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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섀도우

바르셀로나섀도우 저자 마르크파스토르(MarcPastor) 출판사 니케북스(2015년04월20일) 카테고리 국내도서

스페인이란나라가가진연상의이미지는혼합이란단어가떠오른다.

이슬람과가톨릭의절묘한조화와함께아프리카와유럽을잇는지리적인여건,불타는정열의나라,특히축구를빼놓을수없을만큼여러모습을지닌나라여서인지문학적인면에서도다양한작품을대할수가있는데요번에접한책은스릴이있는,으스스한모습이연상떠오르게하는책이다.

저자의이력을대충보니현직범죄학과범죄정책을공부했고현바르셀로나과학형사수사대에근무중이란다.

이책이나온근거도자신이몸담고있는현역에서의이점을십분발휘했다고느껴지는데,아니나다를까스페인주정부와‘RBA리브로스’출판사가수여하는범죄소설상(CrimsdeTinta)최우수상을수상한작품이란다.

실제로존재했었던,도저히이해할수없는엽기행각을통해서알려진연쇄살인마인엔리케타마르티’의등골이오싹한실화를조사해서나름대로의소설적인구상을통해책으로탄생했다고한다.

때는1911년바르셀로나-

당시의사회적인분위기는폭력적인살인사건이끊이지않고일어나고있다.-(202쪽)라는표현이있을만큼부자와가난한뒷골목의차이가현저히차이나는시대였다.

두명의아이를유산한채더이상임신을할수없는부인과함께사는모이세스코르보는형사로서부인외에매춘을통한성적인해소를즐기지만매춘부들의아이들이하나둘씩사라져간다는이야기에사건의배후를캐기시작한다.

그런데이소설의흐름진행방식은좀다른다.

처음부터연쇄살인마인엔리케타를드러내는대신화자인’나’가등장하고이야기를이끌어가면서도대체’나’의존재는누구인가에대한초점이맞춰진다.

그녀가행한일들이란그녀자신의정신적인이상으로도볼수있는아이들의매춘을알선하고아이들을납치하여살해한다음,아이들의신체부위를이용해연고와물약을만들어부유한고객에게파는일이다.

그런데도그녀는아무런제재도받지않고이모든일들을서슴없이행한다.

여기까지차츰수사를넓혀가는과정에서오늘날에도그렇지만윗선의무언의불편한심경이경찰고위직에게전달되고이사건은흐지부지없어지기일보직전까지가는상황으로몰린다.

그녀의행동을돕고모이세스코르보의두아이를데려간자,일명바르셀로나섀도우라불린’나’란존재는저승사자란의미로해석이될수있는데,한곳의이야기가집중됐다싶으면실제책속의주인공들이갑자기등장하기에약간의어수선한느낌을지울수가없고,도대체어떤이야기를이끌어가는지에대한흥미를그다지유발하지않는단느낌을받았다.

확실히정신적으로이상이있어보이는그녀의행동을돕는저승사자의출현과이야기화자로서의역할은이책의내용상,극적인느낌을주진않지만,당시바르셀로나가처했던우울한분위기의묘사라든가,사건의해결을풀어헤칠즈음안타깝게죽음을맞는모이세스코르보의일은안타깝기만하다.

귀신이야기를읽는듯도하고현실과환상의느낌을받는듯도한,한사람을죽이는과정의묘사와시체에대한상세한부분들은섬짓함을느끼게되는,악마와도같았던살인녀의행적을저자나름대로의상상력을발휘해서그려진작품이란점에서창작의노력이돋보인단느낌을주는책이다.