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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우리들 세계

나의명함엔컨설턴트라는직함에구조조정일을하고있다.-PC통신에추리소설을기고하고군대있는동안인터넷을알게되면서복학후어떤신사로부터자신의회사에맞는추리소설을써달라는스카웃제의와함께소설을써나가기에필요한소재와여러자료들이오게되면서이일을하게된다.여당전임사무총장의인슐린을이용한자살,목사의수치심을이용한죽음으로몰아가기…이러한수법이어느날신문에실린실제상황으로사건이이어진것을보고처음엔두려움에싸이게되지만자신도모르게두둑한돈다발을일에대한보상금으로받게되면서점점양심의가책을느끼는것은시간낭비이고누구에게나죽을좋은이유가있다는생각으로자신이한일을정당화하게된다.같은또래의친구들보단훨씬많은돈을만지게되면서빠져나올수없는유혹을느끼는그가하는유일한낙은동물의왕국에서나오는콩고의고릴라의생태계를보는것이다.

자신이이일을함에있어서누가자신을고용하는지,그존재조차도모르고의뢰인과의관계도철저하게모르는사이로진행이되는가운데자신또한철저한직업의식에서나오는여러가지법의학서부터의학,살인에이르는방대한자료를컴에저장하게된다.어느날회사에서자신의사무실을차려주게되고경리사원인현경과의몇번의만남을갖게되면서그녀가좋아하는명품브랜드로넘치는선물을해주게된다.하지만이별을갖게되고결혼정보회사에서주선된만남으로좋은감정을갖게된일러스트레트로일하는예린이란여인을만나면서결혼을결심하게된다.

어느날회사의한간부가자신을찾아와서회사의로고상표라면서보여준다이아몬드이그림이그녀의집에걸려있는그림과같단것을보고충격을받은그.이미회사에서테스트라고제시한또다른살인구조조정의일을담당하게되지만그대상이현경이란사실에망설이게된다.결국그녀가목매는것으로끝을내게되는결과를제시하지만그녀는강에투신함으로써자신외에또다른구조조정자가있을수도있다는불안감,그녀가실제로썼는지에대한의심을할수밖에없는상황으로이어지는유서의내용엔자신의아이를가지고있었단사실까지…

이모든것에서해방되는길은자신이멀리떠나는수밖에없음을알고콩고로가서고릴라를보기고한다.콩고에도착한그는흑인인신매매단에게끌려가서뎅기열로고생하게되고그와중에통역관으로온"정"이라불린한국인으로부터구조를받고그의이야기를듣게된다.

회사부품의필수품인콜탄을구하기위해주재원으로일하던중콩고내전으로자원확보에어려움을겪게되면서그런환경에서자신도뜻하지않았던다른사람에게생명에위협을주는일을하게된그의양심이더이상회사를위해일할수없는것을알고사표를제출하게된경위,그리고닥치는대로먹고살기위해서살인까지서슴지않고살아온이야기를듣고서고국으로돌아온다.

예린에게사실적인답을원하고헤어진그는자신의뒤를봐주던여매니저와결혼을하게된다.그들사이에딸이태어나고학창시절에다녔던교회를그녀와같이다니면서일반사람들과같은생활을하게된다.물론구조조정일은계속하면서-

아주색다른소재를접했다.작년의"내심장을쏴라"의내용이소외된사람들의울부짖음이있었다면이번소설은소설속의대사나작가의말처럼내가하는행동하나가지구어딘가에선그로맘미암아서고통과죽음에직면할수도있다는사실에입각해다뤄보고싶었단말에서많은공감을불러일으킨다.읽다보면장지글러가고발한세계의도처에서자행되고있는자본주의사회가저지르는만행을고발하는내용도담고있고,무엇보다도소설속1인칭화자인그가하는주된일의구조조정이라고하는것이그종류중에서죽음이야말로진정한구조조정이고진정한구조조정은결코조정되지는않는다는점.사라지는건늘그구조의구성원들뿐이란사실엔무거운짐을이고있는듯한느낌을준다.자신의필력하나로손하나까닥하지않고가장자연스런암살을이루는일.모두가만족스런결과를주는암살을원하기에그가하는일은가끔만나는고교동창생인반장이인턴들중하나를골라야하는인간미넘치는고민을부러워한다.

IMF과정이나요즘실업자가많은시대에이런소설의얘기는결코남의이야기가아니다.콩고에서알게된정의고백처럼("내손에그들의피를묻혔던건아니야.누가나를처벌할수도없고비난할사람도없어.하지만내가거래한돈으로산총에맞아정글어딘가에버려져있는시신들에게그런변명이통할까?")자신은죽은자와의원한도,안면도없는사이지만주위의이해타산과자신의금전적욕망으로인해서죽음을몰아간자신의행동,뒤늦게깨달은현경에대한사랑,정말사랑하고결혼하고싶었던예린의존재마저회사가고용한직원의하나였음을알았을때의충격,그누구도믿지못할구조속에서그나마자신이정착을한곳은자신의스케줄을처리해줬던같은회사의직원그녀,매니져였다.아이러니하게도교회를다니는그녀를통해서학창시절크리스마스때교회를다녔단인연으로같이다니게되면서원죄에대한연결.목사의산상수훈설교에서산상노인의얘기와연결시킨점,딸의태어남이현경에게가졌던자신의아기존재에대한궁금증연결,-이모든것이하나의공통된원형으로연결이되면서스릴러적인긴장감과함께작가가묻고싶었던"당신은당신일을좋아하는가?

이글이끝날때까지잊지않길바란다라는말에서다시금책앞페이지를보게만든다.

직장에다니다명예퇴직이든정상적인퇴직이든간에어떤경위가됬든다니던직장에서명함에새겨진자신의이름이없어지는날세상의광막함과마주해야하는현실,비탈길을굴러가는것은순식간이란구절엔현대인들이가진소모성의한계를당하는것같은쓸쓸함을가져온다.

치밀한구성과함께영화적으로도만들어진다면아주다양한스놉시스가보여질것같고작가가내포하고주장하고싶었던현대인들의고뇌와어디에도둘곳없는정말어쩔수가없었단말밖엔할수없는현대의생활을대변해주고있는좋은소설이란생각이든다

현실의 선생님과 학생들

배경은프랑스이지만그속을들여다보면우리나라의교육의현실과도맟닿은공통점을엿볼수있는책이다.

작가가실제로근무했던19구역의중학교선생님으로서겪었던경험담을담아서책으로펴냈고,영화제에서도상을받았다고한다.개봉은했지만아직보질못했다.

프랑스의행정구역상루부르박물관이있는구역을1구역으로기준으로해서시계방향으로돌아가면구역이정해지는데,10구역밖부터는그야말로외곽지대로소위말하는빈민층이살고있고외국인사람들이몰려사는지대가많다고한다.이런환경에처한구역에서근무지로다니던19역의중학교에는그야말로다인종으로표현될수있는이민자의자녀들로이루어진천국이라고할수있다.아프리카에서건너온사람,중국의불법체류자을둔학생,유대인,골고루각종교를가지고있는환경에있는학생들은저마다의가정환경이그리좋지못한그야말고가정불화의연속,맞벌이,그리고무엇보다작가가가르치던프랑스어가아주익숙지못한학생들이대부분인점이다.그래서글내용중엔작문법의과거시제,현재법,조건법,현재분사등등,,,우리네영어교육과다름없는수업이진행되고있는점이흥미롭다.

근무시간33주에다*4주-국경일을제외하고136일의근무일수를가지고앞으로학생들과어떻게수업해야하는걱정에서부터교무실에모이기만하면,우리네교육현실과는전혀다른각학년의교실을돌아다니면서담당하는여건상의환경도있겠지만각개인의학생들의그날에있었던옳지못한행동에대한의견을나누는점이이채롭다.각교실에있는학생들의반항적인말투와선생님을향한무시,옷차림과모자쓰는행동,욕설,그리고그런학생을볼때마다체벌학생을직접교장실에데리고가는일상의풍경이우리에교육현실과는많이다르다는인상을준다.대화를하다보면아주쉬운낱말의뜻을그렇게도모를수가있는가하는의구심이들정도로프랑스어시간에일일이비유를해가면서설명을해주는선생님을볼때면우리의학생들실력이이정도보단낳지않을까하는생각도해본다.

하지만뭣보다부러운점은작문시간이다.요즘에도계속수험생들은물론이고미리미리선행학습이다해서논술실험에대비하는저학년의습작생활을볼때프랑스는수업시간에이미시사적이고근본적인철학적인문제를제시해주고작문숙제를내주는점이다.우리의대입시험이있듯이바칼로레아라고하는시험에서이런주제의논술문제가있는것을알고있는바,어렸을적부터습작의힘을길러주는점이기억에남는다.또한교장실에모여서고등학교에진학하는제도에대해서도각개인의학생들의평가를기준으로각선생님들이평가한것을토대로이루어지는직업계열,인문이공계열의선택을깊이있게다루고있단점도학생수가많은우리나라의현실을놓고볼때일일이개개인의취향과성적,행동을고려한심도있는토론이인상적이다.

