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과 창조의 시간
매튜스커더-
흔한말로성공한경찰도아니요,그렇다고자발적으로퇴직해사립탐정으로서자리를잡은것도아닌,자신이스스로말하길알콜홀릭은결코아니며,술은얼마든지끊을수있다고생각하는전직경찰-
매튜가돌아왔다.
이번에도여전히자신의실수로죽은사람에대한죄책감을지닌채단골술집에들어가커피에버번을섞은것을즐겨마시며때때로사건해결을해주고떨어져사는가족에게돈을부치는가장으로서말이다.
자신의진실됨을믿는다는,살인을제외하곤각종범죄를저지른제이컵자블린-일명스피너가어느날그에게봉투를맡기며자신에게무슨일이있어날경우를대비해보관해달란다.
그러던그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고봉투를열게된매튜는그속에그가그동안세사람에게그들이저지른약점을빌미로돈을뜯어온것을알게된다.
한사람은마약에취한상태에서교통사고를낸딸의범죄를무마시키기위해애를쓴아버지로그에게이를이용해돈을얻어썼으며,또한사람은매춘녀이자범죄에연류됬지만교묘히빠져나가결혼에성공해살고있는한여자,나머지한사람은장차주지사출마를목적으로정치계에야심을품은,그렇지만추악하게도어린아이들을상대로성범죄를저지른사람이다.
이세사람중분명어느하나가스피너를죽였을것이란짐작하에결코이사건에관여하고싶진않았으나자신도모르게이들을찾아가그들과의이야기를통해서사건의전말을밝히는과정이그려진다.
첨단무기소지도갖고있는것도아니고,그렇다고약삭빠르게상황에대처해미리미리앞날을그려가며사건의해결을하는요즘의시각적효과를노린책을기대했다면실망했을수도있으나역시매튜는매튜다웠다고말할수가있겠다.
끊임없이술에절어서,그렇다고인사불성상태정도까지이른경우는드물게행동하는경우가적더라도분명그는술에관한한자신의과오를떨쳐내지못한약한심성의남자로도비치지만사건해결에있어서만은타의추종을불허하는슬로우방식의수사를고수한다고할수있겠다.
범인이바로이사람일것이란생각하에독자나름대로의무게잣대를이겨내면서작가스스로가창조해낸매튜는사건의해결실마리를풀었다고생각한순간에또다른등장인물이나타나면서반전의맛을느끼게해주는것도여전하다.
스피너가매튜란인물에대해바르게보았듯이돈에얽혀비정하게사건해결에매달리지않는,필요하면상황에맞게처신하되결코정의의선을넘지않는,흔치않은인간미를갖춘자-
바로매튜스커너시리즈를대할때마다느끼는이감정의연장선을유지하면서각작품들마다독자들을홀려놓는작가의발군의솜씨가갈수록힘을더해간다는듯한느낌이든다.(현재리암니슨의주연으로영화가상영중이다.)
매사건마다자신만의방식대로(물론술과커피)사건해결을완수해나가는매튜를통해또다른사회의여러가지상황에맞부닥치는상황들을보면서인간사회안에악의무리는결코쉽게사라질수없음을,또다시느끼게해주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