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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풍의 스릴….그녀는 오늘도 기차를 탄다.

걸온더트레인 저자 폴라호킨스(PaulaHawkins) 출판사 북폴리오(2015년08월01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여인의이름은레이첼-

알코올중독으로인해회사에서도해고당하고하숙하고있던집주인친구에게는그사실조차말하지못한채매일출.퇴근처럼기차를탄다.

일정하게정해진패턴에따라움직임을강행하는그녀,지나가는차창밖에보이는집들은낯설지가않다.

그중에서일년전부터눈에들어오는부부가있었으니한때그녀자신도행복했던그시절을연상시키게하는사람들이었다.

스스로이름을지어준다.

남자는제이슨,여자는제스라고-

그들이사는집에서네집을거치면바로자신이톰과살던집이보이고그집엔여전히자신이사랑하는톰과새로운아내애니,그리고그들사이에서낳은에비가있다.

자신을배신하고이혼을한톰이지만여전히그를잊을수가없어수시로전화하고집앞까지가는행동을서슴지않은가운데톰과애니는지쳐간다.

주체할수없는술에대한유혹,뿌리치려하지만어느새술에취해있는자신의모습,기억을전혀할수없는일들의회상들이겹치는가운데어느날바라보게된제스네부부집에제인슨은보이지않고전혀다른남자와있는불륜을목격한레이첼은자신이당했던과거들이연상되면서제이슨에게알려줘야겠다는생각을한다

그런데다음날깨어보니자신의손톱은말할것도없고머리엔어떤둔기로맞았는지부풀어오르고피가흘러내린모습,그야말로어떻게집에왔는지에대한기억조차도할수없다.

톰이말한대로구제불능인가?정말나란여자는외모를갖춘여인도될수없고엄마도될수없는여자인가?하지만무슨일이벌어지긴했다는,기시감이드는이유는무엇일까?

신문에난사고를읽고알게된다.

바로자신이이름을붙여줬던제스란여인,실제는메건이란여인이행방불명이됐고자신이그시간대에가까운장소에있었단사실을…

책은세여자의내레이션형식으로진행이된다.

레이첼,애나,메건

이들의공통점?

모두사랑에대한욕망이강하고욕구의종류는다르지만저마다의아픈기억들을간직한사람들이다.

그중에서레이첼이란주인공이보여주는술로인해기억조차하지못하는캐릭터는우리가실제로기억을하려고하는그어떤목적성에도불구하고주어진환경,사람에의해무너지는모습을보여주는캐릭터다.

이렇듯맞물리면서돌아가는이야기형식은1년전부터의상황을돌아가사건발생이벌어지고그사건의당사자들과그사건에있었던사람들을중심으로돌아가는이야기의구성은한순간의결정적인것이무엇인지를제대로느끼게해주는책이다.

지루하게돌고돌아가는레일위에자신의행복만을추억하고그사랑에대한미련을못버린채멸시와조롱,그리고가식적인사랑스러운말앞에서무너지는레이첼이란여인의삶자체는읽는도중,특히전편에흐르는알코올의기운을전혀떨칠수없어독자들도술에취한듯한기분이들게하는분위기를주도하지만후반부의그녀의삶을들여다보면연민의정이생기게된다.

애니란인물에대해선조금실소와함께인간의자신만의안위를위한이중성은무엇인지를제대로느끼게해주는캐릭터다.

불륜으로인해조강지처의자리를차지한사람으로서레이첼이겪었을그기분을느끼고분노하는그주체는뭐라부를수있을까?

쉽게말해첩으로들어온자가또다른첩을못본다는옛말이떠오는경우는바로이런경우를두고하는말은아닐는지모르겠다.

범인과의긴박한대치상황,그안에서벌어지는반전의이야기는끊임없이되풀이되는기찻길위에한순간정지를하고그순간에모든것을보았다는느낌?

작가의세인물에대한캐릭터설정과그안에서벌어지는심리의흐름들이출간당시대단한돌풍을일으키고영화화확정댔다고하는데서알수가있게한다.

끝내말할수없는비밀들을간직하게될인물들에대해그려놓은이책은이책에대한평가처럼’나를찾아줘’의연결성결말을연상하게한다.

어떻게할수도없는상황그자체를말이다.

우리는기억을일시적으로상실한동안에는기억을만들지않기때문이다.그러니기억할것이아무것도없다.내게그시간은블랙홀처럼뻥뚫려있고앞으로도계속그럴것이다.-p137

더이상레이첼은위와같은일은겪지않을것이란생각과함께오늘도기차를타야한다는그녀의말처럼우울함과알코올에서벗어난,새로운기차를타고가는모습을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