여러인종들이모여사는지역이다보니융통성있게학과진도와시험의탄력성이있단점도눈에뛴다.라마단,욤켜푸르,이드라고불리는각종파들의기념일이면당일시험을치를수없고결석이당연시된다는점에서오는학교의융통성은우리나라완또다른교육의체계를보여준다.교장선생님과담임과타선생님간의학생퇴학조치를결정하는과정에서학생에게불리함이없도록타학교전학조치를취하는점이나,학교의성적을조금이라도올리기위한노력의일환으로외주채점교사가타학교의시험지와같이채점해서비교를하지못하도록당학교의시험지만채점토록노력하는교장선생님의노력과고등학교진학을위한시험에나오는문제중간과하고틀릴수있는프랑스어문법의전형적인문제들을세심하게다뤄주고있는작가의선생님으로서의노력이엿보인다.

때론극심한말투와행동으로선생님들의고개를젓게만드는아이들이지만그들나름대로의고충,일테면프랑스어에대한압박감,부모님을모시고와도통역을해줘야하고,일부는통역자를데리고와야하는현실,또종교의다양성에맞춰서종교와무관한교육기관에서나라이름을공개적으로쓰는일에대한제제는이민자평등에맞는교육체계에대한고려가있음을,앞으로우리가처할다문화가정에서오는충돌을타산지석으로삼을만하다는생각이들었다.

문득책을읽어가면서내고교시절이아주많이떠올랐다.영어완또다른뉘앙스를풍기는불어시간이정말로생각이많이났기때문이다.(특히학생들을괴롭히는동사의변화부분에선웃음이나온다.)책중간에읽어보는불어도해석해보고,학생이틀린부분이나오면이건이렇게하는것이아닌데,하는생각과함께답을맞춰보듯담임이정답을가르쳐주는부분에선나도모르는그시절로돌아간듯한기분이들게했다.사는장소가다르고인종이다르다할지라도중국불법체류자로소환될위기에처한밍이란학생에대해서선생님들이법원에진정서를내고시간이비는대로법원에출석해주는행동은비록피부는다를지라도열심히공부하는학생을내제자요,우리의국민으로여기는개방적인면을엿볼수가있다.

얼마전끝난드라마"공부의신"에나오는열공하는학생과그들을가르치는선생님들의노력의모습은이곳프랑스에서도다를바가없다는사실엔치열한교실의풍경을보는것같아역시사는모습들은어디나똑같구나하는평범함을다시금느끼게해준다.

말썽부리는학생이적은좋은지역으로가길원하는선생님들의솔직한대화라든가,처벌을받고서곧바로반성문을제출하는학생들의행동,하나하나가우리들이겪어왔던학창시절을보는것같은추억을생각나게하는책이다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마주친 그

얼마전극장에갔다가포스터가있는이책의표지를보고볼까말까망설이다가다른영화를봤다.문학쟝르중에서판타지형식을취하는책을어렸을적에읽은이후로는그다지즐겨읽지않았다.허구성이있는나름대로의이야기가때론우릴한순간다른시간으로이동을시키고그안에서이루어지는이야기에빨려들만큼매력적인글을접하지못했던것도그이유중의하나가된다.

하지만이번이책을쓴작가의글인"솔로몬케인"은아주음울하고피냄새가나며때론극히미로와같은궁전의탐험을같이동참하게도하는등,아주신선한글을가졌단생각이든다.총9편의글중2편은미완성의작품으로맨마지막을장식하고있지만그책의내용도결말이정말궁금해지게하는아쉬움을주고있다.

16세기청교도인으로서악의근원을물리치고자방랑의길을떠나는케인의모습은책표지의영화포스터처럼창백한얼굴에온통검은옷으로감싸고있고칼과모자,그리고엔롱가라고불리는책의대부분에나오는노인으로서쥬쥬족의마술사요,흑인노예출신으로부터받은고양이머리모양의장식을한지팡이를가지고다닐뿐이다.그런케인의묘사는그래서더욱날카로운그의시선을읽는내내느낄수있는요소로작용을한다.프랑스에서부터곳곳에아프리카를주무대로다니면서나쁜악의무리를물리치는케인의모습엔오늘날21세기판타지영화를보는듯한착각이들정도로이글이씌여진연대를생각한다면정말이글을쓴작가의놀라운상상력이그저부럽고필력에감탄마저느낀다.

SF적인현란한무기를소지한것도아니면서철저하게몸이부르는육감으로적을막고물리치는모습의장면은오히려거창하게휘두르는용사보다도더욱눈길을끌기에모자라지않는다.곳곳에데쟈뷰처럼느껴지는사건의현장이나사람들의모습을표현한장면엔어떤주술적인환상의마법세계와결합이된듯한착각에빠지게하며,마법사의주술이나오는장면은그것이현실이아닌판타지의세계라는것을일깨워준다.

특히해골의달이란작품에묘사된여왕의모습은흡사잉카제국의여왕의모습도이러지않았을까하는상상과더불어서케인이궁전의비밀인문을통과해서미로를헤매는모습의표현은작가가구상하는상상의나래가어디까지인가를생각해보게한다.또한시체들의언덕에선그의유명한인물창조캐릭터인코란이란사람도등장하고혼이타인의생명으로이입되어악의유령을물리치는장면은더욱신선함을준다.

가장재미있게읽은"한밤의날개"란작품은얼마전에개봉이되어서대박행진을한아바타의새의모습이연상이됬다.아카아나라불리는사람도아니요,새도아닌,케인의생각처럼조물주가인간과새의혼합체를만들어서실패한작품이거나,아님변종일수있다는생각이들정도로새의묘사부분은압권이다.읽는내내눈살을찌푸리게하는악랄한행동을보이고사람이죽어가는장면의묘사부분에서도현장을보는것같은사실적묘사가그래서그런진몰라도모든마을사람들이죽고불사조인케인혼자남아서유인해물리친단설정은작가가좀과하다싶게설정을하지않았나싶다.하긴그것이판타지의매력이고보면그냥그려려니하고넘어가면서읽을수는있겠지만,허구의세계인판타지의속성상정말부상을입으면서도끝까지자신만이정의의사도로서악의근원을끝까지쫓아가물리치는그의정신은읽는내내시대적타고난영웅,불사조를생각나게한다.

쓰여진연도가1928년도부터1930년전반에이르기때문에그시대를감안한다면읽는동안반지의제왕이라는환상영화보다도더욱치밀한묘사장면이좋았고영화로만들어진21세기의판타지영화를놓고볼때그것과견주어봐도전혀시대에뒤쳐짐이없는놀라운상상력에감탄이절로나온다.다만,청교도적인인물이다보니매장면에서나오는인간이미치지못하는힘이작용했다는사실앞에서전지전능하신신에게감사를드린다는대목이나,노예로끌려가는원주민의힘없는묘사장면,힘만센것으로나오는근육질의흑인묘사,흑인노예의표현법은그시대가16세기임을감안하더라도작가가바라본인종에대한어떤차별적인묘사가두드러지게보인다.

하지만가볍게머리를식힐수있는환상의세계로새로운문학의한쟝르를개척했다는점에선이의를달수없을것같다.불행히도일찍자살이란것으로삶을마감한그이기에미완의작품의결과가아쉽고,좀더그가강한정신을보여줬다면,지금의영화세계나,애니메이션,오락의세계판도와문학의쟝르도한층더발전돤새로운모습을보여주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이많이남는다.판타지의세계에관심이없던사람이라도솔로몬케인과같이동행을하는문학의길이라면지루하지않는새로운맛을느낄수있을것같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지금의세계주도권은미국이라는강대국과유럽의연합국들중일부가거머쥐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여기에동양의나라를붙이자면일본,그리고무섭게1위를노리고있는중국정도가될까?

이책에선과거실크로드의길을보여주고그지역에서오고간많은지식인들,상인들의모습을발췌해봄으로써지금의유럽이갖고있는첨단의산실인학문과경제의토대가아시아였음을보여주는여정을담아내고있다.총10편의챕터로구성이되어있고시대별로차례로그시대의유명했던인사들의발자취를더듬어봄으로써어떤경로로각국에문물과교역을전파했는지가흥미로운지도와함께서술되고있다.

1.현장(618~632년)

서유기에나오는그현장법사란이름만으로도친근함이나오는이법사는자신의의혹을풀기위해서서역으로떠날결심을하게되고당시당나라의7개봉화대를통과함으로써그꿈을이루기위한첫걸음을하게된다.난주근처에서당시그곳을다스리고있던국문태의도움으로여행을시작하게되고난주,돈황,타클라마칸사막,이사쿤,타우렌트,사마르칸트,부하라,바미얀,카불,히말라야산맥,날란다,다시중국으로돌아오는여정을끝마친다.이도중에들른도시에는비단이통용이되고그지역의결혼풍습의모습,같은음식이라도서로불리는말이다르더라도그방식은같다는점을적었고,날란다에서는동자왕의지원으로경전,유물불상,의술,사상,식물종자등을가져오는수확도거두게된다.

