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과창조의시간
저자
로렌스블록(LawrenceBlock)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9월0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매튜스커더-
흔한말로성공한경찰도아니요,그렇다고자발적으로퇴직해사립탐정으로서자리를잡은것도아닌,자신이스스로말하길알콜홀릭은결코아니며,술은얼마든지끊을수있다고생각하는전직경찰-
매튜가돌아왔다.
이번에도여전히자신의실수로죽은사람에대한죄책감을지닌채단골술집에들어가커피에버번을섞은것을즐겨마시며때때로사건해결을해주고떨어져사는가족에게돈을부치는가장으로서말이다.
자신의진실됨을믿는다는,살인을제외하곤각종범죄를저지른제이컵자블린-일명스피너가어느날그에게봉투를맡기며자신에게무슨일이있어날경우를대비해보관해달란다.
그러던그가죽은시체로발견이되고봉투를열게된매튜는그속에그가그동안세사람에게그들이저지른약점을빌미로돈을뜯어온것을알게된다.
한사람은마약에취한상태에서교통사고를낸딸의범죄를무마시키기위해애를쓴아버지로그에게이를이용해돈을얻어썼으며,또한사람은매춘녀이자범죄에연류됬지만교묘히빠져나가결혼에성공해살고있는한여자,나머지한사람은장차주지사출마를목적으로정치계에야심을품은,그렇지만추악하게도어린아이들을상대로성범죄를저지른사람이다.
이세사람중분명어느하나가스피너를죽였을것이란짐작하에결코이사건에관여하고싶진않았으나자신도모르게이들을찾아가그들과의이야기를통해서사건의전말을밝히는과정이그려진다.
첨단무기소지도갖고있는것도아니고,그렇다고약삭빠르게상황에대처해미리미리앞날을그려가며사건의해결을하는요즘의시각적효과를노린책을기대했다면실망했을수도있으나역시매튜는매튜다웠다고말할수가있겠다.
끊임없이술에절어서,그렇다고인사불성상태정도까지이른경우는드물게행동하는경우가적더라도분명그는술에관한한자신의과오를떨쳐내지못한약한심성의남자로도비치지만사건해결에있어서만은타의추종을불허하는슬로우방식의수사를고수한다고할수있겠다.
범인이바로이사람일것이란생각하에독자나름대로의무게잣대를이겨내면서작가스스로가창조해낸매튜는사건의해결실마리를풀었다고생각한순간에또다른등장인물이나타나면서반전의맛을느끼게해주는것도여전하다.
스피너가매튜란인물에대해바르게보았듯이돈에얽혀비정하게사건해결에매달리지않는,필요하면상황에맞게처신하되결코정의의선을넘지않는,흔치않은인간미를갖춘자-
바로매튜스커너시리즈를대할때마다느끼는이감정의연장선을유지하면서각작품들마다독자들을홀려놓는작가의발군의솜씨가갈수록힘을더해간다는듯한느낌이든다.(현재리암니슨의주연으로영화가상영중이다.)
-경찰을그만둔이유중하나는그런일들이일어날가능성이계속존재하기때문이었다.올바른이유로,옳지못한일들을할수있는그런상황에처하고싶지않았다.내가그렇게결심했기때문인지는몰라도목적이수단을정당화하진않으며그렇다고수단이목적을정당화하지도않는다는말은사실일것이다.-p144
매사건마다자신만의방식대로(물론술과커피)사건해결을완수해나가는매튜를통해또다른사회의여러가지상황에맞부닥치는상황들을보면서인간사회안에악의무리는결코쉽게사라질수없음을,또다시느끼게해주는작품이다.
유다의별1
저자
도진기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7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유다의별2
저자
도진기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7월04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세월호의아픔이채가시기도전인데도연일지상에오르내리는소식들은온통우울모드다.
계획적이건,실수이건간에어쨌든사람들이살아가면서어떤보이지않는의지의대상에기대이런현실속의아픔을잠시위로받고그런위안속에고통과다가올미래의희망을갖는것엔종교가차지하고있는비중은크다고생각된다.
하지만지금종교의책임자이던사람의소식이연일오르내리면서또다시종교의본질과그속성에대해서생각을하지않을수가없는데,본의아니게작가는기가막힌절묘한타이밍을갖춘소재로책을내놓았다.
-백백교(白白敎)-
실제동학에서파생된유사한종교였던백도교(白道敎)에서발전이된우리나라사람이세운종교라는데,실제교주였던전용해가온갖흉악한죄(신도들의재산몰수,노동착취,강간,살해,신도암매장)를짓고사회적으로큰파장을일으킨후그가죽은후에그의머리를인체표본으로보관해오다2011년10월25일화장되었다.
