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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수용소…한 개인의 역사를 지운 잊을 수없는 곳

포로수용소 저자 자크타르디(JacquesTardi) 출판사 길찾기(만화)(2014년09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어렸을적외할머니는자주일제시대와6.25의당시생활들을이야기하셨다.

우는아이들이눈물을뚝그칠정도의악날하고무서웠던존재로인식이되던일제순사의이야기며,학교시절일본선생님으로부터일본말을배우고일본의국가에해당하는기미가요를배웠던기억들,이어서6.25의처참하고쓰라렸던고생담은비단우리할머니만겪어온것은아닐것이다.

그시대에사시던분들은모두이런경험들을통해일제라면~공산당이라면~머리를절레흔드시던분들도이젠세월의흐름을이기지못하고한두분씩하늘로가시게된현재-

나만하더라도이런역사적인사실들을직접경험한분들의입을통해서알게됬고학교에서도배우게됬지만지금의어린세대들은그한가지의다리를건너뛰어서듣게되는교육시스템과책만으로접하는시대다.

역사란승자의기록이란말이있듯이물에탄듯,술에탄듯,이현령비현령의비유처럼진실과왜곡이란두양갈래의길에서아직까지도그진의에대한일부양심있는국가를제외하곤여전히오리발을내미는일부의그릇된국가들행동을보게된다.

국가의체계속에서그안에서하나의국민이란자부심하나로,오로지나라의안보를위한단생각하에자원입대하는사람들이있었는가하면강제징집이란명에의해,서로각기다른뜻을가지고는있었다하나결국엔오로지나라를구하고자했던행동의하나임을우리는알수가있다.

여기한사람,그흔한역사란바퀴속에서도알려지지않은,아주평범했던남자가있다.

이름은르네타르티-

독일의공습으로인한자신의나라프랑스를구하고자자원입대를하면서전차병으로전선에

뛰어들게되지만이내프랑스는1940년6월,독일의침공으로약한달만에파리까지함락이된다.

치열한전투속에독일군에잡혀서소위말하는포로수용소에갇히게되고금방풀려날줄알았던그안의생활은거의5년이란세월을보내게된다.

수용소안의생활상은르네의아들이자저자인자크타르디가노년에이른아버지의입을통해서들은이야기와아버지가당시를회상하며적은글들을토대로어린자신의모습과아버지의대화를통해당시의이야기속으로가는형태를취한다.

자신의이름인르네란이름이간단한수용번호로불리게된절차서부터처음입소할때부터의비인간적인차별대우를당한기억들,독일인들을얕잡아불르는튜튼,보체프리츠,프리체,프리돌린,슐뢰’라불린이름들을통해자신들만의자존심만은지키고자했던혈기왕성했던프랑스인들의면모를볼수가있다.

독일과손잡은비시프랑스정부와나라의독립을위해운동을벌인자유프랑스로나뉜당시의제2차세계대전이란역사는말그대로나라와나라의대결이었으며그안에자유롭게활동하지못하고살아야했던이름없는사람들의소리없는절규의생활상이시종검은문자와검은그림으로장식을한다.

이미이런포로생활이라던가자유를향해끊임없는탈출의기회를엿보던사람들이마침내그목적을달성한이야기들은책으로익히알고있고읽으면서차마눈물을흘리지않을수없던감동을주는데,(빅터프랭클과프리모레비의이야기들이대표적이다.)이책은그런일들이일어나고부딪치는가운데벌어지는수용소라는한정된공간안에서의일들은활자로만아닌그림과같이곁들여져있기에실로감동은배로다가온다.

인간의기본욕구인의.식.주-그중에서배고픔에대한욕구와절망,그안에서이뤄지는물건교환과적막하리만치이어지던분위기일지라도한때의즐거움을선사할수있는춤축제의에피소드,사랑하는아내의편지를통해탈출의꿈을꿨지만이마저도동료의어이없는죽음앞에포기하게된사연들이영화의한장면을연상케하기에충분하다.