2.칼리프와대상-이븐파들란(921~922년)

러시아볼가강에위치한유목민족중불가르족을다스리던알미쉬왕의이슬람배움과전파요청으로인해서이븐파들란이가게된다.주목적은왕이요구한이슬람의전파였지만,궁전지을돈이더욱필요했던왕에겐막상그가왔을때제때돈이도착하지않자곤란을겪게되고이미그지역엔이슬람이들어와있단사실로인해서자신의할일이없어짐을알게된다.대신왕궁으로가는도중에거친지역의부족들의생활상,종교생활을기록했다.

3.철학자와의사-이븐시나(1002~1021년)

철학자이자의사인이븐시나가남긴저술은오늘날까지도그영향이대단하다.그가이렇게이룰수있었던당시의바그다는아바스왕조가이슬람의새왕조로부상하면서그리스,라틴어책,철학,수학천문학,희곡.의학을다룬책이아랍어로번역된힘이컸다.이는로마와페르시아,중동,인도,이집트의지적산물의결집을가져왔으며,숫자0의개념도받아들인시기였다.중국에서발견된종이완다른그지역의특산물로만들어진종이로인해서도서관의수가증가했으며,신플라톤학파를따랐던이븐시나에겐기존의왕조가강조한방식에서벗어난독자적인방식의신과인간관계수립을하게된다.또한그의의학전술과환자치료방법을저술한내용은당시의상황에선받아들일수없음을알고방랑의길을떠나게된다.이후그의저서들이중세철학에서중요한차지를하고의학저술또한유럽에권위있는책으로인정을받게된다.이는인간존재에대한근본적인철학적의문을연구했고서양의지식을넘어서아시아에게로까지넘어온계기를주었다.

4.잉곳과유물-(인탄의난파선1000년)

1000년젼자바해협에선박1척이난파되고오랜세월이흐른후그것이묻혀있던장소를발굴하면서그안에들어있던유물과각종장신구,주석이포함된거울,청동불상,불교경전,일상용품을통해서당시교역로와나라와나라사이에서오고간물품을확인해봄으로써아시아의거대한뱃길이유럽에이르기까지중요한루트였음을알수가있다.

5.후추와동업자_아브라함빈이주(1120~1160년)

유대인향신료상인인아브라함빈이주의통상을통해서당시의향료연결길을알수가있다.

홍해입구의아덴에있는상인마드문휘하에제자로들어가서망갈로스로보내지면서향신료무역을시작하게된그는독립후에향신료의수급에문제가생기자,금속공예인들을이용해서손상된물건을새로운용기로대체시켜네트워크를이용한무역업에뛰어들게된다.하지만비유대인인노예출신의해방뇨예여인과함께결혼을하게되지만배타적인유대사회에의해자녀들이곤란을겪게되자부인을떠나자식들을데리고제2의장소에서교역을하게되는과정을거치게되고,이후향신료사업은이집트출신의무슬림들에게넘어가게된다.

6.귀족과명사-이븐바투타(1325~1356년)

모로코에서태어난그는튀니스대상에합류를하면서여행을하게되고지나가는도시들마다그곳의건축,특산물,관습,제조업을관찰하고,이후몽골까지가게된다.각나라의왕실의의례.옷차림,나뭇잎을씹는풍습도같은공통점이있다는사실을기록했고타국의왕들에게다른나라의왕실얘기를해줌으로써오늘날의경영자수업방식을취하게됬다.말년에아내와자녀들이모두죽는쓸쓸함을겪기도하지만흑사병기록도남겼으며,자서전을씀으로서여생을보내게된다.

7.보물과협정_마환(1413~1431년)

1413년명나라함대가정화를지휘자로선두로한57척이동남아시아,스리랑카,인도해안,중동남부해안에이르는길에무슬림이면서아랍어로말하고읽기가가능한하급직관리로가게된다.여기서그는참파에서의왕실모습,처벌방법,기후,결혼풍습묘사와자바에서의중국인출신마을과왕실묘사,인종분류의글을남긴다.타지역에서는불교승려들과여승들을중국불교와비교해보고주석광업에관심을보인다.이후무사히중국에돌아오게되지만중국의새정책에따라서원정대에의한기록이불에태워지고간간이남아있는자료로서그당시의모습을추즉해볼수가있을뿐인아쉬움을준다.

8.피와소금_바부르(1494~1526년)

징기츠칸의수많은직계후손인바부르는아버지로부터파르가나왕국을물려받고사마르칸트몽골족의도움으로사마르칸트사막정복에성공하지만,다시이들의배신으로우즈베크족공격으로실패를하게된다.우여곡절끝에지금의아프가니스탄통치자로군림하게되고카불은아시아의교차로지점으로서중요해졌다.

서로말도통하지않았던이들의이민족간의충성도는소금이정해줬다.아주귀한소금은상관이부하에게제공하는음식과기회를상징했고,부하는명예를걸고바쳐야할충성를상징했다.그는죽기까지부하들에게전리품기부,포상을내린것도피와소금으로이루어진네트워크의결과물이다.

9.약재와오해-토메피레스(1511~1521년)

포르투칼의약종상이었던피레스는포르투칼식민총독이었던친구의부탁으로중국외교사절단으로떠나게된다.

그는동남아의약재식물에대한기록과각국의특징,항구에대한기록을남겼지만그릇된인종관과세계관으로인해서중국에서마찰을빚게된다.그의생각은자신들이믿는종교외엔적이라고불리는순니파이슬람교도,동맹이라불리는나라는기독교인들로구분짓고중국을자신들과같은백인이라고생각하고정복할수있을거란생각을한데서비롯된다.주강삼각주에서광주로가기위한절차가늦어지자허가없이광주로떠나게되고예복과연회를베풀지않음으로써중국인들의눈밖에나게된다.더욱이말라카를정복한뒤에말라카의요구로다시되돌려줄것을요구하는편지쓰기를거부한피레스와그의동료들에게쇄족쇄가채워지고일부는처형이란극단적인죽음을맞이하게된다.이는계속된아시아의정복에도불구하고끝내중국을정복하지못한결과를가져오고스리랑카에서도물러나게된다.

10.아시아의세계-500~1500년

총괄편적으로아시아가세계를누비벼살았던시기의상황을정리해놓았다.

대체적으로다룬시기가중요한점도있었고워낙에그당시기록을해놓았던저술에입각한것을바탕으로해놓은것이라서다양한폭을읽을수있다.현장법사가누볐던시기는현장이가지고있던불교가무관할수없을정도로중국은불교를통해서발전을했고불교의성공은왕권을유지하는데보편적인사상과기관확산.각지역의문화를바꾸었고,무역을융성하게한원동력이되었다.

난파된배의유물을통해서승려들에의해서종교용품이전파,각지역의특산물이교류,향유수입은종교와무관하게이루어졌음을알수있게해준다.후추를통한무역을했던아브라함빈이주의시대는신용과평판이중요했으며,가족과의인맥이중요함을알려준다.배를여러척구입해서위험부담을줄였고,그들이믿는종교단체마다자치가이루어졌단점,유럽의길드같은것이없었단점도눈에뛴다.

포르투칼의아시아정복시도결과로파생된것도중국이외국상인들의출입을금지시킨결과를가져오고아시아각국은저마다의해상전쟁에대비한군비경쟁을불러왔으며,항구요새화,향신료를직접유럽으로가서팔수있게연결된점,포르투칼이유럽의향신료절반의무역을쥐게되었단점도눈길을끌었다.

세계의역사는돌고돈다지만아직까지는아시아의힘이유럽과미국에비해많이부족한실정이다.과거이책에서알려주는상인들의무역항로개척과중국의비단과초원스텝지역에서키운말과의교환,왕실들의사신접대방식이나옷입는방식,통화화폐주조와함께지방정부도시의상업의중심지역할은지금생각해도상당히발전된지방분권독립자치구의역할을수행했다고볼수있다.불교나이슬람의종교는외국인을받아들이는태도나다툼을최소화할수있는실천적윤리를갖고있었기에다른종교와경쟁할수있는힘을가지게됬고,정치면에서는왕의귀감서를발행해서이븐바투다가주장했던타국의문화를알아야할필요성을말했다는데서도알수가있다.일찍이유럽에선당시로선보기힘들었던저서활동,전기,자서전,그림들이넘쳐난그시대는오늘날우리가살아가고있는이시대와견주어봐도결코모자람이없는확실한네트워크를갖추고있었단점에서경쟁이치열한시대를살아가고있는우리들에게많은본보기를보여준사례가아닌가생각한다.

총9명의그당시의활동했던대표적인사람들의행로를따라가다보니자세한설명도있는반면,많은사람들의등장은때론듬성듬성커다란물줄기만다뤄진부분도보여진다.아마저자의욕심으로저술하다보니그런면도없지않아있지만,큰폭의강줄기를보고자하는사람들에겐많은도움이될것같고그안에서다뤄진무역품목하나를집중적으로읽고자하는사람들에게도쉽게접근할수있는입문서가될듯하다.