이사실을토대로작가나름대로의가상의살을덧대한국형추리소설로빛을보게된작품이다.
형사이유진과’어둠의변호사’라는별명을지니게된고진이란두사람이사건의실마리를풀면서전모를파헤쳐나가는형식으로정통성종교와사이비종교의차이점,그안에서맹목적으로빠져들면서자신의행동인지를인식하지못한채로봇처럼시키는대로움직이는사람들의모습을통해어떤것이실제의종교적인가르침인지를헷갈리게할정도로극에다다른사람들의모습이충격적이다.
감옥에서출소한마약소지혐의자반요한이란사람이감방동기였던남기만을우연히만나게되고그가모시고있는’대원님’이란존칭으로불리는용해운이란사람을만나면서같은공동체생활을해나간다.
용해운이란사람의범접할수없는어떤힘은차례차례동료들이살해되면서경찰의타킷이되지만증검불충분으로번번이기각을당하는수모를겪게된다.
그들이찾는것은일명’광목으로만들어진끈’으로끈에는알지못하는수수께끼같은한글자음과숫자들이나열이되어있고이를파헤치는고진변호사는사채업자김성노란노인을만나면서백백교에대한숨겨진채권에관한이야기를듣게된다.
끈이가리키는,즉채권이숨겨져있는행방을추적하려는용해운과고진,김성노,그리고이를둘러싼피비린내는맹목적의살인방법들은종교라는이름아래돈이란달콤한미래를보장하는마술에걸려앞.뒤를철저히계획한무리들과의싸움이밝혀질듯,밝혀질듯,조마조마한숨가뿐연속의과정을그려낸다.
평범한사람들이라면당연히질타의행동이되었을그모든행위들이백백교란종교이름아래그목적을위해서라면물불가리지않던,그러나결국엔배신의맛을보는사람들의인생은종교가가진보이지않는힘을제쳐두고라도사이비란종교자체도인식하지못한채그에매달려자신의인생을올인한안타까운사람들의행동이연일씁씁함을던지게한다.
"동기없는살인이없듯,동기없는자살도없어.상식에맞지않는다면죽을때까지파보는수밖에……."(p.66)
사실상사이비종교신도들은교주의말에절대적으로복종함으로써자신의인생을걸지만정작교주자신은세속에대한야망을감추지않는다는데에서오는배신은사이비종교의한계를드러내보여주는것이아닌가싶다.
현직판사답게법이가진허술한점을드러내보이는정황상의설정,증거주의채택이주는한계성있는범인검거의애로사항,그리고마지막반전의결말은상상하지못했던부분이란점에서추리의맛을재밌게맛보게된책이아닌가싶다.
화미령변호사가한마지막말미엔다음차기작에다시고진과화미령변호사나올가능성까지엿보게되면서법앞에선철저한조사와추리과정을거치지만인간관계엔사랑의타이밍조차제때못맞추는고진이란캐릭터가안쓰럽기도했다.
인간의끝없는금전에대한야욕,그를넘어선영원한불로장생을꿈꾸는인간군상의오밀조밀한설정과그뒤안길의배신의배신을넘어선허탈감이다시금밀려오는책이다.
닥터슬립세트
저자
스티븐킹(StephenKing)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7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소설가로서이야기꾼의재능을지닌사람을꼽는다면과연누가1순위에해당이될까?
이미글을쓴다는것자체가자신의글솜씨에대한끼를감출수없어서드러내놓은사람들이고보면이미순위에올랐다고할수도있겠지만쉼없이,그것도출간하는작품마다열렬한호응을접하기어렵다는점을비춰본다면스티븐킹의재능은타의추종을불허한다고생각한다.
스릴이주는그맛을잊을수없는독자들의심리를갈파해교묘하게설정해놓은흐름들은일단읽기시작하면멈출수가없다.
하물며연작시리즈로그것도오랜시간이흐른후에다시그연장선에이야기를써나간다면그부담감은훨씬크게올것이란상상을여지없이무너뜨리는그의필력의힘은과연어디서부터나오는것인지?혹이책에서처럼’샤이닝’적인감각을타고난것은아닌지묻고싶어진다.
오래전’샤이닝’이란제목으로출간된책의연장선격으로나온’닥터슬립’이란제목의책은속편은전작과비교해볼때아무래도떨어진다는속설을무너뜨리는작품이아닌가싶다.
영화로도(주인공은잭니콜슨)나온’샤이닝’에서어린아들로나오는댄토런스가성장한후의일을다룬이책은흔히우리나라말로하자면’영매’,’신들린사람’,정도로해석이되는,그들사이에선’샤이닝’이란말로통용되는사람들의이야기를그린책이다.
