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간(일러스트)
최연소의나이로노벨문학상을받았지만뜻하지않게세상을저버린작가인알베르트카뮈-
사실그의대표작으로알고있는이방인을통해서그의작품분위기를알고는있었지만끝내미완의작품으로남을수밖에없었던’최초의인간’이란책을통해서비로소그의진면모를알게된경우가내겐더욱애착이가는작품이다.
작가가자신의내면적인고백을통해작품이란것으로내놓을때는시기와적절한구사의언어,그리고이를통해서독자들에게자신의문학적인방향의의지를제대로표현할수있느냐에따른부담감이없을순없다고할지라도이렇게자신의유년시절의성장기를그려낸책치고는무척담담하게흐르는분위기란생각이든다.
일러스트의대가이자국제적으로도알려진호세무스뇨의그림을곁들인책이어서더욱그느낌의전달은쉽게다가오며그가자라온당시의알제리의환경과자신의작가로서의발을내딛기까지스승의가르침,그리고중년이되어당신자신은한번도찾아가보지못한아쉬움을아들을대신보내게되는부인으로서,또카뮈의어머니로서의심정을느낄수가있다.
이방인이란작품을통해서이와같은일러스트를통해본당시의느낌과비슷하면서도이번의최초의인간은카뮈특유의절제되고건조한문체자체를돋보이게하는앙상블이눈에띄는작품으로기억에남는다.
아프리카특유의삭막하면서도그안에서의자연과조화로운삶을살아가는이민자로서의고뇌와프랑스란나라에대한,조국이란어떤느낌일지를각기다른환경에서만난학생들을통해전해져오는글의힘은또다른한조국아래두개의분열된프랑스인들을보는것같은착각을일으키기도한다.
하마터면편집의과정을거치지않고세상에나온이작품을독자들은만나지못할뻔했다는것을알게된순간가슴을쓸어내리게된다.
뭣보다작가자신의아버지무덤을찾아가는첫등장에서부터시작되어아버지의죽은나이를넘어서이젠중년의모습으로나타난아들을지하에서보는아버지는과연어떤심정일까?아니,카뮈자신이아버지때의나이를더듬어회상하면서그나이때의아버지를생각하게되고이런세월의흐름조차도카뮈식의문학으로승화시킨그의글자체가바로이모든것을이겨나간최초의인간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호세무스뇨,그만의묵직한그림스타일과카뮈의절묘한궁합은최초의인간이란작품을그대로옮겨와또다른일러스트의문학으로탄생시킨역작임은두말할필요가없다는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