코끼의 감성으로 중독, 중독, 중독되다///

첫음반을손에쥐었을때코끼리사진이들어있어서표지를펼쳐보니설명이들어있지않다.그래서내생각에아마도커다란코끼리가상징하듯거대한자신들의힙합음악을들고서감성을뛰어넘은풍부한기교와가창으로우리곁에왔다는뜻으로내나름대로해석을했다.(예전미디어식구분들,맞나요?.아님말구요.ㅋㅋㅋ…)

1.UDRAG

현란한속사포의영어로시작되는가사는끝까지영어로끝났다.빠른말이라서자세한내용은속지의가사를보고대충음~그렇군,하는것으로짐작했다.부드러운목소리가때론활발한모션이떠오를만큼긴박감넘치는부분도있어서듣는내내아주좋았단평을해주고싶다.

2.ONEWAY

아마공연장에서실황으로같이봤다면나도모르게이들과같이한맘으로같이율동을같이해서움직이지않았을까하는생각이들었다.저높은곳을향해서끊임없이질주하는모습을연상할수있고,아마도원웨이그들자신들이이루고자하는목표지점을향해서힘찬출발과다짐을하는노래같단생각이든다.전체적으로힙합의모습을갖추고있으면서무난히처음듣는사람도어색하지않단느낌이들정도의템포와멜로디를갖춘장점을가지고있단생각이든다.

3.MAGIC

타이틀곡으로나온것으로아는데,노래가사내용에서도그렇고보컬과코러스의입맞춤이좋게됬단생각이들었다.오늘하루는어땠나요로시작되는한국가사의목소린처음에김조한가수가피쳐링해준줄알았다.음색이정말로비슷했고창법도그와아주같단생각을해서일까?하지만후반부로가면서그들만의음악색깔을내면서자칫하면선배가수의창법을따라갔을수도있는것을자신들의창법으로마무리한것이아주듣기좋았다.기본베이스음과믹싱작업이아주좋았다.

4.없는번호

내가원웨이노래중가장좋아하는노래다.

가사내용도누구나한번쯤은겪을수있는이별의아픔을아주솔직한감정으로표현한가사내용도눈에끌리고헤어진연인에대한미련이남아서전화기를두고느낀감정을전화기만으로할수있는부재중이라든가,메시지에대한생각이구구절절가슴에와닿는기분이들게한다.이곡역시빅뱅의음악적요소와분위기가풍기는듯하면서도후렴부에가서는원웨이의특성을살렸고,랩의가사부분의일부를멜로디로이끌어주고랩부분은조그만해줘도노래의감정을더욱살려줬을거란생각이들었다.아주빠른곡은아니지만아주친근함이드는노래다.타이틀로이노래를했어도좋았을거란생각이들었다.

5.CASINO

흡사뮤지컬을연상시킨노래다.처음도입부부터이분위기를연상시키고,들을수록더욱가사내용에맞추어서하나하나의장면을연상시킨다.카지노에서볼수있는풍경을담은노래여서그런가,그래서시카코의영화를떠올리게했고강하고힘찬음색의랩과여성의목소리가어우러져서노래라기보다는어떤하나의장면에들어가는소품의작품집을연상시켰다.들을수록중독이되는노래다

6.MAGICREMIX

타이틀곡보단리믹스버전이더좋다는생각이들었다.빠른템포라서걷기운동에도아주좋은도움을준다.

7.MAGIC(INSTRUMENTAL)

-가사부분을빼고음만살린것이라도이렇게들어도좋구나하는것을느낄수있었다.

8.없는번호(NSTRUMENTAL)

——-7번과같은생각을주었고,특히나이음악은드라이브하면서더욱좋았다.

전체적으로아주정성을다해서나온음반이란생각이든다.가수의친필사인이들어간음반은처음이라서받아본즉시설레었고,아마도원웨이가조금더성숙된음악을해서우리의가슴을울릴멋진음악을추구하는그룹으로성장을한다면이런기쁨을누릴기회를음반을낼때마다팬에게서비스해주는것도좋을거란생각이들었다.

신인그룹이라서노력도노력나름이지만자신이추구한대로끝까지음악적성향을추구해간다면머지않아우리의가슴을감동시킬멋진가수그룹으로거듭나지않을까하는기대를갖게한다.힙합을자세히는모르고,그저흥겨운멜로디에의지해서듣는위주의감상을한나로선이번음반은가사가귀에쏙쏙들어오게만든점,그리고힙합이라도때론서정적인부드러움을간직한멜로디를섞어서같은음반에수록한점,또뮤지컬적인냄새를풍긴음악을같이곁들여서포함시킨점이자신의음악적성향을조금맛보기로내보인점이듣는팬의입장에선다양한음악적레시피를고루들을수있었단점에서뿌듯함을안겨줬다.앞으로도더욱초심을잃지않는성숙해가는멋진힙합그룹이될거란생각이들었으며,즐기면서노래하는멋진친구들이되길기대해본다.

마음을 우리는 편지

릴리의자녀들은아들게르하르트,딸일제,요한나,에파만,도테아가있다.그녀는1944년3월아우슈비츠수용소로끌려가기전카셀근교에있는브라이테나우노동교정수용소밖으로편지를빼내었고그리고아우슈비츠에서생을마감했다.그녀와그녀들의자녀들간의오고간편지가아들게르하르트가다른형제들에게도알리지않은채보관하고있던편지250통,나머지자매들이그사실을알고서로가알고있었거나모르는사이보낸편지를추려서찾은편지300통이합쳐져서이세상에우리에게로왔다.

1900년아버지요제프슐리히터러와어머니파울라사이에서태어난릴리는재학에서의대를전공했고,그와중에개신교신자이지만카톨릭에심취한독일청년에른스트얀과만남을갖게된다.이시기에두사람간의오고간편지로봐서는릴리는아주적극적이었고활달한성격을가진아가씨라는인상을받는다.첫사랑과의실패로우울해하던얀의감정을때론엄마처럼,때론누이같고사랑스런여인의심성으로보듬어안아준다.부모의반대가있었지만둘은결혼을하게되고연이어자녀가태어나면서두부부가공동으로임멘하우젠에서병원을차리게되고생활을하게된다.당시시대적상황은아돌프히틀러가제국총리로임명되는시기를거쳐서점차국민전선과좌파로나라의정당이갈리는시기가있던때였다.나치의집권으로인해서반유대주의가확산이되고남편은유대인과결혼했다는사실하나로병원보이콧을당하게된다.이와중에릴리의동생엘자는영국으로이주,약리학을공부하게된다.아이들의진학과해외송금도막히는사태가오고엘자의노력으로영국이주가가능해졌지만생업의보장이없다는이유로포기를하게된다.이후유대인들은연극.음악회관람을금지당하게되고남편얀은이와중에대리의사자격으로병원을돌봐주던리타와불륜관계를맺게되고리타가임신을하게되자나라의암묵적인강압에의해서릴리와이혼을결정하고리타와재혼한다.

한편릴리는아이들을데리고카셀로이주하게되고아들게르하르트는방공대로징집이되어나가게되고릴리는게쉬타포에체포되어브라이테나우노동교정수용소에갇히게된다.이후아이들은아빠와살길원하지만거절당하고아이들끼리만살게된다.

여기서부터삶을놓치게될때까지기나긴편지의서신들이오고간다.초기의편지엔금방돌아갈것으로생각했던내용들이들어있어서음식수급이부족함에따른책,푸딩가루,핀셋.거울등의실제생활에필요한품목요청을하는편지구절이나온다.시간이흐름에따라엄마노릇을하게된첫딸일제의고통스런마음과엄마를대신해서동생들을돌보는의젓한모습을보여주는편지의내용도나온다.아들또한엄마의바람대로독서하기를노력하게됬으며,끝마무리엔시구절을적어놓아서한결엄마의마음을놓이게만들어준다.

연합군의카셀대공습이후로임멘하우젠으로들어가서생활하게된아이들이리타와겪는심적고통과나치즘이정한인종계급서열에따른피해를받게됨으로써진학에애로를겪게된다.

릴리와주고받은편지의내용중엔집으로곧돌아가려면교통여비가없으니돈을보내달라는것과구두굽갈돈과기차역에마중나올수있는희망의말을주고받는다.이에일제는돈을보내게되고얼마후계획된대로엄마를석달넘어서만나게된다.

”’나의단정했던엄마가얼마나달라보였던지,엄마는거친옷감으로도니자루같은옷을입고맨발에나막신을신고계셨고,어금니가하나없었다."시간은십분입니다."라고간수가명령하고방에서나가지않았다.-일제가엄마를만나고처음본모습을적은구절

엄마가아빠에게석방될수있도록힘써달라고부탁한단말에일제가부탁을했지만얀은내켜하지않았고이후의편지에서도다시한번부탁을했지만성사되지를못했다.1994년3.17일카셀의게슈타포가그녀를아우슈비츠에넘기고가는당시에도릴리는편지에머리핀,바디파우더,치약같은생필품을부탁한다.편지에는얀에게다시부탁함을,아이들고모인로레에겐아이들돌봄에있어서의서운함을표시한다.이후어떠한일로사망하게되었는지조차모른채사망통보만받고릴리는그렇게아이들곁을떠난다.

