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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

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세트6 저자 이외수(oisoo) 출판사 주식회사아시아(2014년11월1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지구는그야말로커다란한동네가된지이미오래다.

그만큼매초마다새로운소식들의업데이트는실제체감도하기전에멀리퍼져가는데따를수가없을정도다.

강대국이란명성에걸맞는여러나라들의이미지들은그런면에서어떤특출한것을가지고한가지만드러내놓기보단여러가지를내세워수성하려는움직임이점차강해지고있다.

이런흐름가운데요즘은세계적으로한류란말이이젠어색하게다가오지않는다.

일본만공략해도성공이라고했던시대는옛말이되어버린지오래고중국에이어전세계적으로퍼져나간한국의이미지는그만큼문화가지닌힘이엄청나단것을증명한사례가아닌가싶다.

일반대중문화의이런공략은실제로도한국이란이미지를좋게하고더나아가한국말을배우게하며한국이란나라가지닌전반적인궁금증에대해배우려는외국인들을심심찮게보게되는것이즐겁기도하지만이에멈추어선안된다는새로운전략이필요하지않나하는생각을해보게된다.

가장쉽게노출이되고받아들이기가쉽다는것이대중예술이라면그나라의민족성에흐르는고유한정서표현과실제그것을토대로내뿜어내는강한효과는바로문학이주는힘이아닌가하는생각을해본다.

실제접하는외국문학을통해서우리는당시같은시대를살았다하더라도지구저편에어떤일들이발생하면서그안에서살던사람들의숨소리를문학이란장르를통해받아들이는경우가많다는것을볼때이번작품들은실로뜻이깊다하지않을수가없다는생각이우선든다.

아시아에서나온바이링궐에디션한국대표소설세트는그런점에서현대의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들의단편들을모은작품세트다.

한국문학의문제의식을가진작품들을엄선해선보인작품들을한페이지엔한국어로,다른옆장엔영문으로번역해놓은작품이기때문에어디서나들고나니면서읽을수있고각한국문장에맞는영문작을들여다봄으로서한국말이지닌뉘앙스와번역에서오는느낌을그대로비교해볼수있는좋은기회다.

내가읽은작품은이외수님의’고수’다.

영문번역을보니GrandMaster로표현이된다.

뉘앙스를비교해보면국어에서오는말이훨씬체감있게다가온다.

소설속의배경은한적한바닷가를배경으로노름판을벌이고자모인사람들중한사람인화자의시선에따른다른사람들의모습들과그안에감춰진인간들의본연의모습표출까지를짧지만고저를넘나드는이외수만의칼날같은시선으로그려넣은작품이다.

읽으면서한국말과영문작을비교해보는맛이재밌다.

특히욕설부분과화투란영어철자가왜그리신기한지…

확실히한국적인느낌의적나라한욕설부분들이외국에선그저한마디로표현된다는점에서조금은아쉬운장면이기도하다.

신경숙님의작품이다른나라에서좋은호응을받고있다는데서알수있듯이가장한국적이면서세계인들의공통분모인보편적인주제는언제든지결과가좋게나올수있을것이란생각을하게한다.

이책도마찬가지다.

노름꾼들의견제와날카로운신경속에넘나드는속임수와진정한노름꾼이란표현에서보듯이번역이주는책임감도클수밖에없다는생각과함께좀더폭넓은번역의지원이있어야한국만이지닌문학을세계에알리는데에지금보다훨씬좋은결과를얻지않을까하는생각을해보게된계기가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