고싶어하는그녀사이엔점차틈이벌어지고,그는그녀에게혼자여행을하고올것을권한다.

혼자하는여행을하다보면외로움에익숙해질것이고자신만바라보는입장에서좀더혼자의생활을즐기게될것이란말에억지로혼자유럽의대륙여행을시작한다.

독일에서기차안에같이있던청년,베네치아에서만난변호사청년,그리고포르투칼에서만나남자와의성적인관계를갖는그녀는그가너무보고싶단생각을하면서돌아온다.

여행후에그녀는그에게자신과같이머물길바라는지,아닌지,바란다면비자연장신청을해야한단말로의중을떠보지만그는여전히유보상태로확신을주지않는다.

임신을중절하게됬을때도한마디의반대도,누구의아기냐는말도없이그녀의행동을따라가준그를보면서그녀는나중에야여행에서만났던사람들의얘기를들려준다.

비자연장이취소되고중국에돌아간그녀는1년이지난후고국의변한모습에적응하기에어려움을겪는다.(자유주의나라에서공산주의분위기로바뀐현실에혼란이온다.)

마지막으로그의편지속에는런던을떠나자신이그토록원하던장소에집을마련하고정원에심던나무들을옮겨와살고있다는내용을읽고그녀는그곳이어디인지깨닫고편지의냄새를맡는다.

1년간영국생활을전혀모르는,그것도영화관에서만난영국남자를사소한번역의차이로같이살게된좌충우돌중국여성이겪는사랑과소통에서오는갈등,그리고자신의자아를찾아가는글이다.

서로전혀다른환경에서,그것도각기다른나라에서태어난사람들,나이차도20년이나나고그또한자신의나라에서전문직업인이아닌자유의영혼을추종하면서살고있는비주류사람이다.

이렇게만나기도쉽지않는상황에서무섭게빠져드는그녀의사랑은중국내에서자라온자신이받은교육(섹스에대한경험)과비교가되고중국의말과영어의차이를도무지이해할수없는차이점(정말그녀가말한대목은전적인동감의성질을부추킨다.),동사와진행형,미래에대한시제에대한단어와쓰기의생활은그와함께함으로써많은발전을보이게된다.

그녀가물으면그가뜻을설명해주고상황에맞는대화를유도해가는동안그녀는점점그와깊은대화에빠지게되지만철저한서구식개인주의에물든그의생각은식사자체에도차이를보인다.그는채식주의자,그녀는고기없인못사는전형적인중국여자,사랑하는사람과같이살경우남자는당연히여자를돌보아야할책임이있는"우리"란개념이있는그녀에게그는같이살더라도자신이그녀의생활몫까지부담할이유는없다고말하는대목은긴틈이보임을보여준다.

항상떠들면서먹는식사습관이말한마디없이먹는식습관으로변하는생활에서오는외로움을,사랑보다는우정에가까운,섹스는원하되부부간의생활로가고싶지않다는,떠나려면언제든보내주겠다는행동은그녀를더욱소유하고싶어하는맘으로만든다.

중국에서한자녀정책으로인해아들을바랬던부모의기대완달리자신이태어났고,어려운시절을대물림하지않겠단부모의의도대로타국에떨어진그녀의행동은어쩌면처음으로자신스스로남자를택하고,사랑을하는자신안의자아를발견하는과정인지도모른다.

"나는당신을사랑한다고말하지만당신을자유를갖고싶다고말한다.왜,자유가사랑보다중요한가?사랑이없으면자유는벌거숭이다.왜사랑은자유와공존할수없을까?왜사랑이자유에게는감옥일까?그럼이감옥에는얼마나많은사람들이살고있을까?라고말하는그녀의생각은공산국가에서자라온여자와자유주의국가에서자라온남자,사랑과자유는공존이가능하다고믿는여자대사랑보다자유가소중하다는남자,같은우리라는공동체의개념이배인공산주의국가의동양여자대사랑하더라도일정부분프라이버시가필요하다는개인주의서양남자의차이점을보여준다.

서툴던영어로그에게말하던그녀는어느덧그녀의말이많아지고이제는그녀의말을듣게되어버린남자로변해버린현실에서알수있듯이그녀또한그를사랑하지만이제는그와함께할수없음을알게되는느낌을지울수없다는점에서고통을느낀다.

중국에돌아와서비로소엄마의뜻을저버리며자신이하고싶은일을찾아나서베이징에머물게된그녀는그와겪었던일들을통해서진정한자신의자아가무엇이었는지깨닫게된다는데서이소설은끝을맺는다.

달콤한로맨틱풍의소설이라고생각해서들었던이책은영어에대한압박감이심한여성이좌충우돌그네들의생활에뛰어들면서공산주의국가에서자유주의국가로넘어온분위기를어떻게받아들이고금기시한말조차도자연스런행동으로나오는서구의성개방주의,생일선물로받은자위기구에메이드인차이나로써있는것을보고고국의여성들이이런용도를알고조립하진않는다는,다분히생활전선에뛰어든여성의모습을상상하는모습에서씁씁함을느낀다.

흔히들사랑엔국경도,나이도없다고한다.

이소설을보면그대로적용이된다.단,의사소통에서오는서로간의공통점이얼마나있느냐,그가말한대로내자신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고같이생활하지않고변하길바란다면같이살기힘들겠다는말엔국적을떠나서상대가지닌모습에대해내가얼만큼인정하고받아들이냐에따라사랑도이어진다는생각이든다.

홀로여행하는와중에만난독일청년의모습엔영화"비포선라이즈"의"에단호크와줄리델피"의모습이,전반적으론영화제목"사랑도통역이필요하나요?"란말이떠오르는책이다.

2월부터시작된처음부터제목격인영어단어를써놓고그에포함된내용을일기형식으로,처음엔반말도아니고,그렇다고문장도아닌어색함의간결메모정도의글문장이점차글다운글처럼보이는발전을보이는진행은글을읽어내려가는재미를주는독특한방식의소설이란생각이들었다.

