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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식의 기담집

도쿄기담집 저자 무라카미하루키(HarukiMurakami) 출판사 도서출판비채(2014년08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간만에짧은단편을접한다.

그것도한국에서유명한무라카미하루키가쓴도쿄기담집이란제목으로나온책-

짧지만강하게와닿는이야기도있고이렇게때문에기담집이라고할수있지라는생각을하게만드는내용들도있다.

개인적인생각으론가장첫번째이야기인’우연여행자’코너가가장맘에와닿았다.

왜그럴때가있지않은가?

누군가특별히생각난다거나,아니면맘속으로이러했으면좋겠단식의생각을하던차에,마치내속마음일도알았다는듯이바로그런일들이코앞에서이뤄지는일들…

아마도한두번정도누구나경험했다고생각되는데,바로위의이야기가바로그런경우이다.

게이인남성이즐겨찾던카페에서책을읽다우연히책이인연이되어한주부와대화를이루게되고결국엔그녀의사연을듣게되면서누나와의만남을갖게되는연속성의일련의일들…

내가바라지않았어도이런경우가바로우연을가장한필연의만남을갖추기위한조건이아니었는지에대한생각을해보게된다.

두번째의’하나레이해변’-

가슴이아프게와닿는상실의감정을느끼게하는이야기다.

하와이하나레이해변에서상어에공격을당해죽은아들을둔한여인이해마다아들의죽음을기억하고그장소로찾아가있던중자신의눈에보이진않지만다른사람들눈엔보이는외발의일본인서퍼를보았다는식의기괴한이야기는죽은이를그리워하는살아가는자의맘을망자가알아보았던것일까?하는생각을하게한작품이다.

이외에도위층과아래층사이의간격을두고시어머니와살고있는한주부의행방불명된남편찾기이야기인’어디가됐든그것이발견될것같은장소에’,아버지로부터이세상에오직세여인만너의인생에진정으로찾아오는사람들이란말을기억하고있는소설가가한여인을만나면서소설적인이야기의흐름과함께떠나버린그여인이과연자신의인생에서두번째여인일까를생각하게하는과정들이교묘히현실과소설이란허구의세계를통해그리고있는작품,또말하는원숭이를등장시킴으로써자기의이름을잊어버렸던한여성이이름을되찾는과정이약간은이해하기어려운,그렇기에기담집이란말이어울리는듯한이야기들이무라키미하루키식답게글의여유로움이전반적으로흐른다.

전반적으로공통된이야기들속의주제라고나할까?

아픔이란감정이보여지고그아픔을어떤식으로해결해나가는냐에대한각기다른등장인물들의설정과배경을통해현대인들의소외된감정의표출과그것을안고살아가지만또한이를극복하려는사람들의모습들이보여주는글모음집이아닌가생각된다.

때론현실에서이뤄지기힘든맞물린상황이이뤄질때도있고,전혀이건정말허구이기에가능하단생각도드는이작품모음을통해또한번무라카미하루키와의짧지만긴여운을남긴만남을가진시간이었다.

특이하게도두가지버전의책표지가나왔기에무라카미를좋아하는독자라면소장의가치를충분이느낄수가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