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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염

푸른수염 저자 아멜리노통브(AmelieNothomb) 출판사 열린책들(2014년09월1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고전이주는즐거움은읽을때마다그감동이주는느낌이같을때도있고새롭게다가올때도있다는데서오랜시간질리지않는향기와같단생각이든다.

요즘은그런의미에서고전을새롭게해석하는유행이있어서인지한국영화에도고전의새로운해석을시도하려는의도를보인작품들이더러있다.

어린시절서양동화의하나인’푸른수염’을읽어본독자라면,그리고아멜리노통브의독자라면이책이주는새로운이야기가맘에들것같다.

벨기에출신사퀴르닌이란여성이고향벨기에를떠나파리에서미술학교보조교사로일하고있던중같이살고있는친구집을떠나홀로독립하기위해집을구하게된다.

그런데전혀뜻밖의제시한방값이너무도싸고호화스런집이라고도할수있는저택에들어서며면접을거치려고하는데,알고보니이집에세들어살던여인8명은실종된상태로남아있고저택의주인돈엘레미리오니발이밀카르는에스파냐귀족가문출신으로20년째저택밖으로나가지않으며,계란과황금,바느질,사진에집착하는마흔넷의남자이다.

그런그가사르튀닌과계약함으로써둘은한집에살게되는데,그의단한가지조건은모든방은들여다봐도좋으나단한곳,즉자신의암실이라불리는곳은열어보지말라는것이다.

사진을찍는것을취미로삼는다고는말하지만그녀의면밀한관찰결과그런낌새는보이지않고오히려자물쇠도잠겨있지않은그방에8명의여인의시신들이들어있는것은아닌지에대한궁금증을가증시키는데…

아멜리노통브의재기발랄하고엉뚱하다고도할수있는톡톡튀는유머와블랙의서늘함마저느끼게되는그의주특기는여전하다.

창작의활발한활동을벌이는그의작품세계는매책마다전혀뜻밖의이야기들로넘쳐나는데이책또한고전의비틀기식으로생각하면좋을듯하다.

하지말란금기란것에대한인간의궁금증에빗댄엘레미리오가생각하는절대적인사랑의향연은제정신이아니라고말할수있는고집스런면이있고그런면에서더나아가자신이이루려는사랑의색채완성을위해마지막대상인사튀르닌에대한사랑의고백,점점그에게사랑을느끼는사튀르닌의혼돈된감정과차가운이성의감정대립이시종탁구공처럼두사람간의대화를통해전해져오는순간들이때론긴장,때론유머를넘나든다.

저온생성장금장치를작동시키고프리즘색깔의완성을위해특이한색채감을준노란색의치마는결국넘지말아야할최종의선을넘어버린사튀르닌과엘레미리오사이의간극을보여주기도하는매개체로서그의계획을알고오히려그의유혹을넘어선사튀르닌의반전을통해두사람이생각하는사랑이란것에대한존재를생각을해보게한다.

불멸의사랑을꿈꿨던남자,그런남자에게일말의사랑을느꼈던여자,그리고그완성체라고할수있는암실에서의긴장감들은역시아멜리만이할수있는것이란생각을하게한다.

샤를페로의동화속푸른수염과비교해보는재미와함께현대식으로해석한아멜리의이푸른수염을통해금기와사랑,그리고완전한사랑의결합은무엇인지에대해서도생각해볼수있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