몇년전아우슈비츠수용소를둘러봤다.말로만듣던유대인홀로코스트의현장을둘러본그때의기억이이글을읽어나가면서새삼또다시떠오르는것은인간의잠재적인기억속에내재된나쁜기억은쉽사리없어지지않는단사실을또한번이기회에일깨워준다.당시둘러본수용소의건물은유대인들의수용공간이부족해지자건물위로더지어서층을추가한흔적이여지없이보여주었고,유대인들의피골상접한모습이며,그들의머리카락을섬유처럼짜서옷감을만든사진은보는내내인간학살에대한극한광기를보는것같아서몸서리쳐짐을잊을수가없었다.

여기릴리또한평범한의사이자의사의아내로예술을즐기며자녀들과사랑하는남편과가정을일구고사는평범한주부였다.그런데유독유대인이란사실하나로가정이파괴되고심지어아이들마저도엄마와떨어져살아가야하는생이별은히틀러의광적인아리안인종에집착한광기에의해서시작되었단사실에말로표현못할역사의한면을여실히보여준다.

끌려간순간까지도여자로서추함을보여주고싶지않았던릴리의생필품요구품목을보고있노라면활달했던그녀의인생에어느누가무슨권리로한인간의삶을이렇게망쳐놓을수있는지에대해서도묻고싶어진다.비록편지일망정엄마곁에서자신의생활상,학교선생님얘기,학과목얘기,동생을보살펴야하는의무감에서오는일제의너무일찍세상을알아버린성장엔측은함이여지없이우러나온다.의붓엄마인리타와의화합될수없는얘기는엄마를두고불륜을저지른아빠에대한원망이섞여있는것도같아서한켠의가슴에울컥하는마음이일어난다.하지만릴리는그와중에도얀에대한원망을적은편지내용이없는것으로봐서이혼후에도아이들이생각하는아빠에대한원망만은갖지않도록애쓴마음도보이고자신또한법률적으로,그리고제2의여인이안방을차지하고당분간같이살았던시절이있었음에도원망을하지않는것을보면사랑의감정이남아있는듯해보였다.얀이노력을했었든하지않았었든초기의그가보인행동은한때나마부부로서살았던사람으로서는도저히이해할수없는행동을보였단점에서읽는내내릴리가당한처지가더욱안타까웠다.

그간홀로코스트에대한여러가지얘기가실존인물들에의해서책으로,영화로많이나왔지만이책은그녀의자녀들이엄마가죽은후수십년이흐른후에편지의내용을공개함으로써유대인특유의질긴생명력과그후에겪은그네들이살아온인생의후기를보는것이또다른의미를주고있다.릴리의죽음후엘자이모가있는영국으로이주하게되고다시독일로돌아온형제도있고정계에진출한아들도있고,그의자손들또한각기다른지역에서각기다른종교를갖고서생활하고있다는점에서이편지로역은이책은우리에게전쟁이남겨준상처와그치유과정에서벌어진그후손들의손에땀을쥐게하는어려운역경을극복하고삶의터전을이루고살아가는현재진행형모습을보여줬단점에서우리의가슴을잠시나마위로를받게해준다.유대인스스로의역사인식차원에서엄마의이름을기억하고노력하는일환으로행동하는모습을보고있노라면전쟁은끝났지만그사람들이받았던고통은잊혀졌을거란생각을하고있었던우리들가슴에소수의사란들에시행된전쟁이주는의미와그피해의식에시달리며살아가는사람들,그리고겪지는못했지만이런글을통해서다시는되풀이되지말아겠다는경각심을일깨워주는잔잔하면서도슬픔과희망이교차되는글이다

디아스포라의 긴 여행

두갈래의큰축을이루고있는가운데이야기속데또다른이야기가씨줄과날줄로연결되어이루어진글이다.
그간일제식민시대를겪으면서원치않았던,생존을위해서,강압에의해서고국을떠나서살아가야했던우리의조상들의한이서린얘기를18세기에서부터시작해서현재에흘러들어오기까지긴흐름의강을작가는음악이란매개를소재로해서엮어냈다.

일본인하나코는약사이자60이넘은여인으로40년전에헤어진첫사랑야마가와겐타로.한국인2세로한국명은김.상.호-자살이란죽음을듣고충격에빠진다.그가홀연히아무언질도없이일본을떠났고독일로유학갔단소릴듣고서처음이었다.그것도자살로서생을마감한그에게,그가남긴다섯줄의유언가운데두줄의문장("아,이것은모질지못한것이다.모진짓일까,내가늘찾던,내가평생가닿고자했던곳이하나코였다는사실을못내고백하는것")이과연하나코자신에겐어떤의미였는지알기위해서그의행적을더듬어서독일로가게된다.그곳에서일본어를할줄아는독일체류자인이근호란통역자를대동하고서그의발자취를역추적하면서이근호에게겐타로가평양에소장되있던요한힌터마이어란사람에대한것을적은두루마리뭉치를보여주면서이사람과겐타로간의이야기가서로나뉘어서전개된다.

일본에서조선인으로살아간다는것에대한의식과자신의음악열정으로우연히하나코와연결이되고18세의처음만남은20세가넘어가면서사랑으로변해가고,각기관에바이올린주자로일하고싶어본오디션에번번히낙방한겐타로는연주보다는작곡이어울린다는생각에독일로가게된다.그곳에서집주인인키르호프의호응과맥바흐스승을만나게되고우연히발견한요한힌터마이어란사람의음악기법이자신의창작기법과상당히같다는것을알고이를추적하던중그의조상이사실은독일인아닌조선에서왔다는사실을알게된다.
이에당시동베를린도시를방문중국가안전보위부방첩부에이송이되고거기서북한대사관도움으로풀려나게된다.이후리명우란사람으로부터TNF라는메시지를전달받고북에입국.TNF열람후에복사후노동당중앙위원회직속기구인35호실에자신도모르게정보원이되어있는사실을알게된다.
이후다시독일에온그는대한민국에서그를음악회에초청하게되고공항에내린즉시국가정보기관에끌려가서모진고문과구타를당한다음그들이요구한대로진술을하고17년복역후다시독일로와서20년간살다가어느날자살로마감한다.

두루마리의주인공요한힌터마이어는교회의오르간풀무꾼으로일하던중그의재능을눈여겨본아이블링거에의해요한…이라는새이름을부여받고그의집에서지내게된다.어느날무음으로혼자연습한곡이아이블링거에의해서연주된사실을알게되고이는곧두사람간의음악적영감의무급제공자란사실과그에대한결과임을알게된다.이후에작곡하란요구를받게되고스승의제자인크로마이어가스승의여동생인레아에대한감정을알게된후집으로소환이되는일이발생하게된다.점차발표하는곡마다좋은반응을보인요한과스승사이에어느날음악의작곡을함에있어서형식의자유와논리에대한이견을보게된다.이에고향으로오게된요한은아버지로부터조상의기원이sun이란나라에서왔다는소리를듣게되고시대적상황에따라서강제징집을당하게된다.하지만이것도스승의말한마디로풀려나게되고다시스승밑에서일하게되던중스승과레아의돌이킬수없는관계를보게된다.그뒤스승과자신이생각하는신앙에대한차이로인해서이견을보이게되고얼마후스승이레아와요한의관계에대한증오와질투,그리고스승의고발로교회법원에서게됨으로써더이상자신이머물곳이아님을알게된다.자신의곡에이견을보였던스승이제자의곡이란발표를했을때엔이미요한은멀리멀리가고있는중이었다.

하나코는겐타로의자살에의문을갖고시작하게된여정이그가40년전자신의아버지의반대로(아버지는일제시대때조선인에학대한전력이있는군인이었고,뭣보다하나코에대한자신의집착을드러냄으로써)독일로가게된이유를알게된다.뒤이어그의주위사람을탐문해가던중집주인사망시곁에빌헬름이란사람이있었고그가잠적하자그를알고있는기고가슈타인도르프를찾아가게된다.그곳에서그가쓴랩소디인베를린이란글을보게되고그속에표현된SS장군인"뱀"이라불린사람이집주인이었으며,트럼펫연주자였던자신의아버지를죽인사람을찾게된당시10세소년이었던빌헬름이켄타로와의만남을갖게되면서집주인은심장마비로,추측컨대각종기자들과다른사람들의취재에시달린겐타로는TNF의글을보는상황과맞물려서자살이란것으로생을마감하게되지않았나하는하나코와이근호의추리로여정을끝내게된다.

