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이야기…국가 공권력과 개인의 관계
국가의이익을위하고먼미래를위해선개인의희생은얼마만큼의이해와양보,그리고타협의선을마주하고진정으로해결될수있을까?에대한물음을갖게한책이다.
일단책은만화로그려진만화책이다.
저자에대해선잘모르지만만화매니아들사이에선’명가의술’이란제목으로출간된책이유명한것을보니만화가로서입지는대단한것같다.
이책에나오는내용은저자가우연히1991년가을이었다고책머리에서밝힌다.
오늘날일본을방문하고출국하는사람들이이용하는나리타국제공항건설반대운동이시작되고어언25년,공항의개항으로부터13년이지난시점이었다고하니이책이나올당시는이미많은시간이흘렀음을알수가있다.
총7권으로이어지는이야기속엔전혀낯설지않는우리들의모습들이비춰진다.
개척농민으로척박한땅을일구며이제서야비로소땅의성질에대한감을익히며살아가는산리즈카농민들의사활을건투쟁의역사는초등학교5학년인주인공이많은시간을보내면서겪었던자신의부모님과형,누나,이웃들의이야기를통해성장과고민을담은진솔한이야기로넘친다.
정부의교묘한토지보상에대한권유와은행의감언이설,그리고원금재촉에이은협박에굴하지않고일방적으로통보해정책실현으로옮긴정부에대항한마을주민들사이의갈등조장은조건파,소수파,그리고이에굴하지않는골수파까지양성이되며같은반친구끼리조차도부모의선택에따른갈림길에서게되는우여곡절을겪는과정이고스란히보이는책이다.
읽으면서만화라면어떤이미지을떠올리곤하는데,바로유쾌하고가벼움의느낌이대부분이었다면이책이전달해주는이야기는내가처한환경이비록이곳사람들처럼사활이걸리지않는먼경계선너머에서바라본시점과실제내가그곳에삶의뿌리를두고살아가는사람이라면과연나는어떤선택을했을까?에대한물음을던져준책이다.
어느나라나마찬가지로,그밖에여러가지정부와대치되는정책들속에서대(大)를위해소(小)를희생해야만하는환경에처한다면,과연일본의산리즈카사람들도그렇게해야만했을까?그에대한권유를해야옳은일인지,아니면자신의터전인이곳을강제적인토지수용법에따라최악의상황으로몰아치며쫓겨나다시피해서전혀새로운일에정착을하며살아가야하는것이모두에게옳은일인지,많은생각을하게한다.
민주주의에입각해국민을보호하는책임으로서의국가정책이오히려한소시민의개인적인삶에대한자유와삶의뿌리를파헤치게되는결과를가져온다면그것은과연국가가실현하는행동이올바른것이라고말할수있을지에대한생각이이책에서다뤄지고있단점에서지금도여전히해소방안이해결되지않고,다만일부분에대한지나친강압적인처사와사고가일어난점에대한사과를했단점이아쉽기만하다.
나리타공항을가보진않아서잘모르겠지만공항과그주위엔전혀상반된어울림이있다고하는것을보면여전히자신의땅에뿌리를두고새로운모색을하려는사람들의노력이보이고,이제는좀더원활한뿌리깊은오해와불신,그리고좀더발전된방향으로나아갈수있는해결책이있길기대해보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