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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애증이란 말 속엔 사랑이…

경세황비세트 저자 오정옥 출판사 새파란상상(2014년04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하나라의복아공주는자신의부모를죽이고왕권을빼앗은숙부로부터자신의목숨을구해준기나라의칠왕자인납란기우로부터제안을받는다.


자신과합심하여일을도모하여자신이황제의자리에오르게되면그녀의나라를되찾아주겠단약속-

그녀는이를받아들이고기우의계략에의해기나라로입성,소주소금관리의딸반옥으로신분을위장한다


나라에서공표하는비를간택한단명에따라궁에들어오게된그녀는현황제인자식들중죽은원부인의얼굴과닮았다는사실을알게되고이렇게맺은인연은원부인이낳고죽은오황자납란기운(초청왕),태자로책봉이된상태인장자납란기호,삼황자납란기성(진남왕)과만남을통해우정내지는인연을쌓아가게되지만진정으로그녀가사랑하는상대는기우였다.


하지만그의아버지인황제의계획과기우가독을썼다는사실에배신감을느끼며기나라를떠나게되고이것은곧그녀의전약혼자였던변나라의승상인연성에게발견이되어오게된다.


나라의지략상으로기나라견제를위해하나라와변나라의연합을위한조건으로승상출신으로한눈에복아에게반한연성은이미하나라가망한후의약조는효력없음에도불구하고진정으로복아에대한사랑을갈구한다.


연성의아이를가지게되면서궁중에온갖시기와질투를견디었지만기나라로다시돌아오게된복아는여전히살벌한기나랑궁궐내에서자신의황제자리를지키고자근처의위협세력을제거하기위해자신을이용하는기우에대해점점사랑에대한신뢰와실망을느끼고살아가면서예전의자신이원하던기우와의사이가결코회복될수없음을느끼게된다.


그렇다.방금전의그야말로내가알고있던기우다.무정하고냉혹하며자신엑가치없는것에는조금도마음을쓰지않던그가아닌가.-p1권의343


전3권의이야기를통해서복아란한여인의비참하고고결하면서도’사랑’이란이름앞에온갖시련을감내하며때론사랑의그지독한감정에서헤어나올줄모르는여인으로,아기를더이상가질수없다는사실에기우에대한원망과복수를꿈꾸는여인으로,내힘으로궁궐내에서세력을가지기위해세파속에서점점강해지는여인의모습으로,연성이준사랑앞에선그저감동만가질수없는자신의감정에대해혼란스러워하는상황과환경에따라달리보이는모습을보인다.


처음읽을때,문득떠오른것은’보보경심’이었다.

여러왕자들과의인연을맺은장면이보보경심처럼세밀하고독자들로하여금같이수긍을할수있게하는장면들이생각처럼연결되어있지않아서흐름을따라가는데있어서미흡한점을볼수있었으나,타고난미인으로서의겪은세파의부딪침은참으로옛말이그르지않다는것을느끼게해준다.


처음엔자신의나라를되찾고자하는목적에기우와손을잡았지만기우의냉철하고자신을이용하면서까지권력을손에넣으려하는그를보면서진정나를사랑하기는하는것인가?라는갈등에이어자신의주의사람들마저하나둘씩죽게되는모습을바라만봐야하는그녀의찢어지는심정이풋풋한15세때로부터시작하여10여년의세월을훌쩍넘어서기우가자신에대한사랑이진정이었음을깨닫기까지의여정이가슴아프게진전이된다.


세상에서가장가슴찢어지는아픔은사랑하는두사람중하나가세상을떠나는것도아니고,아득히먼세상의끝에각가떨어져있는것도아니다.바로눈앞에있는데도상대방을알아보지못하는것이다.-p1권370


기우는당장현실의목적들을이룬후에진정으로그녀를위해황후의자리를준다고약속했지만,그것이설령진정이었다해도복아는그런찬란한권력을원한것도아닌,그저둘이서로바라보고마주하며세상의보통사람들처럼살아가길원했지만기우는황제라는지위를버리기엔,이미자신이이룬바가많았고,이를이루기위해선조금만더복아가기다려주길원했던것이서로의기대가주위의이간질과,궁궐내의암투를거치면서죽음에임박해서야진정으로느끼게되는두사람간의아픈사랑이심금을울린다.


"저는당신이강하기때문에사랑한것이아니에요.당신을사랑한것과당신의신분은전혀상관이없어요.오직당신이납란기우이기때문에,복아의남편이기때문에저는당신을사랑해요."-p제3권530~531



18세의나이로중국에서이소설을내놓음으로써유명해진이책은현재케이블에서도방영중인것으로알고있는데,전체적인흐름을놓고볼때어설픈것도보이지만이글을탄생하게끔쓴저자의나이를생각하면대단하단생각이든다.


갖은아버지를뒀으되아버지마저자식을견제하고단하나의황제란자리를물려주기다른자식을이용해야만하는권력의다툼,형제을내쳐야만내가살수있는현실,황후와후비사이에보이지않는암투와질투는사극을보고있다는착각을일으킬만큼모든요소들이들어있게한저자의상상력이크다는생각이들었다.


세나라를사이에두고세남자들,기우,연성,연희까지…

왜유독복아만차지하려는지,어찌보면세상사람들의눈에비친그대로화를불러일으킨다는눈초리를받을수밖에없는한여인의기구한운명이전장을누비면서세남자간의로맨스까지겹치는,지겹고도끈질기며,애처롭되,안타까운,,여러감정이스쳐지나가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