무척긴여정의소설이다.
소설이라고하기엔정말로현실적인일로피부에와닿는구절들이많다.
여기엔오랜디아스포라의민족의대표격인나치하의유대인들의고단한삶도들어있고,하나코의아버지와하나코의관계,레아와아이블링거의관계,요한과레아의아련한시선의마주침과겐타로와하나코의사랑얘기가아주절묘한시점을찾아서맞물리는톱니바퀴의연상시킨다.
시대는흘렀지만여전히지속되고있는어떤흐름을보여준다.또한요한힌터마이어가자신이깨달은삶과죽음.양쪽의입력이같다는이치를깨닫게되고동쪽의끝을향해계속간다는것으로마무리짓는글속의글엔,겐타로-그의어머니가말했듯이일본에서태어났고스스로다르지않으려했으나,다르다고규정당한한인2세의디아스포라가자리잡고그방황의삶을요한의글을읽어봄으로써자신이가닿고자했던곳이대한민국도아니요,일본도아니요,독일도아닌자신의진심을알아줄세상의단한사람을기다리고있었단점에서아련함이더욱전해져온다.
통역자이근호또한한국인아버지와일본인엄마사이에태어난자신이두나라에서살지못하고독일이란제3국에서살아가고있는설정또한대대로이어져내려오는전형적인디아스포라의아픔을대변해주고있다.다만한가지희망이란가슴으로품어본글의결말에선다소한가닥의작가의뜻을내비치고있지않나하는생각이든다.1년이흐른후겐타로의음악회를열게함으로써집주인딸에밀리,그리고맥바흔교수를위시해서북에있는요한힌터마이어의가족들의초청해함께음악을듣게된다는사실엔역사의진실속에가려져있었던,알고는있지만애써밝히지않았던우리네조상들의한이서린역사의한단면을작가는기나긴강의흐름속에세세히그네들의감정을살펴서써내려간글이긴여운을준다

삶. 죽음. 용서. 화해에 대한 8년간의 동행

유대인인저자가어렸을적부터부모에의한가르침과행동으로다녔던유교회당에서겪었던기억이대학을다니면서자연스레관심밖이었던유대인들이믿는종교에대해서무관심에익숙해질무렵,그들의가정사의일부행사에참여했던랍비인앨버트루이스로부터부탁을받게되면서시작되는이이야기는8년이라는길다면긴세월속에서그와나누었던실제이야기를다루고있다.여긴엔작가와동년배의시대사람으로서또다른사람의세월이섞여서그들이어떻게연결이되는지에대한이야기도곁들여져있다.

"내추도사를써주겠나?"-이런부탁을자신에게왜하는지에대한궁금증과더불어서추도사를쓰려면자신의기억속에남아있는랍비의모습밖에알지못한다는생각에그와의인터뷰를위한긴항해를시작하게된다.랍비자신의어릴적태어나던해부터그자신이역사선생님이되고싶어했고,랍비가되기위한도전에한차례실패후에우연히캠프지도사로나서면서유대교학자의권고로다시랍비에도전하게된다.이에는자신이몰랐던그만의잠재력을발견해준유대학자의도움이컸다.

이후에랍비는작가와매번만나면서그간느끼고생활에서어려웠던시기,종교와전쟁,부모와자식간의사이,하나님이존재한다는사실에대해서묻고싶었던작가의질문에삶의철학을들려준다.자신이처음부임했던현재의회당의주위엔유대교회당이하나밖에없었기에타종교와의편견을극복하기위한여러가지실천운동을한다.서로의종교가중요함을인식하고주차장에서벌어진카톨릭신부와의화해,타종교의지도자를초빙해서설교를듣게하는적극적인행동도보여준다.이렇게철저한유대의식에입각한실천행동을한랍비였음에도자신의자식을잃었을때의괴로움과하나님에대한원망이있었음을신도앞에서고백하고,그것을당당히이겨나갈수있었던종교적인힘도솔직한모습으로신도들에게말해주는용기도보여준다.

작가가종교가갖고있는신의존재가과학의힘으론증명될수없고과학의힘으로보여주는인류의발전관계가종교가설명하는교리에맞지않는다는설명을하고난후의랍비가보여준말에는우리가믿고있는과학과종교간의교리사이에있는해결되지않는미완의숙제가남아있음을보여준다.나이가들어감에따라위태한상황도맞게되고자신이그동안모았던스크랩,종교를떠나서간직해온아랍교과서와그속에담긴가족사진을보여준장면은뜨거운감동을주게한다.

행복의비결을묻는질문엔원초적인생각-만족할줄아는것,감사할줄아는것-(자신이가진것에대해서자신이받은사랑에대해서,하나님이자신에게주신것들에대해서)

이에작가는뚯을같이한사람들과기금을모아노숙자쉼터지원을하게되고그러던중에헨리목사를만나또다른인생의뚯을알아간다.

헨리코빙턴이란사람은브루클린에서7남매중여섯째로태어나서어릴적아버지는마약상으로살고있었고,엄마와의싸움끝에엄마가쏜총을팔에맞아서엄마가교도소행을가게되면서침례교회에다니게되고그곳에서위안을얻게되지만,성령을받아들이고,아버지의죽음을맞이하게되면서담배,절도,강도짓을하게된다.우연한기회에과실치사혐의로교도소7년행을갖게되면서하나님이무얼원하고있다는느낌을받게되지만외면하게된다.

복역후에해충방제회사에근무하고오랜여친인아네트와결혼을하게되면서안정을찾아가듯하지만첫아이를잃은후에경제적인어려움과상실에쌓인채방황을하게된다.마약상으로많은돈을갖고있는형을보면서마약에손을대고많은부를쌓아가지만자신도마약을하게됨으로써중독에이르게되고결국자신의부하로있던사람에게협박으로마약을얻어서가지고온다.그러던중보복이두려워서집쓰레기통뒤에숨어서하나님께이현실에서살아남게해준다면모든것을끊을것을맹세하게된다.이후에목사로서의길을걷던그는작가가살고있는디트로이트의버려진옛교회를구입해서노숙자와함께전도의길을걷게된다.

이런인연으로만난작가와헨리사이의친밀감은작가가타인을바라보는기준에의하면적합하지않은자였다.타인의삶을이끌정도의사람이라면마약이나감옥을나오지않는사람이어야했고,더군다나그가초대해서간교회에서의시설도비참하고타의교회목사가설교하는방식과도달라서지원을하기까지많은고민이있음을솔직하게내비치고있다.결국랍비에게이사실을말하게되고랍비또한종교를떠나서모두하나님의자식이기때문에특정의누구를골라서도움을주란것은없다는말을해준다.

결국작가가신문에이들교회의사정과그안에서이루어지는노숙자들개개인의사연을칼럼에씀으로써그교회는헨리의말따라기적의순간을경험하게된다.(수많은옷,가방,구두,식량,돈지원)

랍비의평화로운음율소리가끝없이이어진가운데조용하고평화로운죽음을맞이하게됨으로써이승에서의제2의스승인그를떠나보내게되고유대회당에서추도사를낭독하는것으로그와의아름다운추억을모든사람들과공유한다.

사람이살면서누구나종교를가지고있든,무신론자이든간에어려운일이닥칠땐나도모르게누군가에게호소하고싶고간절함을구하고싶어질때가있다.책내용중인간은늘신에게서도망치려고한다는말처럼,평소엔신을외면하다가어려움이닥칠땐지푸라기도잡고싶은심정에매달리게된다.(랍비는이러한행동보단평소에꾸준한기도와실천이필요하다고말해준다.)과학이날로발전하고인류의기원과타동물의진화과정에서알수있듯이종교의힘으로뭐라증명할수없는것을과학이증명해내고있을때우리는종교에대한의구심을가질수밖에없다.과연신은존재한가?라는가장근본적인물음에랍비는과학이발달해고삶이끝나는순간너머엔뭐가있을까로물음을제시하면서생명이다하는지점,바로거기에신이계신다는것으로정의한다.

내가믿는종교와타사람이믿는종교가달라서오는서로간의서로의교리가맞다고주장하는대목에있어서랍비의처신은참으로현명한생각을갖고있단생각이든다.자신이믿는것에대해서는‘진심으로믿어야만‘하지만자신이모든것을알지못한다는사실도알고겸손하게인정할줄안다는것(이것이종교인들이인정하기엔참으로어려운난제중하나일것이다.)이란말엔오랜종교인으로서교리를받들어생활해온종교인의표용력있는말이아닌가생각이든다.

얼마전타계하신법정스님이고김수환추기경님이초청해서설법하셨던명동성당이나,법정스님이살아생전길상사에서추기경님과다른종교인들의초대한신일들을생각해보면종교의기본원리란것이결국하나의공통된진리로연결이되어있다는사실을새삼느낄수가있다.또한밥퍼의주인공인최일도목사님이실천하고있는봉사활동은남에게잘보이기위해서가아닌자신의갖고있는능력안에서최대한같이기쁨을누릴수있는베품의행동을보여주는것같아서항상좀더채우기에바쁘게살아가는우리같은사람들에게또다른삶의모습을보여주고있다.

작가가그간생각해오던,아니우리모두가생각해오던질문들-타종교사람과의결혼으로인한생활의어려움,결혼생활에서오는갈등해소문제,돌아가신분을보면서,"아직내순서가아니야",하는보이지않는죽음이란문제앞에서느끼는물음에대해서생각할것을많이던지게하고그물음에아주간단하면서도쉽게놓치고지나쳐버릴수있는문제의해결을명쾌히말해주고있단점에서시사하는바가아주크다는생각을했다.