아버지의죽음후에남겨진엄마,그리고댄은전작에서나오는오버룩호텔을뒤로하고다른도시로이사를오게되지만자신에게있는샤이닝에대한두려움과그것을떨쳐버리기위해술을마시다아버지처럼알콜중독자로전락하는30후반의장년으로나온다.
어쩌다흘러들어온도시프레이저에서정착하게된댄은말년에삶을정리하기위해들어오는병원에호스피스로,그것도죽음을맞이하는사람들을평온하게보내준다는소문이무성하면서’닥터슬립’이란별명으로불리게된다.
알콜을끊기위해중독자협회에가입하고꾸준히교육과실천을해나가는와중에그는어떤느낌에이끌리면서’아브라’란이름을무의식적으로알게된다.
멀리떨어진곳의’아브라’란소녀가자신과도같은’샤이닝’을가지고있단사실과이를알게된인간이되인간이아닌,그들이스스로,’트루낫(Trueknot)이라고부르는무리들의위협속에아브라가가진강력한힘의원천을흡수하기위한정기,즉스팀을가지려는사악한무리들과의싸움과정이진행되는흐름이긴장의끈을놓을수없게만든다.
서양이나동양이나이런신비한힘을가진사람들이지금도있는것을보면보이지않는힘을무시할수도없단생각이드는데,작가가그리는샤이닝을가진사람들이가지는특성이이에해당이된다.
댄이나아브라나자신이가진능력을드러내보이지않으려애를쓰는과정이일상생활에서보통의사람들처럼지내길원하는자신외에도주의사람들의걱정을알고있기에이를외면해보려는소수의사람들만이가질수있는외로움을느끼게해준다.
눈에보이는공격적인행동이아닌눈에들어오는활자를통해섬뜩한장면(변기사건)을보여주거나유체이탈이란신기한체험을통해상대방의머리속을들어갈수있는설정,트루낫들이죽어가는묘사들은몸이움찔하게끔사실적인표현들이스티븐킹만의작품이야!하는감탄사를나오게만든다.
죽어가는사람들곁을지킴으로서그들의전인생을훝어보며평온하게갈수있게하는댄이란인물은두가지의갈래에서이중의고통을당하는사람이다.
유년시절의아버지로부터의아픈상처를감싸안고살아가면서절대로아버지처럼살지않겠다는각오와는달리샤이닝에대한주체할수없는두려움과외로움에술로서위안을삼으려했던,그자신이아버지와같은길을가고있다는자각에빠져나오려는연약한인간,그리고그이면에좀체걷어내지못하는샤이닝이란능력에대한회의를겪는인물로호스피스로서는좋은방향의힘이나평소엔원치않더라도나타나는힘때문에괴로워하는사람의모습을고스란히드러내주는인물이다.
때론그런생각을할때가있지않나?
내게이런능력이주어진다면나는이런일을해보고싶단가정말이다.
설문지에서도이런질문이주어질때가있는것을보면세상은참불공평하단생각이들기도하고그렇지않기도하는데,전자인경우댄이가진능력이라면그의직업처럼좋은일에도사용할수있단점이있기도하지만후자인경우라면그렇지않은경우가많기때문에어쩌면세상위의그어떤신비한힘을지닌그분이모든인간들에게고루고루그런능력을주지않았을거란생각이이책을읽으면서다시생각해보게한다.
비록가상의소재로설정한소설이라고는하지만’샤이닝’이란이름으로자신들의목숨부지를위해악을행하는무리들을대상으로맞서나가는두사람간의활약을통해전작인’샤이닝’을넘어서는또하나의색다른’샤이닝’을접한기분이다.
책표지가설명해주듯책의내용을가장간략하면서도극단적으로이렇게표현할수가있나싶었다.
읽으면서내몸어딘가에서서히올라오는그무엇을감지했단느낌이드는이책~
이무더운여름에꼴딸밤을새워보고싶다면…
아!
그나저나이번에도이기분을어쩔거나…..
아끼고아껴가면서읽어야지했던스티븐왕의책을이리빨리섭렵해버렸으니..
맛난음식을배부르고만족스럽게먹긴했는데,뭔가몸속에서아직도더달라고하는이기분을아실런지…..
역린1
저자
최성현
출판사
황금가지(2014년04월1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왕의길이란,생사의경계,그칼날위라는것,이었다.-p11
권력이란무엇인가?를놓고볼때참여러가지생각이든다.
