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Like A Virgin??? Oh! ~No!!!
한국에서고정층이많을정도의좋아하는일본작가중의오쿠다히데요의글은언제읽어도즐겁기도하지만그패턴이시종유쾌하지만은않은,때론사회성있는문제점을직시한다는데서도처음데뷔때보다는변화를주고있다고생각한다.
이책은개정판으로다시나왔다고하는데,처음으로읽게됐다.
‘공중그네’에서의심각할수있는장면들을유쾌하게처리하는그의글에반해서그의작품을좋아하게됐지만’침묵의거리에서’란작품에서는학교에서벌어지는현시점의문제점을솔직하게그려낸작품이라전혀다른그의작품을비교해볼수있는계기가아닌가싶다.
이책의구성은총5편으로이루어진단편집모음이지만전체적인흐름의이야기는40대중후반에직장인인아버지이자샐러리맨들인이들의생활과조직안에서의부딪침,인간관계,개혁의의지,그리고자식의문제와곧내일로닥칠노후의문제까지를보여주는작품이라짧지만그가드러내고자하는작품의의도를모두공감할수있게하는작품이아닌가싶다.
모든사람들은일탈을한번쯤을꿈을꾸지만현실은녹록지않고그것을실행에옮기기는더욱어렵다.
특히가장의몸으로써사회적인인지도와가족의생계를책임지는남자,40대중후반에접어든사람들이라면-
좋지않아도술접대를해야하고골프를쳐야하며한건의수주를이루기위해영업부서라는특성을제대로보여주는샐러리맨들의생활상은가정내에서편안히살림과아이들교육에정성을쏟는아내의말한마디조차퇴근후에듣게되는말은무겁기만하는느낌이고스란히전해져온다.
그런의미에서첫번째의’마돈나’는자신만의마돈나를꿈꾸는한가장의이야기다.
오기노하루히코과장은새로들어온여직원에게호감을갖게되고같은부서의부하직원의행동을견제하며자신나름대로공상과행동을통해,급기야는육박전을벌이게되는,초라하지만결국엔자신의마돈나는다른곳을향하고있었다는사실을깨닫고집으로돌아가는상황이우습기도하고유쾌하기도하고,그런남편의의도를알아차린조강지처의눈치100단의행동센스마저도웃음으로날릴수있는저력의작품이아닌가싶다.
이외에도’총무는마누라’편에서는개혁이라는미명하에영업부에서잠시머무는장소로생각했던총무부에발령받으며고지식하게회사의이익을생각해기존의총무부의전례행위를뒤집어놓으려했던온조히로시의고단한의지와결국엔그의지를꺾을수밖에없었던이래저래한상황들이실제의회사내의일들을보는것같은착각을,이와는반대로’보스’편에는새로발령된신임부장’하마나요코’를대하는부하직원다지마시게노리의입장을온조히로시와는반대의입장을드러내주는작품이다.
어떤때는부드러움이,어떤때는꺾이지않음이필요한조직생활내에유연한자세를원했던시게노리와는달리서양식의조직적인룰을지향하는하나마요코간의첨예한대립가운데여상사와남부하직원이라는구도의설정,무엇이조직생활안에서협의를찾아가는것이좋을지에대한생각을던진작품이기도하다.
누구나평범한아버지로서직장에근무를하지만다큰자식의진로문제앞에서만은최후의보루라며아들의진로에대해결정짓는것을보류하고있는이야기를다룬’댄스’는작품의나온시기를생각한다면여전히풀리지않는부모자식간의관계를생각하게한다.
하지만가장인상적이었던작품은마지막작품인’파티오’다.
마흔다섯살의스즈키노부히사과장이주인공으로등장하는이이야기는건물안에휴식공간으로파티오라고불리는곳에70세이상으로보이는노인이선글라스를끼고독서를하는일례의행동을보는시각이자신의아버지를떠올리면서엄마가돌아가신후에홀로생활하고계시는상황설정을보여주고아들과아버지간의대화의서먹함,노인들이라도고독과외로움의차이는다르다는사실,남에게어떻게보이든자신에게맞는생활패턴이있음을알게해주며이는현재홀로생활하고있는자신의아버지의미래에대한생각으로까지번지는아들로서의입장을보여준작품이다.
독신생활자가늘어나고있는우리나라의현재의상황은곧이런독거노인들의생활주거환경과맞물릴거란생각과함께홀로있는사람자체에대한선입견을버리되,미래의보다나은생활을위한계획은개인과나라간의노력이필요할것같단생각이들기도했다.
영업부서,그중에서도철강부서와총무부의조직생활들은드라마’미생’의한장면을들여다보는듯도하고안.밖에서모두고생하는부부들의모습들이전혀생소하게다가오지않는,친근하면서도우리부모님도이런모습이겠구나하는것을깨닫게되는오쿠다히데오표의작품이란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