더불어사족을붙이자면,꿈에선시간도공간고훌쩍뛰어넘을수있는무한지대이니꿈에서라도이런외국인과의생활에서오는에피소드를그려보고싶단생각이들었다

그림과 함께 떠나는 사랑여행

인어공주…로시작되는책제목에따라서사랑에대한방법과남.녀간의연애법에대한책을낸저자가이번엔명화와함께하는연애기술과함께나를사랑하는방법에대한글을썼다.

전작의내용이워낙활기차고톡쏘는듯한글맛에시간가는줄모르고읽었던경험에비추어이번에나온이책에도남녀간의뚜렷한연애방식차이에서오는갈등,복수에대한해결방식,인생에있어서같은동반자로서살아가기위한조건에대한설명을그간의상담과들은이야기를통해서풀어놓는다.

모나리자의그림이사랑받는이유는그미소에있다.

미소는아무리화가난사람일지라도내편으로만들어버리는마법을부리며솔로라는이유만으로절망할필요가없음을_행복한커플은행복한솔로에서시작됨을알려준다.

하지만현실속에서겪을수있는한계를인식할것을충고한다.언젠가내게도인연의끈이올거야란막연한기다림,혹은동화처럼백마탄왕자가어느날내곁에오랫동안찾아헤맨대상이나였음을알리러오진않는다는현실,100%중그실현가능성은몇%에이르기에이런것에기대기보단활발히남자들을만나고있는상태를유지하라고말한다.흔히솔로-커플이된다는공식보다는그들도솔로-남자와만나고있는상태-커플로이어지기때문이란다.

나를사랑하지않는남자를걸러낼줄도알아야하며얼마나많은사람에게사랑을받느냐보단나를예쁘게봐주고진정으로사랑하는단하나의사람을곁에두는현명함이필요함도일깨워준다.

연애를함에있어처음이란단어에비중을두지말것이며,어떤연애를하고있느냐가중요하단말,또대상을누구로사랑할것이냐도중요함을말한다.유부남,정신질환자,범죄자는제외대상이며사랑을잊기위한방편으로술과알콜은철저히나를파괴할뿐임을강조한다.

여성으로서의매력을남성에게더욱발산하기위한노력은비너스란여신이매력적으로보이듯처음인척,부끄러운척,모르는척이란3대요소가필요하다고말한다.

(로미와줄리엣의키스장면)(비너스그림:3대법칙으로더욱매력적으로보인다.)

서로가익숙해질수록이런행동은매력이식지않는것을지켜줄수있으며,말보단행동으로부부간에서로가애정으로살아갈수있다는원동력이됨을알려준다.

사랑이란서로가같은방향을보는것이라고한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에서나온말처럼신뢰만큼중요한것은호감이라고말한다.

때로는남자에게잠시시간을두고거리를둠을로써자신의빈자리가큼을느끼게할필요성이있으며,이는상대방을존중하고서로독립적이기위해적당한거리가필요함을알게해준다.

남녀간의사랑을하는방식에도차이가있음을인정하고이를적절히조절해나가야한다고한다.남자는액셀이고여자는브레이크이기에완만한속도조절을함으로써남성에게식지않는사랑을유지시켜아름다운사랑을하기위한노력이있어야하며,남자가구애를함에있어적극적일지라도자신의속도를포기하지않는것이내가원하는미래를얻는길임을말한다.

상대가나를배신함에있어서복수는나에게오히려큰상처를남기기에용서는나자신을위하는길이란생각을가지라고한다.

이별에함에있어서도확실한이별법이아닌상처가적은이별을택함이좋다고도말한다.

사랑없는섹스는공허하고섹스없는사랑은허무하다.남자에게섹스는열정의끝이지만여자의태도에따라서또다른열정의시작이될수도있다는간단한글은기억에남는구절이다.

사랑의선택도진정나를위한선택이어야하고,스스로에게이사람과평생행복할수있는지에대해물어보라고권한다.

결혼에대한생각에는늦게할수록좋은결혼이아니라,좋은남자와하는결혼이좋은것이란점,좋은상대자를만나기까지에는프로포즈를받을때까지중복데이트가필요함을,진짜사랑은안정과편안함임을여러사례를들어들려준다.

성숙한사랑은수용과공감에서오며수용은마음으로상대방의말을듣는자세가필요함을,공감은한발은상대에게,한발은자기자신을잃어버리지않는것이라고한다.

결혼은현실이란말속엔이상형이아닌현실속에서상대를고르는것을말하며,이는내수준에맞는상대를고르는일이란말로해석이되고내가만나는공간안에서의사람들중에가장괜찮은사람을만나는것이란말로결혼에대한환상적인꿈을꾸고있는사람들에게현실적인감각을일깨워준다.

(평생을사랑한아내를그린두화가의그림들:마티스,밀레)

이성과의만남에서차츰연인으로,그둘사이의서로간의어느정도구속이필요한연애를거쳐결혼이란현실에부닥치기까지아주여러그림들의설명과함께쉽게수긍이가게만든책이다.

특이한점은그림을통해서현실적인감각을일깨우고그안에서이루어지는남녀간의사랑,남자들의질투,화가들의실제사랑이야기가포함이되어있어서이성간의만남자체에어려움을겪고있는모든사람들에게도움이되주는책이란생각이다.

정조는결혼후에지키는것이므로여러다양한사람의이성을만나볼것을권한다는말,마치옷을사더라도이것저것입어보고구입하듯이내게가장맞는이성을알기위해선여러시행착오와이성간의교류가필요함을쉽게설명해준다.

하지만무엇보다도가장우선시되어야할전제는나자신_

아무도나의인생에대해서함부로말할수없기에나는가장소중한존재이고행복질사람이란생각을갖길바란다고저자는말한다.

