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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집착의 경계

영원히사랑해 저자 다니엘글라타우어(DanielGlattauer) 출판사 밝은세상(2015년01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패티김이란가수가부른노랫말중에~사랑이란두글자는외롭고흐뭇하고~(중략)사랑이올때면당신의웃음소리,사랑이갈때면당신의울음소리….(중략)길고도짧은얘기~~

라는것이있다.

문득이책을읽고나니어렴풋이방송에서가수가부르던영상이떠오르긴했는데,이가사의말대로라면정말사랑이란감정은온전히두사람만의감정소통과그에상반하는여러가지조건들이모두맞춰져야진실된사랑을할수있겠구나하는생각이들게한다.

할아버지로부터물려받은조명가게를꾸려나가는유디트는38세의독신여성으로어느날마켓에서자신의발을밟은후미안해하는42살의건축가인한네스란남자를알게된다.

우연하게도그의사무실과가깝고연이어그가사과를하러오는등,점차끌리게되고둘은가깝게지내게된다.

그렇지만그의일방적인사랑의표현이나자신이미처둘의관계에대해진지한생각을할틈도없이그녀와관계된친구라든가심지어가족들에게까지그녀가원치않는행동을보이자회의감이들게된다.

이에좋아하는감정은있지만사랑에대한감정이아니란확신에그와의베네치아여행을마치고돌아온후이별을하게되고그는충격을받게된다.

그후부터그녀스스로이상한환청과소리,보이진않지만웬지자신을감시하고있다는느낌,그리고노란장미와메세지가담긴편지를꾸준히전해오는그의행동에폭발하게되고자신도모르는사이정신에대한혼돈을겪게되면서정신병원에입.퇴원의절차를밟게된다.

왜자신이한네스를그렇게의식해야하는지,또그가뚜렷한어떤행동도하지않았음에도그를그리워하다가도그를멀리하려하는두방향의감정들을겪게되면서그녀는자신의정신에대한생각과그녀의일을도와주고있는비앙카와그녀의남친의도움으로뜻밖의결과를보게되는과정들이때론동정의감정으로,때론한네스의정체는뭐지?하는궁금증을일으키게한다.

<새벽세시,바람이부나요?>를읽은독자라면전혀다른시선으로글을써낸작가의작품을대하는맛이남다를것같다.

이멜로만소통이되는방식의사랑을그린것이전작이라면이작품은사랑이라는감정을두고서로다른두남녀간의사랑을대하는방식의어긋남을보여주는책이다.

패티킴의노랫말뿐이아니라대중가요들은대부분이사랑에대한가사말이주를이루고있다.

사랑의설렘,기쁨,연인으로서느끼는감정,이별,외로움,실연,배신,고통,,,

끝도없을사랑타령은아무리여러곡을들어도다양한변주덕에사람들은사랑에대한어떤로망을가지게되지않나하는생각도들게되는데,유니트와한네스도한때는열렬한사랑의존재로서서로를탐하게되는과정들을겪지만유니트는자신의감정과의사를존중하면서깊어지는사랑의형식을원한반면한네스는자신의과거를감추고유니트를자신만이소유하려고한나머지집착의성격으로행동을드러낸다.

영화에서도이런장면들이나오곤하고여주인공이나남주인공이그상황을모면하려고애를쓰는영상들이더러나오긴하지만유니트의행동을볼때그녀자신조차도자신에대한확신조차도가지지못한무기력한상태를유지하는보통의실연녀로서의행동을보인다.

하지만전혀뜻밖의상황돌출에대한마지막장면들은작가가법원통신원으로17년간일하면서취재했던실제사건을토대로썼다고하는데서알수있듯이때로는현실이더영화같다는생각을하게만든다.

그녀를치밀하게옭죄는철저한행동의패턴들이끔찍하게느껴지게도하는대목들을읽고있노라면일찍한네스자체가좀더자신에대한성향파악을하고미연에치료를받았더라면어떠했을까를생각하게된다.(결과적으론나쁜인간이지만말이다.)

사랑과집착의교묘한경계선을그려낸작품이어서그런지과연’사랑’하기위해선어떤자세가필요한지를되새겨보게된다.

사랑으로묶여진두사람이서로간에어느정도의구속은있을수있겠으나그정도를넘어서는집착의경계를가지않기위해선사랑할수록더욱상대방의의견과행동을주시해야할노력이필요함을느끼게해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