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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세기의 전환점

역사라는바퀴는지금도인간이있는한쉼없이계속그영속성을유지하면서굴러간다.

흔히말하는역사는승자에의해쓰여졌다라는말이있는것도알고보면인간에의해서쓰여지고인간에의해서만들어지는역사의한단면이요,현장을우리의후대들은그것을답습함으로써칼날같이날카로우면서도그이면의뒷에가려진야사같은것을통하여역사의한면을보충해가면서익혀나간다.

그런의미에서이책은확실히기존에나온인간이살아온역사를다루긴다루는게,뭔가가좀차이가있다.

바로어느특정의한부분의시대인1913년을다룸으로써그시대에살았던,이미역사안으로흡수를하고있고배우고있는사람들을통하여그일면을다룬다.(거의300여명의이름이거론된다.)

읽으면서의아했던것은하필이면하고많은역사의한순간에대한포착시점이왜1913년일까하는것이었다.

출판사제공의내용을보니1913년은1914년의제1차세계대전이일어나기바로전해로이미세계의정세는전쟁의발로시점에있었고그와중에문학,예술,정치,건축,그림등모든전분야를막론하고기존의어떤흐름을유지하는대신완전히뒤엎어버리고새로운문화기조로서의모더니즘이활발히이어지던시대였다고한다.

이책의저자는자신의전공을살려서3년여에걸친방대한자료를수집하고통합해서자신만의독특한역사.문화사를편년체형식으로써내려간다.

1913년의한해를첫해인1월부터시작해서12월에이르기까지각달에활동하고모종의인위적인만남이아닌한번스쳤을가능성에대한작가의상상력을덧대어그려지고있어서일률편적인흐름이아닌,예를들어1월엔뉴올리언스의12살소년인루이암스트롱이훔친총을가지고방아쇠를당긴죄로유치장에처해지지만너무날뛰는바람에트럼펫을쥐여준교도관덕에지금에우리가알고있는유명인사가되었단식에서훌쩍그공간을넘어갑자기프란츠카프카가자신의연인펠리체바우어에게편지를쓰는현장으로우리를안내한다.

동시다발적인같은시간대의공간에서한쪽에선이런인사가,저쪽에선다른인사의모습을그려나감으로써읽는이에게같은느낌이되이시대에서는이런일들이벌어졌구나하는것을상상하는즐거움을선사하는느낌이드는책이다.

레오나르도다빈치의모나리자가없어진1월의사건,쇤부른궁정을산보하던스탈린과히틀러의우연히스치듯한만남의현장,토마스만의"마의산"탄생과그의동성애,클림트의활발한예술활동의이면에드리워진난잡한여성들과의관계,

에곤실레의그림활동,

("우정"이란제목으로붙여졌지만너무선정적이란이유로전시되지못했다.)

제1차세계대전의발발의원인제공이된황태자의생활과정신학의대표격인프로이트와그의제자융과의친부살해란이름까지붙여진절교의과정,하나하나섬세한그시대의한단절된면을다시복원시키고그것을하나의흐름으로이어주는작가의탁월한장기가십분발휘되는장면들이수두룩하다.

2월달의뉴욕의’아머리’에서세기최고의전시회가열림으로써기존의미술계를쥐고있던흐름을탈피하는순간,피카소가입체파화가로서본격적인두드림이연상되는시기의현장,마르셀뒤샹의[계단을내려오는누드]라는작품은아머리쇼의대표적인그림이된과정,작곡가말러의부인인알마말러와오스카코코슈카의스캔들,

("바람의신부들"이란제목으로붙여진오스카코코슈카의그림..알마와의관계를그린것)

연방준비제도의설립과카뮈의탄생,샤넬의만남,릴케의작품활동,스트라빈스키의봄의제전이후의뉴욕과모스크바에까지미치는영향….방대한100년전에이뤄진일들의세상을들여다보고있노라면이미지난세기임에도불구하고여전히지속성을유지하고있다는느낌은나만의느낌일까?할정도로생동감과창작에불타는모든예술가들,그리고전쟁이발로가되는발칸의위기상황까지,모든것이지금에도여전히진행되고있다는점에서이책은문학과역사,정치,모든부분을다룸에있어서지칠줄모르는활력을대하고있다는느낌이든다.

흔히우리가알고있는예술가들의작품활동시기와창작을대하는느낌만을알고있었다면이책은그들이느끼고살아가는삶에대한소소한일상을들여다보는데서즐거움을느낄수가있다.

카프카의어이없는청혼에대한편지나,릴케와토마스만의사생활,피카소와마티스간의교류,다리파의해체에이르는역사의한과정이그시대를상징하는유럽의이상기온과맞물려절묘하게그려지고있다.

막바지인12월엔최초의기성예술품인마르셀뒤샹의의자위의자전거바퀴가뒤샹의손에서돌고있을때[자전거바퀴],모스크바에선최초의[검은사각형]이탄생함으로써현대미술의두영점이탄생된다.

(말레비치의"검은사각형")

(마르셀뒤샹의"자전거바퀴")

다시찾은모나리자의되돌아오기과정은한에피소드에해당하기도한다.

이렇듯1월에없어진모나리자가다시12월막바지1913년에되찾아오는것으로,카프카가말한"신경과민의시대"는이렇듯저물어간다.

하지만1913년은그저시간상흘러가는시대가아니었고오늘날의모든부분에서영향을지대하게끼쳤단점에서우리모두에게역사의한현장을봄으로써다시금지금을되돌아보게하는가교의역할이자산현장임을작가의손을통해함께느껴보게함음물론이요,아마도지금우리가살고있는이시대도저물어가고있는현시점에서또다시우리의삶을반추해서드러내볼수있는책이탄생하지않을까하는상상을해보게된책이다

1913년세기의여름(양장) 저자 플로리안일리스(FlorianIllies) 출판사 문학동네(2013년10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