내스스로나자신을사랑하는맘이없다면아무리좋은말과대상과사랑이오더라도결코그진가를알지못한다는뜻일것이다.

진정으로이사람이다란생각이들정도의상대를만나결혼하기까지에도노력이필요하며,아름다운얼굴은타고난것외에도꾸준한관리의노력이필요함을,특히사랑에대한남.녀간의생각차이는실패를하지않도록유념해둘수있는말인것같다.(정말로연애와사랑,결혼의결실도노력이들어가야하니정말로힘들다…)

*****여자는~때문에사랑한다.

*****남자는사랑하니까~한다.-같은뜻인것같으면서도아주미묘한뉘앙스차이가느껴지는이구절은여자가사랑확인을하고싶어서애쓰는행동앞에서엉성한행동을보이는남자의모습을이해하기에부족함이없는말인것같다.

책한권안에유명화가의그림도구경하고그안에깃든사연도알수있고,화가들의열정적이고지순한아내에대한사랑이야기도포함되어있는사랑의백서같단느낌이드는책이다.

권력욕의 화신

14살에재인이란벼슬로궁에들어온무미랑은당태종의첩이다.

구중궁궐안에서도하룻밤의성은을입고도태종의눈에띄게들지못했던그녀는3살어린태종의아들인치의눈에들어정을통하게된다.

하지만태종이승하를하고나머지성은을입지않은궁녀들은액정이란냉궁에평생을처박혀살아가야했고그녀자신은비구니가되어절에들어가살게된다.

아버지의뒤를이어서왕이된치는고종이란이름으로불리게되고그녀를잊지못해핑계를대고절에드나들게되면서차츰그녀를궁궐에들어올방안을강구하게된다.

궁궐에선고종의본첩인왕황후와자식을낳은소숙비사이의암투가벌어진가운데왕황후는소숙비의사랑을제거하기위한방편으로미랑을궁에데려와무소의로책봉하는파격적인행실을보인다.

이후치밀한가면의생활속에자신의뜻을숨긴무소의는점차고종의사랑을얻게되고절에서이미잉태된첫아들홍을시작으로자녀들을낳는다.확고한사랑을차지한그녀는왕황후와소숙비를액정에내몰다끝내처참히죽이고,유약한고종을마음대로휘두르게된다.

무수리사이에서태어나양어머니로왕황후를삼은태자이충을폐하고자신의아들홍을태자로책봉하지만자신의세력에도전하는아들의행실에불만을품은그녀는합벽궁연회에서그를독살시켜죽인다.

홍이죽자둘째아들이자고종이가장사랑한아들현을태자에책봉하지만자신의친언니사이에서낳은현을바라보는그녀의태도와현,자신이자신의태생을알게된후동성애대상인노비출신조도생과의욕정에불타는생활,무절제한방탕생활은이내조정대신들의입에오르게되고조도생의고문으로밝혀진무기숨겨둔것을발견해내자그를평민으로내치고이내자살로유도해죽임으로마무리한다.

현에이어세째아들인철이등극하니그가중종이라불리어진이다.아버지고종이죽고나자왕에오른그는실없는농담한마디에44일만에폐위가되어귀향을가게되고막내아들인단이보위에오르니예종이다.

서슬퍼런엄마의권력욕을알고있던예종은세차례에걸쳐퇴위를청하게되고자신의처음이자마지막인조서로양위를한다는것을발표한다.

이후그녀의무서우리만치피숙청은계속되고자신이발탁한세신하는그녀의뜻에부합해피를보지않는날이없을정도로바람잘날없는날을이어간다.

수차례에걸친연호바뀜정책실현으로마침내주나라가탄생과무씨집안의집권세력이나라를좌지우지하는가운데거리의약장수풍소보의궐내입문은그녀의성생활에활력을넣게되고그는설회의란이름을하사받으며절의주지가된다.

하지만그녀의젊음을회생키위한노력은미소년장창종과그의형장역지의차지로궐내는무씨집안과이씨집안의불만이쌓여가는가운데노신장간지의주도로장씨형제를죽이고역모를성공시키게된다.

귀양가있던철을다시황태자로임명을한그녀는혁명세력에의해서권좌에서물러나상왕이되어상양궁에서78살로생을마감한다.

중국역사상단한명의여성으로서천자의자리를차지했던무소의는뛰어난지략가로서,철저한팜프파탈의전형적인모습을보인여인이다.

천륜의정인자신이낳은아들조차도권력을유지하기위해서라면죽음을행하는데마다하지않았던그녀는왕황후와소숙비간의쟁탈전을이용해서자신의사랑을독차지하고유지하는데있어서그모습을만천하에보여준다.흡사우리나라의장희빈을연상시키는행동은자신이낳은딸을죽여서왕황후의소행인것처럼꾸미는데서혀를내둘리게한다.

항상미래를내다보고커다란그물망에가두어놓은고기들을필요할때마다사용하다가필요없을시버리는토사구팽을실시한냉혹함,철저한자신의심복으로삼은3인방조차도말년에는서로가서로를죽이게끔유도하는심리전,남색에취해서말년에정신을못차릴정도로원기회복에애를쓰는점은그녀의끊임없는권력욕구의화신의모습을보여주기에여념이없다.

첫장부터궐에들어온이야기서부터자신의첫아들인이홍이바라본모습,현과철이바라본모습,막내단이끝내형제간을도울수없는자신의무늬만왕임을한타하는슬픈현실의모습은피비리내나는궁궐안에서살아남고자애를쓴몸부림의모습으로비쳐지기에더욱안쓰러움을준다.

당의정책에반대인불교에심취해육식동물의살생을금지하는일부터시작해자신의권력에저지를하는왕족의반란을제거하는일은이후주나란이름으로무씨가집권하면서위태하게당이란나라가없어지는조짐을보이지만말년의약해진그녀의모습은끝내권력을놓지않으려는집요함을보여준다.

