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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마치 역 앞 자살센터

모미지마치역앞자살센터 저자 미쓰모토마사키 출판사 북스토리(2014년09월22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현재우리나라의자살율은세계적으로으뜸이다.

좋지않은결과앞에서그다지유쾌할것이없는사실이지만그만큼자살율이높다는것은경쟁이심하고여차하면어울릴수없는극한의고독과세상에대해자신만이가지고있는어떤외침을표현하고자하는극단의행동이란점에서좀더국가적으로도해결의모색을시도해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이주시하고있는자살이란테마를가지고다뤘다는점에서눈길을끈다.

도이요스케-

잘나가는카피라이터인그는아내인유리가지하철에서괴한에게어린아들과함께폭행을당한끝에아들마저잃고아내와의관계마저도이혼의길을선택할수밖에없었던남자다.

범인의법정재판과정을지켜보면서결코그가죽을때까지죽을수없다던그는어느날범인의사형소식을듣고허탈감과괴리감에빠져더이상살가치를느끼지못한채자살의길을선택한다.

국가에서인정한기관인모미지마치역앞자살센터가바로자신의죽음을도와주는곳-

다섯차례에걸쳐면담을하고최종적으로그래도자살을원한그에겐과연어떤인생의선택권을택할수가있을까?

소설자체가획기적이다.

우선나라가인정한자살센터라니~

그내막을들여다보면결코쉽게판단만을내릴수없는자살의한계치를최종적으로감소시키고자하는또다른애환의결실이란생각이들고이후에생긴자살센터에들른사람들중일부는자살을포기하고세상밖으로다시한번도전한다는긍정적인결과물을양산한다는이소설의가정은실로비록가상이라고는하나어찌보면국가의책임으로서의한계를드러내보인점이아닌가싶다.

자살할마음이있다면그마음으로세상을좀더살아가란말이있듯이,오죽하면자살할까하는생각도들게되지만자살은더이상자신만의삶에대한포기권리를한다는전제가아닌더이상그어떤누구에게도환영받지못한단사실을깨닫게해준다.

자살센터에서뜻하지않게받은붉은통지서는그에게또다른삶의목적을인식하게하는결과물이됬지만,이소설은말미에가서환상의느낌이드는쪽으로선회를한다.

사회에서잡히지않던’절단마’란이름으로불린범인을만나게되는과정이뜻하지않은복병으로등장하고아버지,형,그리고엄마,죽은아이를두고솔직한대화를하지못하는바람에아내의뜻마저알수없었던지난날의불운했던한남성이인생이야기가자살을할수밖에없었던근간의배경으로만들어진다.

하지만자신에게자신을용서하지못했던,그래서죄책감에자살을더욱부채질할수밖에없었던첫이유가자신의불륜이었다점은절단마의실체와같은충격을주고자살을준비하는과정에서주변정리서부터지인들의만남,꼭하고싶었던일들을해보는것의시간적말미를다루는과정은비단자살만이아닌인간이인생의마침을준비하는과정에서도필요한과정이아닌가한는생각이들게한책이다.

자살이급증하고있는시대의흐름은세계적으로도그추세가비슷한것이아닌가싶을정도로작가가생각하는자살을하려는사람들의심중을들여다보는듯한마음의흐름이눈에띄지만그럼에도읽는동안책속의내용을수긍하기는어려웠다.

책말미처럼뒤늦게알아버린자신과아내와의관계를왜진작좀더적극성을보이지않았는지,그렇다면좀더나은삶을위한노력을해볼수도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을주는책이었다.

작가의처녀작이자유작이되버린작품이라고하는이책의내용이비록작가자신의생을닮진않았지만그럼에도웬지씁씁함을지울수가없게한작품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