예나지금이나여전히자신의안위를보장받고그미래까지를생각한다면지금의적이곧동지가되며동지라도뜻만달리한다면바로적으로변해버리게만드는그권력이무엇이건대,역사를통해서도친혈육,부자지간이라도그매몰찬비정함을어찌말로다할수있을까싶다.
역사에서기록되는영조와사도세자인이선(李渲)의부자간의사이는불행했다고할수가있다.
아버지가자신을멀리하고툭하면선위를양위하겠다는발언에모든신하들과왕세자자신은엎드려물리시길원하게끔만드는영조의정치적인노련미는젊디젊고아버지의뜻에거슬리지않고사그라들어살아야했던강인했지만당파와그안에서이뤄지는모든것들을물리칠힘이없는시대의불운아,바로사도세자였다.
이책은사도세자가1762년,조선을뒤흔든왕실최대의비극임오화변(壬午禍變)이있기2년전,장헌세자(훗날사도세자)가온천행궁중장마로인해한강을건널수없었던역사적사건을바탕으로한다.자신을보러나온백성들의물밀듯이밀려오는형상은강변을길게따라길게누워있는거대한용,임금의용,교룡(蛟龍)이었다는느낌을받게된다.-p24
노론의힘을등에업고왕위에오른영조로서는노론의무시못할힘을제어할수없었고그런아버지를보고자란사도세자는온천행을통해서백성들에게자신이해야할제왕의길이무엇임을깨닫게되면서장인이자노론이실세로대두되는홍봉한과대척점이될수밖에없었다.
“저는저밖에서백성들의거대한용을보았습니다.그용은임금도세자도노론도소론도관심이없습니다.진정한정치는그용을두려워하고그용을안온하게하는것입니다.저하나죽고사는것으로바뀌는건없습니다.노론과타협한다고바뀌는건없습니다.하루가뜨겁고하루가차가운것으로바뀌는건없습니다.그용을증명하는것이진정한정치이며정도(正道)입니다.저는이제전력을다해,그것을증명하려합니다.그것이저의정치입니다.”-p212
자신들의뜻대로움직여주질않는사도세자인사위를두고오로지당파의이익과자신들의지위보장유지에우선시한당시대의사대부들의그룻된권력욕은끝내혜경궁홍씨와,그리고다른뜻있는세력들의음모앞에서결국죽게되고마는비운은사도세자의삶이실존의인물들과가상의인물들인살인을업으로하는광백과을수,소내시로등장하게됨을알리는갑수,비운의무장황율과그가사랑한여자개울의인물등장까지,크게는궐내에서의핵심등장인물을중심으로궐밖에서는이에영향을미치는백성들의한(恨)까지모두곁들여져긴장감을고조시킨다.
(1)뱀과같고몸의길이가한길이넘으며넓적한네발이있다는상상의동물.가슴은붉고등에푸른무늬가있으며옆구리와배는비단처럼부드럽고눈썹으로교미하여알을낳는다고한다.
(2)
때를못만나뜻을이루지못한영웅호걸을비유적으로이르는말-교룡에대한뜻이다.
일찍이백성들을위한정치는무엇인가에눈을뜬사도세자가노론,소론에모두휩쓸리지않는정조대에이른탕평책에대한뜻을굳힌것을물고기가제물만나듯그런정치실현을했더라면정조대에와서는그런짧은정치생활과인생을좀더누리고살아가지않았을까싶은생각이들게된다.
백성의뜻을알고는있었으되,그교룡이펼치는세상을실현하지못하고죽은사도세자의안타까운삶이다시금이책을통해생각을해보게만든다.
역린([逆鱗]..영조에게있어서의약점을빌미로아버지가제손으로자식을죽게까지만든이소설은곧개봉을앞두고있는영화"역린"의시점인정유역변(정조암살시도)가일어나기까지전의상황을그린책이다.
저자가영화역린의시나리오로작가로서우선제1권이나온것이고영화에서보여질이야기들은제2권에서나올예정이라고한다.
그래서그런지몰라도빠르게읽히는호흡에따라서2권도같이출간이되었더라면책속의내용과영상미의비교를해보는것도좋았을텐데하는아쉬움이많이남는책이다.
왕이되지못하면,나는죽는다.
그때이산의나이열한살이었다.-p301
어린나이에제눈으로아비가스스로당신을버려야만네가살수있단말을듣는심정은오죽했을까?엄마,외할아버지,친할아버지를모두용서할수없었을것같단생각이들었다.