점점나이가들면서눈물이많아졌다.요즘우리나라에슬픔이겹친경우도그랬고,책을읽다보면옆사람이눈치챌까봐참고읽으면서도눈물방울이떨어지는경우가생긴다.이책에서도그랬다.두사람의진솔한대화는간간히랍비의생활화된유머와종교자로서갖고있었던진지한태도,경험이어우러져서읽는도중엔간간히웃음도나오고,주위의사랑하는사람들이곁에서영원이라는안식처로돌아가는모습을볼때는더욱그렇다.어릴땐몰랐던삶의귀로에대해서도진지한물음도갖게되고공허함도느끼게된다.랍비가말한것처럼죽을때는아무것도가져갈수없단말엔일말의공통된공수레공수거란불교용어도생각나고,종교에의해서치러지는전쟁은결국인간들이종교의교리를어기고한다는말엔공감이많이와닿는느낌이다.

8년이란세월동안랍비와나눈대화는결국과오를뉘우치고새로운길로들어선헨리에게까지그연결고리가이어짐과신도들이그를렙이라고부른단사실에선두사람의종교지도자가작가를중간고리로해서서로가서로를이어준인연이란것이있구나하는생각도들게한다.작가가진정한유대인의종교를다시금바라보고새로운생각을갖게된점과그이후의행동으로기부활동을하게됨은작은씨앗이번져서결국엔모든사람들이행복해질수있단희망도엿보이게한다.종교를갖고있는사람이라면자신의종교를대하는태도와그실천행동에대해서잘못한점을알게되고반성하는기회도가져온다.과하지도않고모자라지도않는그의솔직담백한고백과더불어서쓰여진책이라서그의미가더욱크게다가오고감동의여운이책을덮고서도한동안가시질않는다

인류의 신 전쟁… 책 학살

최소한의무기로최대의희생을할수있는무기를갖고서전쟁을치르고있는현대에서책이란소재를통해서본인류가저지른,또는자행되고있는사실을여러나라의비교와더불어서자세하게알려주고있는책이다.

총9장으로구성된책속에서는과거나치즘,발칸반도,이라크,중국이행한역사적사실을토대로인류의보고자산인책과도서관,그밖의문화유산을어떤식으로파괴하고그나라국민들을유린했는지보여주고있다.도서관과책이란떨어질수없는관계에서이는르네상스를거치면서서구문화에서인쇄술의발달과더불어그간종교자들사이에서만통용이되었던읽히고써졌던것들이일반글을아는사람이라면모두이용을할수있는단계에이르면서그폭은넓어졌다.
하지만인쇄술의발달은종교의지배권력을깨뜨릴수있는수단을제공했단점에서발전이되어민족주의,군사력위주의군국주의로변하는결과를가져오고이는곧인종학살,문화말살그리고이둘사이의자식이라고할수있는책의학살로이어지는결과를초래한다.

도서관의역할은그중가장피해를입게되는공격의대상지로서도서관의파괴는도시.왕궁.사원의파괴외에전리품으로인식이되서그안에있는책이불살라지거나귀중한자료는침략본국으로약탈의대상이되었고,통합적검열을요구하는종교적이거나이념적인명령아래서더욱빛을발하게된다.
종교개혁시기가가장약탈이심했던시기로서파리혁명처럼개인과수도원의책들이약탈당함은물론나폴레옹같은경우는국립도서관을세워서누구라도볼수있게개방했다.

20세기의도서관역할은거미줄같은시스템속에지역.국가,국가적인네트워크에연결된시스템속에한구성요소로서그역할이중요해지고있다.이는곧정부와경제,재산권.국가.민족적정체성이면기초형성하는과정에서보존하고통합할수있는기능을담당하게되었다.하지만이러한도서관은적들의이익에반하여파괴를당하게되고그이유는검열,의도적인파괴,테러행위등에서부터전쟁이나문화말살과문화의말살을불러일으킨다.
그대표적인예로제시된독일히틀러의나치즘이다.

나치즘은1차대전후의나라상황이안좋아지고있는상황에서히틀러가주장한아리안의우수혈통보존에따른인종주의와민족주의의결합의산물로탄생됬다.
나치의개념인폴크(우리의개념)와레벤스라움(주거공간)이합쳐진것으로자국의신체불편한사람은부터처리하는것으로시작해서유대인말살정책에본격적인학살을시작한다.
그들이갖고있던책과도서관,종교자들을태우고처형하는것은물론,생활의제약을주게되고이는곧폴란드에있는유대인과슬라브족까지포함시키는행위로번진다.다만유럽의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스칸디나비아같은도시들은나치의보조역학을담당하게되지만그안에서의유대인들의책들은여지없이불살른다.
이는패전하면서오히려연합군과러시아가독일로들어가서오히려책을약탈하고태우는과정을답습하는역효과를가져오기도했다.
결국이는이념적인극단주의,군사주의가만든독성의한부산물임을알려주고있다.

발칸반도의세르비아가행한크로아티아내의카톡릭신자들,보스니아의무슬림에대한인종적차별주의에입각한인종말살정책,코소보의알바니아에서행해진무슬림에대한학살은나치즘과별반다를것없이자행됬다.강간,학교,책,모스크의파괴,도서관의파괴는하나의유고연방이라는기치아래행해진무자비하게행해진인종의대청소였다.이는곧자기민족중심적으로발전이된것이인종주의로변모한예시로보여준다.

이라크의사담후세인이쿠웨이트를침공한표면적인이유는범아랍주의를신봉한바트당의수장으로서정권을잡고이란과의전쟁후돈과채무면제,석유정책조절을위한요구가아랍세계에서거절당하자쿠웨이트가가진부와전략지정학적인이점에사로잡혀서물길을확보한단구실로일으킨전쟁이다.쿠웨이트의도서관과책들이불태워지고각정치가와학자들은물론일반국민들조차도무자비하게학살한형태는자국의공포분위를조장한형태를그대로답습한다.쿠웨이트의정보체계시스템파괴는타아랍국들이생각했던서서히변화를일으켜하나의아랍국가를실현하는데지장을초래했다.

중국이행한자국의문화혁명은마오가정권을잡고급진주의자로대표하는자신외에그당원들과서서히변화를꾀하는온건주의자들의실세가번갈아가면서맡아서하는나라행정에따라대변화를겪게되었다.마오가주장한대약진운동으로말미암아대기근이발생하고이는곧극좌파와급진적공산주의가할수있는마지막시도로기존의모든중국문화를거부하는문화혁명으로발전하게된다.각도처에지식인들이투옥이되고사상개조운동에참여를하게했으며,대학과교직원숙청,그리고홍위병을인정함으로써그들이자행한각종행위를무마한다.이들은대학과대학도서관을약탈하고혁명이끝난후도서관은침체를걷게된다.차후엔정부의운영방침에따라도서관에대한지원을하게되지만이운동의결과는비젼에방해가된다면무엇이든없애버리것을합리화하고극단적인이념에맞추기위해서라면폭력도서슴지않는정부에대한경고라고할수있다고봤다.

중국의티베트정복과문화말살위기는중국이내세운공식적인합리화로시작이된다.마르크스공산주의철학에바탕을둔것으로인민들이봉건체제의희생자이고혁명을기다리는긴급한상황에있었기때문에티베트안에서일어난반란을돕고제국주의자들음모에서보호해야한다는것이었다.이는마치일제가자기네가우리나라를식민지화함으로써우리의도로나여러서양적인시설을세움으로서도움을줬고,스페인이라틴제국의원주민들의종교개화와서구문명을받아들이게함으로써훨씬행복함을줬다는논리와다를바가없다.중국은티베트의저항하는일부도시를중국의다른주로편입시키고.영토일부만자치구로서남게하는정책을실시한다.더불어서종교자들,사원파괴,각종희귀불교경전을불사르고,인종말살에가까운혹독한노동과한족과의차별을둠으로써강제적으로편입시켰다.
전체적으로티베트사원이99%파괴,문헌은60%파괴,인쇄,문서의파괴는85%파괴를가져옴으로써고유한불교신앙에기반을둔고립국의고유한티베트말살정책에일조를가한다.하지만1980년대에들어서비로소달라이라마의세계여러나라를통해자국의현상황을호소한것이알려지고망명지에서문화시설과의료원개설등을통해서티베트의문화를이어나가려는노력을하고있다.

중국은자신들이속한나라의과정과같은방식으로티베트를정복하려고했지만그들나라가가지고있는불교라는종교아래세상을바라보는티베트인들의관념을간과했고.이는소통될수없는단절이존재함을알게했다.