책은그녀의성장과정에서부터시작된궁궐내에서살아남는방법을터득한그녀가고종의사랑을독차지하고유일무일한여왕으로서자리를잡고흔들기까지의모습을가감없이보여줌으로써인간의로서의,여인으로서의,어미로서의신분을저버리면서까지일생을싸움으로살다간그녀의모습을조명한다.

아들들이바라본어머니의모습과자신들이속절없이생의마감현장으로가게된경위를독백형식으로이어진글의형태는그래서더욱가슴에와닿는다.

*****태자이홍,동궁에는뛰어난학식을가진수많은학자와모사들이운집해있었다.하지만어떻게하면내어머니의그손을피할수있는지는누구도가르쳐주지못했다.인자함을가득품고예로써남을대하는것말고,역사서에기록된나의하찮은공적들말고내가달리무엇을할수있었겠는가?-이홍의고백중에서

비록주나가란명칭으로근18여년간유지하다정종이다시대당국호를회복함으로써그녀의야망은막을내렸지만한일대를풍미한여걸로서살다간그녀의발자취는말년에자신이죽이도록명한수많은사람들에대한회한과후회,인생의허무함에대해서쓸쓸함을내포하는것같아그녀의일장춘몽도그래서후세에내리내리기억이되는것이리라.

작가의긴문장의글이아닌간략간략하게넘어가는글의문단에서간결함과동시에깊이를주는내용은같은중국출신이면서프랑스문단에서주목받고있는샨사가쓴측천무후를같이읽어봄으로써어떻게달리썼는가비교해도좋을듯하다

성당짓기를 둘러싼 인간들의 군상

1136년에화이트십이란배안에는다음왕위를이을왕세자와귀족들이타고있었다.

하지만배가침몰되면서전원이사망을하고그배안에서유일한생존자인음유시인이라고불리는잭이란프랑스출신남자는목숨을건지게되고엘렌이란여인과사랑을하지만얼마후성배를훔쳤단죄목으로거리에서교수형에처해진다.엘렌은제임스수도원장,웨일런주교,피셔햄리백작에게저주를내리고임신한몸으로사라진다.

건축의석수장이톰은일을찾다가막내아들을낳고죽은부인을숲에서묻던중지나가던엘렌에게발견이되고사랑에빠져함께살게되지만갓태어난아기는곧수도사들에게발견이되그들의손에키워지게되는것을목격하게된다.

킹스브리지의새수도원장이된필립은낙후된지역인이지역에새성당을짓고자힘을쓰게되고마침뛰어난건축설계기술까지겸비한톰의제안으로성당을지을것을결심하게된다.

한편미천한출신의피셔귀족은자신의아들인윌리엄햄리의배필로엘리에너와약혼을하게하지만엘리에너의거절로앙심을품게된다.치밀한계획으로성을차지하게되고성의소유인채석장의소유권을갖되필립원장에게사용권을허가한다는왕의명을받게된다.

왕위계승전쟁으로인해서모든것을잃게된동생리처드는윌리엄의치욕적인강간을당한누나엘리에너와함께필립이있는킹스브리지까지오게되고양모장사로변신을한엘리에너는끊임없는윌리엄의공포에서헤어나고자애를쓴다.

윌리엄의방해로채석장의돌을사용할수없게된필립의고분분투와역경에도불구하고킹스브리지는하나의거대한성장한마을로변신을하게되고,엘렌의아들잭은의붓아빠톰의가르침대로뛰어난건축장이로거듭난다.하지만첫부인과의사이에서난아들엘프레드와의사이는나빠지고서로사랑하는사이가된엘리에너는동생리처드의기사가되기위한뒷바라지로엘프레드의청혼을받아들이게된다.

필립의중재로엘리에너의곁에머물고자한잭은수도사의생활을하던중엘리에너와사랑을확인하고자신의뿌리를찾기위해산티아고로떠난다.

이후엘리에너는잭의아들을낳게되고그를찾으러떠나게되고만남을가지면서교회의인정을받지못한상태로같이살아가게된다.

윌리엄과웨이런주교의서로이기심에부합된계획에따라서대성당건축은때론마을이윌리엄의방화침략으로전소되는위기도겪게되지만잭의뛰어난건축술로프랑스의유행형태인성당의모습을갖추어가게된다.

지루한왕위계승전쟁이끝날무렵윌리엄은교수형에처해지게되고,리처드가죽은후엘리에너는성을되찾고아들토미에게백작의작위를물려주게된다.또한필립은대주교가되어서왕위를계승한헨리왕의참회의매질을하게된다.

전권3권을통틀어서천페이지가넘는대분량의이소설은한마디로대성당짓기를두고그안에서서로의탐욕과이기심,욕정,열정,계급간의차이를넘어선사랑..인간들이라면모두갖고있을수있는군상의모습들의표현하고있다.

진정한종교인의표상인필립이란수도원장의모습에선28살이란젊은나이에수도원장에올라서60이넘는나이에이르기까지,대성당짓기를위해서인생을바친종교인으로서의열정과고뇌의모습을보여준다.

식구의먹을거리를걱정해야하는가장으로서의톰의모습은석공이란직업에걸맞게필립과의견의일치를보임으로써자신의능력을최대한보여주지만가정생활내에서는엘프레드와의붓아들인잭의사이를완충지대로여길수있을만큼의확고한가장의노력이부족함도보여준다.필립의거절로인해서성당에석수노릇을할수없게됨을알게된잭의위험한성당불지르기도박은손에땀을쥐게하는서스펜스를느끼게하며,결과적으로일을맡게되는행운을얻게된다.

가장능멸적인인간의군상은윌리엄햄리_

엘레에너를능욕하는장면이나,이후모든여성들을비인간적으로다루는그패악은오히려그가죽은나이를생각하면작가가너무오래살려줬다는느낌을주기까지한다.

