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폭격
저자
배명훈
출판사
북하우스(2014년12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당신이기억하는가장맛있는요리는무엇입니까?
이문구를보고누가과연이런이야기인줄상상이나했을까?
완전낚였다라는말이우선떠오르면서도대체왜작가는맛집이란제목을붙여서어떤이야기를들려주려했을까?를생각하면서읽게됐다.
요즘엔여기저기서맛집소개코너라든가시식코너를통해서다양한음식조리법이라든지먹는장면들이탐스럽게나오는지라처음엔작가의유머스런어떤형태를그려나가는소설인줄알았다.
그렇지만약간그렇기도하고좀더세밀하게들어가면또다른느낌을주는이중복합적인음식의형태라고나할까?그런느낌을준다.
처음에나오는장면이인도음식을말하는대목인데,에스컬레이션위원회의현장조사원민소는폭탄이떨어진장소에서바로자신이먹었던인도음식마살라도사에대한맛과형태를맛깔나게말한다.
눈에띄지는않지만그렇다고일을제대로하지않는것도아닌,제대로정석인행동을하지만무심한듯한인상과행동을주는이민소는소위말하는낙하산인사로채용이된윤희나란여성과함께현장에서의일을토대로조사를작성하는사람이다.
그런데이상한것은폭격이쏟아진장소를가는곳마다자신이다녔던맛집이포함된것을느끼게된다.
스페인식당,중국집,터키식당…물론그나라의음식이야기는빼놓을수가없고,그런가운데자신이좋아해서그장소를들렀던것은아니며상대방이좋아해서자연적으로따라다녔단사실,바로이성친구이면서도연인이아닌,그러면서도연인이상으로상대방에대한감정의느낌이남달랐다는송민아리란동창을떠올리게된다.
국적없는무기체계를다루는한회사의직원으로서비행기사고로행방불명처리로된그녀가자신에게어떤메세지를주려는것은아닌지…
마치과거의한연인을생각하며추적해가는이야기를다루고있는듯하지만읽다보면작가가표현해내고자했던국가의권력과그뒤에서조종을하는사람들,그안에서도적국과동맹간의이익에따른행동을비유한은유의말들이돌출되어나온다.
사실적인보고를위해서조사서를꾸미는민소란인물에대한경고와그를처리하기위해모종의행동을하는그어떤라인들에속한사람들의이야기,,,
읽으면서결코가벼우면서도가볍지만은않은이야기의전개는내가먹었던음식이함께해서즐거웠던과거의어떤추억마저도사라져버리게되는그상황까지온다면,그래서책에서처럼송민아리란존재의실존에대해서도,민소와윤희나의관계전개도그어떤뚜렷한제시의결말조차도드러내지않은채,하루가멀다하고이제는폭격에익숙해져가는무덤덤한사람들의모습까지비추는상황들의표현은가장찬란했던내기억속의어느한부분마저몰살당해가는그어떤아련함과함께보이지않는실체속의존재들까지느끼게되는양분의감정을느끼게해주는과정이때로는달콤하면서도쓸쓸한기분을전해주는소설이기도하다.
이책을읽다보면책을덮고서무작정글속의음식이먹고싶어진다.
작가의자세한음식의표현을통해상황은급박하고냉정하게돌아가지만역시인간은맛난음식을먹음으로써잠시나마유토피아를느끼게되는그런사치쯤은누려도되지않나하는절박한심정마저느끼게해주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