위의모든예시에서볼수있듯이한나라가한나라를어떤이념에입각해서행해진말살정책은(이념,민족주의.군국주의.인종주의)결국유엔이정한여러협약도무색하게할만큼다양하고무소불위식으로행해진행동을보여주고있다.무기를사용하는것이전쟁의기초적인전술이지만자국민만이우월하다고느끼는인종주의에입각한인종말살,그리고그들의언론통폐합을점령하고지식인들의보고인책을공략함은가히인간이가진최악의극단적인행위를보고있는것같다.
휴머니스트와이념주의자들의상반된갈등으로야기된사상충돌은개인적인선택을존중해야하고,앞으로도인류의역사는계속진행중이기때문에이런정신에조금이라도입각한이념주의자라면,일말의양심이있는,인지있는영장류라면이러한행위는근절되어야하고또앞으론없어야하며세계각국의문화보존차원에서라도각조약들로묶인법률적인효력과제제가더욱강화되어야할필요성을많이느끼게해준책이다.
하지만매번강조해도지나치지않는유엔의이러한조치들도먹히지않는현세계의강대국들의이익에반한행동과그에아랑곳하지않는나라들의행동이과연이러한제제만으로도해결을볼수있을지는아직도지구도처에서자행되고있는여러사건들을생각한다면한숨이나오는것은왜일까?

때린 자는 기억 못해도 맞은 자는 기억한다.

난장지글러의글을좋아한다.세계도처에서벌어지고있는눈에보이지않는사실들을그나마서양인들중에선양심적으로우리가듣고싶고알고싶어하는(비록서양여러나라에선그다지탐탐치않겠지만..)사실들을우리에게알려주고반성과앞으로나갈방향에대해서생각하게하는시간을주고있기때문이다.

전작인"세계의절반을왜굶주리는가?","탐욕의시대"에이는이번책을서양국가들이역사라는시대에어떻게인종차별주의에입각해서제3세계를정복하고지금까지도착취를해오고있는지에대한사실보고서이다.

1.증오의기원

증오의기원을두갈래로나누어서서술한다.첫번째는병적인증오로서대표적인것이코란에도그르치는행동을한9.11테러사건에대한사실을말하며,두번째증오로는이성적인증오를말한다.남반구많은주민들이서양의윤리규범,세계를지배하는서양체계를거부하게만든다는데서차이점을둔다.여기엔그들의정체성과문화의고유성을주제로한비동맹운동에속하는나라들이주도가되어회의가이루어진반둥회의.비동맹회의의부활을말해준다.

서양의첫번째범죄행위는노예사냥-아프리카에서어린이를포함해서2,000만명이끌려가서배안에서강간,굶주림에죽거나살아남은노예들은카푸나라고불리는요새형태의주택에서생활하다가노예로팔려간다.이들은서양인들이그들의폭동을우려한방지책으로교묘하게부족별로분산시켜서생활하게함으로써유지를해나간다.

두번째범죄는식민지정복-인종차별주의에기인함으로써프랑스의경우아프리카에이어서베트남,캄보디아에이르기까지광대한지역을정복한다.

한편이러한우려속에서코피아난과메리로빈슨에주도된더반회의는보상요구를하는남반구국가들가이에거절을하는서양국가들의파행으로실패를한다.

과거서양이해온착취의과정은정복을한후에삼각무역이라는것을통해서원주민말살정책을하고,19세기까지이러한정책들이일괄되게식민지건설로이어진게된다.이어서는남반구주민들에게세계화된서양자본이세계무역기구,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거대다국적민간기업들이강요하는현체제가가장살인적인체계라고말한다.

일례로면화정책을통해서본그들의행보는,자국의국민들사업을보호한단명목아래미국이행하고있는정책(50억달러의지원금을준다)으로인한면화생산으로나라살림을하는아프리카여러국가들을위기에몰리게하는역할을한다.이에는세계무역기구의농작물덤핑금지를명문화하고있지만실질적으로가난한이나라에서는제소할생각마저도못한다.이는곧가정파괴.기근,아동성매매에이르는과정을순리대로밟는전철을계속한다.

유럽연합과맺은경제협력협정강화또한투자에대한울며겨자먹기식의협정조인을하게만든다.

인도나,중국,나이지아에서행하고있는소수에의한과두정치체제는각개인들의실생활을악화일로로걷게만들고있지만,이마저도외면을당하고있는실정이다.(인도의영양실조,농민들의자살,중국의티벳.몽골.위구르에대한탄압,나이지리아의군사평의회와석유회사간의이익도모하에협의된돈착취)

프랑스에서시작된인간의권리에관한보편적인선언에도불구하고서양은수단의자이푸르의학살,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의지역에가한폭탄행위에대해선꿈쩍하질않는이중성을면밀히드러내고있다.

하지만볼리비아에서행해지고있는행보를보고있노라면가슴뭉클함이전해온다.(내가알고있는레일라도비록인디언은아니지만,한국남편을볼리비아에서만나서한국으로온백인이다.정말예쁘다.멀리떨어져있어서화상으로통화한다고하고풍요롭지못한친정살림에도항상긍정적인마음을갖고있는엄마다.)

인디언출신으로최초로대통령에당선된에모대통령은자신들의조상들이착취당하고살았던그후손이었기에더욱그고질적인것과의전쟁을선포한다.

우선에너지회복운동이라고불린작전을통해서알제리,노르웨이,베네수엘라의도움으로석유와가스회사를운영하고있는서양기업에대해서국가공기업을선언하고일정의거부할수없는조건을제시해서다시새로운계약을체결하고이를실천한다.광산,제철,전기분야도연이어서국영화로돌림으로써그간기업들이누렸던막대한부를일정금액으로국고에환수한다.

두번째로행한실천은가난과의싸움이다.백인이나혼혈인들보다월등히영양실조,구루병같은기초적인병에시달리는원주민들에게공공지출을함으로써서서히변혁을주도하고신분증발급을무상으로해줌으로써법의보호망을받을수있게한다.

세번째로행한실천은과거의정권은식민지국가로정함으로써민족국가건설에힘쓰는점이다.하지만이에는여러거쳐야할산이있다.라티푼디움에익숙한대농장소유주와의갈등,다인종,다민족임을내세워국가개념을이어나가고자하는것에반대파인펠리페커스페의백인몰아내기주장을무마시킬수있는시간과의싸움이걸려있다.또한유능한사람들이그의주위에거의없다는사실도그엔겐넘어야할산이다.

또한서양의용병을이용한보복을어떻게근절시키느냐도관건이다.용병이란1945년이후나치전범과그조력자들,크로아티아의우스타샤.루마니아의철십자단원,파시스트의뿌리근거를두고있다.이들은자신의신분을숨기고,심지어는그전정권때까지도주요요직을차지하고행동한사람들이기에이들이그간누렸던기득권의와해를두려워해서일으키는행동이다.그의자손들또한막강한부의바탕아래철저한인디언에대한인종차별주의를뿌리내린사람들이기에각종무기를소지하고이에대응하는전략과주요기관을장악하고있음으로써에모의정권에반기를들게한다.

작가는여전히현재도진행되고있는기아의발생원인과농업관련천연자원의가격인상의주도원인은국제통화기금의개발도상국가들의외채증가억제를위한구조조정계획서제출요구가오히려농업국가들의외채갚는방안이자국농업장려계획보다는먼저이기에제출서우선순위가바뀜을,그래서남반구여러나라의식량재배농업이사라지게하는원인이된다고말한다.

투기또한세계농산물가격을좌우하는서양8대기업의행사력과맞물려주식폭락에따른각종펀드들이시카코상업거래소에몰림으로써막대한이익을얻는데서도유래한다고말한다.

옥수수를이용한자동차연료에소모되는과정은지구온난화를막기위한기초식품을이용한농업연료로의전환이라곤하지만이는점점빈곤의악순환만재생되게할뿐이다.

기존의위의두책의내용을한권으로통합해서다룬책이란생각이든다.

빈곤의악순환의원인과서양의이기적인발상에서나오는각종협정조인,세계의빈곤국가들을위한기구라고세운유엔의여러기구들의이름뿐인정책과그에따른이중성이적나라하게다뤄지고있다.

위의여러나라에서치러지고있는다양한형태의빈곤의악순환과그고리에서나오기위한볼리비아같은나라의행동을보고있노라면우리도이런어려운시절이있었지하는회상과더불어서보리고개를마치고경제대국으로일어서기까지우리선조들이이룬성과에대한감사의마음이우선적으로든다.우리도일제시대를겪었고,지금도위안부나,제3세계의시민으로살아가고있는징병들의생활과그후손들의현실정을생각할때,일본의무성의한태도에화가나고있는실정도남반구사람들이겪는심정과별반다를게없다고생각한다.때린자는무심히채찍질을했다고하지만그것을맞은사람의가슴속에남는기억은아주오~래동안쉽게가시지않는다.서양은지금도이것을간과하고있고자국민들을보호한단명목하에치러지고있는다양한정책,이로말미암아서다른세계국민들이겪게될고통을나몰라라하고있다.

지금은누가봐도보이지않는총성하에각국의이익을챙기는시대를감안하고라도남반구사람들과서양이진정으로하나의지구촌친구로같이걸어가자면저자의말대로그들고유의문화정체성의회복,인권에대한깊은인식,남반구에서민족국가가설립이될수있도록서로협력하는일일것이다.과거는과거일뿐이아닌진실된맘으로자신들이했던과오를뉘우치고서로가인정하는풍토하에서이뤄질수있는일을해나간다면남반구사람들의한맺힌감정도서서히없어지란희망을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