당시의종교적인교리에얽매어형의부인이기때문에육체적결합을이루고살지못한엘리에너와의결혼허락이떨어지길기다리면서별거아닌별거생활을하는잭과에리에너의생활은당시비합리적인종교의승인절차와함께이를이용한필립의시기적절한처신방법은그의탁월한능력을십분보여준다.

왕의계승서열로인해자신들의이익을생각해일부러배에구멍을내사람들을죽이고서로의이익을챙긴세사람의행로는인간이자신의탐욕과욕심앞에서얼만큼잔인할수있는지여지없이무너짐을보여준다.

이책을한마디로요약하자면성당짓기다.

그저이말로서할수없음에도불구하고방대한역사적시대를토대로글을써내려간작가의글솜씨는정말로재미가있다.1부의성당의내부설명서부터건축의토대로처음짓기시작할때의설명장면은움베르토에코의"장미의이름"속의성당의모습을연상케하지만건축의문회한인나로선조금지루함을지울수가없었다.

하지만2부에들어서면서부터윌리엄과웨일런주교의합작과그안에서서로가이익을취하고자연대하는모종의계획,이를헤쳐나가면서성당에대한사랑과아들처럼여긴조너선의정체가밝혀지는3부와잭의성당건축여행은흥미를자아내기에부족함이없다.

방송으로도미국에서만들어졌다고하는이책의내용이드라마로어떤비쥬얼과인간들의세세한모습을보여주는지는보지않아모르겠지만시대적사회상,계급적인생활의모습,종교적인인간의고뇌하는모습들이아주촘촘이엮어져있기에지루함을모르는책이다

우리가 말하는 이단의 정의는?

2004년11월어느날아침

테오반고흐는자전거를타고영화사로출근하던중무함마드부예리란사람의총으로그의가슴에4발,푸주간칼로그의목이잘리고또다른푸주간칼은5장짜리편지와함께꽃히면서발견이된다.수신인은바로나_

그녀의본명은아얀히르시마간이다.

소말리아에서태어난그녀는어릴때부터외할머나가수시로확인하는외가와친가의몇대조에이르는조상의이름을일일이외우며살아가야했고이런현실은소말리아에서살아가는그네들의방식이다.그녀의어머니또한집안에서정해준결혼으로인해서아들을낳았음에도불구하고이혼을요구하며타국에갈정도로자신의의지가확실한여성이다.

사촌이모의소개로부유한경제여건에힘입어미국유명대학에부인과유학한아버지를만난엄마는첫부인과이혼한아빠와결혼을한다.그사이에오빠,자신,여동생이태어나지만소말리아의뿌리깊은가문간의알력과독재자의광기에이르는불안이겹쳐서이후사우디아라비아,에디오피아,케냐,소말리아에이르기까지그녀의유년시절을점령하게된다

소말리아의독립을위해서신경만쓰는아버지에대한원망과가정의소홀함에대한분노대상이자연자신에게쏟아지고동생과는달리고스란히엄마의분풀이대상이되어가지만이에굴하지않고사우디아라비아에선자국인소말리아에서완또다른이슬람의가혹하리만치전통성에의한생활을,에디오피아에선자신들을키리스탄(기독교도)라불르는데서충격받은일,자신들과는다른개방적인성적인행동이용납되는환경에서오는충격을,케냐에선가문의일가도움으로근근히살아가는어려운시절을보낸다.

그런와중에더욱절실하게알라의가르침을따르게된그녀는이슬람형제단이운영하는토론에도참여하는적극성을보인다.

한편아버지가케냐에머물던중혈족을거슬러올라가사촌관계임을알게된캐나다이민출신인남자와결혼을정한것을알게되고반항하게되지만그가보낸비자문제가해결되어독일을거쳐캐나다로가게된그때,그녀는캐나다를버리고주위도움으로독일을거쳐네덜란드에망명신청을하게된다.(바로그날나는내문제에대해결정을스스로내릴수있는한인격체로다시태어났다.즉나는나자신을되찾고싶다는생각하나만가지고낯선세계로뛰어들었다.-본문구절중에서)

망명국에서의유리한조건을얻고자,또자신의추적을따돌리기위해서생년월일,그리고자신의이름을아얀히르시알리로바꾸는일을감행한다.

난민캠프에서일정조건을채우면서신청이받아들여져네덜란드국민이된그녀는추적해온가문의어른들과남편의중재로된회의에서자신의의견을내세우며비로소자유인이되지만가족으로부터버림을받는다.

이후망명신청을한여동생이오게됨으로써같이생활하게되지만자유가뿌리박은네덜란드의생활은그간의그녀를다뤄온종교와갈등을일으키고두번의유산이란무절제한생활은정신이상이란병으로발전하게된다.그런그녀는다시엄마가있는케냐로돌아가생을마감하게된다.

홀로남은그녀는대학에서정치학전공을하게되고하원의원까지당선이되지만복종이란영화를계획하고방영하게된것이계기가되이슬람으로부터협박과생명의위협을당하게된다.

업친데덥친격으로복종을만든감독이피살이되면서그일은더욱그녀는숨쉴수가없게되고그동안생각했던미국에서의제안을받아들여미국행을결심하면서또다른여성들을위한일을하고있다.

무척두꺼운책이지만한인생의여정을담담히써내려간글이기에그다지어렵진않다.그녀가무엇보다분개한것은알라가만든꾸란의해석과그행동결정에따른여성들이당하고만있는가정내의위치(남편이원한다면성해결을의무처럼해줘야하고거부할시매질도가능하단지침),무엇보다가장충격적인장면은오빠의할례장면,자신과동생이할례를거치는장면이다.

한비야씨가쓴글에서도할례로고통을당하고그후유증으로고생을하는글을읽었으면서도자신이당한일을자세하게묘사한부분은아픔을넘어선관습이란전통이한인간의정신세계와육체적고통을이행하기위해감당할가치가있는것인가하는생각을들게한다.

