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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華政)..빛나는 다스림 혹은 화려한 정치란?

화정 저자 박찬영 출판사 리베르(2015년04월1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요즘차줌마로신드롬을일으키고있는차승원의인기가대단하다.

그래서그런지그가출현하고있는드라마’화정’에대한관심도가있는것을보면인기란것은한낱물거품에지나지않는다고는하지만어쨌든역사속의실존인물인광해군을해나가는모습을보자니또다른역사적인시각을요구하는계기가되고있다.

이책은조선역사상가장혼탁하고신분제가여지없이무너지기시작했던조선17세기의격동의시절을고스란히감당해내며살아갔던정명공주의일생과그녀와관계를맺었던많은인물들과의이야기를그린책이다.

그렇다고소설적인것이아니라,아시다피르베르스쿨에서나온책인만큼교양적인이야기를아주쉽게이해할수있게끔나열이되어있기에남녀노소구분없이친근감있게다가갈수있도록만들어진책이다.

정명공주는선조대에서숙종대까지당시로서는드물게83세까지장수했다.

선조의딸로태어나서축복을받으며성장했음에도불구하고그녀가태어나기전의상황을먼저알려주고있어그녀가태어난역사적인시대자체가혼돈의시대였고동생영창대군의죽음을필두로어머니인목대비와함께광해군시절을거쳐인조대까지숨죽이며살아가야만했던비운의여인이었다.

많은임금을곁에서떠나보내고다시등극하는세월을보내면서그녀자신스스로몸을낮추고어떻게세상과백성들을바라보아야만하는지에대한역사적인현실속에서여인으로서그녀가할수있었던일은어릴적부터체험해온비피린내나는승계를하기위해벌인정치판의세계와백성은나몰라라하며자신들의당권을유지하기위한,그저성리학에얽매여실제의생활들은등한시한한심한대신들의행태들을통해오로지깨달은바가바로그녀스스로가쓴’화정’이란말이다.

처음광해군은두모녀에대한극진한보살핌을몸소실천했지만그또한당권에서자유롭지못했던한계를지녔던왕이요,우리가그동안다른시각으로봐왔던중립적인외교정책에대한저자의견해와이순신의경우에도정명공주의생각을대비해비교했단점에서다른시각으로볼수있게쓰여단점이새롭게다가온다.

광해군에이은인종반정또한한때는좋았으나인조의터무니없는의심때문에화필을꺾으면서까지숨을죽이며자신만의삶을살았던정명공주의삶이란언뜻책제목처럼빛나는다스림,화려한정치라고일컬은말에해당하는일생의삶을이책에선그다지볼수가없단약간의아쉬움을준책이기도하다.

다만알수있는사실이라곤책에적힌배에실은보물들을버리면서까지백성들을실어날라목숨을구했단정도와죽은후대신들의존경으로우러난글을통해서나알수있었다고나할까?

이책을읽다보면과거의역사를봄으로써현재의우리실정을되새겨본다는의미로볼때어느선까지우리가선조들의허물을버리면서까지이룬일들은무엇이있을까를생각해보게된다.

임진왜란을그렇게겪고도궁궐보수에만힘을쓴나머지백성들의삶을뒤에두었던광해군이나반정이란것을통해왕위에오른약점때문에자신의정치철학을제대로휘두르지못하고아들마저의심한인조의정치,그뒤에여전히당권과예송문제로자신들만의이익에만신경쓴위정자들의행태들을보자니참으로가슴이다시금먹먹해짐을느끼게된책이다.

여성이란한계때문에어쩔수없이노후엔편안한삶을살았다고는하지만인생전체를통틀어숨죽임의생활을할수밖에없었던때문일까?

그래서글씨를통해후손에게남겨진말한마디한마디는여전히우리들이가슴속에새겨넣어야할글이아닌가싶다.

고금을막론하고앞선간사람들의말들은속담처럼지금읽어도여전히그효력은위대하다고생각한다.

정명공주의윗글대로실천만한다면살기어렵다고하는세상-

그무리어려울것이있겠나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