권력의혼돈속에눈에비치는것만이다가아닌어두운궁궐내의보이지않게조여오는살수들의물리침을영화"역린"에선과연어떻게그려나갈지궁금해진다
리브바이나이트:밤에살다
저자
데니스루헤인(DennisLehane)
출판사
황금가지(2013년12월06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1926년보스턴경찰의간부인토너스클린의막내아들인조는보스턴경찰파업이후큰형대니와형수노라,그리고전도유망했던검사인작은형코너마저뿔뿔히흩어지고,엄마의죽음후엔집을뛰처나와13살적부터거리에서살아간다.
거리에서아일랜드계인자신과는다른이탈리아출신인디노와파올로형제와함께거리의가판대를뒤업는것을시작으로우연찮게앨버트화이트란사람이두목으로있는,밀주를주거래사업으로하는조직의일원으로일하게된다.
어느날,앨버트화이트소유의비밀술집골방도박장을습격하던그곳에서에마굴드란여인을만나게되고이후사랑에빠지게되지만그녀는이미앨버트의정부-
몰래몰래사랑을나누던중그의손아귀에서벗어나도망치기로계획을세우고은행을털게되지만발각이되고만다.
이후감옥에들어가게된조는그곳에서이탈리아계의거대조직의핵심이자밀주사업을쥐고흔드는마소페스카토레를만나게되고그의협박에따라아버지에게그의부탁을들어줄것을요청,이후마소의보호를받으면서출소를한후본격적으로밤의세계에들어서게된다.
전작인운명의날(1.2권:2010년도출간)이나온이후이책으로2013년도에드거상을받았다고한다.
우리에겐미국의한역사라고알려진,큰상처를남겼다던보스턴경찰의파업을주소재로그안에서완고하고냉정하며,인종차별적인성격을가진아버지토머스와그의큰아들인대니를중심으로사랑과인종폭동,갖가지위협적인모든역사들을그려낸책이운명의날이라면이책은그후에터울이큰막내아들조의성장기이자밤의세력을주도하기까지,그리고그안에서동지들과의협력과배신,안타까운죽음,그리고쿠바에이르기까지,당시의미국이법으로금지하던밀주에대한법을어기고뒷거래를통해성장한조폭들의갱스터생활을그린책이다.(영화대부를연상시키기도한다.)
운명의날과비교를하게되는데,굳이붙인다면그후의연결편이라고도해야하고,별개로읽어도상관이없지만이왕이면같이붙여서읽는다면삼형제간의인생여정이각기다르기에긴여운이남는작품이기도하다.
한여자와의사랑이진정이라고믿었고그렇기에과감하게일을저질렀던조는아버지에게지울수없는또하나의아픈손가락이었다.
큰형대니가그좋던경찰직에복귀를못하고액션배우와시나리오로살아가는현실(대화를보건대당시엔영화계에서도스턴트맨이나시나리오작가란직업이확실하게각인된시절이아니었다.),둘째형의사고로인한눈실명에따른교회의수위로살아가는현실이막내조와아버지에겐왜이렇게집안이엉망이되었는지에대한그결과물이었는지도모른다.
그런아버지는사랑에대한표현이인색했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결국감옥에있는아들의소원을들어줄수밖에없는약한아버지이자,그렇다고청렴결백한사람은아니었다할지라도자식을위해서한번은법을어길수밖에없었던부정의정도가진아버지로비춰진다.
자신을밀고한디온을받아들이면서밤의세계에서마소의밑에서철저하게금주법을이용해가면세력확장을해나가는과정과또다른사랑하는여인인그라시엘라와의결혼생활,자신이비록악법을저지르고살지만악화가또다른선행을불러일으키는역설도보여주는과정이미국의한역사를관통하는지점을세밀하게묘사한과정으로갱스터라는무거운주제를가지고있음에도상당히읽는호흡이빠르게넘어간다.
보스턴에서플로리다템퍼,그리고쿠바에이르기까지해군의무기고를탈환하는장면,마지막에죽을장면이라고생각했던하나하나의설정묘사장면이남성독자라면무척좋아할만한소재감이란생각이들게한다.
굳이낮의세계가아닌밤의세계를지향했던조의일생을그린이책은밤에벌어지는욕심을더채우기위한탐욕의끝을모르는인간들의극치를보여줌으로써어두운세계의나름대로의질서평정을위한죽음도불사하는장면을읽을때면과연탐욕의끝이라고생각하는그곳,고지탈환을이룬다면인간의끝은있는것인지도생각해보게한다.
찌는듯한무더위와쿠바의하바나,담배농장을운영하는모습까지,어둠저편뒤에평화가한순간있다는사실이아이러니하게도이또한인생의한흐름임을느끼게해주는책-
어두운갱스터무비를연상시키는이책은말그대로영화배우밴애플렉에의해서영화화되기로결정이됬다고한만큼데니스루헤인을좋아하는독자라면두말할것없이강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