어린가슴에,얼마나그정신적인상처가컸을까하는생각이들정도소름이끼치고이후그네들이결혼첫날밤에겪은것은토대로듣는장면은여성을인간이아닌하나의아기을낳는도구이상밖엔생각하지않는다는사실이다.

할례를함으로써여성의성적욕망을자제한단구실은,그렇게믿어왔던자신이케냐의남학생과의첫사랑의느낌을경험할당시짜릿하게느꼈던욕망이되살아난점을용납할수없었던일이나,네덜란드로와서소말리아통역사일을하면서여성쉼터,인공중절수술실에들어가게된여성의그부분을보고놀란서양의사들의반응은내내충격을준다.

그녀가그토록비웃음을당하면서도온몸을칭칭감고다니는이슬람의전통을따를때에도꾸란의해석을이상하게생각한점(이교도가자신의종교와다르다면배척할것이아니라같은동참하게하는활동을왜못하게하는지…)에선뛰어난그녀의자각의식이있음을보여준다.

네덜란드에서의자유분방하면서도자기스스로책임을지는사회체제를겪어가는그녀의모습은마치구석기사람이어느날현대사회로뚝떨어져갈피를못잡고우왕좌왕하는가운데적응해가는노력이엿보인다.

무엇보다그녀를오늘날있게한원동력은이슬람의전통성에기반을둔할례의부당성,무조건복종만을강요하고자신의의견은있을수없다는교리에의거한이슬람여성들의삶을보다인간다운삶으로살아가고자하게만드는데일조를하는그녀의의지와노력이다.

난민들이네덜란드인들과자신들의처지를비유하면서불만을토로할때그녀는스스로일을찾고자신의가치를높임으로써힘든대학이란과정을마치고네덜란드자국내에서도(네덜란드환경상서로간의종교를터치를안하고그네들나름대로의생활방식을인정해주고살아가기때문에근친상간으로가득한문화와여성혐오가있는문화를대안적생활방식으로존중한다는명목하에이행의고통을불필요한것으로치부해서는안된다고말한다.)벌어지고있는망명한이슬람가족내에서행하고있는할례의현장을고발한점이다.

9.11테러사건으로인해무신론자가된그녀는협박에시달리고의회내에서가명으로망명신청한것이빌미가되어취소신청처분이내려질위기가운데서도네덜란드가자신에게준고마움을잊지않는다.

또한이슬람이란종교에대한비판도서슴지않는다.이슬람의가치가연민,관용,자유라고말하지만현실은이와는전혀다르다는사실을알리기에힘을쓴다.

가장중요시한인간관계가존재한다는것을서구에서느낀그녀가받은충격은알라에게도고개를들지못하고그저숙여서듣기만강요하는종교를가졌던그녀에게정녕종교가인간의삶을이토록지배할수있다는점에여전히의견이분분이되어오고있는신의존재와인간사이의관계를되짚어보게한다.

자신이수년간도움을받은고마움과함께고인이된감독의아들에대한미안함은살아가는내내그녀의짐이자희망일수도있다는생각이들었다.

그녀스스로도인정하듯이아버지의부유한배경에따른,고생을했었던성장기의여러나라경험은평범한소말리아여성의집안이었다면꿈도못꾸었을,당연히남편의복종에의무감을느끼고살아가야했을것이란말에,자신또한그녀들에게일말의빚을지고있다고고백한다.

세계의다양한종교는여러방면으로활발하게자신의교리를확장하고평화에공존하는모습으로변화을보이고있다.

해마다구세군냄비의사랑실천모습이나템플스테이처럼가까이하기어렵게느껴지는교리를체험하는열린운영방식으로사람들의기억속에저장을시키고있는지금,저자가주장하듯그자신의관심사는오로지이슬람의교리에얽매어살고있는여성들의실태고발과그해결책을위한행동이라고말한다.

알라의꾸란교리를폐쇄적인방식에안주할것이아닌세계의변화에적응할수있는방식으로의변화와여성들의자유로운활동을위한변화를외친다.

그토록열렬했던이슬람을버리기까지그녀가내면의소리에묻고또묻고자신의결정을내리기까지의고통스런감정은무신론자로돌아서고아버지의마지막부탁임에도거절하는대목에선눈물이나온다.

*****침묵이불의의공범이되는순간이온다면죽음을무릎쓰고라도그문제에대해꼭말해야한다고생각한다.

*****사람들은<복종>이영화치고는지나치게공격적이라는말을많이한다.복종에담긴이슬람비판은분명이슬람교도들에게는견뎌내기어려울만큼큰고통일수있다.

그렇다면새장에갇힌이슬람여성들의고통은얼마나클지생각해보라

우리가흔히말하는이단이란단어조차이저자에겐그녀가겪은인생의항로를볼때부적합하단생각이든다

누구나자신이자라온환경과그안에서자란정신의세계를박차고나오긴힘들지만이런과정을모두버린그녀의행동은인습과뿌리깊은문화관습이인간에게어떠한고통을주는가에대한생각과그릇되다고믿는우리들의생각에그녀만큼이처럼용기있게나설방법과태도를우리는가지고있는가에대한물음을던진다

항상죽음이자신의주위에만성병처럼같이있고,그것을인정하고오늘도살아간다는아얀히르시알리

윗구절의그녀의이말로써여전히진행중인그녀의용기있는행동에격려를보내고싶다

인연이 준 소중함

코스닥상장기업인인포뱅크의창업자인저자의살아오면서맺은인연의소중함을이야기한책이다

.

고등학교시절선배들과성철스님이계시는곳에찾아가화두에답한사연으로부터시작해서아버지의직장으로인한전학으로이어진학창시절로거슬러올라가서다양한친구들을사귄이야기를담고있다.