지금도간간히걸프전이나이라크파병미군들중에서전쟁후의스트레스로인한병들이종종발견이되고이는사회생활적응에지대한영향을미친단방송을본적이있다.

저자의아버지와장인또한그분들의아버지들이겪었던제1차대전에이은꼭25년뒤에자신들이겪게된제2차세계대전을당하면서알게된그아찔함을어떻게표현할수가있을까?

-집에돌아온후아버지는말을거의하지않았다.자유를빼앗긴채지낸4년간의음울한시절에대해어떤설명도,표현도자세한언급도없었다….(생략)참호전을치렀던1차대전의영웅들과는달리,자랑할만한영웅담도멋진승리도없었던수십만명의사람들이아버지와똑같은상황를겪었을것이다.(생략)집단수용소에수용됐던일반인들이파리로돌아오고점령정부에맞서저항하던레지스탕스의영웅적투쟁을기념하는동안,전쟁포로들의귀환은완전히가려져만있었다.전쟁포로들은자신들의이야기를할공간도없었고,이들이겪은고통은언급될권리조차없었다.(생략)그리고부끄럽게도8만여명의자국군인을적의손에그대로남겨두어…(생략)강제노동에지쳐목숨을잃게만들었던비시정부로부터도,전쟁포로들은잊혀진채살아야했다.-p6~7

전쟁이주는가장처참함은바로자신의신념이무너지는현상을접하는경위,그리고내가살기위해서어쩔수없이적을죽여야만하는상황속에죽음이주는무감각을당하는절차,

당시프랑스가행했던자국이정복한또다른국가인아프라카의여러나라사람들을차출해또다시전쟁으로내몰은만용,그들조차잡혀왔어도같은수용소안에머물수없었던나라의이익에따라결정되는인간적인모멸,그어느나라에도속할수없어제3국(무국적자)로전락당하는경우,수용소안에서의스파이짓을하는사람들,차후엔오히려그들의행동들이레지스탕스의활동으로변모해가는과정들의아이러니…

도덕상용납이안되는이런현상들이실제벌어졌고,이런일들로인해이름없는사람들의활동은자국내에서조차인정받지못하는서글픈인행항로를보여주는것같아슬프다는생각이참많이들었다.

전쟁에서파생되는여러가지영향들중에선이런비인간적인행동들이있음으로해서나라를되찾기까지이름난명사들의활약만이아닌근실하고평범하게,자신들이맡은일에충실하게살고자했던어느풋풋하고혈기가왕성했던무명씨들의인생을그어느한해에만없애버린것이아닌몇년간의황금기를모조리통째날려버렸단비극이우리들에게다시한번각성을일깨운다.

마치우리나라문학의거장들이그려냈다고해도믿을만큼어쩌면이리도장소만다를뿐그들이당했던모습들은한치의오차도없이이렇게똑같을수가있을까싶을정도의소름이돋아옴을읽는내내느꼈다.

이젠고인이된아버지의회상을토대로그려낸1부에속하는이책은전쟁이없어지지않는한영원한지속성을갖고있다는점,어쩌면인간이인간을최대한극아무도하게몰고가는비이성적인동물로만들어버리는매개체일수도있다는생각을해본다.

문득케네디대통령이한말이생각난다.

-국가가당신을위해무엇을할수있는가를묻지말고당신이국가를위해무엇을할수있는가를물어봐라.-

정황상이전쟁과는상황이다르지만,이렇게되묻고싶어진다.

자신의청춘을바쳐위해일한조국은(프랑스)과연그들에게무엇을인정해주고보상을해주었는가?

-생포되는순간에도혹독한수용소에서도우리는끝까지적과맞섰다

그누가알아주지않아도자신들의자존감과자존심만은지키고싶었던이름없이살다간고인들의명복을빈다.

이름없는사람들의이야기가서로모여하나의커다란역사적인현장으로들여다보게한이책은차후포로수용소에나온후의이야기로전개되리란기대감이드는2부의이야기들과그림들이벌써부터기대가되고있는데,사실적이면서도그안에의작은유머들은시종지루함을모르고교육적인면에서나,삶에대한생각면에서나많은생각을던져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