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삶에서 중요한 것
어른들이흔히부르는명칭중에서하나가바로아~이친구는바로내’죽마고우,ㅂㅇ친구야’하고부르는것을들은적이있고드라마상에서도가끔나오는것을볼때얼마나친한정도이면이렇게서로가스스럼없이대놓고말할까하는생각을한적이있다.
우정이란소재를가지고많은문학작품들이나오는성장소설도있고,때론아픈마음을지니게되는책들도있지만이번에접한미우라시온의책은다시새로움을전해준책이다.
최근에읽은작품인’천국여행’이란책에는’죽음’이란무거운주제를가지고다양하게이야기들을그린것이라면이책은두노인에대한이야기속에인생의진정한행복과삶의탄생과죽음을사이에둔인간들의희.노.애.락에얽힌이야기들을들려준다.
두노인이등장하는,하긴요즘세상엔70이넘어도늙었다는의미는무색하게왕성하게자신의삶을적극적으로살아가는분들이많은것을보면이두주인공도그렇다고볼수있다.
73세의전직은행원출신인마사와같은동갑인겐은전통비녀직인이다.
마사는오로지가정에충실하고자노력하려한결과가아내가딸의집으로가버린후돌아오지않은채홀로사는사람으로,겐은아내가죽은후홀로사는노인들로등장한다.
가상의마을인Y를배경으로두사람간의인생이야기속에는오랜세월동안같이겪어온동고동락의부침과그경험은두사람간의티격태격하는가운데서도서로가서로를챙겨주는,두노년의우정에대한시선들이시종따스하게그려진다.
살다보면죽음이란실체가탄생보다는더가까워지고그것에대한두려움의비유랄까?전에는몰랐던길가의꽃이라든가철마다울어대는매미울음소리,그리고쳇바퀴돌듯이돌아오는연례행사자체도이제는하나의추억이요,노년에서바라보는시선이청년이었을적에본그느낌과는다른관조적인삶이라고할까?여유로움과때론내년에다시볼수있을까에대한조바심,그런가운데겐의제자가벌이는젊음이란것으로대변될수있는각종작은에피소드들이엮이면서덩달아두노년이끼어들게되는이야기의진행이작가가삶의심층을들여다본듯한따뜻한시선을느낄수있는책이다.
어느거창한유명인의삶도아니고,그저보통의우리할아버지세대들이겪었을온갖사건들,친구의결혼을성사시키기위해자신의모든것을쏟아부었던그시절의추억들,전쟁의한시대를같이겪었고그이후의노년에이르러서같이겪은그시절에대한회상과함께두사람의생활변화에적응해가는방식도조금씩은다르지만,우정만은변치않는두사람의보이지않는것들이연상떠올리게한책이다.
옛날처럼한동네에죽같이살고흙이많았던시대에놀이문화란것이없었지만지금생각해보면그것이놀이문화였단사실들을깨달을때가많다.
그런환경속에죽같이자라왔다면분명죽마고우란명칭이있을수밖에없었을그시대가때론부럽기도한데,위두사람의우정이바로그런경우라,어쩌면두사람중에한사람이먼저저세상으로갈지라도그친구에대한기억을해줄사람은우정을깊이나누고한평생을봐온친구가아닐까싶다.
한학년올라갈때마다깊게사귀지못하고흩어지게마련인요즘학생들에비하면옛적의유년시절을겪어온세대들이부럽기도한,나이가점점먹어가면서가족들도내주위의소중한일부분이기도하지만무엇보다나의모든것을속속들이알고별말이없어도느낌으로아는,그런친구한명이라도둔사람들이있다면분명훨씬더행복한사람일것이란생각을하게한책이다.
천군만마를얻은기분인듯한위말이정말가슴에와닿게만든작가의노련한필치가두사람의우정을더욱빛내주는말이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