경찰이었던아버지의전근으로인해깊은친구를사귈수없었던저자는그럼에도6학년때의친구이야기대목은지금은그현장을목격할순없지만60년에출생한사람들이라면익히겪었을잣서리이야기,부대자루를이용한눈언덕내려오기같은에피소드에잠길만한추억을선사한다.

저자의초등학교유학시절로거슬러서경기고등학교,서울대학에이어미국유학시절에겪은이야기들속엔지금이름을대면알만한사회저명인사들이모두포함이되었다고말할정도의인맥을자랑한다.

저자의자식들농사의대한생각,그보답이라도하듯미국유명대학에다니고있는내용은부러움을자아낸다.

하지만그래도콧끝이찡한부분은돌아가신어머니에대한회상장면과아버지의돌아가신이야기를다룬부분이다.

누구나부모의몸에서생명을잉태받고태어남이기정사실인사실속에서저자의애틋한부모님에대한이야기는어려운시절,자식을위해서묵묵히애를쓰신그분들의행동을얘기해줌으로써더욱가슴에와닿게한다.

성철스님으로부터받은법명이있고독실한불교신자인그가매년행하는크리스마스때의산타할아버지가되서친구가족,지인들과어울려자녀들에게심어준그당시의회상은순진무구한아이들의동심속으로같이동참하게하는착각을일으키게하고절친한친구의사고를이야기한장면은친구의인연이한순간의앞날을알지못하고사는인간들이기에금방말하고헤어졌던친구를다시는볼수없는현실로돌아왔을때의인생무상함을느끼게해준다.

종교에대한자신의생각이나,대기업에서일할때의일,창업에나서서고비에이르렀을때의인연으로맺어진사람들로부터받은고마움을인간사이의관계는그저한순간의찰나일지라도인연이한순간임을깨달아소중히여겨야함을일깨워준다.

하지만저자의화려한이력답게자신은비록힘들게유학을했을지라도자녀들이유학가게된경위는미국에자리잡고있던친척의도움,유명한고등학교에이름만대면알수있는기업의자제도같이수학했단사실은글쎄,평범한일반가정사람들이볼때는거리감이느껴지는대목이기도하다.물론자녀들의뛰어난학업실력과노력과정이헛되다는것이아니라일반사람들이그런학교가있다는것을알지못할정도의유명사립학교와기숙사에다녔단교육여건의장면은일말책을읽으면서비교가된다.

生也一片流雲成,生也一片流雲滅

태어나는것은한조각뜬구름이생기는것이고,

죽는것은한조각구름이사라지는것이다.

책구절가운데가장와닿는구절이다.

잘살았다고할수있는인생은무엇인가에대한물음과함께초월한인생관을보는것같은여유로움마저안겨주는구절이다.

간혹오타가보이고글문장의끝부분이변하는점은교정의아쉬움을준부분이다

인민부처

안상호와그의할아버지인전안교장선생님의두갈래축이주된이야기다.

상호가살고있는동네에는옛부터억불바위의억불부처상이있다.사람들은영험이깃든그상을우러러보면서생활을하는데,고3인상호는정작그의미를알수가없으며자신의태생부터가다른아이들과다르기때문에더욱위축된생활을한다.

할머니가아이를낳지못하는상태가되자억불부처에게빌어서버려진아이를기르게된것이자신의아버지며,그런아버지는사업차베트남에가서그곳에서도마찬가지로한국인아버지와베트남엄마사이에태어난엄마와결혼해서나를낳았다.

사업실패로할어버지가돈을대주었음에도빚쟁이들에게몰리게되자집을나가고,빚독촉에시달린엄마마저집을나간후로할머니의죽음까지겹치면서할아버지와단둘이살게된다.

학교에서짝과뭉치란별명의아이들로부터똥침과무수한비웃음을당하면서도상대할엄두를못내던상호는대학조차도수능을보지않는학교진로를선택하게되고할아버지는퇴직후에꽹과리를자전거에실고다니면서독거노인을대상으로말동무나염을해주는장의사로살아간다.

자신보다2년아래인서울에서전학온김정순영이란여학생에대한풋풋한사랑과함께수능시험일날억불바위가있는곳을탐사하고자,당하고만있지않겠다는결심과함께집에서열심히운동과수련을한상호는할아버지의뒷모르는배려에무사히그곳에올라서는성공을거둔다.

한편할아버지는한때장안의뭇남성들의로망의대상이었던송미녀란사람의몸에침과뜸을놔주면서그녀의삶에의지에희망의말을불어넣어주는인생의친구가되준다.

그런그녀가죽고나서같이근무를했던국어선생이었던오선생이정신이상이되어들어오자이를몇차례거부하며돌려보내지만억불부처를보면서온갖동네소문에도불구하고그녀를집에들여약과침,뜸을들인결과그녀를온전한사람으로돌아오게한다.

또한병원에서독거노인의시신을염해주면서받은일말의수고비중손자상호가슬쩍해가는것을알면서도모른척하는안교장은어느날자신이몸담고있던학교에한문선생으로재직을했던문시흠의방문을받고그의서명운동에자제를요한다.다름아닌억불부처의용어는며느리바위란옛지명으로써야하며종교적인이름이들어가선안된다는완고한조선적인유교바탕의생각을내세운다.

이와중에상호는무전여행을계획하고여행중절에서문득깨달음을느끼고집에돌아오게된다.

졸업식날상호는그간의당한일을마무리하기위해짝을불러내싸움을벌이게되고자신이계획했던졸업의의미를마치게된다.

작가자신의고향을모태로쓴이소설은안교장의말마따나동네에있는억불부처를모델로인생의참된인생도전과각박하고쓸쓸한세상을치유하는것은사랑과희망,자유란것을보여준다.

퇴직한교육자가돌연염이나해주는장의사노릇을하는것을보며동네사람들과제자들이만류해도손자상호에게말했듯이몸담고있던직장이사각형의생활이었다면퇴직후의인생의길은오각형의길로갈것임을결심하게된얘기는많은의미를준다.

