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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탄을 처리하려는 여자의 모험기

셈을할줄아는까막눈이여자 저자 요나스요나손(JonasJonasson) 출판사 열린책들(2014년07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전작인’창문을넘어도망친100세노인’을읽은독자라면이작가의차기작품에대한기대가컸을것같다.

킬킬대며웃었던전작의100세노인이온세계를두루돌아다니시피하며겪은모험담은영화로도나와인기가있는것을보면유머가주는코드는그나라만의독특한뉘앙스와문화적인것만이해를한다면만인의공통적인적인요소가아닐듯….

전작의연령이100세라는나이를기준으로했다면이작품에선어린소녀,그것도흑인소녀가겪는일생의모험담이다.

한때는아파르트헤이트라는정책으로인해세계적으로지탄을받았던남아프리카공화국,그안에서도흑인들의게토라고일컫는흑인빈민촌<소웨토>에서태어난눔베코는이미다섯살부터화장실의분뇨처리일을하며살아간다.

엄마의죽음으로졸지에고아가된그녀지만이웃인아저씨로부터(실상은가위로위협해서)글과숫자를배우게되고그남자가남긴다이아몬드28개를손에넣게된놈베코는살던빈민촌을탈출하는데성공한다.

하지만이마저도번화한도시에서당한교통사고로인해비밀리에핵폭탄제조를담당하고있던

연구소’펠린다바’에갇혀청소부로일하게된다.

그러나실상그녀의상관인책임자는핵폭탄에대해선무지에속했고숫자뿐만아니라세상이치에도밝았던놈베코는이스라엘모사드요원에게협상을제시,간신히그곳을탈출해스웨덴으로가게된다.

하지만핵폭탄의갯수가실제적으론6개가만들어져야했지만한개가더만들어지는바람에그폭탄은눔베코가원했던영양육포대신핵폭탄과함께스웨덴에남겨지고이때부터스웨덴의쌍둥이형제인홀베르1와홀베르2,홀베르1의여친,그리고스웨덴의국왕서부터수상,그리고중국의고위책임자까지모두만나게되는기상천외한그녀만의모험담이픽웃음을연발하는과정을그려주고있다.

남아공이란특수한환경에속했던,글자를대부분모르고사는흑인들에대한멸시인’까막눈이’란말은눔베코란소녀이자중장년에이르기까지의한사람의인생여정속에한부분에그치고있지만곳곳에작가의인종차별에대한비난과세계의역사적인흐름을한눈에볼수있는구성을느낄수가있다.

번뜩이는재치와기막힌술수와계획,아무리어려운일이닥치더라고바보같지만실은똑똑한사람들보다오히려긍정적으로상황을인지하고해결해나가는당찬주인공의모습이유쾌하다.

핵폭탄이가지고있는위험성을감지하고그것을낑낑대며그것을없애버리려는평화주의자이자보통의평범한삶을살고싶었던그녀가자신의인생을가꾸어나가는과정이때론어이없는상황설정이있더라도그냥그렇게인지를하고읽어나가게하는매력이있는인물로그려진다.

갖가지사고를달고사는,그렇지만그나름대로의소신있는행동이몰고온폭풍을다양한인물설정과그것을해결해나가려는시도를통해독자들에게다시한번즐거움을선사한작가의유머는전작에비한다면조금떨어진감도없지않으나역시입가에웃음을원하는독자라면스트레스는날려버리게해줄책이다.

*****그녀만의독특한계산방식*****

"95곱하기92는……."그는혼자서웅얼거렸다."가만있자,계산기가어디있더라?"

"8,740."놈베코가옆에서알려주었다.

"꼬마야,그냥계산기나찾아다줘!"

"8,740이에요!"놈베코가되풀이했다.

"지금뭔말을하는거냐?’

"95곱하기92는874-"

"네가그걸어떻게아냐?"

"에,그러니까,95는100빼기5이고,92는100빼기8이에요.100에서5와8을빼면87이에요.그리고5곱하기8은40이고요.따라서87에다가40을붙이면8,740이나와요."-p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