상호또한일괄적인교육의지침대로자로대고사람을침대에눕혀죽이는프로쿠르테스의침대에서벗어나고자대학의전형적인과정을뿌리친점,숙련된사람이오를수있는억불부처상에오르길도전한점은두사람의인생의방향을보여준다.

송미녀의죽은시신을염하는과정에서손자인상호를옆에두고보여주는의식행위는이승에서살고죽게되는순리의과정조차인생의한길이며,사람의삶과죽음에대해몸소실천해서보여준행동이라하겠다.

안교장의처신은저위에있는억불부처의현신처럼묘사한점은누구나자신의수양을쌓아가다면다니엘호손의큰바위의얼굴이나이소설의인민부처를뜻하는피플붓다와같은의미가아닐까?

졸업식에서의고등학교3년내내괴롭힘을당한상호의졸업의의미는더욱의미가깊다.자신과짝또한더이상은고등학생이아니기에고등학교를졸업한다는의미와함께새로운세계인대학생으로서의출발을다지기위한하나의의식임을내포하고있다.

이책에는다문화가정의아이들이겪을수있는성장통,대학입시에대한부정적인반항,동물의세계에서나볼수있는강한자가약한자를우습게여기는아이들의행동들을나타내며,그런조건을지닌상호가진정한하나의자아를확립하고세상과화해하는아름다운성장이야기가그려지고있다.

"너를오라고한것은너에게사람의죽음에대하여가르치려는것이다.죽음을알아야허무를알고허무를알아야오만하지않고탐욕부리지않고분수에알맞게착하게살아가는법이다.사람이삶에입학하여살아간다는것은결국그삶의졸업,즉,죽음을향해가는것이고자기삶을열심히착하게사는것을가치있는죽음을잘맞이하려는것이다.살아가는우리들은모두생명력이왕성해야하는데,그생명력은허무를맛보아야만더자유롭게거침없이헌걸차게커나가는것이다."

위의구절은바로작가가말하고자하는인생의참의미가아닐까쉽다.

구수한전라도사투리와함께오늘날학생들이사용하는은어와인터넷용어를뒷편에수록함으로써나의학창시절과함께얼만큼의요즘학생들과의사소통이될수있는지에대한궁금증도해결할수있는재미도들어있는책이다

우리 모두는 구경꾼들

나의가족은모두8명이다.

할아버지,할머니,부모님,삼촌2명,고모1명,그리고나_

이소설은나의이름이무언지확실히알려주지않은채끝까지화자의서술로풀어나간다.

자신이엄마의뱃속에있을때부터벌어진사건이며,할아버지,할머니의만남인그전시대까지거슬러올라가는과거이야기까지를모두곁에서듣고자란나가풀어낸이야기다.

대가족이여행할기회가없었던차에아빠의회사직원이몰로다니는봉고차로여행을갔지만그곳에서교통사고로식구들은다치게되고다리가부러진삼촌2명은다른병원에서치료를받게된다.이사고로기사를쓸려는취재기자의주문으로온가족이삼촌이있던병원에가서단체가족사진을찍게되고그것이마지막사진이되어버린다.

큰삼촌이자살을하려고옥상에서뛰어내린여인과충돌함으로써생을마감하게되고할머니는식탁에8명의밥을차리지만그누구도말을꺼낼엄두를내지못한다.

이어서아빠의회사퇴직은엄마와함께세계여행을떠나게되고나는어느덧훌쩍자란다.

세상에서온갖풍경과사람들을만나고온사람들의얘기를사진과더불어책을내게된아빠는다른사람들을지켜보는구경꾼에서나에게사진을찍어줄것을말한다.

드디어나에게도아빠의모습을옆에서보게되는구경꾼이자아빠는구경꾼의대상이된것을알게되지만방문차간집의천장이무너지면서부모님은생을마감한다.

졸지에35살의노총각가장이자나의부모역할을하게된막내삼촌과엄마가외할머니와함께운영하던족발집에서일해온고모,할아버지,할머니,외할머니만남게된다.

이마저도아파트경비일을하겠다고계획했던할아버지는강간범과싸우다명을달리하게되고나또한학교에서전학온아이와책상가지기다툼을벌이는일상의생활을한다.

친하게된전학온아이와의생활은어느날웃다가나의갈비뼈에금이감으로써병원에입원하게되고친구는병문안을온다.나또한구경꾼의대상이되듯이.

한때유명했던책제목가운데하나가꼬리에꼬리를무는….것으로시작된책이있었다.

바로이책은책속의등장인물이한행동이나말에서그것이어떻게나오게됬는지에대한사연이시작되기시작하면과거의꼬리에꼬리를무는식으로회상과현재의상황이맞게떨어지는연속성을지니고있다.

유머가가득하면서도인생그자체에우리모두는구경꾼들이며,나또한내가알고있는사람들에게보여지는대상이됨을나타낸다.

족발집을하는외할머니가TV를설치를안했다가엄마의죽음으로인해서설치를한것은대화의대상이었던손님들의모습을구경하던구경꾼에서자신또한TV속으로들어가구경하는대상이바뀐다는점,막내에서졸지에가장으로삶을살아가게되는삼촌의위치,회사에서퇴직하고족발집에서외할머니와함께장사를하게되는고모에이르기까지,원하지는않았지만어쩔수없는인생의길에서만나는갖은일들을통해작가는너나할것없이우리주변에서흔히일어날수있는다양한사건의깊이로주변인으로서의구경꾼역할에대한물음을던진다.

갈비뼈에금이가는어처구니없는상황연출도어쩌면우리의인생에서예기치못한사건이일어남이빈발로일어남을보여주고로서어느덧자란나의미래에도여지없는인생의한면에는구경꾼과나자신또한구경꾼임을,그래서인생은달고쓰고,아프고,애잔한삶을이어나갈수았구나하는것을보여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